개발로 인해 사라진 검단의 흔적을 되살렸다. 사라진 검단의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은 해안선과 대지의 주름을 정원으로 담아냈다. 굴곡진 지형은 작은 구릉과 물길, 웅덩이가 되고 다양한 미기후와 생명을 불러온다.
돌릴 때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회전문을 통해 진입 시 극적 전환을 연출했다.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골과 구릉 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며 풀과 나뭇잎의 바스락거림, 빗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소생물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목재 루버로 만든 퍼걸러 안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배치하고, 밖에서도 정원 내부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퍼걸러 상단에 창을 냈다. 목재 특유의 색은 정원에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는다
* 환경과조경 411호(2022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설계 최지은
시공 초신성, 탐라는 정원, 디자인공감대
최지은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라이브스케이프에서 일하고 있다. 2021년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성민, 신영재와 함께 디자인 그룹 ‘초신성’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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