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는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폐쇄된 채로 방치된 쓰레기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와 잔해는 도시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시의 발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두레스 생태 공원(Eco Park Durres)은 도시에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던 옛 쓰레기 매립지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이다. 로마의 유명한 모자이크 작품인 ‘두레스의 미인(The Beauty of Durrës)’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아, 부정적 의미를 지닌 오염된 대상지를 여가와 환경 교육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공원은 기존 인프라와 두레스 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인접 지역의 도시 개발을 통해 바다로의 확장을 꾀한다.
디자인 전략
대상지는 개방형 매립지로 수년간 어떤 보호 조치도 없이 폐기물이 쌓인 곳이다. 고형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토양이 오염됐고, 철과 같은 광물을 추출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유기물을 불법적으로 태우는 사람들로 인해 종종 화재가 나면서 대기 오염도 진행됐다.수로로 쓰레기가 흘러 들어가면서 수질 오염이 발생하고, 폐기된 유기물을 먹은 동물로 인해 식품 오염까지 일어났다.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은 점점 더 심해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단, 이 문제를 울타리를 활용해 위생적인 매립지를 만드는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공공 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생태적 인식을 넓히는 등 보다 복합적 전략이 필요한 사회적 문제로 이해했다. 생태 정원에 새로운 테마 파빌리온과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진화 가능하고 살아 있는 환경 기구로 만드는 디자인 전략을 세웠다.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
새롭게 조성된 위생적 매립지는 쓰레기로 이루어진 언덕이다. 언덕은 나무로 덮였고 조각 같은 랜드 아트를 연출했다. 구불구불한 산책 네트워크는 걸어 다니면서 공원 전경을 둘러보게 하고, 레크리에이션과 스포츠 시설을 갖춘 공공 공원을 완성시킨다. 폐기물을 압축해 만든 가장 큰 규모의 언덕은 발칸반도에서 가장 높은 클라이밍 벽을 갖추게 되어 국제 클라이밍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입구에 위치한 에코 파빌리온에는 공원의 필수 시설이 있고 방문객과 학생들의 생태 인식을 넓히는 상설 전시가 펼쳐진다
글 CHA
Architecture Casanova+Hernandez Architects
Status First Phase Completed
Location Durres, Albania
Area 14.4ha
Completion 2023
Photograph Alvis Mine, Casanova+Hernandez
CHA(Casanova+Hernandez Architects)는 2001년 건축가, 도시계획가이자 조경가인 헬레나 카사노바(Helena Casanova)와 예쉬스 헤르난더스 마이오르(JesusHernandez Mayor)가 설립한 설계 및 연구 스튜디오다. C+H 싱크탱크와 C+H 프로젝트, 두 부서로 나눠 다양한 규모와 문화적 맥락을 지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C+H 싱크탱크는 도시와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혁신적 도시 설계 솔루션, 새로운 도시 전략을 제안하는 독립적 플랫폼이다. 강연, 토론, 전시, 출판을 통해 도시 공공 공간의 발전에 대한 논의와 지식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C+H 프로젝트는 건축, 도시설계, 조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독특한 장소성을 지닌 건축-경관 복합체를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