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6구역은 남쪽의 금련산과 인접하여 쾌적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남북을 기준으로 단차가 20미터가 넘는 부지였다. 단지 남쪽에는 미관을 해치는 나지가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했다. 단차 극복과 차폐를 설계의 주안점으로 삼았다. 단지 중앙에 평지의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외곽부와의 단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동선을 1/12의 구배로 계획하고 옹벽 등 불량한 경관을 차폐하는 다양한 공간을 계획했다.
설계 콘셉트는 ‘블루 포레 파크(Blue Foret Park)’다. 풍성한 녹음의 숲과 푸른 물결을 담은 리조트풍의 외부 공간을 만들고자 다양한 특화 공간을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 물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세 개의 수 공간(레이크플라자, 포레스트밸리가든, 블루펀가든)을, 주동 사이사이 공간에 특색을 더하는 네 가지 정원(그라스스트림가든, 갤러리 가든, 파인퓨어가든, 테라스가든)과 수종별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테마 숲(사계숲, 파인숲, 동백숲, 굴거리나무숲, 배롱나무숲)을 마련했다.
금련산맥은 기장군의 달음산에서 영도구의 봉래산까지 이어지는 산맥이다. 대상지 배후에 위치한 금련산맥을 형상화한 석가산을 단지 중앙 광장(레이크플라자)에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간을 전개해 나갔다. 거의 모든 주동에서 석가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위치를 선정했다. 산맥의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면적 500제곱미터 이상의 산수 정원에 넉넉한 규모의 석가산과 생태 연못을 조성했다. 퍼걸러와 바 테이블, 티 하우스 등을 더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정원을 한 바퀴 빙 둘러볼 수 있는 순환 산책로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하나로 엮었다.
레이크플라자와 인접한 두 가지 수공간은 공간의 연계성을 한층 높인다. 남쪽에는 풍부한 녹음과 자연형 계류가 있는 포레스트밸리가든을 마련했다. 마치 물이 석가산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경관이 연출되며, 단지 중앙부터 외곽까지 구불구불하게 뻗어 나가는 녹지의 형상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자연 풍경이 펼쳐진다. 북쪽에는 물놀이 시설을 갖춘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8호(2020년 8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제이티이엔지,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시공 롯데건설
조경 시공 경원필드
위치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834-4번지 일원
면적
대지 면적: 47,672m2(1,230세대)
조경 면적: 22,972m2
완공 2020. 7.
사진 유청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