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인공 해변
코펜하겐 외곽의 작은 도시 흐비도우레(Hvidovre)의 해변은 쓰레기장을 매립하면서 만들어진 인공 해변이다. 자전거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의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하지만 해수의 흐름에 따라 해변가에 해초가 과도하게 쌓이는 문제가 일어났으며, 모래가 침식되면서 매립된 쓰레기가 노출되고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흐비도우레 시 정부는 해변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하는 ‘흐비도우레 비치 파크(Hvidovre Beach Park)’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흐비도우레 항만과 작은 뫼르텔렌덴(Mørtelrenden) 수로 사이의 모래사장이 해안선을 따라 연장되고, 매립지 해변은 이색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해변 공원으로 변모했다.
조경가와 예술가의 협업
프로젝트는 조경과 예술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조경가는 새로운 지형과 동선을 구축하고 콘크리트 에지의 기반을 조성했다. 조각가 카린(Karin)은 콘크리트 에지의 형태와 세부 요소를 구상하고 에지의 현장 설치를 맡았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조경가와 예술가가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새롭게 조성된 경관과 콘크리트 조형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중략)...
* 환경과조경 368호(2018년 12월호) 수록본 일부
Project Team
Landscape Architect: VEGA landskab
Sculptor: Karin Lorentzen
Client Hvidovre Municipality
LocationHvidovre, Denmark
Area 1,900㎡
Design 2014
Completion 2017
Photographs Naja Viscor
베가 란스카브(VEGA landskab)는 안네 도르테 베스테르고(Anne Dorthe Vestergaard)와 안네 갈마(Anne Galmar)가 2013년에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오르후스(Aarhus)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조경, 도시계획, 시설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친환경적이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스케일의 외부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경관은 아름다운 풍경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간 삶을 수용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믿는다.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해 지속가능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모든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