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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
  • 환경과조경 1995년 9월

“모두 손 잡고 이 기념비의 제막을 알리자”는 데이비스위원장의 공식선포와 함께 시작된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은 지난 7월2일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링컨기념관 왼편 백양나무 숲에서 있었다.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 참전용사 및 가족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휴전 42주년을 맞아 경건한 분위기에서 거행되었으며, 미군악대에 의해 연주된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등 한국민요와 가곡도 울려퍼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기관단 총을 어깨에 둘러맨 모습이나 통신병의 무전기. 그리고 병기표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사실적 표현기법으로 제작된 동상들은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서 육군 25명, 해병2명, 해군 위생병1명, 공군 관측병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사들의 우측에는 길게 가로놓여 있는 약 49m길이의 검은색 화강암 벽면이 있다.
그 위에는 컴퓨터로 합성한 2천5백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얼굴을 부식기법으로 새겨놓았으며 전체적인 모습을 볼 때에는 전장에서 그들이 느낀 한국의 부드러운 산의 능선을 연상시키고 있다.
맞은편 화강암 보도경계석에는 한국전에 참가한 22개국의 나라이름이 알파벳 순으로 조각되고 있고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적이 없는 사람을 지키려는 요청에 응한 전쟁에 참가한 미국의 아들 딸들을 위해” 라는 장엄한 문구를 음각으로 새겨 놓았다. 그 옆으로는 직경 9미터정도 되는 작은 원형의 <추모의 연못>을 만들어 삼각형, 원, 그리고 직사각형의 기본구도를 절묘하게 배치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고있다. 특히 제막을 기념하는 한국의 꽃꽂이 연구가들이 펼핀 꽃꽂이도 전시되어 한국인의 성원과 믿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미국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 뉴옥타임즈, 유에스에이투데이등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조형물 제막식이 사진과 함께 보도되었으며 CNN의 경우 특별회견을 갖는 등 CBS,NBC등의 황금시간대에 톱뉴스로 전미국의 시민들과 전세계인들에게 한미정삼회담과 제막식 관련뉴스를 내 보낼 정도로 한국전참전기념비 제막은 한미 양국간이 우호적 상징물로 영원이 남게 될 것이다.


※ 키워드: 한국, 참전용사, 공원, 미국
※ 페이지: 46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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