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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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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유혹하는 오브제: 홍의택 디자인 워크숍
디자이너이며 경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이기도한 홍의택의 전시회가 디자인 워크숍이라는 형식을 빌려 서울문화재단 청계본관의 전시장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홍의택은 국내 대학 최초로 공공디자인 관련 센터인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PIDC)를 운영하고 다양한 수도권의 공공디자인사업에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전문가이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근대산업유산 활용화사업을 자문하고 군산의 원도시(原都市)재생 마스터플랜을 계획하는 등 도시재생 전문가로도 활동 중인 교수이자 디자이너이다. 그러한 그의 전시는 당연히 공공디자인이나 도시디자인 관련 전시일 줄 알았는데 전시내용은 생경스럽다 못해 다분히 당황스럽다.터치를 하면 로봇처럼 걸어 다닐 것 같은 네 발 달린 후추통, 종이로 만든 기억도 아련한 라디오, 시멘트로 거칠게 만든 작은 촛대, 도끼부인이 되어버린 버터나이프, 일체형 슬리퍼 등 그를 모르는 사람이 방문했다면 여느 디자이너의 소품전 정도로 느껴질 것이다.이 전시회에서 그가 공공디자인 전문가라는 냄새는 안전 삼각대를 이용한 유니크한 조명 조형물 정도일 뿐.플라스틱, 시멘트, 나무 등 모두 죽어있는 무생물이지만 그가 디자인한 오브제들은 새로운 매력과 감흥으로 단장해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표정과 감정이 숨어있는 작은 요정같은 느낌이 든다.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일상 속에서 항상 스치는 사물들에서 다양한 표정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발견하는 이러한 다소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전시에 대해 그는 변화무쌍한 디자이너의 재기발랄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도록에 수록된 ‘사물의유혹’이라는 전시 머리글에서 그는, “디자이너로서교육자로서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지난 십 년간 틈틈이 해온 스케치북의 아이디어들을 모은 작품들”이라며, “이러한 행위를 스스로 작업이라 부르고 홀로 만족하고 홀로 교감하며 즐거워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사회적이며,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공공디자이너이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작업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재미있고 자유로우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도시의 표정을 책임지고 만드는 역할을 감당해나가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전시를 통해, 삭막한 도시를 그저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 시설물과 경관으로 채우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니라, 따스한 시선과 감각으로 도시 곳곳을 아름답고 생명력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로 선명하게 투영되고 있다.
조경기술사, 자연환경기술사. 도전! “LANE”
2011년 1월 4일.우리 카페이름을 뒤집어 놓은 듯한, 조경인이면 거의 다 알만한, 더욱 간단하게는 이 글이쓰여있는 요~ 서적을 발간하는 편집부에서 ‘소통’과 ‘나눔’, ‘독자들을 위한’, ‘?내어드림’, ‘?참신하다 못해 톡톡 튀어야 하는 아이디어’ 등등 엄청 의미심장하고 살짝 가증스럽고 매우 듣기 좋은 단어들을 동원하여 그쪽이 채워야 할 지면을 우리에게 쓰윽~ 미뤄 주셨더군(그것도 가장 처음으로 6면씩이나…).“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카페의 원고를 받아보는 유일한 출판사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놀랄 거야. 이런 카페가 있나 하구? 그러면 좀 놀라도 돼! 그러라고 쓰는 거니깐!”“물론 이 글이 편집자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치자. 그리고 편집자가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여 이 글을 싹뚝 잘라먹는다고 치자. 그래도 우리 카페에 오면 다시보기 할 수 있어 그 정도면 카페의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사회지도층 카페의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 하! 하! 하!웃자고 한 이야기에 설마 죽자고 덤비시는 건 아니겠지요?안녕하세요? 2011년 <환경과조경> 기획코너“ZOOM IN GROUP”에 가장 처음으로 간택된 Daum의 ‘조경기술사, 자연환경기술사. 도전! 카페, LANE’입니다.앞서 장난처럼 말씀 드렸듯이 처음 원고 청탁을 받고 카페의 모든 운영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불꽃을 튀겨 보았으나 처음이라는 막연함과 두려움에 선뜻 어떻게 지면을 메워가야 할지난감했었습니다. 하지만 편집부에서 주신 몇 가지 질문과 우리가 부싯돌처럼 부딪쳐 만든 참신하지도 톡톡 튀지도 못한 몇 가지 질문과 콘텐츠로 일부를 할당하고 나머지는 지면을 커버하기 가장 쉬운 사진자료의 확장신공을 통해 주어진 6면을 깃털처럼 가벼운 글로 채워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첫 번째이야기, 우리 카페의 탄생2007년 2월 13일 깊은 겨울밤. 그는 우연히 Daum의 “카페”라는 가상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 가상공간에서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는 가상공간의 무한한 변화와 가능성만큼이나 큰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내 한 자 한 자 빈 칸을 채워나간다. 카페명 <조 . 경 . 기 . 술 . 사 . 자 . 연 . 환 . 경 . 기 . 술 . 사 . 도 . 전>이렇게 하여 카페 “LANE(Landscape Architecture Nature Environment)”가 탄생한다.여기서 그는 카페지기인 강현구 기술사(닉네임 강나루, 서울시설관리공단)이다. 그는 카페를 열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저는 카페지기 강나루입니다. 이 카페는 조경관리나 자연환경관리의 업무나 공부를 하면서 기술사를 취득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문을 연 카페입니다. 여러분들의 기술사 취득을 위해 자료공유가 많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저에게 있는 자료는 모두 다 공유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이 카페가 여러분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많은 정보의 장으로 활성화되길 기원합니다.”그리고 카페지기의 말대로 모든 것이 공유되고 이루어졌다. 그는 카페가 문을 연 2007년 2월 13일부터 현재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는 물론 기술사 취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모아 총 4차로 나누어 202주차에 걸쳐 게시하였으며, 이외에도 각 회원들이 올린 소중한 자료들이 학습정보 게시판을 통해 공유됨으로써 그동안 조경기술사 32명, 자연환경기술사 24명을 배출하는 등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경 및 자연환경기술사 명문카페로 자리매김하였다. 물론 회원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 카페의 회원수는 2,729명(2011년 1월 14일 현재)이다. 이 코너는 독자들과의 ‘소통’ 및 조경분야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조경단체간 릴레이 방식으로 추천된 단체들이 6면에 걸쳐 자유롭게 기획·편집하도록 운영될 예정이며, 책정된 원고료는 참여 단체의 이름으로 사회단체에 기부함으로써 미약하나마 조경분야의 사회참여 기회가 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고도(古都)보존을 위한 역사문화환경 보전정책의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시행한 “제2회 바람직한 고도(古都)육성 방안 논문 공모전”의 입상작 5편이 지난해 12월 28일 선정·발표되었다. 고도육성 정책에 대한 대학(원)생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참신한 정책 제안을 발굴하고자 시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편의 논문이 접수되었다. 이 가운데 각 분야 전문가들의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편이 선정되었으며, 2?차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으로 일본의「지역의 역사적 풍치의 유지 및 향상에 관한 법률」을 분석해 고도의 역사문화환경 관리방안을 제안한 장민영, 김용성 씨(한양대 도시대학원)의“역사문화환경 보전정책의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가 선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민영, 김용성 씨의 논문을 요약·수록한다. _ 편집자주 종합적인 역사문화환경 보전정책의 필요성세계 각국은 국가의 정체성 확립과 도시재생비전의 차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역사문화환경 보전정책을 펼치고 있다. 1976년 제19회 UNESCO총회에서는「역사지구보전 및 현대적 역할에 대한 권고」를 채택하여 역사지구의 보전은 문화·종교·사회적인 활동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며 이러한 보전과 현대 사회생활과의 융합을 도모하는 것은 도시계획 및 국토개발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라고 지적하였다. 이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역사문화유산의 보전 및 활용을 통한 지역의 활성화로의 사회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세계적인 도시정책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과거 1960년대 우리나라는 개발지향적 정책이 주를 이루어 오면서 ‘전면 철거’방식의 무분별한 재개발이나 경제성장 위주의 도시개발로 인하여 역사적 요소들의 파괴와 함께 지역 고유의 경관과 풍경, 지역민들의 생활환경 등 지역별 특성이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 소득수준,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사회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역사문화환경의 보전 및 정비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하였고, 2000년에는 경주시가 ‘경주 역사유적지구’로서 UNESCO에 등록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역사문화환경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역사문화환경 보전으로의 움직임은 지난 2010년 8월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마을인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다.이처럼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역사적 보전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모색해야하는 시대적 흐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문화유산은 법적보호대상이 되는 점적인 요소로서의 문화재, 건축물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장소성, 역사성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구조, 가로경관,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히 고도(古都)는 과거 정치·문화의 중심지 기능을 했던 ‘옛 도읍’으로서 그 시대 사람들의 수많은 역사문화적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즉 고도는 문화적 정체성과 장소성이 뚜렷한 장소로서 도시전체를 형성하는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시되어 온 점적(点的)인 보전방식 위주의 관리체계로는 고도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고도’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를 통한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04년 2월「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령」이 제정되었으며 현재 이 법에 근거하여 경주, 부여, 공주, 익산의 4개 지역이 고도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역사문화환경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지구지정의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고도보존계획의 수립도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다.
정읍 김동수 가옥(Kim Dong-su’s old house)
정읍 김동수 가옥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1 오공리 814에 위치하며, 조선 정조 8년(1784) 김명관이 지은 것으로, 약 15,510㎡ 일원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 호지집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또한 소박한 가옥구조와 기법 등에서 조선후기 호남지방 사대부 가옥의 모습을 원형대로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좋은 연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1?971년 5월 26일 중요민속자료 제26호로 지정되었다. Kim Dong-su’s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814, Ogong-ri, Sanoi-myeon, Jeongeup-si, Jeollabuk-do was constructed by Kim Myeong-kwan in the 8th year of King Jeongjo's reign(1784). The aesthetics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Sarangche, Jungmunchae, Anchae, Ansarangchae and the shrine. The building construction and construction techniques are well preserved in this house as a Sadaebu’s house of the latter part of the Joseon Dynasty and it receives high praise as a good resource for architect and etcetera. It is appoined Important Folk Material no.26 in 26, May, 1971.
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11)
세월이 갈수록 품격이 올라간 관우의 두침묘 낙양 관림 여몽이 형주를 점거하자 관우는 맥성에 머물다가 북문을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든다. 산골짜기에서 갑자기 크게 함성이 일며 양쪽에서 복병이 나와 긴 갈고리와 쇠사슬을 던져 관우가 타고 있던 말 다리를 휘감아 쓰러뜨렸다. 관우부자가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한 손권은 항복을 권한다. 관우는 “이 푸른 눈 붉은 수염에 아직 자라지도 못한 쥐새끼 같은 놈아!” 하면서 죽기를 바라니 나이 58세(219)에 참수를 당한다. 그가 타던 적토마도 손권이 마충에게 주었으나 굶어죽었다. 이로써 손권은 형주와 양양일대의 땅을 모두 손에 넣었다.여몽이 손권의 술잔을 마시려다 갑자기 관우가 되어 손권의 멱살을 움켜쥐고 욕설을 퍼붓다가 피를 토하고 죽는다. 손권은 놀라 유비의 분노를 조조에게 돌리려고 관우의 수급을 수습해 조조에게 보낸다. 조조가 뚜껑을 열어보고 “관공은 그간 별고 없으시오?” 하니 관우의 머리가 입을 딱 벌리더니 눈동자가 움직이고 머리털과 수염이 꼿꼿이 일어섰다. 조조는 혼절하며 “관장군은 참으로 천신이로다!” 라고 한탄한다. 두려움이 앞선 조조는 후하게 장사지내 유비의 원한을 남쪽으로 돌리라는 사마의의 계책을 받아들여, 침향목으로 몸을 조각해 수급에 맞추고 왕후의 예로서 낙양성 남문밖에 장사지냈다.- 황석영 『삼국지』 7권에서 요약
고정희의 식물이야기(10):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3
사과나무 정원의 불가능성에 대하여얼마 전 중국 산둥반도의 위해시(威海市)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위해시는 지리적으로 한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기후조건이 한국 서해지방과 거의 같다고 한다. 한국에서 눈이 내릴 때 거기도 눈이 내렸다.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까지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는 동안 무심히 내다본 창밖에 뜻밖에도 눈 덮인 사과나무 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궁금해서 안내인에게 물어보니 위해시는 중국의 대표적 사과산지라고 한다. 중국 사과의 80퍼센트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대단한 양이다.사과나무 팬으로서 이처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 (중략) 사과나무를 귀히 여기는 영국의 오랜 전통과 함께 위해시가 사과의 도시라는 우연의 일치가 내게는 행운으로 여겨졌다. 드디어 사과나무를 정원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온 듯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바가 있었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사과나무를 잘 알고 있다고 믿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사과나무는 열매 생산을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과수원에서 길들여진 것들이다. 해마다 크고 붉은 열매를 맺게 하기위해 투여하는 비료와 농약에 익숙해진 나무들이다. 그런 나무는 농약과 비료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마치 마약중독자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 심기가 어렵다. 정원의 나무를 과수원과 같은 방법으로 약을 투여해가며 관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과수원처럼 일년에 십여 차례씩 약을 뿌리게 된다면 그곳은 이미 정원이라고 할 수 없겠다. 야생종 사과나무 혹은 정원용으로 재배하는 사과나무를 구할 수 있다면 모를까. 정원용 사과나무라면 대부분 꽃사과일 것이다. 결국 또 막다른 골목에 도달할 것이 염려되었다. (중략) 그러나 사과나무가 본래부터 병충해에 약하고 까다로운 나무는 아니었다. 사과뿐 아니라 이 세상 어디에도 본래부터 병충해에 약하고 까다로운 식물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이는 인류가 꾸려온 오랜 농경생활의 결과일 뿐이다. 최대의 수확을 얻기 위해 약을 뿌려 벌레를 제거해 주고 비료를 주어 쉽고 편하게 양분을 취하게 했다. 그 결과 사과나무는 땅 속 깊이 뿌리내려 양분을 찾아 나설 필요도 없고 귀찮게 하는 벌레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가는 능력, 즉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고 지키는 능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환경으로부터 격리되어 홀로 서게 된 사과나무는 지금껏 공생을 누려왔던 생태계의 보호 없이 인간의 관리와 통제 하에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간들의 작품이다. 열매를 맺는 도구가 되어 인간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본래의 자연성을 잃고 기형이 된 것뿐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식탁이 진정 풍요로워진 걸까? 풍요로운 식탁으로 해서 우리의 삶도 풍요로워진 것일까?
디지털 카메라와 경관
베스트 출사지 선유도가 말해주는 경관의 진화옛날 사진첩을 뒤적거리다보면 언젠가 소풍을 갔다가 우르르 단체로 찍은 사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랜드마크가 될 만한 장소를 배경으로 자리한 우리들, 그 속에 손톱보다 더 작은 나를 찾아보는 일은 참 재미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진첩의 시간이 멈추어 버렸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화 되면서 한 장 한 장 넘겨보던 얼굴들은 이제 컴퓨터 화면 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정된 필름의 양으로 많은 정보를 담아야 했던 예전의 방식과는 다르게 원하는 만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제한된 그 모든 것들도 해제되었다. 이제 우리는 손톱만한 얼굴을 찾아야 하는 단체사진 대신 자신의 얼굴로 프레임을 가득 채우는 셀카를 찍는다. 단체사진이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사진을 찍을 때 포착하는 피사체가 변화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데에 횟수의 제한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카메라의 프레임에 우리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 남기기”가 아닌 그 이외의 것들을 담기 시작했다. “경관”과 같은 공간적 피사체가 바로 그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공간적 피사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본능과도 같다. 우리들에게는 공간에 소속되고 소유하고도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아름다움과 감동을 일으키는 경관에 대한 소유욕은 그것을 피사체로 담는 창조적 행위를 통해 오래전부터 유연하게 표출되고 있었다. 영국의 한 백작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벽에 걸어두며 보기를 즐기다가 창 밖에 실제로 그 풍경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원을 구성하였던 것이나, 한국의 한 선비가 감동을 주는 자연 산세에 반해 먹을 갈고 정자를 세우는 것 등이 그런 욕구 표출의 행위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거 풍경화의 발달이 풍경식정원의 형태를 창조해냈듯, 숭고한 풍광 속에 살고 싶어 차경의 기법을 창조해 냈듯, 디지털 카메라 기술의 힘으로 경관을 찍기 시작한 사람들의 행위도 우리네 경관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진문화 속의 경관 포착의 행위는 가상공간 상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한층 진화한다. 이미지가 되고, 의사소통의 도구가 된 이들 경관이 인프라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고, 다양한 표현방식을 통해 재형성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피사체인 경관을 개인 개인이 자신의 온갖 지식과 감상을 함축시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정보”의 형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소통+장소, 조경(2) _ 관찰 ‘대상자’에서 함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서로의 익명성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것뿐만 아니라 윤리적이고 주관적인 것까지를,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공감하면서 소통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계라는 그 경직된 틀의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추슬러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호에는 일상에의 밀착이라는 주제 속에서 ‘소통, 장소, 조경’이라는 키워드를 모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호는 어떤 측면에서의 밀착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글로 배운 장소에 대한 궁금함, 장소 속 사람에 대한 궁금함우리는 작품집에서 글로만,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가 갖는 원본의 아우라를 직접 느끼고 싶어 답사를 한다. 그리고 궁금증. 대체 어떤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있었기에 책에 실리는지, 책에서 읽은 설명이 어떻게 공간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아니 뭐 솔직히 사진발은 아닌지, 책의 수사들이 수사에서만 끝나는 건 아닌지 흠을 잡고 싶은 못된 심보도 좀 있긴 하다. 로테르담의 쇼우베흐플레인(Schouwburgplein)도 그런 이유로 찾게 된 곳이다. 로테르담의 한 기차역에서 내려 맞은 편 길 안쪽으로 들어가니 눈에 익은 빨간색의 조형물이 나타났다. 길에서 유명한 연예인과 우연히 마주쳤을 때, 비록 그는 나를 모를지라도 나는 너무나 친숙하여 인사를 건네고픈 마음으로 광장에 들어섰다. 스케이트보더는 경쾌하게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었고, 저 안쪽에서는 이민자들이 무리지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한 아주머니는 조금 떨어져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나 한 겨울이라 그런지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여러 방향에서 조형물과 의자를 찍고 다른 행태 유발을 위해 포장 재료를 달리했다는 책 내용을 기억해 포장면도 살폈다. 우리의 일반적 답사의 수순에 따라 할 일을 마쳤으니, 돌아서야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일었다.
구조로 보는 조경이야기(7): 형태 생성의 내재율
프로세스 조경디자인에서의 열린 설계(Open-ended design in processed landscape)부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조경이론의 단편들을 양식적 패러다임에 따라 재편하여 크게 아우르자면 그것들은 아마도 picturesque landscape, produced landscape, processed landscape 이 세 가지가 될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자연풍경식 조경(picturesque landscape), 그리고 그에 대한 시대적 반성과 근대 디자인의 영향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꽃피운 1980~1990년대 대가들의 시대와 경향을 produced design이라 여기고, 그에 상대한 개념으로 시간과 자연의 현상을 이용하는 processed design(프로세스로 하는 디자인)이 그것이다. 프로세스 디자인(processed design), 이것은 분명히 랜드스케이프 어버니즘의 진영에서 다이어그램 설계와 더불어 대안적 설계를 위한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이다. 필자의 견해로도 이것들이 구호뿐인 개념의 홍수 속에서 실천적 디자인을 위한 유효한 틀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Duisburg-Nord Landscape Park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는 대안적 경관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선유도공원에서 성공적으로 벤치마킹된 바 있다. 프로세스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의 최종 결과를 디자이너가 규정하지 않고, 대신에 자연에서 벌어지는 규칙과 힘을 이용하여 열린 설계로 끝나는 것(open-ended ?design)을 지향한다. 헌데 우리가 그 이면에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하는 것이 있다. 열린 설계가 진정으로 현실 세계에서 가능하려면, 역설적으로 디자이너는 그 결과를 미리 가늠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계(system)의 준비, 다시 말해 현재에 판을 짠다고 하는 것은 저 너머 미래에 있을 우리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므로, 환경을 만든다는 우리 직업의 본질적인 행위로서 의도한 것을 발현하는 최종적 행위가 개입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디자인(design)에 구체적인 디자이어(desire)가 없다면, 이것은 그냥 방치해버리고 마는 것과 하등의 다른 점이 없기에 그러하다(물론 최소한의 개입의 정도가 어느 범위냐는 데에는 다소간의 논란이 있겠다). 이미 본 연재의 2회에서 소개된 바 있는 선유도공원의 녹색기둥의 정원을 상기해보자. 아무리 과거 구조물인 기둥과 그것을 붙잡고 자라는 풀의 생명력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설계의 테마였다 할지라도, 그 누구도 기둥 밑에 풀만 자라게 하는 것에서 디자인을 멈출 리 없다. 오히려 욕심 있는 디자이너라면, 이 테마를 부각하기 위해 바닥의 윤곽, 동선의 방향과 폭, 기둥의 모양, 크기, 방향, 질감 등을 적극적으로 함께 고려하고자 할 것이다. 그 구성의 과정에서 어느 한 부위의 수정이 가져오는 결과는 적어도 6방향, 상·하·좌·우·전·후에의 수정을 동시에 가져오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감안하여 조정하는 결과, 설계의 테마인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비로소 ‘바로 그 자리에서 바로 그러한 모양으로’ 클라이맥스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프로세스 디자인에서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프로듀스드 디자인에서 단단하게 익힌 디자인의 기본기, 즉 구성의 단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철새서식지 설계공모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인접하여 개발되는 송산그린시티를 물과 육지가 만나는 갯벌 생태계 복원을 통하여 시화호에 서식하는 철새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철새서식지 조성과 관련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안을 확보하기 위해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철새서식지 설계공모’를 시행하였다. 이에 1등 당선작인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송산새터’를 소개한다. _ 편집자주 1등작 _ 송산 새터(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주)신우엔지니어링+(주)동해종합기술공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설계참여자 _ 유상천, 양동민, 허은, 서은실, 이정언((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황성주, 이맹룡, 이영호(신우엔지니어링)+소보영, 송유진, 고원화((주)동해종합기술공사)+이한수, 송민정(한국생태환경연구소)+박명권, 조우현, 홍석형, 이인학(그룹한 어소시에이트) Bird’s Habitat Value-Up송산그린시티의 철새서식지 대상지역은 염수, 기수, 담수생태계가 만나고 해안과 산림이 접하는 시화호의 생태추이대 지역이면서 도시와 해안의 완충지역이다.시화호의 생태복원과 보호, 철새서식지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여 생태추이대 복원화 과정을 통해 형도와 우음도에 생물다양성과 조류다양성 증진을 위한 새로운 철새의 터전을 조성하고자 한다. 송산 새터가 조성되면 철새탐방과 시화호 지역의 생태관광네트워크의 중요한 거점으로서 송산그린시티의 도시마케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새로이 조성되는 철새서식지의 복원모델로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다.자연 스스로의 변화과정을 겪으며 전이생태계(Ecotone Nature)가 지속적으로 치유되고 회복되어가는 과정에 주목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주민과 계절이 되면 찾아오는 철새들이 함께 상생하는 생태공원(Eco-Park)으로 조성하여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새 관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속가능한 철새서식지로서의 송산 새터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Disturbance Ecology: 메사추세츠 군사보호지역 생태계획
본 프로젝트는 지난해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에서 진행된 스튜디오 프로젝트 “Mat Ecology”의 하나로 재생적인 생태, 사회경제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08년 Chris Reed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이 스튜디오는 Mat Ecology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부분들로 구성된 조직적인 들판으로 이는 광범위한 영역에 분산되어 정형적 혹은 논리적인 작동들에 의해 규제되며, 내부적 기저나 외부적 영향에 따라 변형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진행방식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2차원, 3차원적 Mat 패턴과 Mat 모델연구들을 검토한 후, 경관시스템과 생태, 대도시화, 그리고 재생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방식의 Mat 적용과 적응 방법들을 연구했다. 이번 스튜디오는 특히, Mat Ecology의 관점에서 군사활동으로 인해 오염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생태계와 회복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본지는 Chris Reed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은 Geneva Wirth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네 갈래의 시선으로 본 예술과 일상의 원형지(原型地) 경관들
한 겨울날의 이 ‘세계’는 고요히 꿈틀거린다. 쉼 없는 생장을 이어온 풀과 나무들이 잠시 멈추는 것과도 같이 고된 일을 마친 이들에게는 휴식과 충전의 시기인가 하면, 봄이 되어 분주해질 일들을 위해 이 겨울, 명징한 밤의 냉기를 빌어 열심히 노동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난히도 추운 날씨만큼이나 올 겨울은 한산하기만 하다. 모두들 어디로 간 것일까? 온 나라가 ‘걷기’와 ‘파기’ 열풍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명소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둘레길, 올레길과 같은 이름으로 저마다의 다양한 방식으로 두루 체험하고자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우리네 도시와 강이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파헤쳐지고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자가 목적지 위주의 ‘도장찍기’식 여행과 ‘정상탈환’형의 등반에서 벗어난 여행과 체험의 새로운 발견이라면, 후자는 정치와 자본의 공생 속에서 개발행위를 통한 업역과 물량의 확대·재생산 행위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잠시, 봇물처럼 터져 나올 듯한 조경행위와 수요에 설레기도 하지만 이내 두려움이 앞선다. 여전히 밥그릇 싸움이 될 수도, 또는 제 살을 깎아 환부를 땜질하듯 치장하고 미화하는 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걷기를 통한 과정중심형의 체험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고, 눈여겨 볼 곳들을 제외한 우리의 일상과 주변은 이미 황폐하고 빈곤해져 버렸다. 그럼에도, 또다시 특정한 지점의 ‘공간과 장소’를 말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 글을 싣는 매체의 한계일 것이다. 마치 카메라가 들이대는 부분만을 전달받는 뉴스나 영화처럼 시각매체의 속성이자 표현수단의 한계인 셈이다. 또한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체험적 내용들을 말글과 한정된 시각이미지로 설명하려 든다는 것도 자칫 위험한 일일 수 있다. 일찍이 Kevin Lynch는 ‘좋은 사진이 꼭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고도 한 바가 있다. 여기 허물거나 파내지 않으며, 당신이 원한다면 계획된, 또는 의도된 루트를 따라 걸을 수도 있는 장소들을 만나보자. 대상지의 ‘원형 틀(archetype)’을 가급적 유지하며 시간성에 의한 체험 또한, 유의에 두며 형성된 4개 유형의 공간들이다. 그것은 곧 예술을 담는 경관이자, 예술적일 수도 있는 일상의 경관이다. 그곳들을 만나는 데에는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대표성을 지니는 방식들을 취하였다. 장소와 공간을 체험하는 다양한 방식을 비교해보며 그 본질을 느껴보기 위함이다. 그것들은 각각 #01 직접 체험을 통한 ‘보고, 느끼고, 말하기’, #02 가본 적 없는 곳의 글과 사진을 통한 ‘장소의 간접경험’, #03 설계 등의 방법으로 조성에 직접 관여하는 ‘만들어 보기의 공간’, #04 동일 장소에 대한 고정 시점의 ‘비연속적(non-continuous) 반복의 풍경’이다.
마음사랑병원(Maeumsarang Hospital)
마음사랑병원은 1994년 개원한 병원으로 각종 심신질환 및 노인 관련 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센터로는 원클리닉, 심신치료센터, 알콜치료센터, 은빛건강센터가 있고 정신의학연구소와 마음클리닉, 사랑클리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부에 위치한 문화센터와 옥상정원 및 사랑드림(노인병원)정원, 신축된 개방병동의 정원에서는 각종 치료프로그램 등이 기획되고 운영되고 있다. 오래된 병원시설을 새롭게 리노베이션하면서 인테리어 및 조경공간을 새로운 개념을 가진 공간으로 조성하였다.다양하게 조성되었던 기존 공간을 더욱 짜임새 있게 정돈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등이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과제였다. 옥상정원옥상정원은 치료센터로 이용되던 건물 옥상에 엘리베이터를 연결하여 환자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출입이 통제되는 병원이지만 옥상정원은 비교적 자유롭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휠체어를 탄 환자들도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기를 원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이 필수적인 그런 공간으로 설계되어야 했다. 통행의 자유로움 속에서 하늘과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또한 조형적인 독특함이 요구되는 공간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끊김없는 길과 어디서건 머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다소 높은 담장 너머 하늘과 주변 풍광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했다.그리고 일상적이지 않은 밝음과 화사함, 독특한 질감과 조형성이 느껴지도록 했다. 사다리꼴 모양의 부지에는 건물 증축을 위해 건축 기둥의 구조물이 위로 1m 정도 솟아 올라와 있었다. 구조상 철거도 힘들거니와 일정한 모듈로 배치되어 동선처리도 힘든 구조물을 정원의 요소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과제였다. 또한 단체로 모여 활동이 가능한 넓은 공간과 그늘이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가벼운 곡선의 데크로 하기로 했다. 60cm 정도 높이의 데크는 1m 높이의 기둥구조물의 높이를 낮추어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이용 가능한 높이가 되도록 했고 벤치구조물로 플랜트 박스에 매입하여 전체적으로 부담 없는 구조물로 조정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동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완만한 경사로를 계획하여 정원 이용시 진출입에 자유로움을 주도록 했다. 데크 구조물의 곡선 처리가 어려웠지만 데크의 직선적 형태와 곡선이 대비되어 자유로우면서도 강한 조형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밝은 상록수와 잔디, 풀, 그리고 열매와 꽃들이 피는 색감이 풍부한 식물이 심겨지고 프로그램 분수를 설치하여 생동감 있는 연못을 연출했다. 안전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들은 시각적 부담이 없는 조형적인 디테일로 처리하여 자연스러운 통제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설계/공사 _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식재/기반공사 _ 유정농원데크 및 파고라 _ 새즈믄막구조 _ 진성엔지니어링수경 _ 서일워터테크방수공사 _ 현덕그라우팅위치 _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인산의료재단 마음사랑병원대지면적 _ 13,545.55㎡조경면적 _ 3,877㎡ Rooftop garden at Maeumsarang Hospital was primitively designed as a free-area to make a feeling of nature and to access disabled people with wheelchair freely.Moreover, the safety is essentially needed and secured. So free-access and feeling nature with sky are needed to be designed and required formative distinctiveness, endless road, areas for taking rest anywhere, watching surroundings under the clear sky beyond high walls, and spaces with the emotional feeling of brightness, glamorous, unique texture and formativeness. For the extension of the building, there are some structures about 1 meter height. For its regular arrangement, the greatest difficulty is how to make convenient movement lines. Light-weighed and curved decks are possible to create wide spaces with some shaded spots. Internal structures are followed by slight formativeness as a silhouette for seeking sky. For its light and simple details, most structures are planned as transparent materials such as fabric or cloth and treated as
물이 흐르는 남산만들기(Restoration of streams in Namsan)
지난 2010년 봄 남산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인 물이 흐르는 남산만들기 사업이 준공되었다. “과거 물이 흐르던 남산의 본 모습을 복원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남산을 만들자”, “회복된 물길을 통해 자연과 다시 만나고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남산으로 다시 태어나자”라는 모토로 남산 일대의 산책로와 공원을 재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는 남산의 옛 모습을 찾는 데에 주력하였다. 산바위 밑의 그윽한 꽃, 고갯마루의 큰 소나무, 중양적인 등산놀이, 계곡물에 갓끈 빨기, 한강에 물이 넘치는 것(水漲南江)등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남산의 8경으로 유추해 보면 과거의 남산 일대는 풍부한 녹음과 수경관을 간직한 장소였고, 근대기까지도 어느 정도 그 모습은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터널공사와 주변지역의 개발로 인하여 지하수위는 낮아졌고 직강화된 콘크리트 배수로에 의하여 옛 남산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남산 내 산책로 재정비 계획남산산책로를 따라 기존 석축으로 조성된 콘크리트 배수로를 걷어내고 계곡수와 담아놓은 빗물을 활용하여 자연형 실개천 및 소류지를 조성하였다. 한옥마을지구를 시작으로 장충지구로 이어지는 총연장 3km에 이르는 산책로 구간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실개천의 경관 향상 및 수질 개선을 위해 대지 레벨에 따른 유속을 감안하여 사행천, 곡행천, 각석 계단형 등 7가지 타입의 실개천으로 만들고, 각 타입별 실개천의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남산의 자생화 및 야생화 식재로 남산의 옛 경관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실개천의 평균 폭은 1.5~2m로 계획되었으며, 각 실개천의 거점에는 소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휴게공간과 옛 남산의 수계를 고려한 자연형 폭포를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도록 배려하였다. 조경설계 _ Gouphan Associates(박명권, 송영탁, 주세훈)설계총괄 _ (주)삼안조경시공 _ (주)그린유토피아위치 _ 서울시 중구, 용산구 남산공원 일원사업범위 _ 한옥마을~북측산책로 1.3Km 실개천 조성 장충지구~북측산책로 2.0Km 실개천 조성 한옥마을 구간 실개천 종점부 신약수매점 범바위계곡 친수시설 조성우수침투형 수로 및 저류연못 조성 28개소시행처 _ 서울시 물관리국 In the spring of 2010, the project to construct Namsan as one of a Namsan renaissance was successfully completed. Two mottos: ‘Restore real shape and make living and breathing Namsan.’ ‘Reborn Namsan to meet a waterway in natural environment and to communicate with citizens.’ were based on the project to be opened for public. There are natural streamlines utilized by rainwater and valley water after the removal of existing concrete drainages. The 3km length of trail started from Namsangol Traditional Village to Jangchoong district is seriously considered levels of grounds for improving landscape view, water quality for constructing 7 types of streamlines and for restoring natural and wild flowers which is mainly focused on old view of Namsan. Former Jangchungdan Park was a natural park surrounded by clean water lines. However, it had maintained a barren park due to deterioration of facilities and measurement difficulties. The direction of the reorganization changed to make a plan for the restoration of waterfront space with good vitality and to construct easy-access from Jangchungdan-road to park.
시몬느 사옥 정원 리모델링(Remodeling Garden at Simone Building)
1987년 설립, 2003년 신사옥으로 입주한 이 회사는 전 세계 20여 개의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제조자개발생산방식으로 100% 수출하고 있는 명품 핸드백 제조회사이다. 입주 당시 대한민국 건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클라이언트가 건축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많았으며 외부공간에 대한 직원의 배려도 많았다. 대지면적 약 2,700평에 건축면적이 약 1,000평으로 넉넉한 외부공간 속에 건축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앙을 통해 시원하게 진입을 유도하고 두 개로 동을 나누어 기능을 분할하였으며, 압축성형시멘트판과 적삼목, 내후성 강판의 소재를 사용한 세련되고 모던한 건물이었다. 주 진입로는 베이스판넬 포장과 벽체로 진입감을 주었다. 벽체 뒤쪽으로는 임원 주차장이 배치되어 있는 곳인데, 당초 주진입로에는 선주목 7주가 가지런히 식재되어 있었다. 모던하게 조성된 건축에는 식재도 모던하게 맞추어야 할까? 첫 번째 의문이었다. 반대로 식물들이 더욱 자연성이 강하게 식재되면 어떨까, 무언가 꿈틀대면 좋을텐데.1.5미터 폭의 좁은 녹지공간에 꿈틀대는 느낌, 원시적 숲의 느낌을 줄 수 있을까? 생각 속의 분위기에 맞는 수목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상상한 수형을 수급할 수 있는 수목시장은 존재하지도 않아 경관 구현을 위한 적합한 수목을 찾느라 전국 오지를 누볐다. 결국 다간형 단풍나무를 구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후정 산책로는 기본적으로 몇 주의 소나무, 과수, 벚나무와 철쭉이 심겨지고, 잔디밭에 디딤목 산책로로 만들어져 있던 곳이었다. 점심시간이 긴 이 회사의 특성상 직원들에게 배려된 편안하게 산책하는 공간이었으나 남은 점심시간을 이용하기엔 정말 심심한 공간이었다. 소나무를 보강해 숲을 만들어 진입로에서 노출되는 건너편의 공장 건물들을 차폐하고 아늑한 숲 속 휴게공간을 만들었다.키가 다른 다양한 관목과 지피류 연출로 ‘꽃 이야기 길’을 만들어 꽃이름과 특성, 꽃말과 전설 그리고, 꽃이 주제가 되는 시를 꽃 사이에 배치하였다. 계절마다 변하는 꽃과 낙엽, 열매가 시와 더불어 이 장소를 더욱 풍성하고 재밌게 만들어준다. 조경설계·시공 _ 조경디자인 린(주)(이재연, 윤영조, 정윤호, 김은선, 이완재, 남현경, 엄미정, 이유경, 박인근)발주 _ (주)시몬느위치 _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317-1대지면적 _ 8,938㎡건축면적 _ 3,063.64㎡연면적 _ 8,250.25㎡ The main entrance of the garden at Simone Building is made of base panel pavement and dry-wall. Parking lots for board members at the rear side of dry-wall gives ambiguous thing whether to be built modernistic or not. The first time that designers considered to plant more natural plants but hard to find suitable species for a long time. A back yard provides a good shelter and rest area which is mostly constructed with pine trees to make a forest for employees at dinner time. Different height of various species makes ‘tory Road in Flowers’ Poems, features, languages and legendaries are arranged among flowers. Therefore, this garden is much more interesting with flowers, fallen leaves, fruits and poems in seasonal changes. Laurel trees on foothill give perpendicular extension, and ground-cover plants such as moss grow naturally between garden rocks.
포천아트밸리(Pocheon Art Valley)
문화체육관광부는 ‘근대산업유산 문화벨트화사업’이라는 주제로 지역공모를 통해 포천시의 폐채석장(閉採石場), 군산시의 내항일원, 신안군 증도(曾島)의 태평염전 창고군, 아산시의 도고온천역 중심의 폐철도 부지 그리고 대구시의 옛 KT&G(구 담배인삼공사) 연초제조창 별관 등 다섯 곳의 근대산업유산 활용화 사업대상지를 선정하여 정책 사업을 추진해 왔다.이들은 각기 다른 선정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포천의 경우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폐채석장의 ‘치유(治癒)’라는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치유의 공간디자인포천 폐채석장 재생의 노력은 환경친화와 자연에 대한 치유(治癒)였다. 문화유산의 근거를 건축물 혹은 특수시설물들만 인식하는 상황(최소한 경복궁이나 조선시대의 읍성 정도는 되어야 문화재로 보는)에서 한낱 버려진 돌무더기와 움푹 깎인 흉물스런 산을 유산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진입로도 불편하고 채석 환경으로 곧 무너져 내릴 듯한 돌더미는 빨리 정리해서 가려야할 대상이지 후세에 그 모습을 물려줄 유산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었다.그러나 이 채석장의 많은 돌들이 국회의사당이나 독립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우리 현대사의 주요 건축물의 석재를 배출한 곳이고, 그로 인해 산의 절반이 넘게 깎여 나간 모습은 왠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람들의 욕심에 살과 뼈가 파헤쳐진 이 산을 위해 이제는 사람들이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외침이 힘을 얻어갔고 이제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산에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공원으로 살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포천시 담당자들의 노력으로 진입이 어려운 산등성이에는 환경친화적인 모노레일이 설치되었고(올라갈 때는 에너지를 쓰지만 내려올 때는 무동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산 정상에는 포천석으로 만들어진 공원과 조각 작품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으며, 산이 깎여진 배경으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아름다운 공연과 노랫소리가 펼쳐지고 있다.크고 작은 편의시설은 산을 가리지 않도록 겸손하게 배치하고 다양한 조각 작품들도 성실한 아트디렉터(홍익대 유재길 교수)에 의해 아름답게 공간을 어우르고 있다. 또한 포천시는 전문가를 초빙(사업코디네이터 윤제)해 여러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민들과 자연이 함께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특히 폐채석장이 된 이후로도 이 부지가 우리에게 아름다운 호수를 선물하였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데, 채석 후 파인 공간에 스스로 만들어진 호수와 경관,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생성된 생태계는 인간의 힘이 아닌 스스로 치유하고 있는 자연의 힘일지도 모르겠다.PM _ 홍의택·경원대학교 교수,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조경설계 _ (주)유신코퍼레이션조경시공 _ (주)유호산업개발위치 _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면적 _ 150,000㎡ Making a hard effort the restoration of abandoned quarry mining in Pocheon is to be cured nature and eco-friendly environment. However, it was not so easy to recover abandoned a pile of stones and sunken hideous mountain into beautiful inheritance Moreover; accessing road is extremely hard into a steep slant. Especially, a pile of stones was supposed to be covered, not to be an inheritance for future generations. But it has an important meaning of Korean architect history which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the Independence Hall and the National Museum were constructed by various types of stones from Pocheon. By these remarkable constructions in Korea architecture, the shape of half-cut mountains at Pocheon makes people to remind of a children’ story, ‘The Giving Tree’. After a while, people realized that mountains should be restored and, now it has newly provided an opportunity a beautiful park sharing with the future generation in the name of culture and art. Eco-environment monorail car running on the ridge, beautiful park with various sculptures on the top and small-sized outdoor stage surrounded by sharply-carved mountains as background are formulated with small or big sized artistic thing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emphasize about Pocheon Art Valley is that the God give us a beautiful natural lake as a gift on cavitas.
휘닉스아일랜드(Phoenix Island)
제주특별자치도 동쪽 성산일출봉 아래에는 북쪽 진입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다로 접해있는 섬 형태의 해양리조트(휘닉스아일랜드)가 있다. 그 섬 남쪽으로 바다와 접해있는 곳이 섭지코지이다. ‘섭지코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아마도 드라마 ‘올인’일 것인데, 부지 내에는 ‘올인’의 로케 현장이 있다. 사시사철 기분 좋은 둔덕에 모네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초지 위로 풀들이 한들거리는 풍경이 펼쳐져 있는 곳. 바다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이내 깍아지른 단애(斷崖) 아래로 푸른 파도가 포말로 부서지는 아스라한 바다 풍경이 있는 곳.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이 바로 불멸의 섬이라 이름 붙여진 - 휘닉스아일랜드이다. ‘장소 정신’이 살아있는 조경, ‘대지 경관’을 구현한 조경휘닉스아일랜드는 바다와 면한 초지(Prairie) 분위기의 해양리조트다. 바다 환경이 그러하듯, 이곳에서 바람은 환경적으로, 정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삶을 도모하든, 위락을 도모하든 바람을 이해하고, 바람에 익숙해져야 하고, 바람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휘닉스아일랜드 해양리조트 개발사업에 베어있는 기본적인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조경을 구상하는데 있어서도 이 점을 고려하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다. 휘닉스아일랜드 리조트 공간은 크게, 입구 및 웰컴지역, 콘도지역(벨라 테라스), 빌라지역(힐리우스 Hillius) 등 숙박지역과, 대지의 분위기와 풍경을 살린 지중 명상 및 전시 시설인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식음, 전망 등 엔터테인먼트센터 성격의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 지역, 그리고 회원클럽하우스인 아고라(Agora)로 구분된다. 여기에 위의 각 주요 리조트 시설 공간에 반응하는 외부 조경이 연출되었다. 초원의 평활한 분위기를 재현한 대잔디밭과 올레, 돌무대와 돌문, 불멸의 섬 휘닉스아일랜드를 수호하는 의미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오백장군석(입석군) 등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대지의 경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사 중 현장토를 굴토한 뒤 노출된 거대한 웅덩이를 그대로 살리고, 웅덩이 저부에서 발견된 용의 발톱 형상을 닮은 바위군을 함께 조성하여 이름 붙여진 용굼부리와 용연(龍淵)은 그 에피소드와 함께 방문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대상이다. 건축물은 대상지의 장소성과 건물의 품격,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에 어울리는 명품건축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의 유명건축가들이 참가했는데, 해외 건축가로는 강남교보생명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고미술관을 설계했던 마리오 보타, 그리고 빛의 교회 설계자인 안도 타다오가 참여하였고, 국내에선 삼우종합건축과 간삼파트너스건축이 참여하여 힐리우스, 아고라, 글래스 하우스, 지니어스 로사이, 벨라 테라스 등을 설계하였다. 조경설계 및 조경감리(리조트 조경, 특화) _ (주)르바치(오웅성 교수, 추상훈, 권창모, 이태호, 이종석, 김춘성, 이강민, 김종원, 노승현, 정은하, 박영재, 김민정)건축설계>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_ 안도 타다오(Ando Tadao)아고라(Agora) _ 마리오 보타(Mario Botta)단지계획 및 벨라 테라스(Bella Terrace) _ 간삼파트너스힐리우스(Hillius) _ 삼우종합건축조경 및 단지특화시공 _ 삼부건설공업(주)(구 한국종합조경)(현장대리인: 이명광 차장, 본사 PM: 우종대 이사)조경시공 참여업체 _ 건화조경(주), 대림조경(주), (주)지원조경, (주)혜인, 제주조형연구소건축 및 토목시공 _ 삼부토건(주)발주 _ (주)제주보광(조경부문 감독: 김동석 과장)위치 _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27-2번지 일원(섭지코지)공사명 _ 휘닉스아일랜드개발사업조성공사공사기간 _ 2005년 5월 ~ 2008년 12월 31일(1단계 준공)부지면적 _ 653,821㎡(197,780평)연면적 _ 211,559㎡(64,042평) Phoenix Island is a particular ocean resort which has a prairie atmosphere closed to sea. Like other environment, the wind around Phoenix Island is environmentally and emotionally important. Therefore, the most important things are to understand, to acclimatize and to take advantage of the wind whether you might promote living or plan to have recreational amusement. The concept is basically to meet with the master plan of the development for the ocean resort at Phoenix Island. Planning landscape architecture is not different as quite as considering the whole plan. The spatial plan of Phoenix Island is mostly composed of the entrance, Welcoming area, Bella Terrace as a condominium area, Hillius as a Villa area, Genius Loci as an exhibition facility well-associated with ground and surroundings, Glass House as an amusement area and Agora as a club house. Furthermore, outdoor spatial landscape is well constructed for the main resort facilities.
뷔르트 라리오하 박물관 정원(Wurth La Rioja Museum Gardens)
이 프로젝트의 주요 아이디어는 대상지와 대상지가 가진 형태적, 지형적, 위계적 조건들을 끌어내고 이들을 간섭시켜 새로운 경관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이 불규칙한 선들은 자연과 가지, 잎, 수로, 균열과 강을 연상시킨다. 이 선들은 땅을 기하학적으로 패턴화하고 조직화하여 기존 부지가 가상의 격자무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 경관에 대한 각각의 다양한 공간들을 다루게 된다. 그 결과 임의로 만들어진 정원이 아닌 모든 것이 원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균형을 갖춘 공간이 된다.넓은 선과 좁은 선, 교차하는 선과 뒤얽힌 선 등의 불규칙한 선들은 태양의 지형을 연상시킨다. 땅에서 솟아오른 볼륨감 있는 나무, 콘크리트 벽체와 산책로는 식재지의 정적을 깨뜨리는 바위 같다. 그들은 걸으면서 즐기는 여가공간이 된다. 다른 선들은 수직적인 수벽(樹壁)이 되고 침범하는 선들은 나뭇가지를 연상케 하며, 나무 껍질들은 숲 속의 토양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하얀 자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치 강이 흐르는 것처럼 물에 침식이 된다. 콘크리트 산책로는 우리를 무엇이든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허브와 나무, 바위와 물의 영역이 존재하는 놀라운 여정으로 이끈다. Design _ Dom ArquitecturaArchitect _ Pablo Serrano ElorduyCollaborators _ Ingenieria TorrellaLocation _ Agoncillo, Logro?o; La Rioja, SpainArea _ 11,280㎡ The main idea was to project an argument that would permit it to be the same site that would supply the patterns of intervention, bringing out their morphological, topographical and topological conditions and forms of the new landscape.These disordered lines are reminiscent of the nature, branches, leaves, channels, cracks, rivers. These lines seems to create a virtual grid over the existing site will geometrizing the ground, and organizing it too. So we managed to control each different areas of the future landscape. The result, is not an arbitrary garden is a space where everything is in place and has a rationale balance. These irregular lines, widen and narrow, intersect and intertwine, and adapt to the solar topography. Volumes wood protruding from the ground, concrete walls and walkway like rocks that are breaking into the stillness of the vegetation. They become walking tours and rest areas. Other strips become vertical trees walls, lace permeable branches laces, bark areas reminiscent of the forest ground, white pebbles stones eroded over time by water, as if a river were involved. The concrete walk lead us for a surprising ride, where everything is moving at the same pace, herbs, trees, rocks and water sheets.
텔아비브항 공공공간 재개발(Tel Aviv Port Public Space Regeneration)
Rosa Barba European Landscape Prize 2010 수상작이스라엘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가 중의 한 곳에 위치한 텔아비브항은 애초에 사용하던 항만도킹장이 가동을 멈춘 1965년 이후 방치된 채 어려움을 겪어왔다.최근 완공된 이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Mayslits Kassif Architects는 이 도시의 독특한 경관을 복원시키고, 이를 가시성 있고 경쾌한 느낌의 도심 랜드마크로 변모시켰다. 건축가들은 이 프로젝트를 민간개발과 공공개발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차이를 실험하고 공동의 오픈 스페이스를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여겼다.Galia Yavin과 공동 작업한 Mayslits Kassif Architects가 2003년에 공모하여 당선된 이 프로젝트의 계획안은 새로운 관리프로그램과 더불어 프로젝트가 완성되기도 전에 몰려드는 지역주민 및 관광객으로 인해 빠르게 활기를 찾아갔다. 설계안은 대규모의 너울 형태와 위계가 없는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항만이었던 곳에 신화에 나오는 사구를 투영하며 자유로운 해석과 비조직적인 행태를 개방적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자발적인 집회부터 예술적인 시도들, 공동의 연대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공적이고 사회적인 활동들은 이 독특한 도시기반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행태들은 활발한 공공영역으로서의 항구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프로젝트의 성공의 지표가 되고 있다. Architects _ Mayslits Kassif ArchitectsDesign Team _ Ganit Mayslits Kassif, Udi Kassif, Oren Ben Avraham, Galila Yavin, Michal Ilan and Maor RoytmanCollaborators _ Avinoam Horowitz(Project Management), Hila Ben Navat(Graphic Designer)Construction _ Green Sky.ltdClient _ Marine Trust Ltd./ Eliakim Architects(Port Architect) Location _ Tel Aviv, IsraelArea _ 55,000㎡ Situated on one of Israel’s most breathtaking waterfronts, the Tel Aviv Port was plagued with neglect since 1965, when its primary use as an operational docking port was abandoned. The recently completed public space development project by Mayslits Kassif Architects, managed to restore this unique part of the city, and turn it into a prominent, vivacious urban landmark. The architects viewed the project as a unique opportunity to construct a public space which challenges the common contrast between private and public development, and suggests a new agenda of hospitality for collective open spaces. The design, a winner of an open competition held in 2003 (entry submitted by Mayslits Kassif Architects in collaboration with Galila Yavin) was quickly brought to life by a new management, with locals and visitors flocking to the revamped port even before the project was completed.Remarkably, despite city planning being dominated by market forces, and because of its immense popularity among the public, the project has been able to circumvent massive development schemes intended for the port’s 5 hectares area. The suspension of all the area’s rezoning plans set a precedent for creating an urban transformation not propelled by building rights, but rather by a unique design strategy, which renovates the existing hangars and invests in the public space regeneration. The design introduces an extensive undulating, non-hierarchical surface, that acts both as a reflection of the mythological dunes on which the port was built, and as an open invitation to free interpretations and unstructured activities. Various public and social initiatives ? from spontaneous rallies to artistic endeavors and public acts of solidarity ? are now drawn to this unique urban platform, indicating the project’s success in reinventing the port as a vibrant public sphere.Nowadays when approximately 2.5 million people visit the Tel Aviv Porte very year?a record number for a metropolitan area spanning 1 million residents, in a country of 7 million ? the port’s public spaces renewal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nfluential project of its kind in Tel Aviv. Alongside receiving international recognition and several prestigious architectural awards, such as the Rosa Barba European Landscape Prize for 2010, it receives great affection from the public and is ranked as the most beloved recreation space by the inhabitants of Tel Aviv’s metropolitan area. Being a new urban landmark which revives the city’s waterfront, the project became a trigger for a series of public space projects along Tel Aviv’s shoreline which altogether revolutionize the city’s connection to its waterfr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