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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아트밸리(Pocheon Art Valley)
  • 환경과조경 2011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근대산업유산 문화벨트화사업’이라는 주제로 지역공모를 통해 포천시의 폐채석장(閉採石場), 군산시의 내항일원, 신안군 증도(曾島)의 태평염전 창고군, 아산시의 도고온천역 중심의 폐철도 부지 그리고 대구시의 옛 KT&G(구 담배인삼공사) 연초제조창 별관 등 다섯 곳의 근대산업유산 활용화 사업대상지를 선정하여 정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선정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포천의 경우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폐채석장의 ‘치유(治癒)’라는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치유의 공간디자인
포천 폐채석장 재생의 노력은 환경친화와 자연에 대한 치유(治癒)였다. 문화유산의 근거를 건축물 혹은 특수시설물들만 인식하는 상황(최소한 경복궁이나 조선시대의 읍성 정도는 되어야 문화재로 보는)에서 한낱 버려진 돌무더기와 움푹 깎인 흉물스런 산을 유산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진입로도 불편하고 채석 환경으로 곧 무너져 내릴 듯한 돌더미는 빨리 정리해서 가려야할 대상이지 후세에 그 모습을 물려줄 유산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채석장의 많은 돌들이 국회의사당이나 독립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우리 현대사의 주요 건축물의 석재를 배출한 곳이고, 그로 인해 산의 절반이 넘게 깎여 나간 모습은 왠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람들의 욕심에 살과 뼈가 파헤쳐진 이 산을 위해 이제는 사람들이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외침이 힘을 얻어갔고 이제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산에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공원으로 살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포천시 담당자들의 노력으로 진입이 어려운 산등성이에는 환경친화적인 모노레일이 설치되었고(올라갈 때는 에너지를 쓰지만 내려올 때는 무동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산 정상에는 포천석으로 만들어진 공원과 조각 작품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으며, 산이 깎여진 배경으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아름다운 공연과 노랫소리가 펼쳐지고 있다.
크고 작은 편의시설은 산을 가리지 않도록 겸손하게 배치하고 다양한 조각 작품들도 성실한 아트디렉터(홍익대 유재길 교수)에 의해 아름답게 공간을 어우르고 있다. 또한 포천시는 전문가를 초빙(사업코디네이터 윤제)해 여러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민들과 자연이 함께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폐채석장이 된 이후로도 이 부지가 우리에게 아름다운 호수를 선물하였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데, 채석 후 파인 공간에 스스로 만들어진 호수와 경관,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생성된 생태계는 인간의 힘이 아닌 스스로 치유하고 있는 자연의 힘일지도 모르겠다.

PM _ 홍의택·경원대학교 교수,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
조경설계 _ (주)유신코퍼레이션
조경시공 _ (주)유호산업개발
위치 _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
면적 _ 150,000㎡

Making a hard effort the restoration of abandoned quarry mining in Pocheon is to be cured nature and eco-friendly environment. However, it was not so easy to recover abandoned a pile of stones and sunken hideous mountain into beautiful inheritance Moreover; accessing road is extremely hard into a steep slant. Especially, a pile of stones was supposed to be covered, not to be an inheritance for future generations. But it has an important meaning of Korean architect history which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the Independence Hall and the National Museum were constructed by various types of stones from Pocheon. By these remarkable constructions in Korea architecture, the shape of half-cut mountains at Pocheon makes people to remind of a children’ story, ‘The Giving Tree’. After a while, people realized that mountains should be restored and, now it has newly provided an opportunity a beautiful park sharing with the future generation in the name of culture and art. Eco-environment monorail car running on the ridge, beautiful park with various sculptures on the top and small-sized outdoor stage surrounded by sharply-carved mountains as background are formulated with small or big sized artistic thing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emphasize about Pocheon Art Valley is that the God give us a beautiful natural lake as a gift on cav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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