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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13년 3월

정보
출간일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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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초고층과 생태의 공존 초대작가 展
원제무 이정순 양윤재 교수 지난 2월 4일부터 16일까지 삼전동에 위치한 예송미술관에서 ‘초고층과 생태의 공존’이라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초고층과 생태라는 이질적 존재의 공존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과연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전시된 작품들의 작가에는 도시설계 및 건축, 조경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제무, 양윤재 교수의 이름도 있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같은 주제를 대하는 작가 3인의 표현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노래와 따뜻한 커피 한잔에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찬찬히 작품들을 둘러보니 전시된 70점의 작품은 작가 3인의 작품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을 덧붙이면 이정순 작가의 작품에서는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 양윤재 작가의 작품은 세심한 묘사로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원제무 작가의 작품은 밝고 경쾌함이 느껴진다. 참고로 이 전시회는 롯데물산이 잠실에 공사 중인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 타워’를 배경으로 추진되었으며, 그림을 판매하여 수익이 발생하면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제무-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미 MIT 도시공학 박사-미 UCLA 도시공학 석사-대한국토·도시계획 학회장-도시마케팅 포럼(사) 이사장-한국 MIT 동문회장-강남 미술협회 회원 이정순-한양대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이화여대 미술대학 및 대학원 출강-오스트리아 레오폴드 프란첸스대학 미술사 박사-이화여대 미술대학 회화과-김자경 오페라단 이사장-이화여대 교육대학원 동창회 회장-사단법인 베세토 오페라단 이사 양윤재-KAIST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미국 IIT 건축대학원 석사-미국 하버드 GSD 졸업-한국도시설계 학회장-서울시 부시장-서울시 청계천 복원산업 본부장
초가는 바로 제주의 아이콘입니다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과거와의 만남 지난해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7t(vN 방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30~40대에게는 향수를, 10~20대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형성했다. 복고열풍을 불러온 이 두 매체는 다시 볼 수 없는 과거를 재조명함으로써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제주시의 대동호텔 아트센터 비아아트에서도 만날 수 없는 과거의 것들과 만남을 주선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제주 초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회가 열렸다. ‘초가는 바로 제주의 아이콘입니다’라는 주제를 통해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 출신으로 고집스럽게 제주 초가를 그린 화가 김택화와 사진가 임석제, 임인식, 임정의 삼대三代가 바라본 제주의 모습을 소개했다. 매체가 다른 회화와 사진이라는 작품들이 하나의 전시로 만나게 된 것은 김택화 작가의 초가 그림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박은희 관장은 제주의 풍경을 보면서 자랐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김택화 작가의 그림을 접할 수 있었고, 제주의 초가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했다. 하지만 그림만으로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담아내기엔 부족함을 느꼈고, 이 두 가지를 담기 위해 고민하던 차에 제주 초가에 대해 연구하는 건축가 김석윤에게 사진가 임정의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때마침 임정의 작가가 제주 해안가를 찍은 사진이 실린 달력을 보게 되었고, 거기서 박 관장이 찾던 이미지를 발견하면서 전시가 이루어졌다. (중략)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박은희 관장은 어느 일요일 오후에 다녀간 중년 부부를 가장 잊지 못할 관람객으로 꼽았다. 그 부부는 일요일인데도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전시회를 방문했다. 그런데 작품을 다 보기까지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박 관장은 그 이유가 궁금해 부부에게 말을 건넸는데, 전시에 온 이유가 본인들이 살던 집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예전에 초가에서 살 당시 화가들이 많이 와 집을 그려가곤 해서 초가 전시 작품 중에 혹시 본인들의 집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중략) 박은희 관장은 자신이 사는 곳 주변의 공간과 사회를 어떻게 건강하게 변화시킬까를 고민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주시 구도심에 갤러리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그런 그녀의 생각이 가장 잘 반영되었는데, 초가라는 의미를 되새겨봄으로써 난개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박 관장은 제주의 환경 변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데 초가만큼 좋은 매개체가 없다고 말한다. 가옥의 배치나 문화 같은 것이 제주의 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이 하나로 응축돼 있고, 가장 제주다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라는 것. 건축을 전공하고 스위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제주도 초가만큼 친환경적인 것이 없다고도 말했는데, 돌, 흙, 새끼로 만들어진 초가는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제주의 환경을 생각해보고 주거문화에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참여작가화가 김택화사진가 임석제사진가 임인식사진가 임정의
조경학도, 유럽서 ‘자발적’ 순천만 홍보
유럽 6개국 방문해 정원박람회 알려 국립 순천대학교에서는 매년 세계교육문화탐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탐방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준다.마침 2013년 4월 개최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세계교육문화탐방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나라의 자연과 조경, 정원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먼저 같은 마음을 가진 조경학과 친구들을 모았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에서 열려서 그런지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뜻이 맞았던 신정우, 서보람, 이재운 3명의 친구들과 함께 고민 끝에 서양조경사에서 자주 배우며 익숙한 곳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과 평소 가고 싶었던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등 총 6개국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또 도시는 그 나라 속에서 가장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있는 곳을 위주로 선택하였다. 한마음 한뜻이 되다보니 구체적인 계획은 일사천리로 세울 수 있었다. 결국 세계교육문화탐방에 합격하게 되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박석곤 교수(순천대학교 조경학과)님의 조언에 따라 나라별 유명한 조경작품과 정원을 조사, 스크랩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팀에 찾아가기 위해서 순천시청을 찾아갔다. 홍보팀은 우리의 계획을 듣더니 영어로 된 팸플릿과 부채, CD자료, 마우스패드 등의 홍보물품을 지원해주며 “이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열심히 홍보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었다. 더욱 실감이 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였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가운데, 우리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 단체 티와 현수막을 제작하였으며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소개할 때 사용할 영어 멘트들을 적어보는 등 구체적인 홍보방법을 준비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2012년 7월 5일, 희망찬 마음을 가지고 38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제일 먼저 발을 내딛은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 파리는 앙드레 르노트르(André Le Nôtre, 1613.3.12~1700.9.15)가 설계한 보르비꽁트(Vaux Le Vicomte)와 베르사이유(Versailles) 궁전이 있어서 우리 조경학과 학생들에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렇게 꿈꾸던 곳에 직접 가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를 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었다. 마치 우리가 한국을 대표해서 온 홍보대사 같은 사명감도 들었다. 보르비꽁트는 베르사이유 궁전의 모태가 된 성으로, 베르사이유 궁전에 비해 소박하지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매력을 가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중략) 우리의 팀명은 온새미로다.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으로, 해외에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우리가 처음 함께 하고자 했던 마음 변치 않고 잘 다녀오자는 마음과 더 나아가 자연그대로의 우리나라의 자연을 알리고 해외의 자연을 배우고자 했던 마음에서 선택한 순 우리말이다.이 말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적용되면 하고 소망해본다.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조경을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해서는 보다 자연적인 것, 변함없이 꾸밈없는 그대로가 진정으로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지 싶다.나비효과. 우리의 이 작은 날개 짓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심을 가지는 작은 미풍이 되고, 그렇게 열의와 관심이 하나의 큰 바람이 되어 순천만에서 국제적으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환경과조경>·라펜트 제28기 통신원 동계엠티
함께 만들어가는 조경 이야기 <환경과조경>·라펜트 제28기 통신원 동계엠티가 지난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장태산 옥류정팬션형 가든에서 열렸다. 28기 통신원을 주축으로 한 이번 행사는 29기로 활동할 예비 통신원과 OB 통신원을 포함하여 약 7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선후배 통신원 간 질의응답 방식으로 토론회가 진행되어 예비 통신원들에게는 통신원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진로와 분야에 대한 고민까지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통신원들은 게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함께 식사 준비를 하면서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을 가졌다. 28기 통신원들은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으며, 동시에 예비 통신원들의 활동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이날 참석하기로 했던 통신원이 대부분 도착한 저녁 무렵에는 과거, 현재, 그리고 예비 통신원이 함께하는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조경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조경을 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일, 졸업 후 진로, 졸업 전에 체험해 볼 수 있는 조경분야의 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제로, 사회는 28기 황희정 통신원(고려대)이 맡았다.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이날 행사에는 전조련의 김찬욱(동국대) 회장도 참석했는데, 통신원 모임 참석 이유에 대해 전조련의 활성화를 위해 <환경과조경>·라펜트 통신원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조언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조련과 <환경과조경>·라펜트 통신원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고, 학생들의 지원을 끌어내는데 통신원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김 회장은 “전조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있지만,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만남이 진행 중이고, 3월 중에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전조련을 구성하고 있는 각 학교의 문제들을 수렴할 계획이다. 28기 채승우 통신원(순천대)은 “아직 학생들은 전조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전국의 조경학를 위해 무엇을 하는 조직인지 잘 모르고 있다. 또한 8년이라는 기간이 증명해주듯 예전만큼 선배들이 끌어주는 것도 부족한 것 같아서 전조련의 부활이 잘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통신원들과 소통을 통해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취재 _ 권서란(경북대), 유선화(한경대) 통신원 | 사진 _ 채승우(순천대) 통신원
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신화시대의 물2-물을 흐르게 하는 자, 천하를 얻으리라 귀신과 사람이 뒤섞여 살던 신화시대에 홍수는 가장 큰 재난이었다. 적당한 물은 대지에 생명을 제공하지만 넘치는 물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음에 빠뜨린다. 홍수가 발생할 때면 물에 빠져 대책 없이 허우적거리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물을 다스리는 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태평성대의 모델로 추앙받는 요순(堯舜) 임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드라마틱한 치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된 시기가 바로 요순 임금 때다. 요순이 실존한 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중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본격적인 역사서의 저자 사마천(司馬遷, BC 145?~BC 86?)은 삼황(三皇)은 빼고 다섯 명의 제왕(五帝)에서 『사기(史記)』를 시작한다. 삼황은 그 존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요, 순 등 오제가 다스리는 시대 또한 역사 이전의 신화시대인 만큼 그 실체가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다. 오제 역시 전설 따라 삼천리에나 나옴직한 가상의 인물일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마천이 선정한 오제 대신 시대에 따라 다른 왕이 첨가되기도 한다.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 요, 순이 들어가거나, 태호(太昊), 염제(炎帝), 황제, 소호씨(小昊氏), 전욱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들은 때로 신(神)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인간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마천이 중국 역사를 황제에서 시작한 것은 황제가 염제, 치우와 싸워 이긴 후 천자로 추대되어 실제적인 중국의 주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길을 막아 치수에 실패한 곤한나라 화상석에는 고대 전설상의 신과 왕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화상석 맨 위의 중앙에는 곤륜산에 사는 서왕모가 앉아 있고, 아랫단에는 창조신부터 하夏의 마지막 왕까지 새겨져 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에는 세상을 창조한 인면사신(人面蛇身) 여와와 복희가 서 있다. 그들은 손에 자와 컴퍼스를 들고 서 있는데 아랫부분은 서로 꼬리가 얽혀 있다. 다음에는 불의 신 축융(祝融)과 농업의 신 신농이 배치되어 있는데 두 신은 면류관을 쓰지 않은 매우 서민적인 모습이다. 아직 천자로서의 왕권이 확립된 시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황제는 이름이 헌원(軒轅)인데 전욱, 제곡, 요, 순은 모두 그의 자손들이다. 황제는 중국 최초의 시조신이면서 모든 부족의 공통 시조로 인정받고 있다. 황제 때부터 순 임금까지는 천하를 능력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선양(禪讓)을 선택했다. 우(禹) 임금 때부터는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넘기는 부자상속이 시작된다. 우는 부자상속을 통해 왕권을 강화한 하夏나라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하나라는 마지막 왕 걸桀에 의해 끝나고 탕(湯)왕에 의해 은(殷)이 세워진다. 화상석의 맨 끝에 걸을 새겨 넣은 이유는 하 왕조의 끝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우 임금은 부자상속을 통해 왕권을 넘겨준 왕이기 이전에 치수에 성공한 왕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가 치수에 성공하기까지는 아버지 곤鯀의 실패가 큰 교훈이 되었다. 요 임금 때의 일이다. 태평성대로 알려진 요 임금 때는 농경사회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황제가 싸워 진 염제는 남방을 담당하는 농업의 신인데 그가 인간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는 신화는 이미 황제 때 농업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염제 신농은 농사 뿐 아니라 약초로 병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알려준 의약의 신이기도 하다. 그는 여러 가지 풀을 씹어 풀의 효능을 확인했는데 때로 독초에 중독될 때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단장초라는 풀을 씹어서 약효를 실험하다 창자가 끊어져 죽었다고 전해진다. 의약의 신으로서 염제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이미 이 시기에 풀로 약초를 쓸 만큼 농업기술이 발달했음을 말해준다.농사지을 때 물은 매우 중요하다. 적당한 때 비가 내려야 작물이 싹이 트고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많이 내린 것이 문제였다. 세상은 홍수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백성들의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백성을 제 몸처럼 아낀 요 임금은 홍수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때 여러 제후들이 곤을 추천했다. 곤은 성격이 강하고 제멋대로였기 때문에 요 임금은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제후들의 거듭되는 추천에 못 이겨 그에게 치수를 맡겼다. 그러나 7년 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가 택한 치수방법은 무작정 흙으로 물을 막고 둑을 쌓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치수 실패를 물어 우산(羽山)에서 죽임을 당했다.
춘향의 전설1-초등학교의 기억
The Legend of Chun Hyang(1) 책을 읽는 즐거움은 나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동지가 있기에 글 쓰는 작업도 외롭지 않다. 글을 쓰면 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 나와 동질의 시각으로 출판된 책을 보면 내 이야기는 없어지고 그의 글을 인용하기 시작한다. 활자화된 글을 보면 왠지 세련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것을 느낄 때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된다. 지면의 낭비요, 넘치는 정보의 시대에 내 글이 쓰레기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환경과조경>에 연재하기 시작할 무렵, 신상섭 교수님(우석대학교)께서 한 권의 책을 선물해 주셨다. 지금은 선물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앞 페이지에 몇 자 적어 우정의 증표로 삼았던 기억이 났다. 학창시절, 서점은 약속장소였지만 대형서점으로 인해 조그만 서점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급기야 대형서점도 인터넷 서점에 밀려 문을 닫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간혹 답사를 다니다 작은 서점이라도 발견하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것, 그것은 아마도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중략) 요즘 뜬금없이 본방을 사수하는 TV프로그램이 생겼다. 일일시트콤 ‘패밀리’이다. 유전자적으로 우성인 가정과 열성인 가정이 모여 새로운 가족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내용이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채널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 점차 하나의 가족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훈훈한 저녁 볼거리가 되었다. 여배우 황신혜의 변화모습이 남다르다. ‘미모의 능력 있는 이혼녀’에서 ‘가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엄마’로 변화해 간다. 나는 이것을 장소의 원칙이라 말한다. 장소는 3인칭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는 1인칭 관점, 즉 실존적 장소가 되어야 맛이 난다. 전설적인 장소는 타인의 일상적 기억들을 함께 소통하고 배려할 때, 집단적 기억으로 승화되고 비로소 신화를 창출하게 된다. 우리집 동네에 신평상회가 있다. 동네의 유일한 생활필수품 창고이다. 달달한 것이 먹고 싶으면 사탕을 사러 가게에 들르곤 했다. 어느 날 나의 눈에 띄는 것은 뉴슈가와 소다였다. 달고나 혹은 띠기라고 불리는 간식의 주재료이다. 추억의 재생산이다. 그것은 초등학교 때 최고의 간식이었고, ‘사탕물고기’를 타기 위해 용돈을 투자했던 주범이었다. (중략) 흔히 역사도시, 역사경관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북촌, 전주, 안동 등의 한옥마을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중 전주한옥마을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전통과 상업개발주의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괴물이다. 반면 남원 구도심은 전통, 근대, 그리고 현대가 녹아든 거리 박물관이다. 일식건물의 병원, 1960~1970년대 익숙한 간판 등은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근대경관이다. 역사적 사건이 아닌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묻어져 있는 근대경관은 박물관 유리관에 전시된 문화가 아니라 시대의 정신과 한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그래서 정겹다.
나의 미술관은 어디에?
Where is My Art Museum? 미술관은 멀리 떨어져 있다. 내가 사는 서교동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려면 강을 건너고 고개를 넘어야 한다. 동물원 옆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돌아서야 미술관에 도착한다. 그곳에 도착해서도 계단을 오르고 입장료를 지불한 후 어두운 통로를 따라 걸은 후에야 조명 속에서 드러나는 빛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품들은 하얀 큐브 속에서 보물들처럼 반짝이고 있다. 나는 그 보물들을 보기 위해 신전을 찾아왔는지 모른다. 미술관은 멀고 드물다. 그런 만큼 작품은 고귀하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에 붙어 있는 수천만 원대의 저 고귀한 가격표들은 미술관의 거리만큼이나 나의 실감 저 너머에 있다. 이렇게 제도화된 미술관은 신전을 짓고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작품들을 우리 일상과는 거리가 먼 보물로, 값비싼 상품으로 재생산한다. (중략) 삶으로부터 동떨어짐으로써 그 존재이유를 찾는 작품들은 그것이 큰 시장적 영향력을 가질 때조차도 어딘가 삶의 에너지가 박제된 것처럼 느껴진다. 왕궁이나 신전이 시정에서 멀어짐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기능을 다한 것과 비슷하게, 예술가들의 집단주거나 작업실도 생활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곤 한다. (중략) 여러 가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미술관들은 고정된 장소에 놓여 있다. 작품의 전시나 상영 혹은 공연은 그 장소에 가 야 만 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작년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부평 콜트콜텍 공장에서는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텍전시회’가 열렸다. 폐쇄된 공장이 미술관으로 바뀐 것이다. 그곳은 기타를 만드는 공장이었지만, 회사가 2007년 경영악화를 이유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해외공장을 만든 후 폐쇄된 상태였다. 노동자들은 해고무효투쟁을 벌였고 2,000일을 맞은 때에 노동자들을 예술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으로 19명의 개인작가와 두 개의 작업그룹이 공장에서 이 전시회를 연 것이다. 미술관은 건물관리인들의 방해와 협박에 대항하면서 형성되는 저항력만큼의 크기로, 그 현장의 기억들을 되살리고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불러내는 상상력만큼의 강도로 만들어졌다. 그 미술관은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일종의 ‘일시적 자율공간(TAZ: Temporary Autonomous Zone)’이었다.
청평사
Chung Pyeong Sa 청평사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 43,098㎡의 고려시대 사찰로 고려 광종 24년(973) 영현선사에 의해 백암선원으로 창건된 이후 보현원, 문수원으로 불려오다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에 의해 중건 및 정원조영이 이루어졌다. 사찰 일원은 아늑한 분지형을 이룬 입지환경 속에 계곡, 영지(影池), 소(沼), 반석(너럭바위),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산수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명승지로, 경내에는 회전문, 경운루, 대웅전, 극락전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4년 12월 28일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 The Chung Pyeong Sa is the Korean traditional Temple in Cheongpyeong-ri, Buksan-myeon, Chuncheon-si, Gangwon-do and it had been built in Gwang-Jong's period(973) in Korea dynasty. The location of the temple has aesthetics of the adaptation as the symmetry of Buddhism, and the harmony of the nature and Human work. The area of the temple is 43,098㎡ and it is basically made up of Hoejeonmun, Gyeongullu, Daeungjeon, Geungnakjeon. It is connecting with condition of the selecting of the building area by environment and aesthetic. It appointed as the Gangwon-do monument 55 at 1984.
위미노믹스 시대, 조경계 여성 리더들
Women Leaders of the Field of Landscape Architecture in Womenmics Era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 외국에서는 이미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근대 이후, 아니 지난 1,000여 년 이래 최초의 국가리더이다.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로서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 우리도 사회적 영역에서 여성들의 설 자리가 굳건해진 것일까? 벌써부터 사회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로 ‘역차별’을 운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 모계사회’ 도래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한들 고진(Karatani Kojin)의 말처럼 모계사회가 반드시 모권사회이지는 않다. 객관적인 지표를 살펴보자. UNDP(유엔개발계획)의 2012년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남녀평등지수는 세계 146개국 중에서 11위이다. 그런데, 세계경제포럼WEF은 2012년에 한국의 성평등 순위를 세계 135개국 중에서 108위로 발표했다. 이렇게 상반된 통계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여성 근로 문제가 제도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것임을 잘 보여준다. 모성사망률, 교육률, 경제활동참가율 등의 양적 지표UNDP의 지표는 전세계 톱 텐을 바라본다. 그러나, 질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성평등 면에서 세계가 공인한 후진국일 뿐이다. 구미와의 비교는 처음부터 어불성설이다. 필리핀(6위), 스리랑카(39위), 몽골(44위), 중국(69위)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도 한참 뒤진다. 추가로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보고서를 하나 더 보자. 아시아 744개 기업에서 여성임원비율을 조사한 자료이다. 한국은 간신히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이 있는 국가에 들어갔지만,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보다 한참 뒤진다. 한국 사회에서 유리천장은 아직까지 이렇게 견고하다.그러나 햇살에 얼음 녹듯이 변화의 조짐은 보이고 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로 못 박았고, 인류학자 헬렌 피셔(Helen Fisher)는 “미래 산업구조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세기에는 여성들에게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처럼 일할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젠 남성처럼 일하지 말고 여성처럼 일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산업혁명 이후 양적 생산의 효율성을 중시한 사회에서는 통제를 위한 수직적 리더십이 필요했으나, 창의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와 정보기술의 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감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특유의 수평적 리더십으로 여성이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이른바 ‘위미노믹스(womenomics)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럼에도 조경분야는 건설업 특유의 보수성 때문에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소규모 기업으로서 비교적 창업이 용이한 설계사무실에서는 여성 리더가 적잖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으로 가면 그 수는 대폭 줄어들며 건설사는 더 심하다. 공공부문은 상대적으로 여성 진입이 용이하지만 근무 연수가 길어질수록 그 비율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시점에서 엔지니어링, 건설사, 공공부문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조경가 6인을 만났다. 냉정한 현실로 존재하는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에서 어떻게 지내왔는지, 어려운 고비는 어떻게 넘겼는지, 자기관리의 노하우는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6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제 들어보자. 참여자엔지니어링박기숙·(주)이산 조경부, 상무박승자·(주)평화엔지니어링 조경부, 부사장 건설사김태연·(주)대우건설 조경팀, 부장 박유정·(주)삼성물산 토목조경팀, 차장 공공부문김선미·한국토지주택공사 녹색경관처, 처장오순환·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5)
The Master Plan and Schematic Design for Central Open Space in M.A.C, Korea(5) 세종시 금강길 / 세종시 둘레길(가칭)중앙녹지공간 구역을 중심으로 약 6.5km에 이르는 중심구역 순환길은 세종시 도시개념의 비워진 내부를 순환하는 링으로서 인접한 시설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갖고 연결되도록 계획되었다.2007년부터 시작된 기본계획 조정은 최초 중앙녹지공간 계획구역 내에 포함되었던 금강수변구역양안이 4대강 시범사업구역으로 제척되고 금강을 따라 이어지는 수변공원 구역과 자연녹지 지역이 중앙녹지공간 계획구역으로 포함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체계화 및 연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먼저 중앙녹지공간으로의 보행 및 자전거길 등을 통해 도시의 각 구역으로부터 접근과 연결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환상형의 대중중심순환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주요 세지점(중심행정타운, 2생활권, 시청사)을 순환하는 셔틀이 계획되었고 이를 가칭 세종시 금강길(둘레길)이라는 명칭으로 세종시를 동서로 잇는 수변구역과 연결하여 세종시 전체 구역을 잇는 공원 녹지축 및 보행연결을 보완하였다.중앙녹지공간은 원수산과 전월산을 잇는 남북 육생녹지축과 금강의 동서축을 잇는 세종시 녹지체계의 근간이다.세종시 금강길은 사람의 연결뿐만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중앙녹지공간으로 이어준다.중앙녹지공간과 도시구역을 연결하며 특성화하는 도시상징문화밴드와 도시공원 프로그램밴드, 문화클러스터 및 도시휴양센터는 세종시를 동서로 잇는 가칭 ‘세종시 금강길(둘레길)’과 중심구역 순환길에 의해 도시 전체로 보행, 자전거, BRT 등의 동선으로 연결된다.세종시 금강길은 입지특성에 따라 생태예술경관 테마길(보존녹지 및 재자연화, 재생소재예술의 대지조성), 문화경관 테마길(중앙녹지공간, 중앙호수공원 및 제천변 문화클러스터 연계, 축제와 도시예술길조성), 친수경관 테마길(4대강 사업 연계 강변경관특성화길, 첫마을 및 2생활권 도시경관과 연계된 커뮤니티특성길)로 각각 구분되어 계획되었다.
졸할렌 광장
Zollhallen Plaza Jessica Read | Atelier Dreiseitl | www.dreiseitl.com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졸할렌 광장은 2009년 복원된 세관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새롭고 역동적인 도시의 광장으로 조성되었다. 이 광장은 과거 화물열차 터미널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황무지가 되었던 곳을 지역주민을 위한 통합적이고 다기능적인 사회자원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모든 광장은 기후조절장치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설계자는 시 정부의 부담완화를 위해 대상지를 지역과 연계된 하수체계에서 분리하였다. 이 하수체계는 폭우 시 그 수용력을 이미 초과하여 재앙이 닥치는 것을 기다리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셀필룸(creeping thyme)이 심어진 투수성 포장과 식재대를 활용하면 광장 일대의 열섬효과를 줄이는데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찾아냈다 저관리형의 아름다운 식수대들은 넓은 지표면 아래 자갈 배수로로 통하는 정화와 침투가 일어나는 곳으로, 이는 지하수면을 유지해줄 수 있는 빗물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지점이다. 하중을 견디는(load-bearing) 지반층인 여과재(모래, 자갈, 등 다공질층)를 이용한 이러한 혁신적인 방법은 하수시스템에 과도한 수압이 걸리는 것을 줄여준다. 이렇게 빗물을 하수관거로 흘러들지 않게 함으로써 지하수면을 유지하게 되었다.광장의 설계요소는 화물수송 철도 조차장이었던 대상지의 역사적인 과거를 상기시킨다. 벤치는 크게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거나 개인이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과밀한 도시에서 평화로움과 시원스러움을 느끼도록 하였다. Landscape Architecture _ Atelier DreiseitlClient _ Aurelis, Stadt FreiburgLocation _ Freiburg, GermanyArea _ 5,600㎡Planning and Design _ 2009~2010Completion _ 2011 The Zollhallen Plaza in Freiburg, Germany is a new, dynamic urban counterpart for the conservation listed customs hall which was restored in 2009. The plaza has been transformed from being a freight train terminal and then wasteland into an integrated, multifunctional social resource for the local neighbourhood. Every plaza has the potential to be a climate adaption tool. To the relief of the city government, we started by disconnecting the site from the local combined sewer system, which is already overcapacity during storm events, a disaster waiting to happen. We saw the potential how the plaza area could contribute to reducing the heat island effect by using permeable paving with creeping thyme and planting pockets. These permeable surfaces can breath, increasing evaporation and cooling the city and thus providing a micro-situational mitigating of the heat island effect which is increasingly causing sudden, heavy downpours in summer. Low-maintenance and beautiful planters are in fact cleansing and infiltration points to a large subsurface gravel trench from where the rainwater can recharge the groundwater table. Using this innovative, load-bearing filter medium reduces the hydraulic overload on the sewer system. No rain water is fed to the sewer system, instead the groundwater table is recharged.Design elements on the plaza playfully recall the historic past of the site which was a freight railyard. The benches are oversized so that several people can sit together, or individuals can spread out and find peace and space in a dense urban city.
캐나다 소방관 추모공원
Canadian Firefighters Memorial PLANT Architect Inc. | | www.branchplant.com 2012년 9월 9일, 캐나다 소방관 추모공원이 공식 개장했다. 공원은 1900년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화재가 발생했던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 건립되었다. 이 도시계획적인 기념사업은 PLANT 건축회사와 캐나다 시각디자이너, 소설가인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합작으로 설계되었다. 캐나다 수도권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된 이 추모공원은 순직한 소방관에게 존경을 표하고 개인적 추모를 위한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년 오타와의 르프레튼 광장(LeBreton Flats)에 몰리던 CFFF의 연례 추모행사를 위한 장이 되고 있다.새로 건립된 추모공원은 캐나다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특징’에 대한 연출(mis-en-scéne)로서, 국가 유산의 주요한 측면들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의례행사 체험과 공공집회를 강화하며 고무시켜준다. 추모 의식과 행렬의 목적을 충족하고 이곳을 지나는 방문객들에게 방향을 유도하기 위한 건축적이고 조형적이며 조경적인 간섭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중심 추모공간은 서로 마주한 지형물에 의해 한정되고 표현된다. 이들은 순직자 명단이 있는 추모벽을 따라 줄지어 선 방문객들을 헌정수인 소나무 아래로 이끈다. Design _ PLANT Architect Inc. in collaboration with Douglas CouplandPLANT Team _ Mary Tremain, Vanessa Eickhoff, Lisa Rapoport, Chris Pommer, Suzanne Ernst, Jeremy McGregorArtist Team _ Douglas Coupland and David WeirClient _ Canadian Fallen Firefighters Foundation, National Capital CommissionLocation _ Ottawa, CanadaArea _ Approximately 1 acreCompletion _ 2012. 9 On 9 September 2012, the Canadian Firefighters Memorial officially opened in Ottawa, Canada. Located at the site of the capital’ devastating fire of 1900, this urban-planning memorial ensemble was collaboratively designed by PLANT Architect Inc. and Canadian visual artist and novelist Douglas Coupland. A symbolic landmark of our nation’ capital region, the memorial park honours the fire service of fallen Canadians, creates an intimate space for personal reflection, and provides a home for the CFFF’ Annual Memorial Ceremony each fall on Ottawa’ LeBreton Flats.As a mis-en-scéne of “haracters” integrated into the Canadian landscape, the new Memorial embodies key aspects of our nation’ heritage, as well as shapes, enhances, and inspires experiences of ritual and public gathering. To fulfil the purposes of ceremony and procession, and to navigate visitors through the space, a series of architectural, sculptural, and landscape interventions were introduced: the central ceremony area is defined and framed by the site’ two opposing landforms, leading visitors along the Name Wall to the base of the Dedication Pine Tree.
10개의 작은 정원
Ten Small Gardens 직원과 함께 전주로 출장을 가는 길에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한 건축가를 소개받았는데, 그에게 주택정원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건축가를 만난 얼마 뒤에 건축주를 만나고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정원의 윤곽을 정했다. 건축주가 특별히 정원에 관심이 많다고 전해 들었는데, 건축주는 식물에도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직접 심는 것도 즐기고, 정원에 풍성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원했다. 유난히 긴 협의과정을 통해 정원의 깊이가 더해졌고,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정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나의 작은 식물원이 된 것이다. 10개의 주제를 가진 정원을 구상했다. 하나의 정원이지만 정원을 산책하며 10개의 정원을 전시해 놓았다.대상지는 남산자락 아래 경사지에 위치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이다. 전망도 좋고 조용한 주택가의 분위기도 좋았다. 마당의 지형이 변화가 심해 재미있는 풍경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Landscape Architect _ knl landscape design studioLandscape Construction _ Yu jeong nong wonArchitect _ SEE ARCHITECTSLocation _ Itaewon-dong, Yongsan-gu, Seoul, KoreaLandscape Area _ 827㎡ Completion _ 2012 Photograph _ Kim, Yong TaegEditor _ Lee, Hyeong JooTranslator _ Hwang, Ju Young I got a call from an older alumnus on a business trip to Jeonju. He introduced me an architect who asked me to work together for a house garden. The client was particularly interested in garden. I met the architect and before long the client. After several meetings, I got the basic outline down for the garden. The client was interested in planting. He himself loved gardening and wanted a flourishing and various aspects. With a long consultation, a deep garden with various plants was planned. It was a small botanical garden. We planned a garden with 10 themes. 10 small gardens would be enjoyed while promenading. Site is located on a slope at the foot of the Namsan Mountain, and is very sunny. It has a fine view and is located in a calm residential area. Uneven topography of the courtyard would make an interesting landscape.
조경의 경계를 넘어: 조경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3)
The Forefront of Landscape Architecture 12 Innovators Opening New Horizons of the Field 2011년 7월 서울에서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고 11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이틀간 431㎜의 강우량을 기록(기상청 자료, www.kma.go.kr)하여 100년 빈도 강우량을 상회하는 강우가 발생하였다. 비슷한 시기 일본 고치현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하루 동안 85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발생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이어져 지구온난화 발생의 한 원인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열파,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의 발생이 증가하고 극지방의 빙하면적 감소, 해수면 상승 등 지구의 물리·생태계 전반에 걸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진행 속도는 세계 평균을 상회하여 지난 100년(1906~2005년)간 6대 도시 평균 기온은 약 1.5℃ 상승하였으며, 강우패턴의 변화로 침수 등에 의한 피해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방안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른바 ‘빗물세’ 도입 등 이미 빗물관련 정책들을 시행하고 관련 산업들도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1999년 5월에는 미국에서도 클린턴 대통령이 지속가능한 개발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두어 미국 각 도시에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구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고, 2010년 뉴욕의 녹색 인프라 계획(NYC Green Infrastructure plan - A sustainable strategy for clean waterways)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대도시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향후 20년 동안 전체 불투수면적의 10%에서 발생하는 초기우수 1인치를 그린인프라를 통해 저류, 침투시키는 것을 골자로 약 2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또한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그린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야기되고 있으며, 관련 정책과 산업분야에서 우리 조경인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지난 호에서는 해일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의 생태적 복원과 설계로 조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는 수잔 반 아타의 작품을 소개하여 조경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오리건 컨벤션센터의 레인가든을 통해 빗물관리에 있어서 조경의 역할에 대한 선구적인 작품을 남긴 캐롤 메이어리드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대규모 도시설계(Large Scale Urban Design) _ Signe Nielsen 2. 해일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 생태 공원(Salt Marsh Design) _ Van Atta3. 좁은 도시면적을 이용한 레인가든(Stormwater Treatment) _ Mayer Reed4.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Brownfield Design) _ Julie Bargman, Dirt Studio5. 토착 식물 디자인(Roof top and local planting design) _ Oehem van Sweden6. 조경 이론(Urban Design and Landscape) _ Witold Rybczinski7. 시민 참여(Community Design) _ Walter Hood8. 환경예술(Art & Design) _ Claude Cormier, Canada9. 탄소제로 및 친환경 소재(Life-cycle Design and low-impact materia) _ Michael McDonough Partners10. 친환경 주거정원(Sustainable Residential Design) _ David Kelly, Rees Roberts Partners11. 대규모 도시옥상농업(Urban Rooftop Farming) _ Ben Flanner, Brooklyn Grange 12. 스마트 성장 도시디자인(Smart Growth Design) _ Andres Duany 캐롤 메이어리드(Carol Mayer Reed) 오리건주 포틀랜드 Meyer/Reed 소장 도시 물관리의 선구자캐롤 메이어리드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한 후, 유타주립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 포틀랜드에 정착한 후 두 곳의 사무실에서 6년간 경력을 쌓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남편 마이클 리드와 함께 지금의 회사 메이어/리드를 창립했다. 북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조경과 도시설계, 시각디자인 실무를 해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나이키 등 유수 대기업들의 본사 캠퍼스, 포틀랜드의 이스트뱅크 수변공원과 도심지 트랜짓몰 프로젝트로 각각 ASLA상을 수상했다. 오리건 컨벤션 센터에 조성된 레인가든은 그린 인프라스트럭처의 대표적 초기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포틀랜드 공항 내 항공항만청 프로젝트는 LEED 플래티넘의 최첨단 환경프로젝트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Q. 포틀랜드의 이스트뱅크 수변은 겹겹이 중첩된 고속도로로 인해 심하게 단절된 부지인데, 어떻게 이 난점을 극복하셨나요? 도시적으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A. 이곳은 포틀랜드에서도 가장 버려진 장소였습니다. 저는 사무실 창 너머로 보이는 이 풍경을 십수 년 이상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하면 여기를 포틀랜드의 보석같은 존재로 기적처럼 변모시킬 수 있을까 이래저래 한참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 이후 6년 내내, 과연 사람들이 낡은 고가도로 구조물과 소음으로 막혀있는 2.5km의 긴 땅에 아름다운 강변을 보러 와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핵심은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고속도로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게 아니라 시선을 돌려 강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 반대쪽과 적극적인 연결을 맺어서 5km에 이르는 순환동선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가능한 곳에는 접근로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전체를 걷지 않아도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물리적, 미적, 그리고 심리적인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려했습니다.가장 우려했던 치안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자연히 해결됐습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포틀랜드에서 가장 생동감있는 장소가 되었고, 이스트뱅크에서 산책하고 운동하거나 자전거 일주 하는 것은 포틀랜드 시민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탁 트인 강의 전망과 도심지, 웨스트힐의 경치, 낙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예술품 등 이 모든 것들이 사람들이 이곳을 기억하고, 화제거리에 올릴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Q. 오리건 컨벤션센터의 레인가든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중에서도 매우 선구적인 작업으로 평가됩니다. 당시 부딪쳤던 난관들과 이후 성과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저희 팀은 이 프로젝트에 임할 때부터, 빗물 관리 분야에 있어 조경의 역할에 대한 탁월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기념비적 장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도시에서 정화되지 못한 채 방류되는 빗물은 가장 심각한 비점오염원입니다. 세계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도시유출수에 대한 관리와 처리는 매우 중요한 안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컨벤션센터라는 거대하고 상징적인 건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간 저희 회사가 쌓아온 경험이 크게 뒷받침되었습니다. 레인가든은 옥상면적 5.5에이커22,260㎡로부터 일시에 부하되는 빗물을 처리하고 침투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하나의 가든으로서 아름다운 도시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이 빗물 처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상당 부분 바꿔왔다고 믿습니다.어려운 점이라 하면, 우선 발주처와 협력업체들을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지하에 매설될 거대한 파이프들에 대한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지상에 독특한 경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토목 쪽에서 가장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만, 협업 체계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건강한 논의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기계 분야에서도 엄청난 양의 빗물을 가든으로 송수하는데 있어 특별한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건축에서도 빗물이 가든으로 드라마틱하게 낙하하도록 배수구의 디자인에 크게 신경을 써주었고요. 마지막으로 발주처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레인가든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니 할 수 있는 말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가장 큰 성과는 아마도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 학생들에게 도시의 빗물을 이용해 무언가 관례를 벗어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준 점이 아닌가 합니다. Q. 조경가는 스페셜리스트 아니면 제너럴리스트, 어느 쪽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십니까?A. 조경이라는 분야는 매우 다양한 규모에서 일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젊은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조경이라는 직업의 여러 가지 길을 보게 됩니다. 어떤 실무자들은 전체적으로 특별히 한 곳에 속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반면, 대규모 도시계획 일만을 하거나 아주 미세한 기술적인 면에 특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추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이 제너럴리스트이되, 각자 한 분야에 남들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계획과 컨셉적인 측면의 일에서부터, 특별한 시공 기술이나 소재가 요구되는 일에까지 전문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연금 _ 조경작업소 울 소장
Kim, Yeun Kum 커뮤니티디자인, 마을만들기, 주민참여 그리고 한평공원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질문을 던지기도, 또 제일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주제어들이다. 사실 이 주제어들이 이번 호 인터뷰 대상자로 김연금 소장을 섭외한 솔직한 이유이기도 하다.해외조경가 인터뷰를 보고 국내 조경가 중에서도 자신만만의 활동영역을 가진 조경가를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런 조경가를 찾는 것은 실상 쉽지 않았다. 기껏 떠올려봐야 생태를 전문으로 하는 조경가 정도랄까. 그렇다고 훌륭한 조경가가 결코 없는 건 아닌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름의 분석을 덧붙이자면 우선 우리나라의 조경이 분야를 세분화할 만큼 시장이 크지 않을뿐더러 그 활동무대가 될 국토마저도 넓지 않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이대로 생각을 접어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몰려올 무렵 다행히도 김연금 소장이 떠올랐다.주지하듯 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은 조경학과 출신 커뮤니티디자인, 마을만들기의 전문가이다. 내가 편집부에 막 입사했을 막내시절부터 지금까지 ‘주민참여’ 혹은 ‘시민사회’와 관계된 원고에서 그녀는 항상 최우선적으로 섭외해야 할 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소장은 주민참여라는 것이 활발하지 않던 2000년대 초반에 ‘소통적 조경계획 및 설계에 관한 연구(2004, 서울시립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본지에도 ‘영국에서의 주민참여’를 시작으로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소통+장소, 조경’ 등의 연재를 통해 ‘주민참여에 의한 장소만들기’에 관한 사례를 꾸준히 소개해온 조경가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농업 세미나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도시농업 공간으로 제시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미사용 사유지인 장기미집행 공원을 ‘도시농업’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장기적으로 미사용되고 있는 사유지는 총 1,200만평으로 여의도의 14배 크기이다. 이러한 장기미집행 공원들은 2020년 7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두 사라지게 된다. 권혁문 부소장한국도시농업연구소은 “장기미집행 공원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 공간을 시민·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텃밭으로 조성한다면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5일(금) 서울시청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주관한 <도시농업 세미나>가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도시농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권 부소장은 “도시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확보”라며 “서울의 많은 장기미집행 공간을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인선 주변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 등 서울의 방치된 공간을 이용해 도시농업의 공간, 도시박람회 개최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성호 주무관(강동구청 도시농업과)은 “강동구청은 그동안 훼손된 녹지, 방치된 땅 등을 텃밭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었다.”며, “사유지 또한 토지주에 의해 방치되면 쓰레기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텃밭으로 조성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동구는 단순한 텃밭 조성이 아닌 주민이 주도적으로 텃밭을 조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즐겁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동호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도시녹화연구소 ‘2013 국제심포지엄’
글로벌 시대의 조경수 품질표준화 및 국제유통 서울대학교 도시녹화연구소소장 김성균는 ‘글로벌 시대의 조경수 품질표준화 및 국제유통’이라는 주제로 지난 2월 28일 서울대학교 203동 세미나실에서 ‘2013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조경수의 수요가 늘고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 비해 조경수의 품질기준은 아직 세분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외 조경수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국제규격에 적합한 조경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조경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경수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제8회 조경실무아카데미
다양한 강사진, 주제로 실무자에게 알찬 강의 지난 1월 30일부터 2박 3일간 (사)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제8회 조경실무아카데미’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조경실무아카데미에는 설계, 시공, 건설사 등 조경분야 실무자들 4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그에 맞춰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의가 펼쳐졌다. 갓 취업한 막내 사원부터 노년의 실무자까지 모두가 열정적으로 청강하였으며 강의가 끝난 후에도 개별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이번 조경실무아카데미에 대해 ‘유익하다’, ‘도움이 많이 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만 치우쳐져서 알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계 전반에 걸쳐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간 쉽게 알 수 없던 사람들과 친해진 것 또한 큰 수확이라는 점에도 입을 모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전에 비해 수강생이 많이 줄었으며, 심지어 강의 중간 중간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띈 점이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선 주최자인 (사)한국조경사회의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실무아카데미가 진정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인지 검증해보고, 혹 누군가에게는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행사일 뿐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며, 보다 활성화시킬 방안은 없는지 다각도로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건설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초급, 중급, 고급 등 기술자등급별로 세분화하여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앞으로 실무아카데미가 점점 발전하여 조경 실무자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진정한 재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공원?
동아일보 보도에서 선유도공원 또 건축물로 둔갑해 지난 2월 5일 동아일보는 월간 『SPACE』와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을 선정해 1면과 8면전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 타이틀은 ‘전문가 100명이 뽑은 한국 현대건축물 최고와 최악’이다. 그 결과 ‘선유도공원’이 최고의 현대건축물 중 3위에 선정되었고, ‘광화문광장’은 최악의 현대건축 14위에 올랐다. 최고의 현대건축 1위에는 공간사옥이, 최악의 현대건축 1위는 서울시 신청사가 선정됐다. 2011년 6월 29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다. 조선일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선유도공원’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외에도 파주출판도시, 광화문광장, 청계천을 최고와 최악의 건축물로 포함해 보도했다. 조경가의 설계로 만들어진 공원이나 광장 같은 대표적인 조경공간이 건축물로 둔갑한 것이다. 그 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이런 촌극이 벌어졌다. 공원을 왜 건축물이라 주장할까?그렇다면 건축 전문가들은 왜 공원과 오픈스페이스를 건축물이라 주장할까?신현돈 대표는 “획일화되고 대량으로 양산되어온 건축디자인, 자신을 과시하는 건축의 오버디자인이 우리 경관을 황폐화시켰다. 이에 대한 건축분야 내 자성의 목소리가 공원 등 오픈스페이스로 관심을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건축분야의 일감이 줄어든 것도 타 분야로 시야를 돌린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우리 도시를 대표하는 경관은 더 이상 63빌딩이 아니라 선유도공원, 청계천, 서울숲과 같은 오픈스페이스 라는 목소리도 건축계 일각에서 개진되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있는데, 바로 ‘시민의식의 변화’였다. 보도를 접한 한 조경인은 “향후 이들 매체에 실리는 기사 속에서 주요설계자에 대한 올바른 크레딧 명기, 건축물과 공원의 차이점, 설문 대상의 적합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조경분야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는 시민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사안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 다른 조경인은 “해당신문을 보는 대중들은 공공공간과 건축물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아일보와 월간 『SPACE』의 조사결과를 그저 흥미로운 사실로 읽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사의 공원과 건축물의 차이를 저항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이 조경공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조경가가 대중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신현돈 대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전문가의 생각보다는 시민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민 속 조경가의 역할을 다시금 정립해야 한다고 일침 했다.
관광에 와서 친정 조경을 보다: 같음과 다름
Tourism and Landscape Architectur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관광은 사람의 이동 현상이다. 그리고 그 일상을 벗어나는 이동은 자의에 의한 자발적인 평화적 인간 이동이다. 따라서 관광은 이동의 과정, 이동한 관광공간의 어메니티와 프로그램, 경험, 그리고 회상을 포괄한다. 그런데 관광은 일정한 시간(하루 이상 일 년 이하) 또는 일정한 거리(편도 50마일 또는 100마일) 기준 중 어느 하나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관광이 여가나 휴양을 다루는 조경과 다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조경의 관점에서 관광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관광공간의 창조가 아닐까 싶다. 공간은 행위 및 사회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고, 이러한 맥락에서는 관광공간은 정원이나 공원으로 대표되는 조경공간과 다르지 않다. 공간은 내용물을 담아내는 그릇이고, 공간의 계획과 설계는 결국 담아낼 내용물 즉, 콘텐츠의 준비와 이해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공간의 측면에서 관광지나 리조트 개발의 과정은 공원의 계획 설계 및 건설 과정과도 다르지 않다. 관광사회학적 관점에서 관광은 일상생활과 사회적인 속박으로부터 사회적, 공간적 분리가 이루어지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반구조(anti-structure) 공간의 경계영역(liminal zone)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신성한 공간을 경험하며, 긴밀한 사회적 유대관계 또는 커뮤니타스(communitas)를 느낀다. 즉 관광공간은 반구조 공간으로 일상공간과는 구분되고, 관광객은 친숙한 일상공간을 떠나 먼 탈일상의 공간으로 이동하고(여기에서 자기성찰 내지는 도덕과 규범이 무시되는 전도현상을 거쳐) 다시 일상공간으로 돌아온다. 결국 조경이 여가와 휴양의 일상적 활동과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면 관광은 탈일상적 활동과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조경의 주요 대상인 정원과 공원은 일상적 생활공간이지만 관광지와 리조트는 탈일상의 관광공간이다. 물론 인사동 거리 같은 관광 명소나 관광도시의 경우 지역주민에게는 삶의 터전인 일상공간이지만 관광객에게는 탈일상의 유희적 공간이 된다. 관광이 조경과 또 다른 이유이다. 조경의 핵심 대상인 공원은 공공영역이다. 공원은 구호적 서비스와는 또 다른 발전적 공공서비스의 하나로 필자는 다다익선, 대대익선이라고 주장한다. 공원이 발전적 공공서비스의 하나라는 것은 공공재원에 의해 수익성에 대한 고려 없이 공급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공원 조성은 여가권이라는 국민의 기본 권리의 문제로 국가와 지방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하여 공원을 서비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비를 거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필자는 여가권과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관광권을 주장한다. 좀 더 과격하게 관광호텔도 공항과 도로 같은 기반시설로 인정하여 국가에서 책임질 것과 관광지에 일상적 주거를 허용하는 등 주거단지와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관광이 공공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에 박수보다는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결국 관광은 공공이 아닌 사적 영역, 특히 상업적 영역이다. 미련이 남아서 덧붙이건대, 1790년에 프랑스에서 구즈(Gouges)가 처음으로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여성 대통령을 생각이나 하였을까?이처럼 공공서비스의 하나인 조경의 공원과는 달리 관광은 상업적 영역이고 관광공간은 돈을 벌어내는 상업적 공간이다. 따라서 관광공간의 조성은 철저하게 자본의 투입과 수익의 산출이라는 사업성에 근거하여 논의된다. 또 과격한 표현을 빌리건대, 공원을 조성하면서 사업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 미친 짓이라면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사업성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직은 위의 구즈의 운명과 다를 바가 없다. 관광이 조경과 또다시 다른 이유이다. 참고로 구즈는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의정단상에도 오를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물론 필자는 관광이 이제 일탈의 특별한 체험과 경험이 아니라 일상적 삶의 연장으로서 성찰과 회복의 과정이라는 보편적 의미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거리가 아니라 일상의 모습을 진솔하게 관광객과 공유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등 관광이 건강한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관광에 와서 친정 조경을 보면서 세 가지의 같음과 다름을 비추어 보았다. 단언하건데, 이는 전체 관광 중에서 필자가 친숙한 관광공간의 차원에 한정된 것이니 오해는 없어야 하겠다. 주제 넘는 소리지만 돌아서서 친정을 보니 땅을 다루는 종합과학예술이자 생태공학으로서 주변 지식과 기술을 아우르는 총론적 조정자 역할이 아쉽고, 너무 세분화되어 각론과 기능에 집착하는 느낌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세상은 변하고 있고, 산업이든 학문이든 융복합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 서툴게나마 같음과 다름을 반추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융복합의 시대정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조금은 크게 보고 새로 씨줄과 날줄을 잡으면서 바야흐로 100세 시대의 여가와 관광을 같이 고민하여야 할 때이다. Tourism, in essence, is migration of people, and it is escaping, deliberately and peacefully, from everyday life. As a result, tourism inevitably includes the process of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amenities and programs at a destination, experience, and retrospection. Tourism tends to be characterized by certain amount of time (over one day and under one year) and a certain distance (50 or 100 miles one-way). This is where the biggest difference lies between tourism and landscape architecture dealing with leisure or holidays. One of the areas of tourism where landscape architecture can play the most significant role could be creating space for tourists. Space means a place that actions and socialization take place, and, in this context, the space of landscape architecture, aptly represented by parks and gardens,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at of tourism. Space is, in a sense, a container of contents, and, therefore, planning and designing of space begins with understanding and preparing of contents. Thus, the development process of tourist attractions or holiday resorts has a lot in common with that of parks and gardens. Tourism provides people with separation, social and spatial, from their daily life and constraints of society, and opportunities to find their self in the liminal zone of anti-structure, transcending time and space, experience some sacred space, and feel strong social ties or so-called ‘communitas’. In other words, space of tourism is distinct from that of everyday life in that it is anti-structural space, and tourists escape from their ‘ordinary world’, move into some strange areas, and return to their own space of everyday living. The subjects of landscape architecture are routine activities and spaces of leisure and holidays, whereas those of tourism are activities and spaces away from the world we normally live in. Gardens and parks are the places with which we live everyday, but tourist attractions and holiday resorts are spaces of tourism, far away from routine. Although some tourist destinations, of course, provide a livelihood that has sustained a community of local people, they are, at the same time, spaces of entertainment and enjoyment for tourists. This is another reason that tourism differs from landscape architecture. A park, one of the key elements of landscape architecture, is a public open space. It is one of the most advances public services, and I have maintained that the more, the better, and the bigger, the better. Parks being the advanced public service means that they should be constructed and managed without considerations on profits, based on public financial resources. In other words, the creation of parks is closely intertwined with a people’s fundamental right to pursue happiness through leisure and holidays, and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should provide sufficient amount of parks to enhance the quality of life for their citizens. There barely seems to be any doubt about this argument. I would like to advocate the right for tourism as another way to pursue happiness. Moreover, I strongly insist that tourist hotels be considered as part of social infrastructure like airports and freeways, and tourist destinations be granted the same status as residential areas providing ordinary living space. Certainly I am well aware of those who might laugh at this idea, and of the fact that tourism belongs not so much to public sector as to private and commercial sector. Please try to remember this: when Abraham Lincoln struggled to abolish slavery in the United States some 150 years ago, no one ever imagined that they would have an African-American president someday. Different from parks, one of public services, tourism follows the rules of commercial sector, and space for tourism is designed to be profitable. Consequently, the development of tourism spaces is based on profitability. In addition, just as it appears irrational to evaluate profitability of constructing parks, it also seems absurd not to estimate business value of creating tourist attractions. Here we find one more reason why landscape architecture is distinct from tourism. I believe that tourism is not just about experiencing special activities away from daily life, but about extending everyday life into another dimension where soul-searching and recovery of self take place. It will help strengthen social ties between visitors and local residents for them to share some sincere aspects of everyday routine rather than to develop ‘a special kind of streets or plazas’ designed solely for tourists. This approach will contribute to making tourism one of essential foundations of sound society. So far, we have discussed three factors that distinguishing landscape architecture from tourism. In my humble opinion, even if landscape architecture, which specialize in dealing with various aspects of earth and its surroundings as comprehensive science and eco-technology, has enormous potential to serve as an active mediator well equipped with expertise and techniques required, it pays too much attention to small details and itemized discussions. The world has been changing, and we are watching the emergence of the age of hybrid. I hope that it will help adapt to this new trend to remember and understan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tourism. It would be wise for us to take a look at the big picture and discuss together what the future might have in store for leisure and tourism industry in the age of the life expectancy of 100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