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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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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시 방재 공원 견학기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규모 7의 지진이 일본 고베시에 일어났다. 지진은 고베의 도심부를 강타했다. 일본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건축기준법을 1982년에 개정하였으므로 그 이전에 건설된 병원, 철도 역사, 주택 등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노후화한 목조 주택지에서 발생한 화재 등으로 고베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총 사망자 6,434명 부상자 4만 3,792명. 당시로서는 관동대지진 이후 도시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으며 피해 규모 역시 가장 컸다. 이후 고베시는 도시구획정리사업과 도시재건사업을 하면서 공원의 방재 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이런 방재 기능이 반영된 공원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 일본 고베시의 방재 공원을 답사하였다. 이번 답사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학연 과제인 ‘부산시 도시공원의 방재력 평가와 방재 공원의 계획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본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도창희 소장(영남지역발전연구원), 윤성융 소장(서호이엔지)이 답사에 함께 하였고, 일본에서 같이 공부했던 대학원 동기생이자 고베시 공원과장인 지인의 친절한 안내로 2박 3일간 이루어졌다. 이번 고베지역 방재 공원 답사를 통해 방재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실무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비록 나라는 틀리지만 실제 실무에서 공원을 계획, 설계를 하는 설계자의 시선이 함께 어울려져 다양한 토론과 더불어 한국의 공원에 적용 방안에 대해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선일보 반론
「건축가들에 ‘한국 대표 건축’ 물어보니」에 대한 반론얼마 전 조선일보에 실린 「건축가들에 ‘한국 대표 건축’ 물어보니」라는 기사를 보고, 직접 설계를 참여했던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계‘천’, 선유도‘공원’, 광화문‘광장’ 등의 오픈스페이스가 어떻게 하나의 ‘건축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공공 공간 조성에 있어서 건축 분야가 참여할 수는 있지만, 건축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이는 사실도 아니지만) 공간 자체의 의미를 폄훼해서는 안 되며, 그동안 도시 경관에 있어서 서울을 정체성을 잃은 도시로 만든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로서는 좀 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건축가가 하지 않은 외부 공간의 디자인을 건축가가 한 것처럼 이야기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공공 공간의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건축가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 모든 디자인이 건축은 아니지 않은가. 도시 공공 공간의 설계에 건축가가 꼭 참여해야 하고 그래야만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건축만능 내지는 건축제일주의적 사고이며, 특정 부문의 전문가만이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성과들은 조경은 물론 건축, 도시 설계, 단지 및 도시 계획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른바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기사에서는 왜곡 사항 또한 확인할 수 있는데, ‘베스트’로 손꼽힌 선유도‘공원’에 대한 보도 중 「조성룡 씨가 설계하고 정영선 씨가 조경을 맡았다」는 문구가 바로 그렇다. 실제로 선유도공원은 조경설계서안(대표 정영선)이 총괄 및 마스터플랜을 진행하였으며, 조성룡 씨가 설계한 것은 선유도공원이 아니라 공원에 배치된 일부 ‘건축물(전시관, 까페 등)’이었다. ASLA 미국조경가협회 및 IFLA 국제조경가협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선유도공원의 설계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최근 중국이 아리랑, 판소리 등을 자국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워스트’라 한 광화문‘광장’ 및 청계‘천’의 비평 논거인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 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시민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1단계 아이디어 현상, 2단계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추진되었던 프로젝트로서 시민위원회 운영 및 각종자문회의 등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있었으며, 다수의 건축설계사무소 및 건축가들의 참여가 있었다. 각 전문가마다 디자인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함께 공유하였던 기본 방향은 국가상징축의 ‘원형 복원과 재현’이었다. 광화문 광장 설계는 6가지 시선에서 출발하였다. 국가의 상징축인 북악산-정궁-황토현-연주대 축의 회복, 월대, 해태상의 복원, 육조거리 축, 황토현 재현, 과거 물길 드러내기(Mordenize) 등을 통해 형성된 광장의 물리적 환경은 우리 정체성 회복의 시작이다. 기억 속 육조거리 흔적의 되살림, 식민 시대에 왜곡되어 틀어지고 가려졌던 북악산, 경복궁 축의 회복이 그 결과이다.
Art in Village, 고한 사북에 돋는 희망
고한 사북을 가다가끔 있는 일이 아니라 항상 상존하고 있는 일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일상화된 광촌에는 마치 하루살이라도 하듯, 날마다 갱도를 들어가기 전 무사를 기원하는 광부들과 무탈하게 귀가하길 바라는 아내와 자식들의 간절함이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과거 탄광 마을이었던 고한 사북은 한국의 근현대사가 압축되어 역사적 자산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지금은 카지노와 리조트 관광 산업이 지역을 대변하고 있지만, 탄광 마을이라는 강렬한 역사적 기억이 혼재되면서 조금 모호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전당포, 카지노 개장을 기다리며 지친 몸을 달래는 타지인들의 모텔들, 강남 못지않은 물가의 식당들을 보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개선해 줄 뭔가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체감하게 된다. 고한 사북을 예술 마을로고한 사북은 폐광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강원랜드 카지노를 유치하면서 지역의 살 길은 마련했지만, 도시의 난개발과 지역 공동체의 해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트 인 빌리지(Art in Village)는 이러한 고한과 사북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문화 예술을 통한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서, 주민 생활 공간에 밀착된 예술 작업으로 지역 재생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며 ‘지역 재생의 가능성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진화시키고자 하며, 지역의 자연적, 문화적 자산에 예술의 향기를 더하여 “예술 마을”이라는 제 3의 이미지를 중장기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자생적 재생을 촉발하고자 한다.2009년 사업 기획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 이래, 지난 해에는 미술 작품 중심으로 첫 사업이 이루어졌으나, 작품 설치 이후 ‘과연 주민들의 일상에 무엇을 남겼는가’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주민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공간’과 ‘장소성’에 바탕을 둔 작업이 진행되었다. 2011 Art in Village올해 Art in Village 프로젝트는 사북의 동원탄좌와 고한의 야생화 테마파크 등지에서 진행되었다.1963년 설립되었던 동원탄좌는 한때 국내 최대의 민영탄전으로서 고한 사북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다. 1990년대부터 석탄 산업의 몰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04년 문을 닫게 되었으며, 지금은 사북석탄유물보존위원회가 설립되어 매년 석탄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건물은 과거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2층에서는 당시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 건물 앞 마당에 ‘사북 장화물놀이 광장’, ‘개비언’, ‘카페’ 등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고한은 만향재, 함백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한 지리적 지형적 생태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폐광 이후의 산업적 기반으로서 ‘야생화 테마파크’ 를 조성하고 있다. 과거의 마을은 ‘소멸해가는 것’, ‘무생물과 무채색(석탄)’ 등의 요소가 정체성을 형성했다면, 앞으로의 고한은 ‘태어나는 것’, ‘자라는 것’ 등의 생명과 성장의 이미지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고한의 야생화 테마파크에는 ‘야생화 도감 테라스’, ‘아트 벤치’, ‘마켓 트리’ 등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주최 _ 하이원리조트․주관 _ 한국 메세나 협의회․총괄 기획 _ 유석연(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건축가)․프로젝트 매니저 _ 장동선 공공문화예술 A21 PUBLIC CULTURE & ART 사무국자료제공_ 김아연 교수|사진_ 박상백, 김아연
전주 경기전
Jeonju Gyeonggijeon경기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번지에 위치하며, 태종 10년(1410)에 왕실의 관향인 완산부에서 태조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옛 향교 자리에 창건한 제사 유적으로, 영조 47년(1771)에 창건한 조경묘와 연계하여 왕조의 정통성 부여와 왕권 강화를 위한 사회적 구심적 역할을 하였다. 현재 49,590㎡(15,027여 평)일원에 정전, 내신문, 외신문, 전주서고, 예종대왕 태실 및 비, 조경묘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91년 1월 9일 사적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소통+장소, 조경(7)
소통의 노하우: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조경가가 최종 결과물을 제시하는 해결자에서 벗어나 촉진자, 해석자, 중개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전 글에서는 소통과 조경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하는데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을 위와 같이 제시했었다. 이번 호부터는 그렇다면 어떻게 촉진할 것인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1. 소통의 노하우 소통은 의욕만으로, 진심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내 의도를 전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듣고 그러면서 상호 공통의 지평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신학기면 대학교 교정에 걸린 ‘교수법’을 알려주겠다는 플랜카드가, 직장을 구하는 이들에게 면담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인터넷상의 정보들이 말해 주고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다루기 위해 매뉴얼이 필요한 것처럼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다. 대안기업 (주)상상공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신식품부와 함께 진행한 ‘문화이모작 시범 사업’의 최종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마을 조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고정희의 식물이야기(15):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8
식물의 상징성 2석류의 길 - 풍요의 여신이 성직자로 변한 사연장미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상징계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면, 예전에는 장미도 감히 넘보지 못할 최고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건강 음료가 되어 돌아 온 식물이 있다. 숙종이 그리 좋아했다던 석류다. 석류의 뛰어난 효능 때문에 요즘 세상이 좀 시끄럽다.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한창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수년 전에‘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광고를 선두로 석류 음료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석류의 효능이 뛰어난 것은 비타민, 칼륨, 칼슘, 철분 등의 성분이 듬뿍 들어 있기도 하지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장의 혈액 순환을 돕고, 동맥 경화 치료에도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석류가 몸에 좋은 열매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서구의 경우, 칵테일을 만들 때 석류 시럽Grenadine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외에 그다지 쓰임새가 없던 것이 요즘 석류 즙이 유행하기 시작했다.석류는 과육이 없어서 과일이라고 하기 어려운 열매이다. 껍질이 단단하지만 그렇다고 견과도 아니니 사실 어디에도 분류해 넣기가 애매하다. 석류는 석류일 뿐인 것이다.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석류이다. 하늘의 착오로 인해 보석이 되려던 것이 열매로 변한 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준보석 중에서 석류석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석류의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빨간 구슬들이 쏟아져 나온다. 씨앗이 이처럼 아름다운 식물은 석류밖에 없을 것이다. 대략 석류 하나에 사백 개 정도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씨앗 하나하나가 엷은 투명막으로 싸여 있고 이 막은 빨간 즙으로 가득하다. 바로 작은 씨를 감싸고 있는 빨간 즙을 사람들이 먹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다. 석류 열매의 구조를 보면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단 하나의 씨앗이라도 허투루 낭비되지 않게 하려는 조물주의 뜻이 보이는 듯싶다.석류의 원산지는 터키와 팔레스티나 일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고려 시대에 중국을 통해서 도입되었다고 한다.석류의 학명인 Punica granatum에서 푸니카는 페니키아를 말한다. 그라나툼은 많은 씨앗이라는 뜻이다. 페니키아인들이 교역로를 타고 석류를 지중해에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석류를 “페니키아의 사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석류의 이름에 사과가 들어감으로 해서 간혹 혼선이 빚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중해와 팔레스티나에서 석류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중서부 유럽에서 가지는 사과의 상징적 의미가 매우 흡사하다. 덥고 건조한 지역 출신인 석류는 알프스 이북의 유럽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대개는 온실 재배나 화분 재배를 한다. 추운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열매가 사과였다면 덥고 건조한 지방에서는 석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 세대: 미니애폴리스 리버프론트 공모전(1)
The Next Generation: Minneapolis Riverfront Competition미니애폴리스, 그리고 네 명의 디자이너미니애폴리스는 미국 북부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인구 33만 정도의 중소 도시이다. 미니애폴리스의 모든 영광이 미시시피 강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은 이 도시의 형성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미시시피 강을 기준으로 볼 때 미니애폴리스는 성 안토니 폭포(St. Anthony Falls)를 중심으로 한 남부와 평원 지대가 펼쳐진 북부로 나누어진다. 첫 정착민이 성 안토니 폭포에 마을을 형성했을 때부터 미니애폴리스의 중심은 항상 남부였다. 도시의 산업도 다운타운이 있는 남부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다른 도시의 기반시설들도 남부에 집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경제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북부의 공공시설과 강변은 오랫동안 유기된 채로 남아있었다. 그만큼 북부의 도시 환경은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해지고 남과 북의 격차는 심해져갔다. 이제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한 발전은 도시가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미니애폴리스는 북부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선 열악한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출발점으로서 미시시피 북쪽 강변을 재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0년 국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이 공모전에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최종 결선팀으로 선정된 네 개의 팀들이다. 크리스리드(Chris Reed)의 스토스(SToSS), 콩지안 유(Kongjian Yu)의 투렌스케이프(Turenscape), 켄 스미스(Ken Smith), 그리고 탐 리더(Tom Leader). 사실 최근의 미국의 공모전은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마이클 반 발켄버그, 그리고 아드리안 허즈의 사파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네 팀이 독식하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이 공모전의 출품팀들을 보면 이 팀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만한 세계의 저명 조경가들과 대형 회사들도 참여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주목을 받아오기는 했으나, 지명도나 그동안의 실적만을 본다면 아무래도 이들 유명 설계 사무소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이 네 팀이 이들을 제치고 결선작으로 선정된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네 팀 모두 피터 워커나 마샤 슈왈츠, 제임스 코너, 혹은 하그리브스의 사무실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다음 세대의 디자이너라는 사실이다. 이후의 조경계를 이끌어갈 젊은 사무실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이 공모전을 통해서 다음 세대의 조경이 나아갈 방향을 추측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멕시코 치남파 경관 보존 및 회복을 위한 전략
Xochimilco ‘patchscape’본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 남부에 위치한 소치밀코의 치남파 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독일 Technical University Munich(TU Munich: Technische Universitat Munchen) 대학의 조경학 및 건축학 석사과정 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의 성과물이다. 지난 5월호(통권 277호)에 소개된 Friederike Meyer-Roscher와 Florian Strauss팀의 작품에 이어 이번호에는 Patrizia Scheid이 제안한 디자인 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동일 대상지를 바라보는 두 팀의 서로 다른 시선을 비교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프로젝트는 TU Munich의 Regine Keller, Thomas Hauck, Mattias Roser 교수의 지도로 진행되었으며, 멕시코 현지에서는 Universidad Autonoma Metropolitana(UAM) 대학의 Desiree Matinez와 Christoph Goebel 교수가 공동 지도에 참여했다.
지옥의 향연: 보마르초의 성스러운 숲, 괴물들의 공원
Il Sacro Bosco di Bomarzo - Parco dei mostri 위치 _ Bomarzo (VT) Italia 보마르초, 비테르보, 이탈리아조성 시기 _ 1500년경 산이 가지고 있는 마법의 힘은 그 크기와 형태 등에서 인간과 각별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티베트의 신성한 카일라쉬산(Kailash)에서부터 임금의 터를 감싸고 있는 북악산(北岳), 일본인들 마음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후지산(富士), 신들이 산다는 올림포스산(Olympus), 폼페이시(Pompei)를 삼켜버린 베수비오산(Vesuvio), 단군의 혼이 깃든 강화도 마니산, 로마의 나지막한 7개의 유서 깊은 언덕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 또한 다양하다. 인간은 산을 오르면서 명상을 하기도 하고 전경을 즐기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위를 타고 올라가 살기도 하고 병풍처럼 두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산이 자취를 감춘 곳에선 피라미드(Pyramid)나 지구라트(Giggurat), 신바빌로니아의 공중 정원(hanging gardens)처럼 산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인공적인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 의미가 어찌됐건 말이다. 깊숙한 산중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절과 같이 자유로운 사상을 보호하고 무더운 평지를 떠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린 잉카인들의 거주지도 산이었다.
특별한 미래 선물, 하이라인 2공구를 가다
2009년 6월 뉴욕 맨해튼 서부에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이 문을 열었다. 30년간 도심의 흉물로 전락됐던 고가 철로가 아름다운 공원과 멋진 산책로로 다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공원의 개장은 성공적이었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뉴욕에는 또 다른 명물이 탄생되었고, 나아가 지역의 개발이 촉진되어 새로운 세수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해밀턴 라비노비츠 애슐러(Hamilton, Rabinovitz and Alschuler, Inc, HR&A)의 하이라인 재생의 가치를 따지는 경제보고서는 멋진 예언서가 되어버렸다. 이런 하이라인이 2009년 1공구의 개장 후 2년 만에 2공구를 개장하게 되었다. 2011년 6월 그 매력적인 공간이 뉴욕의 시민과 영성적인 방문객들에게 화려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1구간에 비해 2구간은 지난 작업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다채로워졌으며 지난 작업과 계획에 비해 성숙해 보였다. 확실히 경험은 중요하다.시설물 디자인은 과거보다 불필요한 힘을 뺏고 그로인해 현실적이 되었고, 통로들은 초기 계획대로 입체감이 넘쳤으며 지난 수년간 변한 주변의 경관과 시설 그리고 건축물과의 관계는 유연해졌다. 또한 결정적으로 조경은 훨씬 깊이가 있고 지혜롭게 전개되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이라인의 거버넌스는 자신감과 충만감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확실히 하이라인은 감동적이다. 일단 지상이 아닌 10m에 육박하는 높이에서 평소에 보기 힘든 도시 경관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다. 또한 철길이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기억이 묘한 흥분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건물 사이로 난 좁은 철길 통로는 보행자를 심리적으로 대단히 압박하지만 사이사이 개방된 시각 통로들은 멋진 허드슨강을 그리고 뉴욕의 새로운 조망을 하늘 길로 연결해 놀라운 감흥을 전달해 준다. 이런 감흥은 꼭 낮이 아니라도 유효하다. 공식적으로 오전 7시에서 11시까지 개방하는 공원으로 석양을 등진 시간에도 번화가와는 다른 고즈넉한 풍광을 연출하는 웨스트 맨해튼의 밤 시간에도 묘한 감흥의 상승감은 여전하다. 필자의 하이라인에 대한 관심은 문화부에 근대 산업 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자문하던 때로 군산시의 구조선은행 재생과 옥구선, 아산시의 장항선과 도고온천역 활용 등 우리나라의 폐철도에 관한 문제로 한참 고민할 때였다. 이 폐철도 문제로 지역은 철거냐 보존이냐란 이슈로, 전문가들은 보존하되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가로, 정부는 혹 예산 확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문제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할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같은 문제로 이처럼 다른 고민과 이해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쓴 웃음을 짓게 된다. 그러던 중 태평양을 건너 지역 갈등을 극복한 폐철도의 성공적 사례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하이라인이었다. 이 하이라인에 대한 여러 보고서와 계획 그리고 10년간의 갈등 해소 과정에 자문단과 동료 교수 그리고 연구원들은 술렁댔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찾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나와 하이라인의 첫 인연이었다. 사실 2009년 후 공개된 홈페이지와 마스터플랜 수많은 저널들의 자료 사진은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왔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몇 가지 쟁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1차로는 하이라인의 정체성과 배경에 관한 문제였고, 둘째는 10년간 진행해온 거버넌스의 문제요. 셋째는 설계를 추진한 설계팀의 역량과 프로세스를 그리고 혹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는 요소는 없는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공모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하여 보금자리 시범지구의 상징성 및 시의성 있는 대응을 위한 차별화 전략 수립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자 조경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지난 7월 18일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그린벨트 해제지구라는 특성을 감안,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생태 기반의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고 창릉천변을 따라 녹지축의 연계를 통한 휴식공간 조성 및 향토문화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의 조성이 목표로 제시된 가운데 (주)어리연조경디자인이 제출한 ‘도래울이야기’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_편집자주 뒤로는 도래산이 있고 앞으로는 창릉천이 흐르는 대상지는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연촌락의 마을로서 농경지와 임야, 주거가 어울려 전원적인 경관을 이룬다. 1970년에 개발제한구역(Green Belt)으로 지정된 이후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대상지는 살아 있는 문화 화석이다. 임진왜란 때 이신의 장군은 왜군과 대치하며 300여 명의 군사로 며칠 동안 산을 돌아 아군의 수가 많음을 연출하였다. 그 후로 산의 이름은 도래산이 되었고, 마을은 도래울이 되었다. 도래울에는 석탄 이신의 장군의 유적과 흔적이 곳곳에 기억되고 있다.또한 사람이 자연과 만나 터를 잡고 공존한 지혜가 고스란히 존재한다. 집, 경작지, 하천 같은 토지이용 형태는 자연과 공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지혜이다.도래울 이야기는 우리의 기억(문화 화석)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고, 우리의 기억이 흔적(도래길)으로 남았을 때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를 배울 것이다.이러한 문화 화석과 지혜는 이제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미래형 공원을 도래(到來)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당선작 _ 도래울이야기 (주)어리연조경디자인(대표 이승원)설계참여자 _ (주)어리연조경디자인(이승원 대표, 최종훈 팀장, 이재석, 이계풍, 심우섭, 박민호, 곽병규, 양민지, 박상현, 윤지영, 조성현, 한송희)+Design L(박준서 소장)+최정민 교수(순천대학교)
서울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공모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 Competitionfor Seocho Residential District in Seoul서울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공모 에디터 _�김세영|디자인 _�이은미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서울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LH는‘보금자리 시범지구의 상징성 및 시의성 있는 대응을 위한 차별화 전략 수립과 저탄소 녹색 성장 실현에 부응하고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청정 도시로 21세기형 미래 도시환경 창출을 위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자 조경설계(안)을 공모했다.당선작은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마을길, 수변길, 자연길을 걷다”로 선정되었으며,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친환경 주거단지 녹색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도로변의 훼손된 녹지를 회복시키고, 자연과 마을을 연계시키며, 마을길, 자연길, 수변길을 조성하였다. 편집자주당선작 _마을길, 수변길, 자연길을 걷다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대표 박명권)설계참여자 _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박명권 대표, 최은경 소장, 송영탁 부소장, 김기천,�전주희, 최철민, 석다영, 민나영, 이윤영, 윤창락, 손민아) 위치 _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원|공원면적 _ 공원녹지 81,250㎡, 훼손지 복구사업지역 38,950㎡|사업면적 _ 361,948.7㎡|도입수종 _ 소나무, 왕벚나무, 립나무, 회화나무, 능수버들, 단풍나무 등
‘네트워크 리셋: 시카고 에메랄드 네클리스의 재고’국제 설계경기
Network Reset:Rethinking The Chicago Emerald Necklace,a single-stage International CompetitionMAS Studio와 the Chicago Architectural Club은 효과적이고 생활에 편리한 시카고 녹지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네트워크 리셋 국제 설계경기’를 개최하였다.이번 설계경기는 전반적인 시카고 녹지시스템을 향상시키고자 한 것이며, 에메랄드 네클리스(녹지 연결 시스템)와 관련된 도시 시스템 간의 중첩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시카고 녹지 시스템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지역 사회, 공지(open space), 시카고 강, 거리, 고속도로, 대중 교통 등과 직접적으로 만나고 또 이러한 교차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제안들에 중점을 두었다.수상작으로 선정된 ‘Chicago Constellation(시카고 녹지망 시스템)’은 오픈 스페이스, 도시의 토지 이용,�그리고 생태적 완결성 등은 모두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단일 용도의 선형 공간이 아닌 다양한 변수들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시카고 녹지시스템에 대한 유기적인 해석을 했다는 점에서 설계경기의 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 _편집자주수상작 _ Chicago ConstellationKees Lokman, Fadi Masoud and Conor O’Shea
미디어시티UK CA 옥외 광장
MediaCityUK Exterior Spaces미디어시티UK로 이전하는 창조적 기업들과 텔레비전 방송국들은 길레스피스Gillespies가 디자인한 신선하고 새로운 공공 공간과 워터프론트 경관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미디어시티UK의 개발은 필그룹The Peel Group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미디어의 허브로 탄생하였다. 이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며, 과거 산업 생산 용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건물 개발과 함께 조성된 고품격의 외부 공간은 새로운 건축물을 통합하고, 정과 인간미가 흐르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공공 공간을 가져다 준다.또한 이러한 외부 공간은 각각의 건물들의 매력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전체적으로 통합된 시각 언어를 만들어낸다. 개발사업 자체의 고밀도와 외부로 노출된 현장이 만들어낸 인공 및 자연 경관에 따른 한계들 속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길레스피에게도 커다란 도전이었는데, 미기후, 대규모 지하 통신 시설에 따른 제약, 그리고 대테러 보안 규정 등을 모두 감안해야만 했다.새로운 경관의 중심에는 복합 기능의 Piazza(광장)가 자리잡고 있는데, 방사상 구조와 자연석 포장을 통해 워터프론트와 인접 건물들을 역동적으로 연계시키게 된다. 광장의 넓은 면적 덕분에 다채로운 활동, 방송 이벤트, 그리고 대규모 집회 등이 가능한 기능성 공간이 마련되었다.또한 야간에는 컴퓨터로 통제되는 350여 개의 LED 조명등과 20미터 높이의 드라마틱한 조형 조명탑이 광장을 돋보이게 만든다. Creative companies and TV channels moving to MediaCityUK will be inspired by its fresh new public spaces and waterside landscape, designed by Gillespies. MediaCityUK has been developed by The Peel Group and creates a globally significant digital media hub. It is one of the UK’ largest construction projects and has regenerated a former industrial dock site.Paralleling the development of the buildings has been the construction of high quality external spaces designed to integrate the new architecture and create a fresh and creative public realm, with heart and human scale. The external spaces enhance the appeal and function of each building individually, and ground them collectively into a holistic visual language.Gillespies’challenge was how to deliver this given the density of the built development and the constraints to hard and soft landscape created by the exposed site, challenging micro climate and restrictions created by extensive underground communications and antiterrorism site security restrictions. At the heart of the new landscape is a multi-functional Piazza, with a radial geometry and elegant arrangement of natural stone paving that establishes a dynamic connection between the waterfront and the adjacent buildings. Its broad expanse serves as a function space for activities, media events and large gatherings and is enhanced at night by over 350 computer controlled LED up-lighters and dramatic 20m high sculptural lighting masts.Sitting in sharp contrast to the sleek lines of the Piazza is Media Park - the development’ green heart. Here, rich naturalistic planting with timber decking and sweeping paths create intimate spaces for strolling, relaxing and creative inspiration as well as attractive backdrops for outdoor broadcasts. Responding to its waterside location, the informality of the park is expressed in the waves of undulating greenery that reflect and juxtapose with the radial geometry of the site. Bespoke designed granite with wood inlay benches offer abundant seating.The industrial history of the area is not forgotten. The construction materials selected across the development, including steel, natural stone, cement and wood reflect the former dockside character but are used in a contemporary style.Public Realm & Landscape Designer & Architecture _ GillespiesDesign Team Leader _ Jim Gibson, Partner, GillespiesLocation _ Salford, EnglandClient _ The Peel GroupBuildings Architects _ Wilkinson Eyre, Chapman Taylor, Fairhurst Design Group,Sheppard RobsonMasterplan _ Benoy ArchitectsMain Contractor _ Bovis Lend LeaseStructural and Civil Engineer _ Jacobs UKM&E Engineers _ AECOMQuantity Surveyor _ GleedsLandscape Contractor _ English LandscapesLighting Consultant _ Pinniger & PartnersCompletion _ 2011Photographs _ Darren Hartley Photography and Ben Page Photography
노탈라 필즈 공원
Northala Fields Park1997년 일링 런던 보로(the London Borough of Ealing)는 중요한 기회를 포착하여 크고 새로운 오픈 스페이스를 위해 18.5헥타르(185,000㎡)의 노탈라 필즈를 확보했지만, 자본금 부족으로 종합적인 재개발을 시행할 수 없었다. 그러던2000년 홍수 같은 환경적인 문제들과 대상지의 반사회적인 사용을 해결하기 위해 공개적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였다.최종 후보 경쟁과 공개 전시회를 통해 당선팀인FoRM Associates가 새천년을 위한 공원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예술가 피터 핑크, 건축가 이고르 마르코, 생태학자 피터 닐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서 이루어진 이 팀은 대지 예술에 대한 요구 사항에만 부응하기 보다 레크리에이션과 기념 행사, 예술, 사회적 참여, 생물 다양성, 경작 및 환경 수업과 같은 여러 가지 무료 활동 분야들을 함께 엮어 기대 이상의 수준 높은 결과물을 구상했다. 또한 혁신적인 전략을 제안한 것도 주목할만한데, 풀 오브 런던 광역 개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오염되지 않은 건설 폐석의 퇴적을 통해 얻은 수입을 활용하여 납세자들에게는 전혀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고도 이 야심 찬 계획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런던 히드로 공항의 5터미널이나 화이트 시티, 웸블리 스타디움과 같은 풀 오브 런던 광역 개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150만m3의 건설 폐석을 대상지에 들여와 활용하는 일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 매립지의 퇴적으로 7백만 유로의 수입이 산출되어 공원 건설 비용을 전액 충당했고, 실제 지역 납세자들에게는 프로젝트가 무료로 소개되었다. 대형 트럭 13만 대가 외진 곳에 위치한 쓰레기장을 다녀오게 되는 일을 방지한 것은 런던의 생태 발자국을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폐석으로 생겨난 새로운 지형은 수많은 대상지와 개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소음과 시각, 대기 공해 같은 인접한 고속도로의 영향 경감-대부분 편평한 컨트리사이드 파크에서는 기존에 불가능한 새로운 레크리에이션의 기회를 창출-새로운 지형과 토양을 통한 새로운 생태적 기회 창출-서부 런던의 랜드마크 관문이 될 주요 ‘대지 예술’ 작품의 창조 대상지의 북쪽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네 개의 원뿔 모양의 언덕이 새로운 지형의 지배적인 요소이다. 원뿔의 최고점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현재 지면으로부터 각각 20m, 25m, 30m, 35m이다. 노탈라 필즈는 이용자들의 동적 활동을 유도하는데, 도처에 위치한 데크 의자에서 마치 휴식을 취하라고 하는 듯한 런던의 많은 공원들과는 달리, 이 공원의 디자인과 지형은 방문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듯하다. 어쩌면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는 곧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정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노탈라의 땅에 스며 들었고, 노인과 어머니, 젊은 커플, 혼자 조깅하는 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 아버지와 아들 등 수많은 사람들이 언덕 위로 몰려든다. 많은 이들은 그들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대지 예술 작품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 노탈라 필즈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시립 공원? 현대의 대지예술? 아니면 양쪽 모두? Seizing an essentially strategic opportunity in 1997, the London Borough of Ealing acquired 18.5 hectares of Northala Fields for a prominent space but was unable to successfully redevelop them due to lack of capital funding. In 2000, LBE decided to hold an open competition for ideas on how to deal with the antisocialist uses of the site and various negative environmental aspects, such as flooding.Following the shortlisted competition and public exhibition, the winning team led by FoRM Associates was chosen to master plan the park for the new millennium. Rather than simply responding to the land-art aspirations of the brief, the multidisciplinary team chose to take the project onto a different level of inspirational thinking by weaving together a number of complimentary strands - recreation, celebration, art, social participation, biodiversity, cultivation, and environmental tuition. Importantly, the team led by artist Peter Fink, architect Igor Marko, and ecologist Peter Neal has also developed an innovative strategy of how this ambitious proposal could be delivered at no cost to the tax payer through self generated income derived from the deposition of clean construction spoil from a pool of London wide projects. This became arguablythe most significant feature of the project; utilizing 1.5 million Cubic meters of imported construction spoil onto the site from a pool of London wide development projects such as Terminal 5, White City, and Wembley stadium. The deposition of this fill delivered 7 million Euros, income that paid in full for the construction costs of the park - successfully delivering the project free to the local tax payers. The avoidance of 130,000 lorry journeys to outlying tips has also significantly contributed to shrinking the ecological footprint of London.Landscape Architecture _ FoRM AssociatesTeam _ EDAW + Peter Neal + LDA Design + CJ PryorClient _ Ealing Borough CouncilLocation _ London, UKCost _ 6.0 million£Completion _ 2008Translation _ Hwang, Ju YoungPhotos _ FoRM Associates
롬벡 계류
Roombeek the Brook2000년 5월 13일, 네덜란드 엔스헤데 롬벡에 위치한 폭죽 공장이 폭발하면서 주변의 주택들이 모두 파괴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이 지역에서는 주민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거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재개발과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이곳에 매력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주민들로부터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것이기도 했다. 설계 과정 동안, 거주민들과 유지 사업자, 계약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매우 돋보이는 점이었으며, 이는 설계에 대한 열렬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New attractivenessOn May 13th 2000 a fireworks factory exploded in the Enschede district Roombeek and swept all the houses away. The district is being re-developed and rebuilt (with active participation from the residents) in an open dialogue with the inhabitants. Our mission was not only the making of appealing plans but also getting public support from former and future inhabitants. During the design process, the contribution of both the residents and the maintenance workers and contractors was remarkable. This lead to a wild enthusiasm for the designs.Designers _ Buro Sant en Co, Edwin Santhagens, Wim van Krieken Client _ Municipality of EnschedeLocation _ Roombeek, Enschede, The NetherlandsCompletion _ 2010 (first part completed May 13th 2005) Translation _ Hwang, Ju YoungPhotos _ Buro Sant en Co
리버사이드 파크 사우스
Riverside Park South맨해튼 허드슨강을 따라 펼쳐진 65에이커의 재개발구역 중 23에이커에 해당하는 이 공원은 토마스 바슬리 어소시에이츠의 주도로 Skidmore, Owings and Merrill이 공동으로 설계하였다. 설계 과정에서 수변에 커뮤니티를 끌어들이고 독특한 산업 역사와 강변 생태계를 수용하는 생기 있는 공공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과 주 정부도 참여했으며, 커뮤니티 단체와 그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과 의뢰인들도 함께 참여하였다.Riverside Park South는 공원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주요 건축물과 조경 공간들이 균형을 이루며 연속적으로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테라스, 드넓은 잔디밭, 그늘을 만드는 구조물, 레크리에이션 장소, 잔디 언덕과 아늑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은 조망 공간과 놀이 공간을 만들어 내고, 물가나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게 해준다. 해안 산책로와 보행 데크, 오솔길과 자전거길 같은 동선 체계는 각각의 장소를 서로 연결해 준다.탁 트인 전경과 계단식 벽체, 250m에 이르는 긴 부두는 방문자들을 수변으로 이끌며 물과 마주칠 수 있도록 해준다. 새로운 수변 산책로의 교량은 물을 가로지르고 자생 초화류가 식재되어 있는 재조성된 습지를 둘러싸고 있다.공원은 사람들을 강변으로 끌어들이고 뉴욕의 가장자리인 이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대담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설계되었다.Thomas Balsley Associates led the design for this twenty-three acre park as part of a collaborative effort with Skidmore, Owings and Merrill for a sixty-five acre redevelopment parcel along the Hudson River in Manhattan. The process involved working with local and state government agencies, community groups, stakeholders and the client to create a vibrant new public space that reintroduced the community to the water’s edge and responded to the unique industrial history and riparian ecology of the site. Riverside Park South features a series of special architectural structures and landscape spaces that vary in scale and highlight the experiential qualities of the park. Terraces, expansive lawns, architectural shade structures, recreation areas, lawn mounds, and intimate tree groves create viewing areas, spaces for play, and draw one down to the water’s edge or along the coastline. A circulation system of esplanades, boardwalks, footpaths, and bike paths tie the individual places together. Overlooks, terraced walls and a two hundred and fifty meter long pier take visitors out to and across the water. A new esplanade bridge sweeps out across the water and encircles a reconstructed wetland planted with native grasses. The design of the park is sensitive yet bold, inciting people to come to the river and explore the variety of experiences found here at the edge of New York.Landscape Architecture _ Thomas Balsley AssociatesClient _ Riverside Park South Planning CorporationLocation _ Hudson River / 59th~72nd st, New York, NYArea _ 93,078㎡Photographer _ David Quinones, Betsy Pinover, Bruce Katz
코르도바 시민 열린 마당
Open Center for Citizens Activities, CordobaCAAC(Centro Abierto de Actividades Ciudadanas)는 다양한 높이와 지름을 가진 조립식 원형 요소를 빽빽하면서도 유연하게 배치하여 마치 도시숲의 그늘과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한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코르도바(Cordoba)의 신 중심의 일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서, 이용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압도적인 형태의 건물들 대신에 이러한 요소들을 추가함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덮개는 지름이 7미터에서 15미터에 이르는 파라솔로 처리했다. 차례대로 높이도 다양하게 4미터에서 7미터까지 있다. 이것은 약간의 가변성과 함께 커다란 유연성을 갖게 한다. 게다가 각기 다른 높이에 따른 위치는 구조물의 과도한 불투명성을 완화시키며 다양한 우산을 통과한 빛이 반사되도록 해준다. 지표면을 다른 용도를 위한 활성제로서 처리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이 표면은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거나 이제 만들어지고 있는 그 어떤 종류의 활동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마치 거대한 보드게임처럼 다루어졌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가변적으로 시장이 열리는 것이 조건으로 제시되었지만, 디자인상에 제한적이지 않았을 뿐더러 이는 단지 잠재적인 사용을 유도해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We propose the incorporation of a thin layer. A place with the capacity to reconsider the changing needs, aware of its flexible and temporary condition. CAAC is projected by a solution based on prefabricated circular elements that vary in height and diameter and arranged in a flexible but tight way, allowing a view similar to an urban forest of shadows. It is indispensable to assume their role as part of the new center of Cordoba. This is achieved through the addition of elements, instead of overwhelming buildings that do not allow a dialogue face to face with the user. The design of the plant cover is closely connected to other points of view from which the action is perceived, both existing buildings on the perimeter and from other positions as it happens from the bridge over the tracks of the AVE. Therefore it is of great importance to this treatment of surface color on top. Equally important has been the ground plane treatment as an activator of different uses. The surface treated like a huge board game that can hold any kind of activities, those already known and others yet to be invented. The temporary use of market two days a week is a condition but not in any way a limit, it is only one more of the potential uses to be made. The cover is solved with parasols diameters between 7 and 15 meters. In turn, the heights are also variable between 4 and 7 meters. This allows great flexibility with little variability and constructive elements. Furthermore, the position at different heights, it avoids excessive opacity of construction, and allows the passage of light reflection through the various umbrellas. The structure is steel umbrellas. Inside the columns are constructed element evacuation of rainwater from the roof, fixed with concrete filling. It is built with aluminum plates in different colors and interior insulation. The treatment of the bottom surface is reflective, giving the place a huge potential in the way that light activates the color by reflection. Finally note that artificial lighting is fixed in the same parts, relying on a uniform light on the ground plane and the capture of light by reflection from the undersides of the parasols, light points are in different orbits each parasol taking into account the amount of light that reaches the sunshades nearby. Landscape Architecture _ Paredes Pino(Fernando G. Pino, Manuel G. de Paredes)Developer _ Procordoba. Proyectos de Cordoba Siglo XXI. Cordoba Local AdministrationCollaborators _ Raquel Blasco Fraile, David Perez HerranzConsultants _ Rafael Perez Morales, Robert Brufau, Xavier Aguilo, Mar a Jose Camporro, BOMA S.L.(structures), ARGU, Ingenier a (mechanical engineering)Location _ Islas Sisargas c/v Formentera c/v Cies, Cordoba, SpainArea _ 11,920㎡Completion _ 2010Photographs _ Paredes Pino, Jorge Lopez Co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