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지옥의 향연: 보마르초의 성스러운 숲, 괴물들의 공원
  • 환경과조경 2011년 9월

Il Sacro Bosco di Bomarzo - Parco dei mostri


위치 _ Bomarzo (VT) Italia 보마르초, 비테르보, 이탈리아
조성 시기 _ 1500년경

산이 가지고 있는 마법의 힘은 그 크기와 형태 등에서 인간과 각별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티베트의 신성한 카일라쉬산(Kailash)에서부터 임금의 터를 감싸고 있는 북악산(北岳), 일본인들 마음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후지산(富士), 신들이 산다는 올림포스산(Olympus), 폼페이시(Pompei)를 삼켜버린 베수비오산(Vesuvio), 단군의 혼이 깃든 강화도 마니산, 로마의 나지막한 7개의 유서 깊은 언덕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 또한 다양하다. 인간은 산을 오르면서 명상을 하기도 하고 전경을 즐기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위를 타고 올라가 살기도 하고 병풍처럼 두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산이 자취를 감춘 곳에선 피라미드(Pyramid)나 지구라트(Giggurat), 신바빌로니아의 공중 정원(hanging gardens)처럼 산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인공적인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 의미가 어찌됐건 말이다. 깊숙한 산중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절과 같이 자유로운 사상을 보호하고 무더운 평지를 떠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린 잉카인들의 거주지도 산이었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