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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 자연미술초대작가전
‘ “백년의소리”-가야금 展’ & 비디오 페르시아트 展2013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의 국제자연미술초대작가전이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에서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작업시간을 가지고 한국의 자연미술과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자연미술을 새롭게 실험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초대하여, 보다 심도 있는 작업과 교류의 기회를 갖기 위해 개최되었다. 내용은 이란 자연미술가 27명의 비디오작품을 전시한 ‘비디오 페르시아트 展’과 자연미술가 고승현의 ‘“백년의 소리”-가야금 展’으로 구성되었다. 최근 이란은 비디오 아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작가들과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한 많은 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비디오 페르시아트’에서는 환경문제와 경향을 다룬 이란 작가들의 비디오 작품과 사진작품이 전시되었으며, ‘“백년의 소리”-가야금 展’은 최근 10년간 고승현 작가가 국제무대에서 선보인 가야금 연작을 설치하고, 사진영상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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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훈 한국수자원공사 사업지원처장
“친수공간 창출과 문화콘텐츠 개발, 조경분야의 한 축이다”물이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새로운 패러다임, 조경영역 확장 가능성 시사역대 최장 장마였다. 심지어 장마 중 비가 내리는 주기가 불규칙해 각종 혼란을 야기하고 사고도 잇따랐다.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야속한 날씨가 이어졌다. 치수는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한국은 강우가 한 계절에 집중되어 물이용에 더욱 민감했다. 근래 들어 물이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기상이변으로 날씨를 예측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물의 저장과 이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더불어 물이용에 대한 패러다임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친수공간의 활용 또한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올해 초 류지훈 전 부항댐건설단장을 조경직 최초로 본사 처장으로 임명하고, 그를 필두로 사업지원처를 구성해 친수공간 조성 및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물이용의 다양화, 조경의 역할 대두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홍수조절, 용수공급, 친수공간 조성 및 개발 등 물이 영향을 미치는 전 분야에 걸쳐 다목적 기능을 수행한다. 사실 몇 년 전만해도 K-water와 조경의 연관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K-water 조경업무는 공원이나 친수공간의 조성보다는 댐이나 하천개발, 그리고 이후의 생태복원을 위한 연구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수공간 이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다변화하면서, K-water 조경업무도 이를 반영하여 다각도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K-water를 식수 공급과 수질 관련 일만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인식이 깔린 상황에서 K-water 최초의 조경직 처장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이 더욱 컸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인 류지훈 처장은 담담한 모습을 내비쳤다.“우리 공사 최초의 조경직 처장이라는 타이틀에 상징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부항댐건설단장도 조경직 최초로 부임했었는데,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업지원처장 자리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이용해 우리 공사와 국민에게 일조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이 열렸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류지훈 처장은 앞으로의 사회는 어떤 한 분야가 주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공간을 다루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조경도 알아야 하고, 건축과 토목, IT와 문학까지 융합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류 처장은 조경분야가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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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철학자가 바라본 물(3) _ 노자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제자백가들 중 물의 속성을 가장 잘 반영한 철학자가 노자(老子)다. 그는 ‘물의 철학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신의 사상을 물에 빗대어 얘기하기를 좋아했다. 공자가 모델로 삼은 나라가 문왕과 무왕이 세운 주周나라였다면, 노자가 모델로 삼은 나라는 치수에 앞장선 하(夏)나라였다. 노자가 쓴 『도덕경(道德經)』에 물이 자주 등장한 배경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BC 6세기경에 활동한 노자는 초나라 사람으로 성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 시호(諡號)는 담(聃)이다. 공자가 주나라에 있을 때 노자를 찾아가 ‘예’에 대해 물었다고 전해진다. 노자는 공자에게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정과 끝없는 야심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공자는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노자가 ‘마치 용과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자가 공자를 정말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노자가 정확하게 어느 시대 사람인지, 정말 실존했던 인물인지조차 의문에 쌓여 있을 정도로 그의 생애는 신비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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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과 정(情)
10년 전 쯤 지인의 소개로 부산을 처음 여행했다.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해운대였다. 하지만 해운대 근처는 가지도 못했고, 지인은 시장골목과 용두산을 소개했다. 8월 초 (사)한국전통조경학회의 편집위원회를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하길래 내심 휴가라 생각했다. 편집위원장은 부산 동아대학교의 강영조 교수님이다.편집회의를 마친 후, 강 교수님은 일상의 부산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내심 바다를 보고 싶었으나, 부산사람들은 여름에는 아예 해운대쪽을 바라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국제시장, 부평시장, 깡통시장, 자갈치시장이었다. 우리는 일상에서 여러 장소를 접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매력적이고,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풍경 안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부산의 시장은 골목길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간적 척도에서 경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 골목길은 서민들의 삶이 있고 정이 있는 곳이다. 같은 상품을 판매하지만 소통과 배려가 있는 곳이다.대학원 시절, 경관론 수업시간에 했던 첫 번째 과제는 서울 피맛골의 경관맵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골목길 마니아가 되었다. 골목길만 나타나면 발길을 옮긴다. 피맛골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왠지 사람을 끄는 따뜻한 정(情)이 느껴진다. 피맛골은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말을 타고 종로를 지나갈 때 서민들이 행차를 피해 들어가 음식을 먹던 골목이다. 이후 이곳은 서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묻어나는 장소가 됐다. 골목길 모퉁이 허름한 술집에 들어가 보면 ‘OO과 OO가 사귄 지 100일’, ‘젊음이여 영원하라’ 등 벽마다 빽빽하게 적힌 낙서를 만나게 된다. 정다운 사연을 담은 수많은 낙서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낙서는 골목길 곳곳을 메우고 있다. 아쉽게도 재개발로 이전에 북적거리던 술집은 거의 사라졌지만 몇 집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피맛골에 들어서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처음 가본 사람은 미로와 같은 골목길에서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서울의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과거로의 여행이라 할까. 피맛골은 서민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비계획적 장소다. 계획된 장소는 도로의 선이 기하학적인 반면 비계획적인 장소는 그 선이 부정형적이다. 마치 물고기가 자유롭게 유영하듯, 흘러갈 때는 흘러가고 모일 때는 모이는 자연스러운 장소가 연출된다. 이곳의 친근한 골목길, 투박한 막걸릿잔, 술집의 낮은 천장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피맛골에 비하면 인접한 인사동거리는 상당히 세련된 곳이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를 한글로 써 붙인 커피 가게의 ‘애교’도 인사동거리에선 어색하지 않다. 일제강점기에 골동품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인사동거리는 2000년 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공사로 거듭났다. 골동품 가게와 갤러리, 찻집, 뒷골목 전통 음식점과 현대적 술집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사동 남단 들머리에 가면 일월오악도상이 세워진 광장이 있다. 가끔 자선단체들이 공연을 하는 이곳에서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이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 옆에 인사동문화마당이 있다. 직선으로 뻗은 인사동거리에 여울과 소물고기가 모여 있는 웅덩이의 역할을 하며, 작은 규모지만 대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운치가 있다. 인사동의 묘미를 만끽하려면 과감히 골목길로 발길을 옮기는 것도 좋다. 예기치 않은 공간에서 고즈넉한 카페와 갤러리들이 얼굴을 내밀고 사랑의 밀어(蜜語)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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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공존하는 삶의 정원
“강은 변함없이 묵묵히 흐르고 있다. 강은, 이윽고 재가 되어 자신 속에 흩뿌려질 시신에도, 머리를 그러안고 꼼짝도 않는 유족 남자들한테도 무관심했다. 이곳에서는 죽음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이 똑똑히 느껴졌다.”요즈음에 읽은 소설의 어느 한 구절을 옮겨보았습니다. 갠지스 강(Ganges R.)과 그 강변풍경을 묘사한 구절입니다. 힌두교도들에게 갠지스 강은 성스러운 어머니의 강입니다. 강은 죽어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어머니의 너른 품이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을 화장하여 그 재를 강에 뿌리는 장례풍습이 갠지스 강가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또 강은 산 자들과 함께 있습니다. 아이들은 헤엄을 치고 여인들은 강변에서 빨래를 합니다. 순례자들은 강물에 몸을 담그고 기도를 합니다. 아이들의 외침과 빨래하는 여인들의 고단함이 죽은 이를 잊지 못하는 슬픔과 뒤섞여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을 테지요. 위에서 인용한 문장처럼, 갠지스 강에는 죽음이 산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있습니다.얼마 전에 갠지스에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다시는 갠지스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검이 산 사람들의 일상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수습되는 갠지스 풍경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충격 때문에 귀국해서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곳에 가기 전에 그는 갠지스의 장례풍습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앞에 서게 되었을 때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수치스러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죽음을 대면한 듯했습니다. 죽음은 그에게 수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병원과 장례식장과 화장시설을 찬양했습니다. 도시인들의 주검을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시설들 말입니다. 그는 깔끔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강가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죽음을 떠올렸습니다. 너 또한 반드시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갠지스 강이 묵묵히 그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한 사회가 그 구성원들의 죽음을 어떻게 대우해야 마땅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비탄 곁에서 자신이 한 주검을 향해 품게 된 수치스러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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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사운고택
홍성 사운고택은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309번지 일원에 위치한 13,860㎡의 민가주택으로, 17세기 후반 조태벽(趙泰碧, 1645~1719)이 조영한 이래 조중세, 조응식 등에 의해 중건 및 정원 조영이 이루어졌다. 가옥의 전체 구성은 중부지방 가옥의 평면구성에 남도풍이 가미된 것으로 안채, 사랑채, 대문채, 안사랑채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자료 제198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Hongseong Saun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309, Sanseong-ri, Janggok-myeon, Hongseong-gun, Chungcheongnam-do has an area of 13,860m². There has been reconstruction and gardening by Cho, Jung Se, Cho, Eung Sik and etc since the construction in the latter half of the 17th century by Cho, TaeByeok(1645~1719). It has the ground plan type of the central part of Korea adding the type of the southern part. The aesthetic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on Anchae, Sarangchae, Daemunchae and Ansarangchae. It was appointed as Important Folk Material no.198 in 24th of December,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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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공원
작년 초, 특이한 분위기의 보라색 책 한 권이 주목을 받았다.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재직 중인 한국인 교수 한병철의『피로사회』이다. 이 책은 면역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 시대의 신경증적 정신질환으로부터 오늘날의 사회를 해석하는 통찰을 보여준다. 소비주의와 세계화의 특징으로서 나타나는 ‘이질성과 타자성의 소멸’, 즉 ‘탈경계’의 사회는 곧 부정과 저항이 많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말로 긍정과 수용이 과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아무런 면역반응도 일으키는 않는 정보와 자극의 과잉 속에서 낙오가 되지 않기 위해 자기착취의 마법에 걸리고, 끝내 소진되고 피로한 상태에 이르러 신경증적 정신질환을 앓게 되는 것이다.이 논의에서 ‘탈경계’로부터 발생하는 긍정의 과잉이 현대사회를 피로하게 만든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이것은 경계의 벽을 허무는 통합, 융합 등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오늘날 사회 전반의 발전 방향과 명백히 대치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경계는 현대조경이 꾸준히 고민해온 숙제였기 때문이다.현대조경은 이론과 실천, 자연과 인간, 도시와 공원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를 허물고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이론과 설계기법을 생산해왔다. 하이라인(highline), 프레쉬 킬스(freshkills park) 등 현대조경설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공원을 다수 설계한 미국 조경가 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조경에서 이론과 실천의 분리가 가져오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땅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문화의 세계, 존재에 대한 가치 등을 조경의 이론적, 철학적 전거를 추적한 바 있다. 버지니아대학교 교수이자 조경이론가, 비평가인 엘리자베스 마이어(Elizabeth K. Meyer)는 사회 전반으로 가중화되는 환경오염문제 속에서 자연계로부터 멀어지는 문화적 태도를 비판하며, 공간 구축 과정에서 생태적 가치를 통합시키는 조경설계의 궁극의 목표를 제시하였다. 20세기 후반에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이라고 하는 개념이 학계 전반에 선언되기도 했다. 이는 전 지구적으로 도시화 현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자연과 도시의 이분법이 이론적으로든 실천적으로든 변화될 필요가 있음을 논의한 결과로, 경관을 매체로 한 도시의 통합적 구축 이론이자 방법론으로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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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메모리얼파크(가칭)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5년째인 1950년에 벌어진 전쟁이다. 3년간 이어진 이 전쟁으로 약 36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전력열세로 위기에 빠진 남한을 돕기 위해 미국 중심의 유엔군이 창설되어 21개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에서 참전했다. 이때 파병된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를 안장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유엔군 묘지를 조성했다. 그 뒤 2001년 재한유엔기념공원(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이하 유엔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대 상 지_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용호동·용당동·감만동(재한유엔기념공원 및 그 일대)규 모 _ 133,401㎡(재한유엔기념공원)기 간 _ 2013년 3월 3일 ~ 2013년 7월 12일주최/주관 _ (사)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심 사 _ 조재우·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임주·동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대수·(사)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 회장 김수봉·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안세헌·(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강동진·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도심 속의 메모리얼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다. 유엔 소속 한국군 36명을 포함한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2007년에는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곳은 상당한 역사성을 가지는데, 도심에 있으면서도 일반 시민들과 유리되어 있다는 점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에서 유엔기념공원이 위치한 부산 남구를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2015년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50억 원을 투입해 인근에 평화거리, 유엔거리, 추모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됐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주변의 변화로 인해, 엄숙함이 요구되는 유엔기념공원의 공간성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경제를 구실로 온갖 상업적인 시설이 난립하여 유엔기념공원이라는 공간성과 추모 분위기가 손상된다는 지적이다.이는 ‘유엔기념묘지’를 처음 만들 때는 지금과 같은 메트로폴리스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났고, 이제 부산은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도시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UN 메모리얼파크(가칭)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팽창하는 도시와 유엔기념공원의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두 가지 이슈, 기념성과 지역재생이번 공모전은 현재 시점에서 유엔기념공원을 재조명함으로써 기념성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도심 속 기념공간이 지역적 맥락과 함께 이해되고, 기능적 확장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공모 결과, 응모작 대부분이 공모전 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공원의 외연 확장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기념공원’으로서의 본질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상작을 뽑지 않은 이유이다.‘기념성의 재해석’과 ‘창의적인 지역재생’, 이번 공모전의 주요 이슈였다. 이를 뚜렷하게 제시하고 표현한 작품이 없어 아쉬웠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 때문에 안타깝게도 대상을 선정하지 못했다. 다만, 금상을 받은 두 작품(‘UN Peace Park’, ‘TOTUM PRO PARTE’)의 개념 전개와 주변과의 연계성이 나름 탁월하고, 의미 전달과 표현력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작들이 내세운 주요 키워드는 평화, 추모, 상징성, 역사, 입체적 연결, 공동체, 마을, 자연물과 숲, 도시동네 등이다. 공통적인 특성으로는 유엔기념공원의 탄생과 변천과정 분석, 공원 기능의 확장, ‘그린’이라는 수단으로 주변에 산재한 공공문화시설들에 대한 융합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 나타났다.금상을 받은 ‘UN Peace Park’는 정적 분위기의 집중적인 연출과 데크 시스템을 통한 동선의 입체적 연결이 돋보였다. 기념공원의 영역과 기능 확장기법을 세련되게 적용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원 확장전략으로 사람들의 ‘이동’과 ‘관계성 증진’을 도모하고, 작은 단위의 공간들을 재구성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른 하나의 금상작인 ‘TOTUM PRO PARTE’는 공원을 둘러싼 ‘두터운 밴드’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주변 문화기능들과 완충적 연결을 도모하고, 밴드에 의해 분리된 공간들을 고유한 정체성이 확보되는 다목적 개념으로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UN Peace Park’는 ‘창의적인 지역재생’에 주목했고, ‘TOTUM PRO PARTE’은 ‘기념성의 재해석’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각각 다른 하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주제를 모두 다루었다고는 하나 황금비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두 작품의 패널을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한 가지 쟁점이 될 수 있는 사항은 ‘TOTUM PRO PARTE’에서 지하공간을 추가하여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상징성을 강화하고자 한 점이다. 사실 이 공간은 지하화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무명용사의 길’은 물이 많은 저지대로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공간의 근본적인 성격이 ‘묘역’이라는 점도 지하화가 제한되는 이유이다. 기억과 추모라는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에서 공원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공간의 이용’이 중심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묘역’에서 지하공간이 살아있는 사람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기념공원의 기본이념이다. 다만, 관리시설 및 건물이 위치한 시설영역에 한해서는 지하화가 가능하다.휴전선이 그어진 지 60년, 냉전은 이제 역사책 속으로 퇴각했다. 그리고 전쟁도시 부산은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여 동북아의 거대도시가 됐다. 유엔기념공원이라는 20세기 냉전의 역사성과 21세기 부산의 역동성이 어떻게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금상UN Peace Park: We Make New Public and Peace송민원(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오브제적 메모리얼에서 체험과 관계 맺는 메모리얼로의 전환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금상TOTUM PRO PARTE Closed, but extended symbolism오주석, 김민선, 김경원(고려대학교 건축학과) 유엔기념공원의 상징성 제고 및 주변과의 상생은 모호한 연결이 아닌 각 프로그램의 완벽한 규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이에 기념공원이 추구해야 하는 상징성을 공간의 분리를 통해 극대화하고, 기존 주변의 프로그램을 활용·연계함으로써, 각 프로그램이 분리되었으나 궁극적으로 명확히 엮일 수 있는, 부분으로서의 전체, 전체로서의 부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경계와 그 연결고리를 제시한다.기념공원을 둘러싼 두터운 밴드는 주변과의 차단을 통해 기념공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변의 문화시설과 지역의 자연 및 문화콘텐츠를 이어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각 구역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며, 궁극적으로는 완벽히 연결된다. 유엔기념공원은 지상공간뿐만 아니라 지하공간을 활용한 전시 및 체험시설을 통해 본래의 목적을 확대한다. 또한 도은트 수로와 유엔군 위령탑, 그리고 안장자의 재해석을 통해 유엔군과 한국전쟁이 가진 역사적 의의는 물론 안장자 개인의 고통을 과거와 현재에서 재고찰하였다.이를 통해 전체와 부분의 조화가 도시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원이 목표로 하는 상징성 확보 차원에서도 적용될 수있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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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 워렌 파크
Klyde Warren Park미사용 중인 8차선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Woodall Rodgers Freeway) 상층부에 건립된 5.2에이커(21,000㎡) 넓이의 클라이드 워렌 파크(klyde Warren Park)는 텍사스주 댈러스시 중심부의 중앙업무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업타운(Uptown),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예술지구를 하나로 묶어 주는 보행자 산책로 역할을 하고 있다.공원 건립은 댈러스시 도심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 위에 데크 공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은 1960년대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의 사용을 중지하기로 결정한 때부터 거론되었으며 2002년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되는데, 존 조그(John Zogg)가 앞장서서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결집시키기 시작했다. 이후 우달 로저스 파크 재단(Woodall Rodgers Park Foundation)이 설립되면서 클라이드 워렌 파크의 설계에서 완공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이끌었다.공원의 설계는 제임스 버넷 설계사무소(The Office of James Burnett)의 책임자 조경가 짐 버넷(Jim Burnett)이 맡아 진행하였다. 공원 설계를 통해 버넷이 의도했던 바는 방문객들이 공원 곳곳에 위치한, 이른바 ‘공간들(rooms)’을 돌아다니면서 발견의 기쁨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공원에는 37종의 토착 식물, 322그루의 나무, 그리고 과거 고속도로로 사용됐던 공간을 도심의 오아시스로 탈바꿈시키는 과정 등이 담겨져 있다.고속도로 위에 조성된 클라이드 워렌 파크는 주변 도로와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아래쪽에위치한 고속도로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데크는 그룹으로 묶인 300여 개 이상의 콘크리트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오폼(Geofoam)과 특수 토양을 적절히 결합시켜 데크가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였다.1억 1천만 달러 규모로 조성된 이 공원은 올리브 스트리트 브리지(Olive Street Bridge)에 의해 반으로 나누어지는데, 공원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보행자 산책로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산책로에는 폰드 사이프러스(Pond Cypress) 나무들이 열식되어 산책로를 이어주고 있다.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식물원, 물체험(놀이/관람시설)을 갖춘 어린이공원, 독서실, 그리고 잔디마당 등을 가로지르며 이동하게 된다. 올리브 스트리트와 인접한 커다란 공공 광장에는 체험형 분수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광장을 통해 레스토랑 테라스, 공연용 파빌리온, 그리고 가벼운 테이크아웃 상점 파빌리온 등이 도로와 연결된다.보행자 산책로는 올리브 스트리트를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작은 광장과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보행자 산책로는 이들 광장을 지나 정원 안마당 및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움직이는 분수대가 자리한 반려견 공원 등으로 이어지고 펄 스트리트(Pearl Street)까지 자연스레 연결된다. 공원의 측면을 따라 배치된 참나무숲은 거리를 따라 강렬한 건축적 리듬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완충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공원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재단은 음악 공연, 가족 행사, 피트니스 수업, 그리고 스카이라인 견학 등의 다채로운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10월에는 주말 축제 개최를 통해 약 4만 4천 명으로 추산 되는 방문객을 유치한 바 있고, 공원은 댈러스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Landscape Architecture _ The Office of James BurnettTeam _ Thomas Phifer & Partners + Biederman Redevelopment Ventures + Bjerke Management Solutions + Endres Ware Architects + Focus Lighting Design + Fluidity Design Consultants + Jacobs EngineeringArt _ The Office of James Burnett + Michael McCann + M2StudioClient _ Woodall Rodgers Park FoundationLocation _ Dallas, TXArea _ 5.2 acreCompletion _ 2012. 10Photograph _ Dillon Diers + Mei-Chun Jau + Aerial Photo Inc.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Ahn, Ho KyoonBuilt over the existing Woodall Rodgers Freeway, this 5.2-acre park serves as an important pedestrian connection betwee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Uptown and the burgeoning Arts District in downtown Dallas, Texas. Bisected by the existing Olive Street bridge, the park is organized by a sweeping pedestrian promenade that features a continuous canopy of specimen Pond Cypress. The promenade draws visitors through the park past a botanical garden, a children’s garden with an interactive water feature, a reading room, and an event lawn. A large public plaza adjacent to Olive Street connects the restaurant terrace, the performance pavilion, the casual take-out pavilion to the street and features an interactive fountain feature. The pedestrian promenade continues to the east across Olive Street and features a number of passive plaza and garden spaces. The pedestrian promenade continues beyond the plaza and connects to a series of intimate garden courtyards, a dog park with an interactive fountain feature and a signature interactive water feature that anchors the park along Pearl Street. Groves of Oak trees flank the site, providing a strong architectural rhythm along the street and serving as a buffer from the activity of the adjacent frontage roads. To encourage continued use of the park, the Foundation sponsors daily activities including musical performances, family activities, fitness classes and architectural skyline tours. Opening weekend festivities in late October 2012 attracted an estimated 44,000 visitors and the park is rapidly becoming the new civic heart of Da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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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SK Sky VIEW
Suwon SK Sky VIEW수원 SK Sky VIEW는 SK케미칼 공장으로 사용되어오던 부지를 개발하여 공동주택으로 조성하였다. 최대 40층의 랜드마크 타워동을 조성하고 건폐율을 낮춰, 초기설계부터 보다 넓은 옥외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건축설계는, 나무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미래형 생태건축의 패러다임을 이끌었던 세계적 명장인 이스트림(Estream Architects)이 설계하였다. 조경은 나무와 대지의 기억을 되살려 오염된 대지를 생태적 순환이 일어나는 생명의 장소로 만들기 위해 생물의 기본단위인 Cell을 모티브로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에서 설계하였다. 각 Cell들을 프로그램별로 통합하여 공간을 정리하고 위계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단지 내 순환형 동선과 가로지르는 축에 의해 유기적으로 공간들이 연계될 수 있도록 조경계획이 수립되었다.Construction _ SK E&C Co., Ltd.Landscape Architecture _ Group HAN AssociateLandscape Construction _ SK forest Co., Ltd.Location _ 600-1, Jeongja 1-dong, Jangan-gu, Suwon-si, Gyeonggi-do, KoreaSite Area _ 184,421㎡Landscape Area _ 82,711.9㎡Completion _ 2013.05Photograph _ SK E&C Co., Ltd.Editor _ Park, Ji HyunTranslator _ Ahn, Ho KyoonSK Sky VIEW, an apartment housing located in Suwon, was constructed by renovating the factory site previously owned by SK Chemical. One of the priorities in the early stage of design process was to establish the 40-story landmark tower and reduce building coverage ration in order to provide much larger outdoor space.While the landmark of the complex is designed by Estream Architects, a renowned design company, which has been famous for its innovative new paradigm of future-oriented, ecological architecture with a distinctive motive of trees, landscaping work is created by Group Han, which sought to transform the contaminated project site into the vibrant land fueled by ecological circulation by employing a creative motive of ‘Cells’, fundamental elements of life and reviving the forgotten memories of trees and Mother Earth. Each Cell is categorized and integrated, based on different programs, and the spaces across the apartment complex are closely linked to each other by the efficient circulation system and the axis of landscape running through the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