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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크루아상 Le Croissant
    프랑스 파리 ‘왕정 축Axe Royal’의 서쪽에는 파리의 최대 업무 지구인 라데팡스La Defense가 자리 잡고 있다. 남서쪽에는 주로 1970년대의 혼합된 건축 양식을 사용한 근린주구가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우뚝 솟은 주차 시설이 주거 지역과 업무 지구 사이를 침범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주차 시설은 철거될 예정이고 이 공간은 완전히 새로운 오픈스페이스로 재탄생 할 것이다. 르 크루아상Le Croissant은 항상 활기찬 오픈스페이스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문화 요소를 이용해 개인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전통적인 정원 설계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르 크루아상은 전 세계에서 특별히 엄선된 시설물을 수집해 컬렉션을 만들었으며 이것은 르 크루아상만의 고유한 프로그램 성격을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된다. 시설물은 세 가지 기준에 의해 선정되었다. 첫 번째는 ‘참신함’이다. 참신한 시설물은 평범한 아이템에 약간의 변형을 줌으로써 그것만의 고유한 특징을 갖게 한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에서 공수해 온 ‘원형’ 탁구대는 한 번에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타이어 펌프가딸린 자전거 고정대는 자전거 문화를 장려한다. 두 번째로는 주변 맥락에서 벗어난 시설이 선정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공수한 야외 체육 시설과 같이 언뜻 보기에 서로 관련이 없고 엉뚱해 보이는 시설물이 르 크루아상 곳곳에 설치됨으로써 하나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Collaboration Les Eclairagistes Associés, OGI Engineers Client EPADESA public planning agency ofLa Défense Seine Arche Location Nanterre/Paris, France Area 80,000m2 Planning 2013~2014 Completion 2016~2020 Commission Type Open Competition, 1st Prize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반데켈 테레지엔회에 Bahndeckel Theresienhöhe
    조경에 인공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방식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방식은 자연 경관을 모사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는데, 영국 풍경화식 정원English landscape garden이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의 정원은 의도적으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대상에 대한 모방 및 변형, 독특한 문화적 요소, 공간에 대한 내러티브는 새로운 공간 정체성을 형성했다.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과 캐서린 베나르트Catherine Venart와의 협업 프로젝트인 독일 뮌헨의 반데켈테레지엔회에Bahndeckel Theresien höhe는 이러한 오래된 전통을 따랐다. 반데켈테레지엔회에의 설계 개념은 현대 도시 경관에서 이루어지는 추상화, 모방, 복제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했다. 반데켈bahndeckel, 즉 글자 그대로 ‘철로의 덮개’인 대상지는 새로 건설된 인접한 주거 단지와의 연결을 위해 지하철 노선 위에 구축되었다. 반데켈(철로 덮개)은 그 아래를 지나가는 철로의 형태대로 조성되었으며 밝은 오렌지색 범퍼가 가장자리를 에워싸고 있다. 인근 주택 단지 앞쪽에는 독일의 사질 지역에 자생하는 소나무가 깔끔하게 열식되어 공원의 경계를 이룬다.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북쪽에는 소나무가 불규칙하게 식재되었다. 반데켈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기 쉽게 설계되었으며 이 지역의 건물 밀도를 완화한다. Collaboration Rosemarie Trockel, Catherine Venart Client City of Munich Location Munich, Germany Area 16,800m2 Planning 2003~2008 Completion 2010 Commission Type Competition 1st Prize Photographs Hanns Joosten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인플래터블스 Inflatables
    경관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면도 있지만, 흔히 지형학적으로 고정된 것으로 이해되곤 한다. 인플래터블스inflatables는 장소특정적site specific이거나 정적이지 않은 ‘무언가something’를 설계하기 위해 경관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본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내나 실외에 상관없이 세계 어느 지역에 설치되더라도 즉시 그 주변 공간을 변화시키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고무 튜브로 만든 인플래터블스는 공기를 주입하면 커다랗게 팽창하면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 이 튜브는 주변 맥락과 상관없이 그것이 놓인 환경을 촉각적 경험이 극대화된 공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되고 있는 이 공기주입식 설치 작품은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장난치며 놀도록 유혹한다. 작품의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특징에 이끌린 사람들은 이 고무 튜브를 가지고 놀면서 웃고 떠들며 서로 소통하게 된다. 인플래터블스는 쉽게 공기를 빼고 상자에 담아 어디로든 운반할 수 있다.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분홍색의 인플래터블스는 경관과 사회적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뿌리 없는 정원garden without roots’이다. Location Wolfsburg(2004), Berlin(2006), Venice(2008),Montreal(2008), Chicago(2009~2010), Beijing(2011),Shanghai(2013), Verona(2014),Planning 2003 Commission Type Direct Commission Photographs Hanns Joosten, Michel Legendre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빅 딕 The Big Dig
    유년 시절의 수많은 판타지는 ‘정원’에서 탄생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쫓아 구멍 아래로 떨어진 곳도 정원이었다. 정원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 같은 정원에 대한 판타지는 서양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여러 이야기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땅을 파고, 파내고, 또 파내려가면, 그리고 계속해서 파 내려가다 보면, 결국엔 그 노력의 결실로 중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이 서양의 신화 이면에는 먼 이국땅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 2011 시안 국제원예박람회Xi’an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position 2011에 설치된 ‘빅 딕Big Dig’은 서양인들이 옛 속담에서 파내려갔던 거대한 땅굴이 도달한 다른 한 쪽 구멍이다. 땅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의 이 인조 잔디밭은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지구 반대편으로 이어질 것이다. 구멍 주위에는 유리 울타리가 쳐져 있어 이곳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의도치 않은 세계 여행을 떠나지 않도록 막아준다. 이 유리 울타리는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에 가느다란 경계선을 만들어 낸다. 인조 잔디는 대상지 내의 모든 표면을 덮고 있어 정원 전체가 하나의 공간감을 갖도록 한다. 빅 딕의 이러한 인공적 구현 방식은 ‘진짜 같은 가짜real fake’라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Client Xi’an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position 2011 Location Xi’an, China Area 1,000m2 Planning 2010 Completion 2011 Commission Type Direct Commission Photographs Geng Wang, Wang Xiangrong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아쿠아 사커 Aqua Soccer
    아쿠아 사커Aqua Soccer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2013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International Garden Show Hamburg 2013’에서 선보인 임시 설치 작품이다.이 작품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스포츠인 ‘축구’의 전통적인 경기 구조를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했다. 이 경기장은 그 형태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특하다. 작품의 목적은 먼저, 축구 경기장의 전통적인 직사각형 형태를 왜곡시켜 경기의 빠른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경기장을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하여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단순한 체험이나 의도된 범위 내의 참여를 넘어서 이용자들이 예상 밖의 상호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쿠아 사커를 설치하면서 축구 경기장의 조건을 의도적으로 변형했다. 쉽고 간단했던 모든 것들이 힘겨워졌다. 직선 슛은 거의 불가능해졌고 골대는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으며 경기장은 극단적으로 좁아졌다. 경기를 하는 데 필수적으로 수반되었던 전략들이 무시되면서 경기의 규칙이 실종된다. 경기장의 직사각형 형태가 변형되면서 마주보는 상대편의 골대에 직선 슛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인조 잔디 대신 물이 채워져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경기장은 축구장과 수영장을 결합한 새로운 종류의 경기를 가능하게 한다. Client International Garden Show Hamburg 2013 LLC Location Hamburg, Germany Area 650m2 Planning 2011~2012 Completion 2013 Commission Type Direct Commission Photographs Hanns Joosten, Katharina Von Ehren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헤어렌슈얼리 스포츠 콤플렉스 Heerenschürli Sports Complex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장 큰 종합 운동 시설인 헤어렌슈얼리Heerenschürli 스포츠 콤플렉스는 자연 보호 구역, 철도 건널목, 주거 지역, 대규모 공업 지역의 사이에 위치한다. 이러한 입지 조건을 감안하여 헤어렌슈얼리 스포츠 콤플렉스의 설계는 인근 지역을 고려한 도시설계 주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1950~1960년대에 건설된 취리히 외곽의 근린 지구는 위계와 중심성이 부족해 단조로운 지역 사회를 형성하고 있고 쓸 만한 공공 공간이 없는 상태다. 통상적인 여가 활동뿐만 아니라 운동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설을 지역 사회에 제공함으로써 헤어렌슈얼리는 종합 운동 시설과 공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벤치, 식당, 아이스링크, 라커 룸 등을 갖춘 광장도 조성되었다. 지역의 스포츠 클럽이 문을 닫는 시간에는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잔디 구장을 개방한다. 직각 그리드의 기단과 수직 펜스를 강조한 설계는 단조로운 근린 지구에 결여된 도시적 밀도를 이끌어낸다. 강한 그리드 축을 형성하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용 포장도로는 마텐호프Mattenhof의 남쪽 지역을 북쪽의 우버란트스트라세Uberlandstrasse와 연결하고, 서쪽의 새로 생긴 히어첸바흐Hirzenbach 전철의 환상선과 동쪽의 슈테트바흐Stettbach 녹지를 연결해 체육 시설 전체에 걸쳐 연결성을 확보한다. 헤어렌슈얼리의 도로 체계는 도심의 골목길, 광장 모습과 유사하고, 구장은 도시의 단위 블록 역할을 한다. 안전과 공간 분할을 위해 필요한 구장의 높은 펜스는 이곳의 밀도를 더 극명하게 드러낸다. 헤어렌슈얼리 구장의 펜스는 필요에 의해 설치된 흉물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다. 즉, 이 과도하게 큰 녹색 펜스는 활용도가 높은 오브제다. 이 펜스는 방문자의 시점에 따라 구장의 광경을 열고 닫음으로써 일종의 시각적 게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설치되었다. Architect Dürig Architects Client Grün Stadt Zürich(Park Development Agency) Location Zurich, Switzerland Area 97,000m2 Planning 2005~2008 Completion 2010 Commission Type Competition 1st Prize Photographs Hanns Joosten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마젤라케카날 스포츠 파크 Maselakekanal Sports Park
    독일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슈판다우Spandau는 과거 산업 지구였던 곳으로 현재 도시 활성화 사업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이곳의 임시 설계 계획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슈판다우 재개발 사업의 일환이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이 지역이계속 유용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유도해 왔다. 활성화 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기존의 산업 운하를 주변의 도시 조직과 연계시켜 대중을 위한 새로운 워터프런트로 조성하는 것이다. 마젤라케카날Maselake kanal 프로젝트는 임시 스포츠 광장Sportsplatz과 이후에도 유지될 워터프런트를 포함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전에 황폐하게 남겨진 산업 지구를 공공 오픈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공간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스포츠 광장은 과거에 산업용으로 사용되다 버려진 부지에 위치한다. 현재 이곳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산업잔해나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으며 완전히 새로운 지형을 갖추고 있다. 부지 곳곳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선형패턴이 인상적인 아스팔트 지면은 유쾌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을 통해 과거의 산업 지대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공간의 역사를 재해석하고 있다. 노란색과 검은색 분리대와 같은 과거 산업 시대의 요소들은 이 장소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미묘한 표식이다. 건설과 도로 공사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검은색을 이곳이 놀이 공간임을 알려주는 표시로 재해석했다. 물결 무늬로 표현된 바닥면의 그래픽 패턴은 ‘움직임’을 상징한다. 즉, 공원에서 이 노란 선은 아이들이 행위의 제약 없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놀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하나의 놀이 요소다. 임시로 설계된 이 공간은 하나의 정의로 공간을 규정하지 않으며, 추후 이 지역이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때까지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Client Wasserstadt LLC Location Berlin, Germany Area 25,000m2 Planning 2005 Completion 2006 Commission Type Direct Commission Photographs Hanns Joosten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카이아크 마켓 파킹 KAiAK Market Parking
    베를린 남부의 트렙토 쾨페니크Treptow-Köpenick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구역이다. 이 지역의 공공 가로, 광장, 오픈스페이스 등은 개발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공간의 용도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틈새 공간들이 도시 조직을 비집고 생겨나고 있다. 대개 차후 개발을 위해 남겨진 이러한 틈새 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시적인 개입과 개조가 이루어지곤 한다. 이 프로젝트는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황량한 틈새 공간에 임시적으로 공간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지역 주민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설계가 시작되었다.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이 공간을 기존처럼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동시에 장터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일견 상충되어 보이는 세 가지 이용 방식을 통합해서 주간 일정에 따라 공간의 기능이 달라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설계의 목표는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하고도 흥미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곳은 평일에 주변의 상업 지구 이용객의 주차장으로 쓰인다. 주말이 오면 광장 중앙에 빨간색 우산이 펼쳐진다. 이 우산은 한 주의 마감을 알리며 주차장을 놀이공간과 장터로 변신시킨다. 바닥에 그려진 주차 구획선도 다용도로 활용된다. 주말이 되어 주차되어 있던차들이 전부 빠져나가면, 주차 구획선은 시장 좌판의 구역을 표시하는 선이 된다. 한편 토요일에 이 공간은 시장으로도, 주차장으로도 이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남는다. 공간이 텅 비게 되면 바닥에 그려진 유쾌한 도형들이 더욱 뚜렷하고 분명하게 강조된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곳에 그려진 곡선이나 커다란 숫자 표시를 거대한 사방치기 놀이판이나 자전거 경주 트랙으로 상상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곳은 재미있는 상상의 공간이다. Client Stadtkunstprojekte e.V. Location Berlin, Germany Area 1,022m2 Planning 2006~2007 Completion 2007 Commission Type Cooperation Process 1st Prize Photographs Hanns Joosten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수퍼킬렌 Superkilen
    수퍼킬렌은 다양한 민족의 사회 구성원이 거주하는 코펜하겐 뇌레브로Nørrebro의 도시 공원이다. 이곳은 덴마크 수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다문화적인 구역 중 하나이면서 폭동과 길거리 폭력이 잦기로 악명 높기도 하다. 공모전은 지역의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는 공원을 구상할 것을 요구했다. 수퍼킬렌의 최종 설계안은 이민과 관련한 갈등을 새로운 맥락에서 해석recontextualize하고 이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이주자 사회의 다양성을 기념함으로써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했다. 해외의 이국적 장식품folly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전통적인 영국 풍경화식 정원English landscape garden의 핵심 디자인 원리다. 영국식 정원은 정원에 활용한 오브제를 통해 소유자의 개성과 정체성을 투영한다. 수퍼킬렌은 다문화적인 뇌레브로 지역 사회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고자 했다. 문화적인 차이와 이와 관련한 갈등을 노출시키는 작업이 설계의 핵심이었다. 수퍼킬렌의 해외 오브제 컬렉션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오브제가 모여 하나의 ‘장관’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수퍼킬렌의 오브제는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그들의 출신 배경을 덴마크의 공공 공간에 투영하고 통합한다. 수퍼킬렌은 이주자 사회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을 외형적인 형식으로 드러냈으며 디자인에 있어서 대중 참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Collaboration Bjarke Ingels Group, Superflex Client City of Copenhagen and Realdania Location Copenhagen, Denmark Area 27,000m2 Planning 2008~2010 Completion 2012 Commission Type Competition 1st Prize Photographs Iwan Baan, Mike Magnussen, Hanns Joosten,Jens Lindhe
    • TOPOTEK 1 / TOPOTEK 1 / 2015년02월 / 322
  • 이주하는 경관 다원주의와 정원
    이주migration를 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 낫거나 다른 생활 여건에 대한 호기심과 바람에서 비롯된다. 이주는 각기 다른 다양한 층위에서 이루어진다. 즉 국제적, 국내적, 혹은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동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대규모 이주는이주라는 개념 자체를 심대하게 바꿔놓았는데, UN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2억3천2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주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2억3천2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른 삶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적 의미의 이주는 끊임없이 요동치는 상태에 놓여있는데, 이주가 단기적 성격과 장기적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국제 사회 속에서 이주자의 풍습은 더 이상 고향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국제 항공편과 인터넷을 통해 누구든 손쉽게 고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민자 사회는 이국적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새로운 지역성을 역동적으로 창출하게 된다. 이처럼 대규모 이주가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공공 공간 설계에 있어서도 몇 가지 새로운 고려 사항이 등장하게 된다. 동시대의 다채로운 문화가 서로 만나는 접점으로서 공공공간은 이민자 사회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조경 분야에서 유서깊은 방법들, 특히 정원 영역의 여러 방식들이 공공 공간 내의 낯선 지역성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데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주란 일종의 열망할 만한 낙원으로서 향상된 환경을 찾아내려는 인류의 욕망이 물리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에덴동산에 대한 갈망을 통해 인간은 문학, 경관 그리고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문화적 양태들을 수세기에 걸쳐 창조해 왔다. 정원은 끊임없이 미지의 낙원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종교적이든 형이상학적이든 간에 정원은 본질적으로 목가적 아름다움, 조화로움, 그리고 행복을 간직한 공간인 것이다. 에덴동산이 그 안에 있는 인간을 보호해주는 낙원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벽으로 둘러싸인 전통적인 정원 역시 일종의 낙원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정원은 외부 세계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유보된 공간인 셈이다. 페르시아지역의 정원들이 이란 고원의 가혹하고 건조한 경관에 대한 대척점으로 개발되었던 것이나, 뉴욕의 복잡한 거리 한복판에 센트럴 파크Central Park가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정원은 언제나 이방인인 것이다. 낙원에 대한 인공적인 개념으로서 정원은 전통적으로 이상화된 현실과 사회적 동기를 구현해 왔다. 사상과 정체성이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된 정원에 있어서 거대한 사회적 변화는 정원의 혁신을 불러오곤 한다. 기하학적인 파르테르 parterre와 가지런한 토피어리가 주를 이루는 바로크식 정원은 엄격한 위계질서 및 절대왕권을 표상하는 반면, 낭만주의 시대의 정원은 격식을 갖추지 않은 식재와 자유분방한 이동 등을 토대로 세속적이고 민주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원은 사회적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반영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 마르틴 라인–카노·로렌츠 덱슬러·키아라 펠리츠 디 팔마www.topotek1.de / 2015년02월 /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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