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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변 7백리를 다녀와서 ; 강변사람들의 잊혀졌던 모습들
9월 7일. 연길에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다음날부터 답사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안내를 하겠다는 젊은이가 별난 친구였다.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임산가공 분야에서 뚜렷한 직장도 갖고 있던 그는 연길에 도착하기전 북경 북쪽의 승덕시(承德市)의 피서산장(避暑山莊)을 함께 여행하면서도 그의 고향집 마을안내만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연변 화룡시(和龍市) 두만강변 오지(奧地)로서의 옛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지만 억척스럽게 향학(向學)만을 강조하시던 부친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 있어 이렇게 불쑥 찾아 뵈었다간 그 노여움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키워드 : 해외, 중국, 여행 ※ 페이지 : 102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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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신도시 ‘에코쉬피아’로 만든다 ; 일산구청 건축과 녹지담당 김운용씨
지난해 여름 잡지를 보던 일산구청 녹지담당 김운용 씨(42세)는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에 대한 기사를 읽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연말만 되면 이듬해 사업구상과 예산책정에 부심해 왔던 그로서는 이것이 일산 녹지가꾸기의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김씨가 이를 보고 가만 있을리 없었다. 당장 필자를 찾아내고는 직접 찾아가 자문을 구해 일산녹지체계 바로잡기에 대한 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하루가 어느때보다도 빠듯해진 것도 바로 이 때부터였다.
※ 키워드: 인터뷰, 정책
※ 페이지 : 98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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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경에 적합한 수종
이번호에서는 실내조경에 적합한 수종을 알아보고, 각 수종에 적당한 일조량이나 온도, 물주기 등 관리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 키워드: 실내조경, 수종, 식물
※ 페이지 : 68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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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시장 개방과 산업구조의 변화
국내 건설시장은 1995년을 기점으로 외국 건설업체에게 개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8년까지 건설공사부터 설계·엔지니어링, 건설감리에 이르기까지 건설산업의 모든 분야가 개방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건설시장에 참여한 외국건설업체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이유는 IMF로 인해 우리 건설시장의 여건이 나빴기 때문이나 건설시장의 보수성과 지역성이라는 특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시공분야의 경우에는 외국 건설업체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대형 국책사업에 기술적 자문을 담당하는 축으로 참여하고 있거나 대형시설물의 설계·엔지니어링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요컨대 외국 건설업체의 국내 건설시장 점유율은 건설시장 개방 당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 키워드 : 건설, 산업 ※ 페이지 : 128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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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성역화 사업
1972년 6월 중순, 미국으로부터 영구 귀국하여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된 어느 토요일로 기억되는데,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의 일이다. 수년만에 서울에서 처음 맞는 여름이라 입을만한 반소매셔츠가 없어서, 동네 어귀의 상점에서 셔츠를 한두벌 구입하기 위해 옷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식구 중 한명이 다급하게 상점 안에 들어서는 게 아닌가.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30분전쯤에 청와대에서 급하게 찾는 전화가 걸려와서 황급히 필자를 찾아 무작정 동네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가게전화를 빌려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보니, 김정렴 당시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급히 찾으시니 신속히 들어오라고 하는게 아닌가. 타고 왔던 차는 돌려보낸 뒤라,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비서실장께 인사를 드리니, 이번에는 준비된 차에 바로 오르라고 하신다. 영문도 모른 채 청와대 제2호차에 오르고 나니, 비서실장 말씀이 지금 현충사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길인데, 대통령께서 오비서관을 동행시키라고 하셔서 급히 연락을 취했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정소영 경제 수석비서관과 윤주영 문화공보부 장관, 충남도지사와 함께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충청남도 아산군에 위치한 현충사 성역화 사업 공사현장을 처음으로 둘러보게 되었다.
※ 키워드: 근대조경, 조경사, 현중사, 야사
※ 페이지 : 32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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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와 야생화 ; 잊지 못할 제주 여행
시인 송수권의 제주 여행기. 아래는 글의 일부.
내가 들꽃을 찾아나선 지는 오래 되었다. 최근의 인상적인 경험은 제주 한라산 용눈이 오름을 찾았을 때였다. 김순이 시인이 토종꽃으로만 뒤덮인 ‘용눈이 오름’이란 곳이 있다하여 찾아 간 곳이다. 그곳은 한라산의 4백여 오름중 유일하게 야생화로만 뒤덮인 오름이었다. 11월인데도 아직 지지 않은 풀꽃들이 하늘의 별들처럼 난만하게 피어 있었다. 융단처럼 부드러워 보였다. 김순이 시인은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가 아름답다’고 쓴 적이 있다. 그런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있는 꽃들은 아름다웠다. 나의 가슴은 꽃들의 색깔만큼이나 진하게 물들고 있었다. 물봉선, 물매화, 체꽃, 오랑캐, 구름무늬, 하늘메꽃……. 꽃이름만 묻고 다니기에도 한나절이 걸렸다. 분화구를 끼고 능선을 넘으면 그때마다 쪽빛바다가 눈시울을 적시고, 그 눈시울에서 삼삼한 꽃들이 하마 제 이름 기억 못할까 근심스러운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
※ 키워드: 여행, 제주, 야생화
※ 페이지 : 96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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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경관법’을 통해 본 경관보호법규,제도
프랑스에서 1993년 신설된 속‘경관법’의 내용과 신설에 대한 영향 및 영역에 관해 논하기에 앞서 필자는 우선 법에 관한 연구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법’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은 본 학문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기에 피하고, 일단 이러한 법에 관한 연구가 무엇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 먼저 밝히고자 한다. 프랑스에서 얼마전 신설된 법에 관한 필자의 연구는 일본의 몇몇 잡지가 우리에게 보여준 구미의 디자인 사례처럼 금방 인용 및 모방할 수 있는 자료들은 아니다. 이는 일단 법이 실현될 수 있는 행정적인 환경이 우리와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고 또한 조경업계 및 국토계획 분야의 상황 역시 우리와는 현실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법이든 신설 혹은 개정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들이다. 예를 들어 모세 이전에 살인이나 절도행위 등이 없었다면 십계명이 나왔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행착오들을 가늠하면서 법이 생기게 된 사회적 배경 역시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함무라비 법전을 보고 나서야 간신히 바빌론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법의 역사를 보면 그와 관련된 당시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법개정 및 법제도의 변천을 보면 당시를 살아가는 상황의 변화, 나아가 길게는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가늠할 수 있다.
※ 키워드: 경관법, 해외, 법, 제도 ※ 페이지 : 56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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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잔재 청산과 문화재조경 바로세우기
새끼시인에서 문화재관리국 직원으로 1950년대 후반 진주사범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필자는 문학을 지망하는 새끼 시인이었다. 재학시 때때로 교지에 시를 발표하기도 했고 역사의식에 대한 책들을 탐독하기도 했는데 당시 시인 설창수 선생이 주관하던 지방문예지인 에 필자의 시가 2회에 걸쳐 추천받기도 했다. 그러던 필자가 졸업후 문화재관리국에 발령을 받아 공무원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된 것이 1963년 1월 25일이다. 문화재관리국은 문교부의 외국으로 1961년 10월 2일 처음신설, 우리나라 민족문화유산을 전담 관리하
는 중앙 행정기관이었다. 당시 문화재관리국 청사는 경복궁의 건춘문 안에 있었는데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쓰였던 집이라 주위는 온통 왜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 키워드: 조경가
※ 페이지 : 36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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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기 ; 재활용 지주대로 해외시장에 도전장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지주대가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신기(대표 김인찬)가 자체기술로 개발, 제작에 성공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의 지주대는 기존의 나무지주대나 일반 합성수지로 만든 지주대와는 달리 환경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산업폐기물과 재생비닐을 주원료로 하는 신소재 지주대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이 제품은무엇보다 소재 자체의 뛰어난 강도와 내구성, 그리고 나무를 유연성있게 지탱시켜 주는 탄력성이 특징. 특히 간편한 조립만으로 누구든 쉽고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간편함은 식재공사시 비용절감에다 작업능률까지 배가시키는 강점이기도 하다.
※ 키워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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