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수유지·관리방안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정도리 구계등과 난대림
■ 추천 사이트
국외 :
1. 梅田(우메다) 스카이빌딩 자연숲, 일본 오사카
2. 동경야조공원(東京野鳥公園), 일본 동경
3. 동북각해안풍경특정구(東北角海岸風景特定區), 대만
국내 :
1. 무등산 군부대 이전지 식생복원 현장, 광주광역시
2. 길동생태공원, 서울특별시 강동구
3. 정도리 구계등과 난대림, 전남 완도군
정도리 구계등과 난대림
조경설계의 영감은 자연경관에서 얻을 수 있다.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경관과 자연생태계를 접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탁월한 조경설계의 감수성을 발휘한다. 중부권에 있는 사람들은 남부 도서지방의 상록활엽수림 지역을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남부지방만의 독특한 상록활엽수림 식생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상록활엽수림는 4계절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는 잎이 넓은 나무들로서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도서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필자는 10년 전부터 난대 상록활엽수림 복원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완도, 보길도, 홍도 등 남쪽 도서지방을 많이 둘러 보았다. 주로 상록활엽수림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남부지방의 식생은 땔감 등의 벌채로 상록수림이 거의 사라져 앙상한 곰솔림만 남아 있으나 사찰 주변이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섬에 상록활엽수림의 원형이 보존되고 있다. 또한 방풍림 조성을 목적으로 나무를 식재하였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원형에 가까운 숲으로 보호되고 있는 곳도 있다. 정도리 구계등의 방풍림이 그곳이다.
▒ 정도리 구계동의 갯돌과 방풍숲 전경 ▒
정도리 구계등은 1972년 7월에 갯돌 보존을 위해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명승지 제3호로, 1981년 12월에 갯돌과 방풍림 보존을 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정도리 구계등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당연 해안가 갯돌밭이다. 이곳 갯돌은 파랑과 조류의 영향으로 자갈이 해안선을 따라 밀려 올려짐으로써 형성되었다.
정도리 숲은 2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당시 부락주민들이 태풍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숲을 조성하고 보존하여 지금의 방풍림으로서의 역할과 아름다운 숲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갯돌로 이루어진 해안가를 따라 온대와 난대기후대가 함께 자라는 특이한 식생구조를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온대 중부지방 수종, 온대 남부지방 수종, 난대수종이 한곳에 어울려 살고 있는 곳은 정도리밖에 없다.
오구균 Oh, Koo Kyoon · 호남대학교 도시·조경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우정총국 주변 시민광장 조성 기본 계획안 현상공모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Mauna Lani Resort & Laguna Beach Club
마우나 라니 리조트는 이상적인 기후조건 속의 독특한 지형과 역사적 배경의 대비를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입지하고 있다. 3,200에이커의 리조트에서는 산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연중 따뜻하게 비치는 태양 빛을 누릴 수 있다.
<프로젝트 최초단계인 18홀 골프장과 테니스클럽>● 리조트 개발자 : 마우나 라니 리조트, 유한회사● 위치 : 칼라우이푸아, 코할라 해변, 하와이● 소유주 : (주)토쿠 와 미쯔비시 사● 면적 : 3,200에이커 및 775 에이커의 임대지● 리조트 개발자 : 마우나 라니 리조트사
1974년부터 벨 콜린스는 마우나 라니 리조트 내 리조트와 휴양시설 및 고용자 거주시설 주요부분의 계획과 설계에 참여하였다. 본 리조트의 마스터 플랜은 3000여 에이커의 각 토지이용 별 구획, 개발전략, 상세설계, 필요 기반시설, 우수 수상경력이 있는 골프코스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주요 사적지의 보존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벨 콜린스는 마우나 리조트 주거지역, 마우나 라니 베이 호텔과 방갈로 그리고 2개의 18홀 골프장에 경관설계를 수립하였다.본 프로젝트의 개발전략은 최고급 저밀도 리조트 및 호텔, 콘도, 쾌적한 휴양시설 및 기반시설의 개발이었다. 상류층의 마케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개발 초기단계에는 우수한 휴양시설 및 고급 호텔 조성에 주력하였다. 이 외의 외적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저층 구조물, 저밀 개발, 풍부한 녹지조성과 시야확보를 전략으로 유일한 자연과 바다중심의 리조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최상의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였다.26년전 수립된 마우나 라니의 마스터플랜설계목표는 리조트 주변 자연과 역사적 자산을 충분히 활용 및 장소적 특성의 강조이다. 마우라 라니의 새 구조물과 조경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흥미와 연속성을 제공하였다. 마우라 라니는 건축설계에 있어 지나치게 유행에 영합하지 않는 고상한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리조트 건축에 있어 전반적인 틀은 열대섬의 생활양식과 시대를 초월한 현대 건축으로 한다.본 리조트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로 이용하여 일상에서의 모든 것을 잊고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이 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잊을 수 없는 하와이 휴양지와 영구적인 주거지역,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다.
마우나 라니의 수영장과 노천탕벨 콜린스의 디자인 철학은 마우나 라니가 고급 휴양지로, 주거지역, 상업지역, 휴가지역, 레져시설 등의 다양성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우라 라니의 설계 개념은 칼라우이푸아에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환경이 조화를 이룬 기능적이고 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라구나 비치클럽(태국, 푸켓)>개요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열대해변과 만다만해의 청정해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스포츠 레져 휴양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4에이커 면적의 해양공원이다. 타이의 친절함에서부터 모든 종류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여러분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구나 비치 리조트의 새 개념은 무제한의 레져활동 기회를 바탕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는 완벽한 수준의 이국적인 열대 국가의 분위기이다.이 곳은 방타오만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푸켓 국제공항에서 불과 20분 정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저층의 리조트는 20에이커 이상에 걸쳐 타이 고유의 건축물이 고대의 캄보디아 사원을 환경테마로 현지 경관과 문화와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계획 및 설계 개념라구나 리조트는 태국 푸켓의 한때 황폐한 주석광산이었던 지역 내에 입지하고 있다. 본 리조트는 현재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다. 라구나 리조트는 고대 캄보디아 사원 분위기를 강조한 테마로 이와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열대지방의 수종을 이용한 경관을 계획하였다. 이를 위해 관계자 몇몇은 고증을 위해 캄보디아에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다.조경가들은 전반적인 건축배치를 건축가와 협의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실내외 공간 조성에 대해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리조트의 또다른 특징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외 여가시설들이다. (수상 스포츠와 지상스포츠) 전반적인 계획은 벨 콜린스에 의해 계획되었다.
Ray Cain Vice Chairman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5월의 조경수관리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창원시 반송로 정류장마당 경관조명 - LED, 네온, 광섬유 활용, 다양한 야경 연출
지난 1997년 경상남도 창원시는 창원시 도심축과 용지호수 일대(6개권역 1,528,690평)를 대상으로 한 창원시 용지문화벨트 조성 현상설계를 실시하였다. 그후, 창원시 용지문화벨트는 단계별 조성계획에 따라 현재 3단계 사업이 진행중인데, 본지에서는 이 가운데 2차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완공된 반송로 정류장 마당 경관조명을 소개한다. 경관조명은 애초 설계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사업시행단계에서 젊은층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장소성을 감안, 새롭게 추가되었다.참고로, 용지문화벨트 조성사업은 광장권역, 중심상업권역, 용호상업권역, 용지공원권역, 중앙가로권역, 반송로 정류마당 등 총 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 편집자주 -● 위치 : 경남 창원시 용호동 반송로 정류장마당 일대● 면적 : 4,521㎡(1,367평)● 설계 : 가원건축사사무소● 시공 : 흥암건설● 경관조명 설계 및 시공 : 누리플랜<개요>● 내용 : 반송로 정류장마당의 야간경관조명 연출● 연출효과 : 화합과 행복의 놀이마당 이미지를 반영하는 상징물로써 지역적 랜드마크 및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지역 명소로 부각되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애향심 고취 및 주민 화합을 유도● LED 및 광섬유 등의 첨단 조명 시스템을 이용한 새로운 연출 시도로 흥미유발과 함께 21세기 이상도시 창원의 "환경으뜸", "문화일류" 의지를 표현<조명연출계획>● 빛의 수로-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 시간별, 계절별 270여가지의 프로그램 연출 가능- 지점에 따라 색상을 변화시켜 빛이 마치 물과 같이 흐르는 듯한 효과를 연출- 구간별로 한가지 색상이 점등·점멸을 반복하도록 연출하거나, 3구간이 동시에 점등·점멸하도록 연출.● 신호부- 매시 정각에 빛의 수로 양 끝에서 시작된 빛이 정점에서 만나도록 프로그램화함으로써, 정각을 알려주는 이미지 연출.● 축제부- 기본적으로 광섬유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바닥으로부터 밤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희망의 빛을 연출. 3가지 색의 다양한 변화를 프로그램화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색상변화를 유도.- 매시 정각에는 신호부에서 메시지를 받아 밤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막대 CR 네온이 중앙에서 바깥쪽을 향해 점등토록 함으러써, 불꽃이 퍼지는 듯한 이미지 연출). CR 네온은 시계방향으로 점멸.
이봉자 Lee, Bong Ja 누리플랜 대표
-
생태도시(2) -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생태도시 계획기법
생태도시(2)
-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생태도시계획 기법 -
미래 세대의 수요를 저해함이 없이 현재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요구는 도시계획에 있어 새로운 기법을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건교부에서 1999년 발표한 광역도시계획 수립지침에서는 계획 수립 원칙의 하나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도시 발전을 위해 자연환경, 경관, 생태계, 녹지공간 등의 보전 및 확충에 주력하여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건교부의 1999년 친환경적 도시계획 수립지침의 여가 및 공원 녹지계획 지침에서는 도시 전체에 대한 녹지체계 구상, 녹지의 네트워크 형성, 단절된 녹지의 연결 및 시민의 접근도 고려 등을 규정하고 있다. 환경보전계획지침에서는 개발사업 유형에 따른 자연환경 보전 전략제시, 비오톱의 조성, 도시 환경림의 조성, 도시녹화 사업, 옥상조경 및 법면 녹화 실시, 자연친화형 하천조성 및 복개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제대로 고려하여 계획한다면 적어도 도시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복원의 관점에서 지속성의 생태적 필요성을 도시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도시계획 구역 내 개발예정지역의 지정, 계획, 토지개발, 시공의 전과정에 걸쳐서 생태적 지역(Eco-region)을 고려한 새로운 혁신적인 기법의 도입이 시급한 때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도시계획 기법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통합적 접근은 생태도시 계획기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귀곤,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 발전위원회 위원)
-
해동성국(海東盛國)을 다녀와서 (3)
발해가 남긴 것들
- 도시와 생활상 -
2000년 6월말 연길시(延吉市) 정부에서의 용역업무도 정리되어 가자 마지막으로 화룡(和龍) 근처의 발해유적을 찾기로 하였다. 이곳을 찾다보면 모아산(帽兒山)고개를 넘게되는데 언제나 처음 찾았던 1990년도 여름이 생각나게 된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선구자의 노래를 부르며 해란강을 바라보았을 때의 그 감격 그 울먹임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용정(龍井)시와 화룡(和龍)시 경계언덕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두도(頭道)평야의 드넓은 논과 조선족의 초가 마을을 지나칠 때면 아직도 남다른 눈길은 남아 있었다. 해란강 줄기를 따라 동서길이 30km, 폭이 10km에 이르는 이곳의 광활함은 발해초기 고구려의 옛 고장을 확보하기 위한 양식과 사료 공급의 후방기지로서 연길시의 부르하통하 유역과 목단강 상류지역을 꼽을 정도였다니 더욱 그러하다.
이곳은 특히, 로주의 벼(盧州之稻)라 할 정도로 벼가 많이 산출되었고 질 좋은 쌀로 유명했던 곳이니 당시부터 쌀 농사를 짓던 그 민족이 아직도 끊을 수 없는 땅과의 인연을 생각하노라면 새삼 감회에 젖게 된다. 이러기를 매번 유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서성향(西城鄕) 북고성촌(北古城村)을 지나치게 되는데, 이렇게 두도 평야를 거쳐 백두산으로 가는 공로상을 달리다 보면 요나라 이후의 성인 동고성(東固城)과 공로 바로 옆의 낮은 언덕을 지나쳐 자주 와룡촌(臥龍村) 임도(林道)에 이르게 된다. 서성향의 이 낮은 언덕이 발해 중경(中京) 서고성(西古城)의 북쪽 외성으로서 논두렁이나 사람이 다니는 뚝으로 변해버렸다.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외성은 흙으로 쌓았고 전체 길이는 약 2.7㎞로 북쪽 도로변 성벽에는 가로수가 심겨져 있으며 북문터였던 입구에는 한글과 중문으로 안내된 돌 표지석이 2개 세워져 있다. 성안은 모두 논으로 변해 버렸는데 내성이 있던 자리에만 20여 채의 조선족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발해의 중경터가 어디인가에 그 동안 논란이 분분하다 1980년 이곳에서 가까운 룡수향(龍水鄕) 룡해천(龍海川)에서 발해 3대 문왕 대흠무(文王大欽武)의 넷째 딸 정효공주(貞孝公主)의 묘가 발견되어 이곳이 중경 현덕부(中京顯德府)였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게 된 것이다. 기원 742년 구국의 수도에서 천도해와 755년 상경(上京)으로 이주하기까지의 도읍지였다가 그 후에는 당나라 장안(長安)으로 가는 길목의 교통요지이기도 한 곳이었다.
규모는 상경용천부 (上京龍泉府-흑룡강성 영안시 발해진)보다는 훨씬 작지만 라는 기재를 근거로 이곳 현주(顯州) 지역은 "발해초기의 첫 수도가 아니었겠냐"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전략요충지였던 것이다.
그러나 성 복원도의 조감도를 보노라면 한달 전에 답사했던 상경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리 나라의 옛 읍성 정도의 크기였다. 상경성의 규모는 외성, 내성, 궁성 등 3중성으로 지어졌고 궁전을 중심으로 하여 동궁과 서궁이 배치되었으며 궁성과 내성의 동쪽사이에는 어화원(御花園)도 있었다. 내성에는 관서 등이 있었고 외성 내에는 주작대로(朱雀大路)를 중심축으로 하여 동·서반구로 나누어져 리방제(里方制)가 엄밀하게 구분되기도 하였다.
외성의 둘레는 16,296.5m이고 내성의 총 길이는 4,416m이며 궁성의 둘레는 2,680m로서 성안에는 11갈래의 큰길이 있고, 성문도 10개나 되었다. 중앙의 큰 거리는 너비가 무려 110m에 이르렀으니 당시의 장안(현재의 西安)거리만 하여 번화함의 정도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게 된다. 특히 궁성구역에는 하나의 축선에 규모가 웅장한 궁전터가 다섯이나 되었고 건축물은 주로 현무암으로 쌓아 지금까지도 2∼3m의 높이로 남아 있었다. 북쪽과 동쪽 그리고 3곳은 금원(禁苑)으로서 안에는 정자, 못, 그리고 인공산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총 면적은 장안보다 작았으나 당시 일본의 나라(奈良)와 헤이안(平安)시대의 수도였던 헤이즈교(平城京), 헤이안교(平安京)와 비교하면 동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큰 도시로서 당시 해동성국의 면모를 실감하게 된다. 이에 비한다면 발해초기의 도읍지이긴 하여도 이곳 서고성인 중경의 규모는 매우 허술하게 비쳐질 수밖에 없었다. 조감도상의 배치를 보면, 궁성내부 중심축의 궁전을 중심으로 동궁과 서궁이 분리되었고 내성 좌, 우변에는 관서 등이 있었던 듯하고 남서쪽 모퉁이에 못과 정자, 그리고 남동쪽에는 인공산과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족 마을에는 한족이 한 가구도 없다는데, 부락민의 설명으로는 한족들이 들어와 살다보면 멀쩡하게 살아나가지 못한다 한다. 듣기 좋은 이야기로 흘리면서 이번에는 정효공주(貞孝公主)묘를 찾아 해란강 남쪽 팔가자(八家子)로 향하였다. 기차역이 있는 곳으로 역전에서 동쪽인 좌측 길로 접어들자 용수(龍水)마을을 지나 복동하(福東河)를 건너게 된다.
같이 간 조선족 청년의 안내로 물어물어 찾았는데 마침 냇가에서 빨래를 하던 한족 처녀의 무심한 손길 방향을 바라보니 소나무 몇 주가 보이는 용두산(龍頭山) 줄기의 낮은 구릉이 정효공주의 묘터라 한다. 산자락 밑에는 한족들의 어수선한 농가가 있었고 한창 벽돌을 굽기 위한 작업에 여념들이 없었다.
「발해사 연구(渤海史 硏究2. 연변대학 출판사)」의 비문에 관한 논문 중 이라 하였고, 이라 하였듯이 언덕위 산을 깎아 2000㎡정도 되는 평지에 공주의 묘는 자리잡고 있었다. 근처에는 10여기 정도 도굴된 발해고분들이 있었고 공주 묘자리 바로 위에는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가건물이 세워져 있어 내부는 살펴볼 수가 없었다.
몇 년 전 까지만 하여도 아랫마을에서 열쇠를 관리하였다 하는데 너무도 중요한 유물자료라 화룡시에서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다 한다. 벌써 몇 년째라하니 관련국간의 복잡한 논란을 피하려는 뜻이겠고, 당초 무덤 위에는 벽돌로 쌓은 탑이 있었다 한다.
주변의 넓은 대지에는 담배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아래의 복동하 건너 동북쪽으로는 완만한 산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있었다. 문화 혁명당시 하방(下放)되었던 학생이 소꼴을 먹이러 왔다가 우연히 탑을 발견하고 후에 연변박물관에서 무덤터로 확인하게 되었다 한다. 이로 보아 당시 크게 부흥하던 불교식 장례를 치룬, 돈화 육정산 밑 정혜공주의 동생이고 3대 문왕(文王)의 넷째 딸이기도 하다. 무덤입구에서 발견되었다는 묘비문에 의하면 이들 자매는 모두 출가하여 정혜공주는 아들을, 정효공주는 딸 하나씩을 두었으나 모두 일찍 죽었고, 남편들 마저 먼저 사망하였다하니 참으로 비운의 여인들이기도 하다.
정혜공주는 40세인 777년에, 정효공주는 36세인 792년에 사망하였는데 한창 젊은 나이에다 부왕이 살아있을 때였으니 이 또한 얼마나 박복한 임금이었던가! 아마도 선왕 때 국토를 넓히는 과정에 있었던 무수한 전쟁의 업보인 듯 "정사를 보지 못하였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라는 애통함이 비문에도 잘 나타나 있었다.
여하튼 정혜공주의 묘비와 함께 발해사람들이 남긴 유일한 기록으로 발해연구의 더없는 귀중한 이 자료는 현재 연변박물관에 진열되어있다. 무덤내부에는 고구려에서 빌린 수법과 당나라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하는데, 벽화로 나타난 12명의 발해인들은 무사(武士), 시위(侍衛), 내시(內侍), 악사 등으로 공주의 생활단면들을 보여주게 된다.
"소루에서 퉁소를 불때면 그 곡조는 마치 한 쌍의 봉황새가 노래하는 듯 하고 경대와 마주서서 춤을 출 때면 거울속에 비친 그림자가 마치 한 쌍의 란조새와도 같았다"
"몸에단 패옥은 잘랑잘랑 소리를 내었고 의복단장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
몸종에 둘러싸이고 악사들이 노래를 연주하며 시종들이 지팡이를 들고 일산(日傘)을 받쳐들어 햇빛을 가려주고 있는 벽화속의 그림들과 함께 비문의 내용을 상상한다면 당시의 생활상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프랑스(20) - 프랑스의 경관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2)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20) - 프랑스의 경관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2) 마지막회 박 정 욱 Park, Jung Wook · land plus art 연구소장, 파리 소르본느대학 박사 - 해체주의 조경비평에 언어적 논리를 빌어오고 막연하게 회화적으로만 해석되어 왔던 조경을 언어학적으로 다시 조율할 때 과연 어떤 논리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기호학의 입장은 기표와 기의로 조경을 해석하는데 이는 결국 언어학의 문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과 통한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언어의 논리를 계속 적용하다보니 지나치게 구조와 체계에 집착하여 궁극적으로 통합된 거대한 구조에 의한 기계적 시스템으로 조경을 파악하기 쉽다는 것이다. 항상 논리는 구조의 환상 속에 젖어있다. 설계를 할 때 어떤 논리를 세우다 보면 결국 억지로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게 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구조의 환상 속에 작업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렇게 지나치게 구조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면서 오히려 조경은 건축적이 되고 조경 자체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베르나르 츄미가 라빌레트 공원에서 제시했던 안이 신선했던 것은 건축을 해체하면서 조경을 하려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건축 안에 흡수되려 했던 조경의 영역을 오히려 건축과 다른 논리에서 시작함으로써 조경이 건축을 깨고 나오도록 설계했다는데 있다. 해체주의가 건축 분야에서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 논리가 궁극적으로 구조를 지향하는 건축에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이고 해체주의 작품으로 가장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이 건축 설계가 아니라 조경 설계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조경이 본질적으로 해체와 통하는 영역임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쉽게 익히는 조경설계 프로그램(3) - AutoCAD 2000
- Autocad 2000의 새로운 기능
- Autocad 2000의 기본 Options Setting 과 명령어(1)
- Autocad 2000의 기본 Options Setting 과 명령어(2)
- Autocad 2000의 인쇄와 플로팅
■ 시작하며...
게임은 시작된다. A / S / D / F 키에 왼손을 가지런히 얹고, 오른 손으로는 마우스를 잡고 시선은 화면에 고정한 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수많은 게임매니아들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은 단축명령어 일 것이다. 하나하나 아이콘을 찍어가면서 그 많은 unit을 만들다가는 공격당하기 쉽상이다. 단축명령어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겠지만 점점 승수를 쌓아나갈수록 키보드 위에서의 손놀림은 거의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새 CAD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서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Autocad와 스타크래프트의 기본자세는 매우 비슷하다. 왼손은 A/S/D/F에 그리고 엄지는 스페이스 바에 올려놓고 오른 손은 마우스를 잡고 시선을 화면에 고정하면 준비는 끝났다. CAD 역시 아이콘을 하나하나 찍으면서 하는 것보다는 단축키를 외워서 명령어를 숙지하는 것이 보다는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가끔 무서운 속도의 독수리타법과 마우스만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심심한 충격을 받지만, 처음 CAD를 접하는 학생이라면 기본자세를 익힐 것을 당부한다.
대부분 익숙한 명령어이지만, 어떤 경우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활용정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단순히 명령어의 뜻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음 호에는 위에 나열된 명령어를 중심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명령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 ※혹시 500~600 page의 범상치 않은 Autocad 책이 있다면 영어사전에서 모르는 단어 찾듯이 위에 나오는 명령어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