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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풍경은 없다(1) 옥수동 계단, 세월에 새긴 인정투쟁의 리듬
별 생각 없이 매일 스치는 풍경, 그 앞에 문득 서보자. 그리고 말을 건네 보자. 오늘 하루 어땠냐고? 좀 생뚱맞은 질문도 던져보자. 당신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냐고? 갑작스런 질문에 처음엔 서로 좀 어색하겠지만, 곧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연한 풍경은 없으니까.
우리의 조경이라는, 공공미술이라는 작업이 삶의 풍경에 관계하는 일이라면, 그 삶이 그려내는 풍경을 공대하고 그것들이 품은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의 작업 또한 풍성해지지 않을까? 이 연재를 시작하는 짧은 이유이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향하던 시절, 가파른 돌산이라 농사도 지을 수 없어 과수원이 있거나 대장장이나 살았다던 옥수동에, 여우도 울었다던 옥수동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먼저 하천가를 따라 집이 지어졌다. 하천가의 바위에 기대어 판자, 천막, 돌, 흙 같이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벽이 세워졌고 검은 루핑으로 지붕도 얹혀졌다. 방과 부엌을 나누는 것은 사치였고 그냥 방 하나가 집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이를 “하꼬방”이라 부른다. 하꼬(箱)는 상자, 궤짝 등을 가리키는 일본어인데, ‘방(房)’이라는 단어가 붙어 하꼬방이 된 것이다. 집도 아닌 방이 궤짝같이 작고 허술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낮 동안 행정의 단속으로 사라졌던 하꼬방은 밤이면 다시 지어졌다. 하천가가 모두 점령되면 그 뒤로 한 켜, 또 한 켜. 어느새 옥수동의 온 산은 하꼬방으로 가득 찼다. 급한 경사는 계단으로 극복했고, 그도 안 되면 돌아서 길을 냈다
“46년 됐어, 부산으로 피난 갔다가 서울로 왔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하꼬방 4개만 있었어. 저기 4층 집 있지 거기 하나 있고 저 위에 집 하나 있고 거기엔 우물도 있었지. 그리고 여기에 두 집 있었지. 처음엔 논도 있었지 근데 맨 산이었지, 여우도 울고 나무도 많고 나무가 꽉 찼었지. 처음에는 하꼬방이었다가, 한 칸, 한 칸 지었지, 벽돌 얻어서, 흙담으로 돌로. 처음에는 지프차 천막으로 집 지었다가. 그 땐 한 달 벌어서 방 한 칸 만들고 한 달 벌어서 방 한 칸 만들고 그랬지. 내가 이사 오고 한 3, 4년 되니까 하꼬방이 꽉 차기 시작했지. 길도 없었어. 경치? 경치도 없고, 공기도 안 좋아. 미군이 버리는 기름 갖다 태우고, 석탄 태우고, 연탄도 돈 있는 사람들이나 하고, 여기 공기가 얼마나 안 좋았는데, 시커매서.” - 옥수쌀집 할머니, 개인면담, 2000년 5월 26일
이곳에 찾아든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하늘이라도 가릴 수 있는 잠자리가 필요했을뿐, 길이나 상·하수도 같은 인간다운 생활을 가능케 하는 기반시설은 사치였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수록 하천은 오염되기 시작했고 구분되지 않은 집과 길은 그 자체가 불편이었다. 정부의 손길은 멀었기에, 이들은 스스로 길을 내고 공동 우물과 공동 화장실도 지어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중략)
옥수동 사람들이 겪어낸 시간은 처연하기까지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풍경은 명랑하다. 나무가 비바람과 경쟁하면서 자신의 몸에 새긴 둥그런 파동이, 어르신들 이마의 주름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또 그렇게 시간을 온전히 드러내는 리듬은 건강하다. 거짓이 없다. 단추 하나로 몇 수십 미터를 단숨에 오르내리지는 않는다. 한 단 한 단 높이의 변화를 시간 속에서 근육으로 느끼고 견뎌야 한다. 배려심 또한 옥수동 계단이 갖는 미덕일 터이다. 한 방향으로 향하나, 중간에 집이 나타나면 살짝 방향을 틀어주고 불편하지 않도록 단의 폭도 넓혀준다. 보기엔 불편해보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의 몸에 맞춰진 만큼 걸음걸이에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또 이들은 얼마나 개성이 뚜렷한지 모르겠다. 지하철역의, 대로에 놓인 육교의 그 일률적이고 재미없는 계단과는 격이 다르다. 시간에 따라 편의에 따라, 상황에 따라 모양을 갖추었기에 그 폭도 높이도 모두 달라 별다른 기교 없이도 지루하지 않다. 부창부수라고 이곳 사람들은 이 개성을 잘도 활용한다. 좀 넓어지는 곳에는 화분을 내어놓기도 하고 오르다 힘들면 잠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기도 하고 계단에 맞추어 집을 잘도 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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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
외암민속(外岩民俗)마을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서남쪽 산록부에 위치한 예안 이씨 동성(同性)부락으로 16세기 중반 이사종이 처향 입향한 이후 외암 이간(李柬; 1627~1727)으로 이어지면서 외손봉사(外孫奉祀) 관행과 마을 입지에서의 음양의 대칭성 및 기와집과 초가, 마을숲과 농경지, 뒷동산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고가옥 21호, 초가 8호 등이 위치하고 있다. 2000년 1월 7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외암마을이 형성된 최초의 시기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역사적으로 확인가능한 마을의 첫주인은 진한평(陳漢平)으로, 골말 즉 열승쟁이에서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였으며, 예안 이씨가 입향한 것은 16세기 중반 이사종(李嗣宗; ?~1589) 대이다. 이사종은 선조조에 별제를 지난 인물로, 평택 진씨와 결혼하면서 골말에 살기 시작하였고, 아버지 연(挻)의 묘소를 송악의 사기소리에 정하면서 외암리에 터를 잡았다. 이후 예안 이씨 문중은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의 한 사람으로 호서사림파의 학맥을 계승한 외암 이간을 배출하였고, 이 시기에 종족마을을 이루었다. 이후 자손이 번성하여 문·무과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였으며, 특히 19세기에는 고위관직에도 진출시켰는데, 이때 불린 택호가 현재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외암마을은 일제강점기와 농지개혁, 한국전쟁기를 거치면서 마을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외형적으로 수평적 주민관계가 형성되었다.
立地 _ 외암마을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과 아산시를 남북방향으로 잇는 39번 국도변에 위치하며, 풍수지리상 차령산맥의 광덕산에서 뻗어나온 설화산이 주산(主山)이고, 설화산과 외암선생 묘소사이의 능선부가 마을의 우백호이며, 마을 남쪽 열성지기들의 능선부가 좌청룡이다. 동구(洞口)는 서쪽의 역촌(송학면의 면소재지)을 향해있다. 또한 마을에는 느티나무제와 솟대 및 장승제, 달집태우기, 기우제 같은 민간신앙, 그리고 연엽주 같은 식문화, 아름다운 경관으로 회자되는 외암 5山과 5水, 8景이 전승되고 있다. 한편 설화산 넘어 반대편 자락에는 조선초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인 맹씨행단(孟氏杏壇)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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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2) - 조경업,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등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며 또 다시 외환위기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연일 줄을 잇는 등 국내 경제 역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런 위기설은 곧바로 내수 경제의 위축 및 부동산 경기의 급냉으로 이어졌고, 대규모 주택 미분양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를 불러왔다. 당연 국내 건설업의 하나이자 구조적으로 건설사 의존도가 높은 조경분야 역시 어려움에 봉착하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3/4분기 이후 들려온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설 속에 설마 했던 조경분야에도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몇몇 설계사무소의 감원설과 감봉설은 급기야 실제 상황으로 드러났고, 무급휴가 제도를 도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분야 내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시공분야는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인한 수주물량의 감소와 과다 경쟁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설계분야도 마찬가지로 시공분야의 불확실한 현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러나 의외로 해답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적절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그것.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다. 그 이후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다시금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우리 사회 곳곳에 끼어 있는 거품은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암적 존재다”라는 이른바‘거품망국론’을 들어 체질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의 CEO들 또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조경분야는 어떠한가? 조경분야는 주택건설 등 민간건설시장의 호황으로 지난 10년 사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눈부실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말하면 타분야가 각고의 인내로 체질개선을 이뤄온 동안, 조경분야는 당장의 눈앞에 이익을 좇아 배불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사이 체질개선의 기회를 상실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쉽게 제거하기 어려운 거품에 취해버려 있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에 조경분야의 경쟁력 확보 및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거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IMF시대 이후 변화된 조경분야의 여러 가지 상황 및 키워드들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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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들여다보기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주재로 개최된‘2008년 제3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이하 4대강 정비사업)’의 진행을 발표한 시점부터이다. 충주(한강), 대구·부산·안동(낙동강), 연기(금강), 나주·함평(영산강)을 중심으로 2008년 말부터 2011년 말(댐·저수지 등은 2012년)까지 약 18조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그러나 지역적 특색을 살린 하천정비에 나서기로 한 것. 사업목적은 온난화와 각종 이상기후 때문에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아보자는데 있다. 여기에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대한 투자와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를 통해 가라앉은 내수경기와 지역경제를 부양시키겠다는 사업적 타당성도 견지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에서는 4대강 정비사업과 문화를 융합시킨‘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를 비롯, 다양한 구상으로 본 사업과 연계되는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한 하천정비 사업이 아니라는 말.사실 올 연초 정부는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 등 녹색성장전략에 고용 창출정책을 융합한 녹색뉴딜사업, 그‘9개 핵심사업’중‘4대강 정비사업’을 하나의 축으로 설정한 바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 내놓은 카드가 녹색성장이고, 그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이 9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생태와 경제성
대규모 하상준설, 인위적인 갑문설치 등으로 점철되어진 한반도 대운하. 결국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기에 이른다. 우리 하천에 인위성이 담긴 터치를 배제하자는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다.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도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변질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 대상지에 대한 설계안은 얼마든지 설계변경으로 변형이 가능하고, 지금의 계획안에서 살짝만 비틀어도 물류수송이 가능한 대운하의 밑그림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대규모 토목공사만으로 만들어진 하천이 아닌, 자연친화적, 생태적 공간으로 정비되어진 하천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플랜이 세워지고, 사업도 시작됐다
지난 12월 29일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착공식이 안동·나주지구에서 열렸다. 단순한 착공식이 아니라 4대강 정비사업이 가시화되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는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된 충주(한강), 대구·부산(낙동강), 연기(금강), 함평(영산강) 등 나머지 5개 지구의 사업도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5년여 동안 중단되었던 경인운하 사업도 홍수방지, 물류수송,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 등을 목표로 다가오는 3월부터 재개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발표가 있었고, 4대강을 문화가 흐르는 강으로 만들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도 있었다. 사업은 이미 시작되었고, 사업의 옳고 그름보다 이제는 ‘어떻게’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자라나고 있다.
마치며
‘녹색 뉴딜정책’,‘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토목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심지어‘정비는 찬성하되 훼손은 반대한다’는 여론의 무게까지, 4대강 정비사업이 조류를 타고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찬성 혹은 반대, 아니면 방법론, 그 어느 것이 되었든 미온적이어선 안된다. 일련의 내용은 그동안 우리가 정성스레 가꾸어온 한 그루의 사과나무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의견을 제시하고, 견제를 함으로써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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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실내조경 디자인 공모전
1st Prize Winner : UNITE 김은혜, 이수연, 최운정Concept식물 소재를 바탕으로 한정된 공간(베란다)에 의미를 부여, 궁극적으로 가정내의 위해요소를 저감시키고 심미성을 지향한다. 단순히 외부에서 들어온 안락한 내부공간이라는 역할을 넘어 환경공해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치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했다.Analysis사회적 문화적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하여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차적으로 길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대부분은 새집증후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톤치드가 인간의 심리 및 생리기능에 주는 신비한 현상을 우리의 주거 공간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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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크로스장르 _ 건축제안展“경기도미술관@안산”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오는 2월 15일까지 <크로스장르 _ 건축제안展“경기도미술관@안산”>을 개최한다.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에서 지난 12월 17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미술과 인접한 타 장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획 전시로, 현대미술과 건축의 새로운 관계를 도출하고자 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이,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미술관의 위치, 장소, 공간에 기초한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작업으로 펼쳐지게 되며, 총 4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건축사무소 이나바INABA의 설립자인 제프리 이나바(미국), 매스스터디스의 조민석(한국),���빅의 비야케 잉겔스(덴마크), 그리고 매드의 설립자인 마얀송(중국)이다. 참여 건축가(건축사무소)들은 안산시의 역사적, 문화적, 지형적 특성을 연구하여 향후 실행 가능한 네가지 마스터플랜을 도출하였다. 이 마스터플랜은 안산시를 위한 건축적 제안이며, 동시에 경기도미술관의 활성화 방안이자 미술관 내 전시를 위한 작품이 된다. 관람객들은 작품의 내재된 기능들을 찾아내어 스스로 재배치하고 이용하면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 위치하는 건축 오브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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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탄파크골프장
한국 오픈 스페이스의 문화를 변화시키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인 파크골프는, 골프와 유사하지만 시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골프장의 1/50 정도의 부지만 있으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조성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심 내 오픈 스페이스나 유휴공간에 파크골프장 조성이 늘어나게 되면, 도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집 근처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경제적 부담 역시 적어서 국민 레포츠로서의 잠재력도 갖고 있고, 대중적인 성격 때문에 지역 내 커뮤니티 활성화의 매개 공간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본지는 (사)한국파크골프협회 전영창 사무국장으로부터 오픈 스페이스를 무대로 새로운 레저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파크골프에 대한 소개글을 받아 소개한다. 참고로, 본 원고는 국제공원레크리에이션 재단International Federation of Parks and Recreation Administration이 발행하는 <Ifpra World> 2008년 12월호에도 수록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한국의 오픈 스페이스의 변화과정에서 도입된 새로운 컨셉의 레크리에이션인“파크골프”이다. 서울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신도시는 주변지역의 난개발에 대비한 계획적 개발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도시로 육성되고 있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친화적이며 쾌적한 전원형 주거환경 제공을 목표로 2007년에 조성되었다. 전체면적 903ha 중에 공원면적은 170ha, 18.84%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만들어진 신도시 중 가장 높은 녹지율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동탄신도시의 인구는 12만명이다. 이 지면에서 주로 소개하려는 파크골프장은 동탄신도시 내의 센트럴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0.45ha에 9홀 규모이고, 코스의 연장길이는 500m이다. “파크골프”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를 포함한 3대에 이르는 가족은 물론이고, 장애인을 비롯,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이며 각도가 없는 86cm의 우드 클럽 1개와 지름 6cm의 플라스틱 볼 1개, 볼을 놓는 높이 23mm의 고무티만 있으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Pits & putt의 구성요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사용하는 클럽과 공, 그리고 홀컵(20cm)의 크기는 다르다.
파크골프는 2003년, 일본 북해도에서 한국에 도입되어 2008년 8월 현재 전국적으로 43개 파크골프장이 개장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50% 이상 신규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보급 속도는 타 스포츠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소득 수준과 삶의 질 향상으로 삶에 대한 의식과 여가형태가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린스포츠 활동의 대표적 종목인 골프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이용료와 장비, 기술 습득의 어려움, 긴 경기시간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대중적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지 않고, 지리적,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파크골프는 국민 스포츠로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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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개발(주) 이종문 대표이사
근래들어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영역간 교류와 통합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한 분야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 분야로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으며, 조경계도 이러한 움직임에 예외가 아니어서 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분야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진출 분야가 한정적이고 실패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바, 향후 이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정림개발(주)의 이종문 대표이사는 조경인들에게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조경 시공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업을 비롯한 서비스ㆍ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종문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호텔 경영선친이 1958년부터 가꾸어 온 3만2천여평의 숲에“도심 속 자연공간”을 표방하며 들어선 메이필드호텔은 2003년 10월 7일에 그랜드오픈을 하였으며, 그 출발부터 다른 호텔과는 차별화되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건물을 중심으로 조경이 부수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메이필드호텔은 50여년동안 가꾸어 온 숲속에 건물이 들어섰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도 녹지공간의 중요성이 높았으며, 더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숲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호텔을 설계시, 어느 곳에서든지 수목을 볼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마음으로 느낌으로써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또한 계절의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수목을 통해 도심 내에서 특별한 경관을 창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 모든 일들은 이종문 대표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후학들을 위한 교육원 설립한 분야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로서 후학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 대표는 경영 이외에 후학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중 하나로, 메이필드호텔내에 “메이필드스쿨”이라는 기관을 두어 조경실무와 호텔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주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장형 스튜디오 설계 실습을 통한 식재, 시설물의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현장에서 실행함으로써, 건설 근로자가 아닌 전문조경기술자를 양성하여 향후 조경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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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플라자
Nokia Plaza at LA Live노키아 플라자는 LA 도심지에서 오랫동안 낙후된 곳으로 재개발(re-positioner)이 필요한 곳이었다. 도시센터의 복합적 사용이라는 경제적 흐름속에 이 사업은 많은 도시들 가운데 LA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1에이커 정도의 광장은 Staples Center와 LA Live의 상업지역을 연결시켜주며, Staples Center 북쪽과 주요 야외 이벤트 공간을 위락공간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총 7천석을 겸비한 노키아 극장의 로비가 되어 주기도 하며, 작고 많은 공연이 열리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노키아 플라자는 다목적 프로그램 공간으로 고안되어 5천명 이상의 인원을 위한 야외 공연장,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과 에미 시상식(Emmy Awards)에서 배우들의 환영식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협찬으로 열리는 제품 설명회처럼 공식적인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된다. 비공식적인 용도로는, 주로 광장 뒤편의 25'x45'규모의 비디오 벽을 통해 여러 가지 예술공연을 펼치는 곳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20', 40', 80' 높이의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구조물(urban armatures)은 사람이 주로 다니는 보도, 광장, 거리, 간선 도로에 놓여져 있다. 화강석으로 마감된 포장면, LED로 제작된 포장면, 분출 분수대, 안개처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쿨링효과는 노키아 플라자의 무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진행 및 번역 _ 김규형)
Location _ Downtown Los AngelesArchitect _ Rios Clementi Hale Studios(Mark W. Rios, Robert G. Hale, Frank Clementi)Client _ Anschutz Entertainment Group(AEG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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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재단협회
The California Endowment캘리포니아 재단협회 본부와 비슷하게 전체적인 골격은 재단협회의 근본방침을 토대로 설계되었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식물상과 지리적인 다양성을 환기시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실내·외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변환경을 활발한 문화적 영토로 연결시켰다. 대형 외부주차장, 오픈스페이스를 포함한 외부 운동장의 규모는 약 1만6천 스퀘어 정도로 건물 주변을 따라 조성되었다.
석상은 캘리포니아 재단협회 전체 후원자들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주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로 장식하였다. 환경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고조시키기 위해 단지내 약 6.5에이커 규모로 조성된 5군데의 레드우드 정원(Coast Redwood Garden)에는 4종의 나무와 8종의 허브, 30종의 다년초가 골고루 식재되었다.아메리카삼나무(redwood)는 자연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나무가 식재되었는데, 이들 중 가장 높은 종류는 주변에 보이는 공업단지를 가리기 위한 의도였다.
캘리포니아 후추나무(California Pepper Tree)는 동서 방향으로 북부와 남부의 경계선을 따라 식재되었다. 가지가 늘어지는 듯한 후추나무의 형상은 오래전 캘리포니아의 역사적인 미션의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나무 사이에는 가뭄을 견뎌낼 수 있는 식물들이 한데 묶여서 식재되었다.알라메다 가로(Alameda Street)에 있는 캠퍼스 정면에는 단풍나무가 일렬로 식재되었고, 하부에는 자연 등심초와 잔디를 심었으며, 보행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초록색으로 된 도로가 로스앤젤레스 시민센터와 콘필드 공원(Cornfield State Park)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있다.
1만6천 에이커 규모의 정원은 알라메다 가로(Alameda Street)와 재단협회 회의실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도시적 환경과 다중복합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원적인 풍경의 안뜰은 일본식 정원과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과 역사적인 풍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하주차장 바로 위에 자리한 안뜰은 가벼워 보이는 느낌의 색상인 콘크리트와 브라질화강석(Golden Granite)과 녹색편암(Green Schist Aggregate)으로 포장되어 있다.
Location _ 1000 N. Alameda Street, Downtown Los AngelesSize _ 118,000 square feet ; 6.5 acre campusClient _ The California EndowmentArchitect/Landscape Architect _ Rios Clementi Hale Studios(Mark W. Rios, Robert G. Hale, Frank Clementi, Samantha Harris, Jennifer Williams, Ola May)Photographer _ Tom Bo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