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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s 서울의 기억’展
종전 60주년 기념, 사진으로 보는 1950년대 서울의 풍경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종섭)은 종전 60주년을 맞아 전후 서울의 사회적 풍경을 보여주는 ‘1950’s, 서울의 기억’展을 열고 있다. ‘1950’s, 서울의 기억’展은, 어느 사진가에 의해 기록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다. 사진은 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재건시대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폐허의 이미지보다는 차차 평온한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진의 배경은 아직 전쟁의 참상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로, 부서진 다리와 총탄 흔적이 남은 건물, 거리를 메운 피난민들의 천막 등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숙연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1950’s, 서울의 기억’展의 사진들이 보여주는 사회적 풍경은 폐허와 재건이 혼재하는 1950년대 한국사회에 대한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는 1950년대 서울의 경관, 장소 그리고 그 시대 서울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경관사진은 주로 남산에서 서울 전체를 보여주는 사진과 시내 주요부를 기록한 사진으로 구분된다. 먼저 전경사진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도심부의 모습뿐 아니라 서울역과 안산이 보이는 서부방향과 명동, 을지로, 충무로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방식으로 서울의 경관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에 나타난 서울의 전경은 언제 전쟁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평온해 보이지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심 곳곳에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건물에 박힌 총탄 흔적은 서울이 뺏고 빼앗기는 치열했던 전쟁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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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택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대전시 동구에 그려지는 푸른 그림”대전의 시작 동구, 지역공동체와 함께 도시의 공원화를 시작하다
공원녹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초대 푸른도시사업단장을 지낸 바 있는 한현택 대전광역시 동구청장은 그동안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의 꿈은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크고 좋은 공원을 도심 속에 조성하는 것이다. 아직 그 꿈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녹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있기에 작은 공원들부터 차례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특히나 고무적인 일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공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한현택 동구청장이 그리는 푸른 꿈의 그림을 소개한다.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레저벨트대전 동구청은 생활권 녹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문화예술인공원’과 ‘생태관광사업’이다.문화예술인공원은 용전근린공원의 새 이름이다. 용전근린공원은 1965년 공원지정 이후 약 50여 년 동안 방치되어 온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다. 대부분의 부지가 사유지로 속해 있고, 2010년 대전문학관의 건립 외에 공원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2015년에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공원의 효력을 상실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한현택 동구청장은 이곳이 공원으로서의 효력을 상실할 경우 일어날 난개발을 우려하였다. 이에 문화예술인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부터 2년간의 공사를 진행하여 공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는 지역주민들과 대전문학관, 지역단체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예전에는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 공원, 녹지 등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웰빙, 자연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공원입니다. 공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기에 오랜 시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었습니다.”문화예술인공원 조성 사업에는 약 48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서 진행되는데, 국민들이 공감하고 여론 형성이 되었기에 예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대전 동구청의 또 다른 중점사업은 ‘생태관광사업’이다. 현재 식장산권 관광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사람이 사는 인문환경과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어주는 레저벨트로서의 기능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어우러지는 걷기코스를 만들고, 식장산 입구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으로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은 녹색생태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식장산 전망타워 건립도 계획 중이다. 미군 저유소 부지를 활용한 5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치유를 위한 녹지공간 확대’라는 개념을 바탕에 두고 진행되는 사업이기에 동구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개발의 규모와 방향을 설정하면서 차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전체 면적 중 개발제한구역이 70%를 차지하고 그 일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더욱 민감한 지역이다. 이 제한을 극복하는 것이 동구의 가장 큰 과제였다.“동구는 그동안 이중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에 개발이 저해되고,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어느 정도의 보상은 있지만 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같은 여건을 누리고 대우를 받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 해도 대청호는 인근시의 사람들까지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수의 건강을 위협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겨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차집관로 설치 및 대청호 주변의 오염물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을 먼저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후 제도 개선을 하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사업을 진행하기 이전, 제약조건을 먼저 극복하고 실행해 나가는 그의 전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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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철학자가 바라본 물(2) _ 맹자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했다. 그때 특별전 제목이 ‘여민해락(與民偕樂)’이었다.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여민해락’이란 단어를 선정한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였다. 1909년에 순종이 대한제국 제실박물관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때 많은 대신들이 반대했다. 이에 순종은 대신들에게 ‘여민해락’이란 단어를 들어 박물관을 국민들에게 개방해야 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는 박물관을 왕과 대신들만 보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만백성이 모두 평등하게 감상하고 누릴 수 문화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세간에서는 고종과 순종을 나라를 망하게 한 무능력한 왕으로 평가하지만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와 같았다.‘여민해락’은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라는 뜻으로 ‘여민동락(與民同樂)’과 같은 말이 다. 여민동락은 ‘여백성동락(與百姓同樂)’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홍제전서(弘齋全書)』에는 그 뜻을 ‘백성들과 호오(好惡)를 함께하고 그 이익을 독차지하지 않는 데에 있다.’고 풀이해 놓았다. ‘여민동락’은 그 출처가 『맹자(孟子)』이다. 『맹자』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사상가인 맹자(孟子, BC.385~304)의 언행을 기록해놓은 책인데, 그는 전국시대 사상가 중에서도 특히 백성들을 중요시 한 민본 사상가였다. 그의 사상이 물을 통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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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향연
Feast of Star
지루한 장마 끝에 해가 떴다. 비바람 속에 나무들도 제 옷을 입는다. 소나무 줄기는 빨간 빛을 발하고, 백합도 핀다. 하늘은 떠오르는 태양과 구름이 함께 신비스러운 장관을 펼친다. 오늘 밤은 별이 뜨기를 기대해 본다. 별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밤하늘에 수놓은 향연을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밤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토해 놓는다. 바다에서 길 잃은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별은 등대가 된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향연을 보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장소에 대한 생각이 든다. 이들은 철학, 미술, 지리학, 건축, 조경 등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주제이다. 투안, 슐츠, 하이데거 등을 논하기 전에 필자는 시를 떠올린다. 지구로 보내온 별빛. 그 별은 이미 사라졌다.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뱃속의 아이. 더욱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별빛을 바라보았던 바닷가를 기억하면 우리는 몇 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별과 나는 하나가 되어 그 차원의 세계를 다시 만난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이다.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존재의 고향이다.
(중략)
1년 전쯤 전주 근교에 있는 시골로 이사를 갔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는 나무를 키워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초록바다이다. 이동통신도 되지 않는 우리 집터 덕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오로지 만남뿐이다. 사람들은 ‘갑갑하지 않냐’고 말을 하지만 어느덧 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다. 이곳 생활에서 즐거운 것은 사계절 먹을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겨울이 지나가고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는 것은 매실이다. 매실이 지고 나면 살구가 있고, 그 다음은 자두가 있다. 자두를 지나가면 복숭아가 있고, 그 다음 차례는 사과와 배 그리고 감이 있다. 그렇게 자연의 맛을 느끼면 어느 덧 한해가 간다. 이사를 오고 나서 나의 생활 태도는 바뀌었다. 차를 타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차를 구입했지만 1년에 만 킬로미터도 타지 못했다. 그것도 잦은 지방출장으로 인한 것이다. 전주를 갈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보는 경관이 즐겁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시내를 나갔다. 간만에 나가는 외출이라 예전의 길을 걷고 싶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가슴이 애절한 것도 있고 막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큰길가를 나가면 우뚝 서 있는 건물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눈은 초록빛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회색빛 도시 등 온갖 미사여구를 쓰며 초록이 아름답다고 했던 나의 작품들이 쓰레기처럼 여겨졌다. 그 때는 회색빛 도시를 알지 못했다. 숨통이 막힐 것 같은 시내를 벗어나니 내 영혼이 맑아지는, 아니 안도의 숨이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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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폴리스의 밤
The Night of Mecenatpolis
200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중네트워크센터(현 다중지성의 정원)는 합정역 2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작은 건물의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철학책들을 읽거나 안토니오 네그리(An tonio Negri)의 정치학을 공부하거나 칼 맑스(Karl Marx)의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던 때였다.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합정역 모퉁이에 자리 잡은 마포 순대집에서 떡볶이나 만두, 순대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더운 날에는 다중네트워크센터 바로 앞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뒷이야기를 이어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주가 갑자기 방을 비워달라고 했다.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아 있던 때였다. 이 지역이 재개발지구에 포함되어 머지않아 철거가 된다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근처에 있는 현재의 ‘다중지성의 정원’ 자리로 이사를 했다. 우리가 떠나가고 수년 동안 합정동 개발예정지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썰렁한 유령지구로 남아 있었고 쓰레기만 높이 쌓여가고 있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우리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던 호프집이 부동산으로 바뀐 것이었다.
그로부터도 몇 년 뒤인 2012년에야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하늘을 찌를 듯이 수직으로 높이 솟은 주상복합아파트 세 동이었다. 그것은 주변의 낮은 빌라촌 건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변에 들어선 꽤 높은 오피스텔 건물들까지 짓누르기에 충분했다. 메세나폴리스라 불린 이 빌딩들이 들어선 이후 부근 서교동으로부터 한강으로 열리던 시선은 시커멓게 가로막혔고 한강 남쪽에서 북쪽으로 들어올 때에 상상력을 자극하던 북한산의 모습도 묻혀버렸다. 이로써 산과 강에 대한 조망은 입주자들의 독점적 전유물로 되어 갔다. 메세나폴리스는 2012년 한 해 동안 종양세포처럼 이웃세포들의 가치를 침식하며 더 분명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자신의 우월성과 승리를 증명해 갔다. 그 내부는 이탈리아산 천연무늬목 가구, 스페인산 거실바닥 대리석, 프랑스산 조명, 일본산 벽지, 독일산 원목마루 등의 소재들로 장식되어 있다고 했다. 남다름을 보여주긴 위한 것이리라. 차별주의는 내부 장식 소재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77가구의 임대아파트 주민이 사용하는 별도 출입구를 설치하고 커뮤니티 이용을 제한하려한 시도에서 그 차별주의는 인종주의적인 것으로까지 발전했다. 무술유단자인 경호원들을 배치하여 24시간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이 차별주의를 보안하는 장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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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목관아
Jeju Mokgwana
제주 목관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43-3번지에 위치하며, 면적 19,533㎡의 조선시대 지방 통치기관이다. 세종 16년(1434) 화재로 인해 건물이 불탄 것을, 안무사 최해산(1380~1443)에 의해 종루, 홍화각 등 건축군 조영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내내 신축·개보수하였다. 관아의 전체구성은 홍화각, 우련당, 귤림당, 관덕정 등을 주축으로 평평한 대지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93년 3월 31일 사적 제380호로 지정되었다.
Jeju Mokgwana(Old Government Office of Jeju) which is located in 43-3, Samdo2-dong, Jeju-si, Jeju-do is 19,533㎡ area. It was burned in the King Sejong’ 16th period(1434) and then was reconstructed the buildings and the gardens by Choi, Hae San(1380~1443).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on the flat ground with Honghwagak, Uryeondang, Gyullimdang and Gwandeokjeong. It was appointed as Historical Site no.380 in 31st, March,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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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필드로서 바라본 용산공원: The Worst Scenario
20xx년 5월 5일: 용산민족공원의 개장드디어 용산공원이 20xx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으로 개장했다. 모든 매체들이 앞 다투어 용산공원의 개장을 1면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모 인터넷 기사는 용산국립박물관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전경으로 새롭게 조성된 남산자락의 소나무 숲과 넓은 중앙호수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벚나무가 심겨진 수변길을 따라 걷고 있으며, 몇몇 아이들은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숫가에서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수십 년 만에 서울시민에게로 돌아온 민족공원’이란 제목과 함께 ”약 80만평의 용산미군기지를 이전하고 조성된 민족공원은 충분히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만큼 매력적”이라는 기사가 덧붙여져 있었다.
20xx년 7월 15일: 호우와 함께 흘러나오는 오염물질20xx년 7월 15일, 일주일 전부터 장마는 더 심해져 매일같이 80mm이상의 비를 서울에 퍼부었다. 용산공원의 중앙호수는 남산자락과 공원 내부에서 흘러 내려오는 수천 톤의 빗물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전부터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기름띠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물고기들과 개구리들이 죽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용산기지 내 남아있던 오염물질이 공원호수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는 즉시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오염원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 넓은 공원에서 오염원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그와 동시에 서울시는 재빠르게 오염물 처리팀을 투입하여 오염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찬 비바람 속에서 작업은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마 전에 호수의 수위를 낮춰서 오염된 물을 아직 한강에 방류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만약 방류를 시작하게 된다면, 한강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해 보였다.
(중략)
20xx년 7월 18일: 폐장되는 용산공원7월 18일, 서울시는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용산공원 전 구역에서 오염물질을 찾아내고, 정화하여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될 때까지 폐쇄한다고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장마와 강풍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어디까지 확산됐는지 예측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부 안전하다고 예상되는 지역을 포함한 공원 전체의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모든 매체들이 또 다시 용산공원의 폐쇄를 1면으로 보도했다. 모 인터넷 매체는 용산공원 개장 당시 촬영했던 공원의 전경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어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남산을 따라 내려오는 소나무 숲이 개장 때 보다 좀 더 푸르게 보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보이지 않고, 중앙호수 주변으로는 노란 접근금지 라인이 쳐져 있었으며, 호수 주변으로는 검은 기름때들이 보였다. 사진과 함께 ‘서울시민에게서 다시 떠나간 민족공원’이란 제목으로, 용산공원이 폐쇄되어있는 동안 각종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사는 마무리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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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정 한라비발디
Yongjeong HALLA VIVALDI
인근 우암산과 선도산의 녹지축을 연계하듯 조성된 용정 한라비발디는 녹지율 50% 이상의 높은 녹음을 내세우며, 1400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비발디 포레스트Vivaldi Forest를 컨셉으로 한 조경계획은 친환경 주거단지의 조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숲Forest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태적인 건강성과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단지 배치계획과 특색있는 입면구조의 건물 외벽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회사 데스테파노&파트너스DeStefano&Partner사의 수석디자이너 조셉 곤잘레스Joseph A. Gonzalez와 데이비드 발라스코빅David Valaskovic이 함께 참여했다.
먼저 단지 내로 들어서면 주변을 압도하는 주 출입구는 한라비발디만의 공간감을 갖게 하며, 특히 데스테파노&파트너스사와 공동 설계한 전통 돌담 패턴의 건물 입면 디자인은 눈길을 끈다. 16동의 입면 디자인은 비슷한 듯 하지만 모두 다른 디자인이 적용되어 각 동의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은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단지 내 5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규모 잔디마당, 생태계류, 셀프가든,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와 정원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들은 다채로운 숲의 모습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물서식 공간으로도 기능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임을 보여준다. 단지별 2㎞의 웰빙 산책로는 단지 외곽과 내부의 녹지공간을 이어주고 있으며, 16개 전동에 조성된 옥상녹화는 녹지축이 보다 입체적으로 형성되게끔 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체계는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단지를 가로지르는 왕벚나무 길은 봄을, 단지 외각을 둘러싸고 있는 느티나무 길은 여름을, 단지 중심 곳곳에 조성된 단풍나무 길은 가을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대형목 및 특화 식재를 통해 입주민들이 사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Construction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Landscape Architecture · Planting _ NAMDO · Furniture _ Green Space Landscape ArchitectureArchitecture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 DeStefano&PartnerLocation _ Yongjeong-dong, Sangdang-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Area _ 74,496.45㎡Completion _ 2013. 06Photograph _ HALLA VIVALDI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Kim, Joon Hyun
Nearby seondosan wooamsan and composition of the Long Jing as linking nokjichuk Halla Vivaldi recordings of more than 50% of the nokjiyul naesewoomyeo, 1400 was raised for the generation of living space. Vivaldi Vivaldi Forest Forest one with the concept of eco-friendly residential landscape plan as an important element for the composition of the forest through the keyword Forest ecological health and diversity sought. Deployment plans and features only the outer wall of the facade of the structure of the United States to the world Stefano & Partners architectural firm DeStefano & Partner's Chief Designer Joseph A. Joseph Gonzales Apply Gonzalez and David was involved with co-Big David Valaskovic.
Upon entering into the area just before the main entrance to overwhelm the sense of space, but have the Halla Vivaldi, especially to Stefano & Partners, 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traditional stone wall pattern, eye-catching design of the building facade. 16 But everyone seemed to agree a similar elevation design applied to a different design, and each has a distinctive agree.Long Jing Halla Vivaldi sake of all that can be felt in the rich green space in one of the biggest advantages percent jump in traffic. Just over 50% in the melt composition is as large grassy yard, ecological flow, self garden, roof garden, various types of greenery and garden space have led to. This space, as well as the colorful appearance of the forest as a habitat feature space, while shows that eco-friendly living space.2 ㎞ trails by just being the only green space in the outer and inner ear are shown to create 16 Power on the roof of a three-dimensional formed nokjichuk gekkeum is more. Walking along the green space that is the composition of the organic system is connected with the break is a good point. In particular, the only way across the Yoshino cherry tree in spring, just the way zelkova trees that surround the outer summer just around the center of the composition in the fall to experience the way the maple trees, and, in addition to a large neck and the residents of specific ingredients was to feel a sense of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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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정 한라비발디
Yongjeong HALLA VIVALDI인근 우암산과 선도산의 녹지축을 연계하듯 조성된 용정 한라비발디는 녹지율 50% 이상의 높은 녹음을 내세우며, 1400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비발디 포레스트Vivaldi Forest를 컨셉으로 한 조경계획은 친환경 주거단지의 조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숲Forest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태적인 건강성과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단지 배치계획과 특색있는 입면구조의 건물 외벽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회사 데스테파노&파트너스DeStefano&Partner사의 수석디자이너 조셉 곤잘레스Joseph A. Gonzalez와 데이비드 발라스코빅David Valaskovic이 함께 참여했다.
먼저 단지 내로 들어서면 주변을 압도하는 주 출입구는 한라비발디만의 공간감을 갖게 하며, 특히 데스테파노&파트너스사와 공동 설계한 전통 돌담 패턴의 건물 입면 디자인은 눈길을 끈다. 16동의 입면 디자인은 비슷한 듯 하지만 모두 다른 디자인이 적용되어 각 동의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녹지 공간은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단지 내 5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규모 잔디마당, 생태계류, 셀프가든,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와 정원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 공간들은 다채로운 숲의 모습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물서식 공간으로도 기능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임을 보여준다. 단지별 2㎞의 웰빙 산책로는 단지 외곽과 내부의 녹지공간을 이어주고 있으며, 16개 전동에 조성된 옥상녹화는 녹지축이 보다 입체적으로 형성되게끔 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체계는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단지를 가로지르는 왕벚나무 길은 봄을, 단지 외각을 둘러싸고 있는 느티나무 길은 여름을, 단지 중심 곳곳에 조성된 단풍나무 길은 가을을 체감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대형목 및 특화 식재를 통해 입주민들이 사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Construction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Landscape Architecture · Planting _ NAMDO · Furniture _ Green Space Landscape ArchitectureArchitecture _ HALL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 DeStefano&PartnerLocation _ Yongjeong-dong, Sangdang-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Area _ 74,496.45㎡Completion _ 2013. 06Photograph _ HALLA VIVALDI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Kim, Joon Hyun
Nearby seondosan wooamsan and composition of the Long Jing as linking nokjichuk Halla Vivaldi recordings of more than 50% of the nokjiyul naesewoomyeo, 1400 was raised for the generation of living space. Vivaldi Vivaldi Forest Forest one with the concept of eco-friendly residential landscape plan as an important element for the composition of the forest through the keyword Forest ecological health and diversity sought. Deployment plans and features only the outer wall of the facade of the structure of the United States to the world Stefano & Partners architectural firm DeStefano & Partner's Chief Designer Joseph A. Joseph Gonzales Apply Gonzalez and David was involved with co-Big David Valaskovic.
Upon entering into the area just before the main entrance to overwhelm the sense of space, but have the Halla Vivaldi, especially to Stefano & Partners, 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traditional stone wall pattern, eye-catching design of the building facade. 16 But everyone seemed to agree a similar elevation design applied to a different design, and each has a distinctive agree.Long Jing Halla Vivaldi sake of all that can be felt in the rich green space in one of the biggest advantages percent jump in traffic. Just over 50% in the melt composition is as large grassy yard, ecological flow, self garden, roof garden, various types of greenery and garden space have led to. This space, as well as the colorful appearance of the forest as a habitat feature space, while shows that eco-friendly living space.2 ㎞ trails by just being the only green space in the outer and inner ear are shown to create 16 Power on the roof of a three-dimensional formed nokjichuk gekkeum is more. Walking along the green space that is the composition of the organic system is connected with the break is a good point. In particular, the only way across the Yoshino cherry tree in spring, just the way zelkova trees that surround the outer summer just around the center of the composition in the fall to experience the way the maple trees, and, in addition to a large neck and the residents of specific ingredients was to feel a sense of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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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프리즘타워
SBS Prism Tower두 번째 로비SBS프리즘타워 지상부의 디자인 컨셉은 ‘두 번째 로비(Second Lobby)’이다. 지상부의 외부공간이 건물을 감싸는 선형의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장소로 쓰이기에는 제한적이어서 실내 로비와의 시각적, 물리적 연계를 통해 내·외부 모두 더 넓게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근무자들에게는 일상생활 중의 휴식공간으로 쓰이면서도 방송사의 각종 이벤트가 있을 때는 ‘두 번째 로비’가 무대 혹은 배경이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먼저 선형의 공간을 데크로 조성하고 포디엄(Podium)으로 규정해 준 후, ‘관목부케(Shrub Bouquets)’들을 흐르는 듯 배치하여 보행자의 흐름을 유도하고 외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식재와 시설물설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실내의 로비와 연계되도록 하였다. 실내에서 바라봤을 때, 포디엄 경계부에 서 있는 대왕참나무들이 마치 무대의 커튼과 같은 역할을 하여 방송국 시상식의 파티 등 행사 시 로비를 넓어 보이게 한다. 유리커튼월을 관통하는-것처럼 보이는-세 개의 ‘관목부케’에 심겨진 상록수는 계절변화와 관계없이 안팎을 연결하는 반면, 나머지 9개의 부케에는여섯 가지 다른 관목들이 꽃과 열매로 계절을 알린다.Landscape Architecture _ PARKKIMArchitecture _ G1 PartnersConstruction _ TaeyoungInterior _ Beyon-dMedia Art _ Bae, Jung WanClient _ SBS Media HoldingsLocation _ 1607-1, Sangam-dong, Mapo-gu, Seoul, KoreaSite Area _ 4,558㎡Landscape Area _ 752㎡(Open Space 613㎡)Completion _ 2012. 06Photograph _ Kim, Jong OhEditor _ Lee, Hyeong JooSecond LobbyThe design concept of landscape of the ground level is ‘Second Lobby’ As the space is a linear and narrow strip surrounding the building, the possibilities for the space itself to be used independently were fairly limited. So in order to maximize utilization of the subordinate space, the strip was defined as a ‘Podium’ a deck made with aluminum I-profiles and twelve ‘hrub Bouquets’ located in those cutout spaces. The Bouquets are laid out as if they are flowing through the in-between space, and providing venues for relaxation, as well as a pedestrian pat. The Pin Oak trees planted at the fringe of the Podium not only give the structure for the whole space but also creates an atmosphere for the Main Lobby. Seen from within the 1st floor lobby, the magnificent trees stand as a backdrop of a stage most fit for various events hosted by SBS such as award ceremonies and parties, or filming locations for SBS production dramas. The three Bouquets, which give an optical illusion of penetrating the glass curtain wall, are planted with evergreens and help visually broaden the lobby. Nine out of twelve bouquets were planted with six Korean native species that in effect brings the change of seasons within the building by its ever-changing flowers and blossoming fru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