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에디토리얼] 그들이 설계하는 법, 2014~2018
    간단한 퀴즈 하나. 2014년 리뉴얼 이후 가장 오래 이어가고 있는 『환경과조경』의 연재 꼭지는 무엇일까요? 많은 독자가 쉽게 정답을 맞히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입니다. 청명한 가을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출간된 이번 10월호에는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마지막 주자가 연재를 시작합니다. HLD의 이호영, 이해인 소장입니다. 열독률이 가장 높았던 연재물 중 하나인 ‘그들이 설계하는 법’은 이호영+이해인 소장 편을 끝으로 올 12월호에 5년간의 긴 항해를 마칩니다. 리뉴얼 첫해인 2014년 1월부터 세 달간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첫 주자를 맡아 준 조경가는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의 박승진(309~311호) 소장이었습니다. 이어서 스튜디오 101(연재 당시 지드앤파트너스)의 김현민(312~314호), 스튜디오 테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김아연(315~317호), 수퍼매스 스튜디오의 차태욱(318~319호) 소장이 ‘그들이 설계하는 법’에 동참해 자신의 설계 태도와 작업 방식에 대한 다채롭고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015년에는 오피스박김의 박윤진+김정윤(321~323호), 디자인 로직의 오형석(324~326호), 쿠토노톡의 조리나(327~329호), 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330~332호) 소장이 특유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선보이며 그 이면 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네 명의 조경가가 2016년의 ‘그들이 설계하는 법’을 이어갔습니다. 오피스 오브 어반 터레인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서예례(333~335호), 가원조경설계사무소의 안세헌(336호), CA조경기술사사무소/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의 진양교(339~341호), 조경설계사무소 엘의 박준서(342~344호) 소장이 그간의 설계 작업을 통해 전개해 온 실험과 도전의 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2017년에는 아뜰리에나무의 이수학(345~347호), 세계수프로젝트/자연감각의 백종현(348~350호), 스튜디오 MRDO의 전진현(351~353호), 조경디자인 린의 이재연(354~356호) 소장이 작업 과정에서 연마해 온 고유의 사고와 접근 방법을 지면에 담았습니다. 5년째인 올해에는 랩 D+H의 최영준(357~359호), 조경설계 호원의 김호윤(361~362호), 스튜디오 오픈니스의 최재혁(363~365호) 소장이 설계를 대하는 다양한 태도와 관점을 펼치며 토론의 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호부터 세 달간 이어질 HLD 이호영+이해인(366~368호) 소장의 연재를 끝으로 ‘그들이 설계하는 법’은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편집자이지만 동시에 한 명의 독자로서, 벌써 아쉬운 마음 가득합니다. 모처럼 과월호 수십 권을 쌓아놓고 스무 명 넘는 조경가가 5년간 쏟아낸 다층다각의 이야기를 다시 펼쳐봅니다. 누구에게 원고를 청탁할 것인가를 두고 벌였던 편집부 내의 격론, 섭외 과정의 삼고초려와 많은 에피소드, 교정과 교열 과정에서 진행된 필자들과의 긴장감 넘치는 토론, 여러 독자의 흥미진진한 피드백이 시간 여행을 하듯 다시 떠오릅니다. 한 달에 한 편만 읽다가 스무 명 조경가의 설계하는 법을 모아서 한 번에 읽으니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라는 말의 뜻을 실감하게 됩니다. 편집자의 ‘근자감’일까요? 내년에는 더 잘 추스르고 다듬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편집자로서 자평하자면,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가장 큰 성과는 동시대 한국의 조경가들이 자신의 작업 과정과 산물 그리고 그 이면의 생각에 대해 직접 글을 쓰고 독자와 소통할 장을 열었다는 점입니다. 5년간 참여한 조경가 중 몇몇은 평소에 다양한 지면에 다채로운 형식의 글을 발표해 온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글을 통해 독자와 대화한경우가 드뭅니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 연재는 그들 스스로 설계 사유와 작업 성과의 일면을 정리하는 기회이자, 동료 조경가와 학생들에게 자극과 토론의 소재를 낳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글로 자신의 설계 여정을 기록한 것 자체만으로도 조경가 개인은 물론 한국 현대 조경은 의미 있는 아카이빙을 한 셈입니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에 부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는, 이 지면이 지금 이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조경가들을 적어도 조경계 내부에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장이었다는 점입니다. 5년간 지면을 이어간 스무 명 필자 중 50대 이상의 중견 조경가가 일곱 명이었지만, 나머지 다수는 30대와 40대의 소장 조경가였습니다. 자신의 오피스를 열고 독립한 지 1~2년 남짓한 신예 조경가에게도 원고를부탁했습니다. 변화의 촉매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거창한 변화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 현대 조경의 역사가 45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아직, 지금 이곳에서는 조경가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분야 형성의 초창기와 성장기를 겪으며 많은 선배 조경가들이 분투해 왔음에도 한국의 조경은 전문 직능으로서도, 학문 분과로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형편입니다. 영역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안감과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피로감, 이 이중의 집단 우울증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승인하는 전문가professional로서의 조경가, 늦었지만 우선 조경계 내부에서라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이 의 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2014년 1월, “조경 문화 발전소”를 꿈꾸며 새 출발을 선언한 『환경과조경』은 지난 5년간 “한국 조경의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공론장”, “조경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 나누는 사회적 소통장”, “세계적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수용하고 발굴하는 전진 기지”를 지향해 왔습니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은 『환경과조경』의 새 비전을 실험하고 구체화하는 가장 전략적인 지면이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자료를 갈무리하고 원고를 보내 준 ‘그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즐겨 읽고 다양한 피드백을 보내 준 여러 독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원고를 꼭 받고 싶었으나 끝내 고사한 그들, 그리고 마땅히 초대해야 했으나 이른바 ‘균형론’이나 ‘안배론’에 귀 기울이느라 순서를 미루고만 많은 그들은 내년에 새롭게 문을 열 후속 지면을 통해 초대할까 합니다.
  • 폴드 차일드후드 The Fold’s Childhood
    ‘폴드 차일드후드(The Fold’s Childhood)’는 스위스 제네바 메르앵(Meyrin)지역의 부딘(Boudines)거리에 길게 놓인 조형적 특징이 두드러진 공간이다. 부딘 초등학교(Ecole de Boudines)북동쪽에 자리한 사각형 부지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지형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외부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 독특한 땅의 형태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쥐라 산맥(Jura massif)(혹은 쥐라 습곡)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예술과 조경 폴드 차일드후드는 일종의 예술 작품이다. 차도에 쓰이던 평범한 아스팔트를 활용해 일상적 장소에 독특한 공간을 구현했다. 녹지와 건물, 조경과 건축 사이에 놓인 이 작품은 공공 공간에서 예술이 갖는 지위와 예술로서의 조경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조경가가 디자인한 예술 작품을 조경가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작업물로 볼 수 있는지 함축적으로 묻는다. 조경가는 예술가인가?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illes Brusset(Paysarchitectures) ConstructionJacquet Paysage Client Fonds d’art contemporain de la ville de Meyrin Location Meyrin, Switzerland Cost 220,000 CHF Area2,250m2 Design2014 Completion2017 PhotographsGilles brusset, Binocle, Laurent Barlier, Pierre-Yves Brunaud 질 브뤼셋(Gilles Brusset)은 공공 공간의 예술화를 지향한다. 그에게 물리적 공간은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며, 대상지는 미완의 예술 작품이다. 파리 벨빌 건축학교와 베르사이유 국립건축학교를 졸업했으며 시설물, 조경, 건축, 도시계획 등 폭넓은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티 프랑스 대사관 앞의 에트알레 드 테르(Etoile De Terre, 2018), 프랑스 클리시의 빈터에 설치된 트랑슈 드빌(Tranches De Ville, 2013) 등이 있다.
    • Gilles Brusset / 2018년10월 / 366
  • 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 Urban Riverpark Nijmegen
    유럽 북서부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삼각주가 발달된 국가로, 전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많은 홍수를 겪어온 곳이다. 지난 천여 년 동안 네덜란드는 높고 견고한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으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하천의 유량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하천 범람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995년 발생한 대홍수 이후 네이메헌 시(Nijmegen Municipality)는 중앙 정부의 주도 하에 ‘룸 포 더 리버(Room for the Rive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하천 주변에 많은 여유 공간을 확보해 하천의 수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더라도 늘어난 유량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강변과 해안가에 30개 이상의 공간을 마련했는데, 각 공간은 인접 지역의 삶의 질 또한 향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Urban Riverpark Nijmegen)는 룸 포 더 리버 프로젝트 중 가장 복잡한 프로그램이다. 콘셉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콘셉트인 ‘만들기’는 건축, 건설, 파내기 또는 들어올리기 등 물리적 요소를 말한다. 두 번째 ‘성장하기’는 자연과 인공 환경이 어떻게 발전하여 미래의 경관을 구축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물의 움직임’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강의 수위 변화를 다룬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Coordinating Architect & Landscape Design: H+N+S Landscape Architects Bridge Architects: Zwarts & Jansma Architects, Ney-Poulissen Architects & Engineers, NEXT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 Trafique ContractorDura Vermeer, Ploegam ClientNijmegen Municipality & project office Room for the River Location Nijmegen, Gelderland, The Netherlands Area 120ha Cost 126,000,000 Design 2006~2015 Construction2012~2016 Completion2016 Photographs H+N+S Landscape Architects, Jan Daanen, Jeroen Bosch, Jennie Burgers, Johan Roerink, Rutger Hollander, Siebe Swart, Thea van den Heuvel / DAPh H+N+S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H+N+S Landscape Architects)는 도시설계, 비전 계획, 연구 등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조경 사무소다. 다양한 규모의 야외 공간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계하고 있으며 정원부터 경관, 제방, 하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 H+N+S Landscape Architects / 2018년10월 / 366
  • 에르 강 재자연화 Renaturation of the River Aire
    스위스 제네바의 에르Aire강 유역은 과거 농지로 사용된 지역으로 19세기 후반 운하로 개발됐다. 2001년 제네바 주는 운하를 철거하고 강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는 하천 환경의 자연적 개선을 강조하며 생태적 성격을 부각했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 문화가 서로 정반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운하를 없애는 대신 강이 우회하여 흐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기존의 운하와 결합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보존된 운하는 강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게 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됐다. 다이아몬드 패턴의 수로 강은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고정된 형태의 하천을 설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강이 안정적 형태를 갖추도록 새로운 강바닥의 적절한 크기를 정하고, 하천 수위를 수용할 수 있는 범람원 부지를 강 주변에서 확보했다. 하천 형성을 촉진하고자 부지의 표토를 걷어내고 다이몬드 패턴의 수로를 조성하여 물이 다양한 경로로 흐르게 했다. 마름모꼴 섬들의 크기는 본래곡류의 유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계획됐다. 이로써 땅과 강의 흐름 사이에 자유로운 상호 작용이 일어나고, 물의 흐름이 강의 형태를 결정하게 되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Superpositions Architects: Atelier Descombes Rampini,Georges Descombes Engineer: B+C Ingenieurs, ZS Ingenieurs Civils Biology: Biotec Client Furesø Boligselskab Republique et Canton deGeneve(State of Geneva) Location Geneva, Switzerland Length 5km Area 50ha Construction Phase 1: 2002~2006 Phase 2: 2009~2011 Phase 3: 2012~2015 Phase 4: ongoing Photographs Superpositions, Fabio Chironi 스위스 제네바에 근거지를 둔 아틀리에 드콤브 람피니(Atelier Descombes Rampini, ADR)는 줄리앵 드콤브(Julien Descombes)와 마르코 람피니(Marco Rampini)가 2000년에 설립한 설계사무소다. 자연 및 도시 계획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지역 개발에 관한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사람과 경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자 설계가의 열망과 직관을 구체화할 기회라고 믿으며, 새로운 도시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에르 강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ADR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으로 설계, 시공, 생태 전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Atelier Descombes Rampini / 2018년10월 / 366
  • 한강예술공원 한강, 예술로 멈춰, 흐르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도시민에게 조금 특별한 휴식 공간이다. 물놀이나 카누 타기 등 한강의 ‘물’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강바람이나 잔잔히 진동하는 물결, 빽빽한 빌딩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은 그 자체로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되어 성공을 거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여의도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공원에서 확장되어 열리며 밤의 경관도 점점 풍성해지고 있다. 2018년 한강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9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17년 5월 추진한 시범 사업에 이어 이촌 한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37개의 공공 예술 작품을 설치해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마쳤다.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은 ‘한강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일환으로 다양한 공공 예술 작품으로 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앉고 눕고 만져볼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경험하게 하고, 한강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한강이 편의를 위한 기능 중심의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국내 30팀, 해외 7팀이 참여해 한강을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몄다. 작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는데,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졌다....(중략)... 여행자 정원Garden of Voyager유화수 써클Circles김민애 뿌리벤치Root Bench이용주 밤 무지개Night Rainbow허수빈 사색적 허공Meditation Void박기원 플레이스케이프Playscape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River Pavilion-on the River루크 제람Luke Jerram · HLD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강동구청 청사 Gangdonggu Office
    강동구청 청사 프로젝트는 건물의 전면을 가로막던 주차장과 경찰서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 주민과 공감하는 열린 청사를 만들고자 시작되었다. 청사는 네모난땅에 놓인 두 개의 박스형 건물로, 일반적인 공공 기관의 건물이 그러하듯 형태나 입면이 두드러지지 않은 모던하고 기능적인 건축물이었다. 2018년 봄 기존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리모델링되었고, 입면에태양광 패널이 더해지면서 친환경적 건물로 바뀌었다. 부지는 섬처럼 단절된 곳이었다. 건물과 주변 도시 공간이 만나는 경계에 주차장이 놓여 있어 청사 이용자들은 차를 피해 곡예 하듯 청사로 진입했다. 청사 옥외 공간의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건물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친환경적 옥외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외부 공간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가꾸는 장소라는 개념을 담아 ‘뜰’이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열린뜰을 비워진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자발적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했으며, 도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도시로 열어 주기 부지의 경계(턱)를 없애 주변 보도와 열린뜰을 같은 레벨로 만들었다.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를 주고 청사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넓은 잔디밭인 열린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월드컵 같은 축제 기간에 활용될 수 있는 공동의 마당이다. 또한 강동구민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가든과 지나는 사람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정원을 조성했다. 본관과 제2청사 사이의 쉼터정원에 세운 벽체는 구청의 장소성과 과거의 흔적(구 성내지구대)을 보여 준다. 청사로 진입하는 주 보행 동선을 따라 대왕참나무를 열식하여 축과 연속성을 강조했으며, 내후성 강한 적색 강판으로 만든 작은 오브제로 시선을 한곳으로 유도했다. 주변에는 자작나무, 상록성 초본을 식재해 강한 대비 효과를 주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총괄 장종수(기술사사무소 렛) 설계 모데라토(김경희), 기술사사무소 렛(정동진, 이희진, 양다빈, 박채연) 기본 계획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장종수 공사 감독 서울시설공단 조경 시공 소예이엔씨(서경석), 성진조경(김성찬) 옥상 시공 수림종합조경(정미순), 티움(김일정) 협력 시공 씨토포스(최신현), 우리꽃(박공영), 예건(노영일) 위치 서울시 강동구 성내로 25 강동구청(구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부지 포함) 대지 면적11,592.8m2 조경 면적9,530m2(녹지 2,580m2) 옥상 면적1,340m2(녹지 1,090m2) 설계 기간2016. 3. ~ 2017. 5. 공사 기간2017. 6. ~ 2018. 7. 준공2018. 7. 사진 기술사사무소 렛 기술사사무소 렛(LET)은 조경설계사무소와 에코플랜연구센터 그리고 경관계획연구소로 구성되며, 생태 및 경관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장종수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환경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쌍용엔지니어링과 토문을 거쳐 현재는 기술사사무소 렛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조경학회 이사, 인천광역시 도시공원 심의위원, 송파구 정책자문위원, 강동구청 공공조경가 등을 역임하고 있다.
    • 장종수 / 2018년10월 / 366
  •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 Yeonje Lotte Castle & DESIAN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정원 배산, 황령산, 금련산 등 풍부한 녹지에 둘러싸인 연제롯데캐슬 앤 데시앙(Yeonje Lotte Castle & DESIAN)은 연제문화체육공원, 온천천 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이 인근에 있어 산책이나 여가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단지 외곽을 따라 주동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계획하고, 안쪽에는 중앙 오픈스페이스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순환 동선을 따라 식재된 벚나무와 다정큼나무에서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단지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보행로에는 여름에 강렬한 색의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와 아가판서스, 남측에는 가을이면 흑자색 열매를 맺는 후박나무와 꽃무릇, 북측에는 겨울에 열매가 붉게 익는 홍가시나무와 수피가 아름다운 사람주나무를 식재해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이 연출되도록 했다.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앙 오픈스페이스 본래 경사지였던 부지를 정지해 두 개의 단으로 연결했는데, 그 중앙에 최대폭 30m, 연장 300m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단지 남북을 관통하는 이 대형 녹지는 하나의 축을 형성해 높이가 다른 두 개의 단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게 하고, 입주민에게는 탁 트인 경관을 선사한다. 중앙 오픈스페이스는 미술관카페, 연화숲, 팽나무숲, 홍가시미로원, 수련못, 뷰카페, 스포츠가든, 활동의숲 등 각기 다른 테마를 주제로 한 열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곳곳에 야외 테이블을 배치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어우러진 초화원을 조성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연화숲은 풍부한 녹음과 석가산, 티하우스가 어우러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팽나무, 먼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과 같은 공간을 조성하고, 키 큰 소나무로 높은 주동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연못에는 우산 분수, 물이 넓게 퍼지며 흐르는 형태의 석가산, 청량한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폭포식 석가산을 두어 다채로운 수경관을 연출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우리엔디자인펌 건축 설계(주)신성ENG건축사사무소 시공 롯데건설(주), 태영건설(주) 시공 감리 청우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 식재/시설 대동녹지건설 놀이 시설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휴게 시설 원앤티에스, 데오스웍스, 세인환경, 드림월드 위치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772번지 일원 대지 면적41,028.40m2 조경 면적16,991.37m2 완공2018. 8.
  •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International Urban Design Competition for the Regeneration of Tongyeong Dockyard
    신아조선소는1946년 설립되어 통영의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하지만 조선업의 침체에 따라2010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11월26일 파산을 맞았다.이로 인해 신아조선소를 비롯해 관련업에 종사하던5천여 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고,주민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타지로 떠나며 주변 주거지의70%가 공실,공가가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이는 곧 지역 공동화로 이어졌으며 통영 지역 경제의 침체와 쇠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12월 신아조선소를 포함한 인근 지역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지정했다. 2018년3월 사업 시행 주체인LH는 신아조선소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통영시와‘통영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 협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모의 목표는 폐조선소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앵커시설,휴양 시설,업무 시설,해양 친수 공간,주거 단지가 어우러진 세계적 수변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당선작인‘통영 캠프 마레’는 통영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해 핵심 콘텐츠로 사용했다.특히 통영의 전통적인 공방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열두 개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제 재생을 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앞으로LH는 당선팀과의 협상을 통해 설계 범위,일정 등을 확정한 후11월부터 기본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략)... 당선작 통영 캠프 마레Tongyeong Camp Mare 포스코에이앤씨+에스엘에이엔지니어링+ Henn GmbH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유신+메타기획컨설팅+딜로이트 안진 + 인우플랜 주최LH 주관국토연구원 방식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 초청팀 1.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대표사) +건축사사무소 커튼홀+이스트아이그룹+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디안+경남문화도시콘텐츠개발원+천마기술단 2.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한아도시연구소건축사사무소+삼정회계법인+쥬스컴퍼니 3.이든도시건축사사무소(대표사) +엠엠케이플러스(mmk+) +에이치이에이(HEA) +디티제트피에이씨(DTZPAC) +프로젝트 수+교우엔지니어링 4.인토엔지니어링도시건축사사무소(대표사) +김정후(런던 대학교)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얼라이브+엠디엠플러스+인토P&D +이창민·백진(공공협력원) +문화도시연구소+문화다움+박태원(광운대학교) +선민이엔씨+세일종합기술공사 5.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 KCAP International B.V. +수성엔지니어링+인팩씨지에프+ AECOM Asia Company +빅바이스몰 6.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대표사) +에스엘에이엔지니어링+ Henn GmbH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유신+메타기획컨설팅+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 인우플랜 7.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 ISA +동해종합기술공사+미래도시환경연구원+조경설계 해인 *환경과조경366호(2018년10월호)수록본 일부 위치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로195일원(신아조선소) 면적 전체:도시재생 뉴딜사업 구역510천㎡(약15만 평) 중점 설계 구역:구 신아조선소 부지185천㎡ (약56천 평,공유수면 포함) 사업 기간2018~2023 사업비1조1,041억 원 시상 당선작:기본설계권(35억 원 상당) 참여작:지명초청비(각1억 원)
  • [그들이 설계하는 법] 시작
    다 시작이 어렵다. 프로젝트도, 회사도, 연재도. 3년 전 이호영과 이해인이 시작한 뒤, HLD는 2018년 10월 송영민, 박상현, 송주익, 이진선, 신영재, 김주환이 합류한 여덟 명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3개월간 연재할 ‘그들이 설계하는 법’은 이 여덟 명 모두의 설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임라인 프로젝트에 제약이 많은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니다. 안되는 걸 배제하고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꼭 새로운 것을 하려던 게 아니더라도 대상지 고유의 설계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는 도통 시작하기가 어렵다. 무엇도 될 수 있다 보니 뭘 해도 근본 없이 느껴진다. 또는 이미 직관적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도 다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 발주처뿐만 아니라 설계안을 함께 결정하는 팀 또는 스스로에게도 그런 논리를 피력해야 할 때가 있다. 막막한 순간이다. 이럴 때 HLD가 자주 찾는 돌파구 중 하나가 타임라인(timeline)이다. 타임라인은 시간 순서로 사건을 나열한 표 또는 그림이다. 연표라고도 하지만 더 넓은 의미가 함축된 탓에 그냥 타임라인이라고 번역한다. 타임라인을 설계에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시도에 개연성을 부여해 주기 때문이다. 다음 연재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설계의 독창성은 대상지의 장소성에서 가장 강력하게 기인한다. 우리가 왜 이런 설계를 하는지 당위성을 부여하고 개연성을 보태는 것은, 시대별로 왜 각기 다른 일이 일어났는지 그 역학을 이해하고 어떤 변화 추이가 있었는지 알아낸 뒤 이를 현재에 대입하는 과정이다. 이런 통시적(diachronic)추론을 하는 도구가 타임라인이다. Ecology as Industry 산업으로서의 생태’1의 타임라인을 예로 들어보자. 이 타임라인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바 다 밑으로 가라앉을 위기를 마주한 네덜란드의 강 하구 도시를 향해 그동안 의존해 온 공학적 해법에서 탈 피하고 에너지원과 무역 방식을 바꾸라고 말한다. 앞으로 도시 개발을 어떤 방향으로 할까 물었을 뿐인데, 네덜란드의 정체성과도 같은 공학적 방법을 버리라니 황당하리만큼 과격한 주장이다. 이런 주장이 가능한 것은 두 개의 타임라인 덕분이 다. 첫 번째 ‘Landscape of the Delta History 강 하구 경관의 역사’는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네덜란 드 역사를 개간, 농업, 경제, 예술, 인물, 지리 등 다양 한 각도에서 살펴 강 하구 지역의 경관이 이 모든 요 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Engineering and De-Engineering 공학적 방식과 탈 공학적 방식’ 그래프로, 제방을 쌓는 것과 지반 침하의 관 계, 에너지 소비와 항구의 비대화, 통수 단면 감소의 관계를 연관 지어 보여 준다. 둑을 쌓고 그 안의 이탄 을 채취하고 물을 빼내는 기존 방식은 지반 침하를 일으켜 안 그래도 낮은 땅을 더 가라앉게 만든다. 결국 더 길고 높은 둑이 필요해진다. 한편 무역으로 점차 비 대해지는 로테르담 항구의 성장을 위해 강 하구에 퇴 적되는 모래가 끊임없이 준설되는데, 이는 하구 지역의 1차 홍수 방어선을 없애는 것과 같다. 이 거대한 항 구 대부분은 오일 탱크가 차지하고 있다. 화석 연료는 유한하고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를 가속한다. 이곳은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집중 호우와 도시화로 인한 투수 면적 감소로 강 범람의 위협도 받고 있으니, 화석연료의 이용과 유통을 위해 치르는 이 모든 수고로움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내용을 지반 침하의 기작 을 설명하는 그래프에 중첩하고 모래의 퇴적을 새로운 변수로 넣어 지금까지의 추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액션—항구와 댐을 부수고 인공 섬을 만들어 삼각주 지형을 회복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늘 하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때, 타임라인은 순발력 있게 논리와 직관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유용하다. 물리적 설계의 범주를 벗어나 국제 경제나 무역과 같이 설계와 다소 무관하 다고 여겨지는 부분까지 함께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도 의미가 있다. HLD가 프로젝트에 타임라인을 활용했 던 몇 가지 경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통영 도시재생 통영 타임라인은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2 참가의향서의 첫 페이지에 넣었던 것으로 공모 지침에 대해 우리가 이해한 바를 시각적으로 압축한 것이다. 타임라인의 목표는 우리가 대상지를 충 분히 관심 있게 들여다보았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절반, 설계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절반 정도였다. 타임라인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앞의 사례만큼 강한 상호 관계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통영 워터프런트 경관을 구성했던 주요 이미지 조각들이 엉겨 붙어 있고 조선소의 영역이 길게 펼쳐져 이를 떠받치고 있는데, 선의 두께가 마치 조선소와 함께한 통영 워터프런트의 흥망성쇠 같다. 과거와 미래에 조금씩 등장하는 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백으로 표현해 마치 모두 과거의 영화이고 여기에 큰 기대를 거는 건 늦은 일인 듯 한 인상을 준다. 배경으로 배치한 네 개의 지도는 통영 과 항구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고 도시와 항구의 위기가 분리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여기까지가 역사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타임라인 이라면, 그 옆 통계 자료의 높이 치솟는 인구수와 불안해져 가는 인구 피라미드, 다양한 수치는 위기감을 증폭시킨다. 폐조선소 부지를 설계 대상지로만 보는 눈에서 벗어나 이곳에 살거나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종합적 도시재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성을 내포한다. 타임라인은 방대한 자료 조사와 분석, 시간 순서라는 객관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과 관계를 추출하 고 가중치를 주는 과정에서 통찰력과 주관적 해석이 관여하고, 전달 과정에서는 주로 시각적 표현이 직관적 이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흥미롭다. 벅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의 차트처럼 아주 간결 한 정보와 표현법을 가지고도 현 시대의 역동성과 진보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다. 역사상 최고의 통계적 그래픽이라고 칭송받기도 하는 샤를 조제프 미나르 Charles Joseph Minard의 ‘나폴레옹 러시아 행군 지도’ 타임라인3 은 적절히 추상화된 꺾인 직선, 진격과 후퇴 선의 대조, 돌아오는 출발선에서는 정확히 같은 두께 였지만 점차 내려가는 기온과 함께 얇아지는 생존자의 띠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니발의 포에니 전쟁 통계 지도보다 지리적 정보를 많이 생략 또는 왜곡하고 있음에도 더 강한 전달력을 갖는다. 정보를 추출하고 가중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조사를 소홀히 하거나 논증을 게을리하면, 주관이 개입해 논리적 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임라인은 분명 어느 설계에서나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쓸모가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찾아내고 검증할 것이 많아 늘 시간에 쫓기는 설계 작업에서 차분히 타임라인을 만드는 것은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설계 초반 작업부터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듯한 분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임라인이 제시하는 방향의 개연성만 택할 뿐, 그 외의 타당성은 공시적synchronic 측면에서 대상지를 이해하고 설계를 풀어 나가야 한다. 노들섬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설계공모’4 의 경우 운영 프로그램과 운영 주체가 정해진 뒤에 공간 설계공모 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섬 상단부는 지침의 요구 사항 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의 문제인 반면, 섬의 하단부에 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노들섬 타임라인에서는 이촌 지구가 너른 모래사장일 때부터 교량 건설을 위한 중지도가 되고, 이후 타원형 의 길쭉한 섬으로 변형되고 남겨진 뒤 새로운 공공 공 간으로서의 쓰임을 고민하게 된 오늘날까지의 변천사 를 ‘땅과 물의 관계’와 이에 따른 ‘공공의 이익’이라는 두 측면에 집중하여 조명했다. 치수와 교통 측면만 강 조하다가 사라지게 된 모래톱 경관을 복원하기 위해 섬 하단부의 단단한 경계를 허물어 노들섬의 문화적, 생태적, 기능적 관계가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을 암시 했다. 마스터플랜에서 섬의 상단부에는 동쪽의 노들숲 보전 지역과 서쪽의 음악 관련 운영 프로그램이 대조적으로 양측에 자리한다. 도시적 파사드 너머로는 잔디 마당 이 있어 하단부의 생태 공원으로 연결된다. 유속이 느려지는 섬의 후미에 자리한 생태 공원은 기존의 콘크 리트 호안 일부를 깨고 물이 드나들 수 있는 자연 습지로 조성한다. 유속을 느리게 하는 구조물을 설치해 밤섬처럼 자연 습지 뒤로 모래톱의 성장을 유도한다. 섬 가장자리를 빙 둘러 연결하는 프롬나드는 북서쪽의 자연 호안 영역과 남동쪽 호안의 도시적 영역을 하나로 엮어 준다. 타임라인에서 제시한 땅과 물의 관계는 마스터플랜뿐 아니라 보고서 전반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한 1950년대 미 군정 지도 중첩 이미지에서도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원래 모래사장이던 수심이 얕은 곳을 중 심으로 얼어붙은 한강 사진은 절묘하게 옛 지도의 모래사장과 겹쳐진다. 보고서를 마치며 이 사진에 설계 제안을 합성해 우리의 제안이 임의적이지 않음을 보여 주는 에필로그 이미지로 사용했다. 창원 대상공원 타임라인을 늘 프로젝트 초반에 만드는 것은 아니다. 창원 대상공원의 타임라인은 마스터플랜이 정리되어 갈 때쯤 공모전 제출을 위해 프로젝트 제목과 부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창원 도심 내 산지형 녹 지인 대상공원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뉴욕의 센트 럴 파크를 연상시켜 즉각적인 이해를 돕는 ‘센트럴 힐 Central Hill’을 제목으로 잡았지만 실제 우리 설계 개념 을 설명하는 제목은 ‘인프라스트럭처로서의 공원Park as Infrastructure’이었다. 이 자체가 생소한 개념은 아니 지만 왜 인프라스트럭처여야 하는지, 여기서 이야기하 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도입부에 필요했다.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하면 도로나 상하수도와 같은 기 반 시설이 먼저 떠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 인프라스 트럭처란 사회나 어떤 조직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 본적인 물리적·조직적 구조를 말한다. 대상공원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언덕 지형 덕분에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잉여 공간이었지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언덕 바로 밑까지 들이차게 된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곳이 단순히 도심 내 녹색 허파나 뒷산 산책로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가치를 지니기를 요구한다. 숲은 단순히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농업·여가·교육·예 술을 적극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창원 시민의 삶의 중심이 된다. 숲 고유의 순기능을 보전하면서도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맞닿은 곳마다 그곳의 토지 이용, 지형, 동선의 특징을 반영한 접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대상공원은 프로그램 연계, 물리적 연결, 경험의 연결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연결고리를 만들며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된다. 아래의 타임라인은 주어진 대상지의 형태 외에 어떠한 물리적 형태도 직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지 않다. 집라 인을 탄 사람이나 날아가는 새의 이미지가 개념적이고감성적인 것임에 반해, 이와 같은 통찰에서 파생되어 나온 프로그램, 물리적 연결, 경험 동선은 대상지에 실 재하는 맥락에 기반을 둔 것이고 마스터플랜에 그대로 드러난다. 타임라인만큼 심오하지는 않더라도, 관습적 설계에서 벗어나 ‘그다음은 뭐?’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프 로젝트를 시작할 때 사례 연구를 통한 트렌드 분석을 많이 한다. 참고 이미지를 찾거나 스케일 비교를 하는 것 외에, 사례를 시간 순서로 엮어 그 변천 과정을 추 론하거나, 유형별로 분류해 제3의 유형을 찾아내거나, 오늘날의 현안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A기업 R&D 센터 중국의 건설 자재 제조 기업인 야샤YASHA의 본사를 설계할 때는 발주자의 요구 사항이 구체적이지 않아 앞으로 한 발 내딛기가 어려웠다가, 효과적으로 사례 를 유형별로 분류한 덕에 빠르게 진전된 적이 있다. 기업 본사 캠퍼스 디자인의 기능은 여러 가지다. 그중 특히 기업의 가치를 외부에 표현하는 방식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기업이 추구하는 바(예: 로레알의 아름다움)를 상 징하거나 기업 브랜드 이미지의 가장 강력한 요소(아디 다스의 세 개의 띠, 신발 끈)를 ‘부서 간 협력’이라는 기업의 운영 방침과 연계해서 동선으로 활용한 사례 등 은유, 환유, 상징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IBM과 같은 IT 기업의 경우 회로에서 연상되는 모습이 표착되기도 하는데, 두 사례 모두 형태 자체보다는 그런 형태가 가 진 특성을 자기 나름의 목적—선 체계 개선, 사회적 공간 형성 등—에 맞게 활용한 점이 재미있다. 5년이 흐른 뒤, 위의 다양한 유형은 모두 이전 방식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되었다. 기존 사례에서는 ‘상징’이나 ‘브랜드 표현’이 중요했다면, 2018년에 제안하는 본사 캠퍼스의 디자인에서는 인튜잇이나 구글 캠퍼스 비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이 자기 만족적으로 홈페이지에 걸어둔 기업 정신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이 만든 하나의 공동체 또는 사회로서의 기업 문화를 드 러내거나 양성하려고 한다. 또 로고를 드러내기보다는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늘리고 드러내는 데 중점 을 두고 있다.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의 종류와 수 준에 따라 회사가 얼마나 미래 지향적이고 진취적인지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A 기업 R&D 센터를 디자인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설계 목표의 중심에 뒀다. 라이언 뮬리닉스Ryan Mullenix와 존 메디나John Medina는 설계가 어떻게 사람의 생물학적·경험적 측면에 영향을 주어 이용자의 편 안함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논하면서, 미래의 오피스에서 조직과 구성원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 한 점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1. 조용히 하기-브레인스토밍을 제외하고keep it down-unless brainstorming, 2. 녹음 증가go green, 3. 시각적 휴식 제공seek visual relief, 4. 움직이기get a move on, 5. 생각하며 먹기eat to think. HLD는 이를 다시 1. 자연으로의 접근성access to nature, 2. 선택의 유연함과 결정력flexibility & control, 3. 생산적 놀이positive distraction, 4. 건강과 복지health & wellbeing, 5. 시각적 휴식visual relief으로 재정의해서 A 기업 R&D 센터의 다양한 오픈스페이스에 적용했다. 여주관광단지 수목원 수목원을 어떻게 설계할까 하는 고민도 시대별로 변하는 사회적 요구, 기능, 형태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구체적인 기획 없이 나온 공간 설계공모에서 하나 마나 한 지역적 맥락 분석과 숙제하듯 채워내는 현황 분석은 대폭 줄였다. 제안서 분량의 2%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기존에 있던 수목원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운을 띄우기는 충분했다. 제안서의 첫머리 에 쓴 글을 소개한다. 역사적 고찰: 이탈리아의 약초 정원에서 기원하는 수목원은 사회적으로 중시되는 가치에 따라 그 기능을 달리했고 형태 또한 이에 따라 변화해 왔다. 17세기에는 세계 각국을 탐험하며 획득한 이국적 수종 수집 및 보관을 위한 공간이었고, 주로 초본류를 위한 정원이나 온실 중심이었다. 식물분류학을 중심으로 숲과 식 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식물 종 다양성 보존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학명이나 종, 속에 따른 배치가 시도되었다. 18세기 이후에는 대중이 이용하는 오픈스 페이스로서의 기능이 강화되어 플레저 가든pleasure garden 기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원 형태의 수목원이 많이 조성되었다. 현대에는 생태 및 지속 가 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수목원의 연구 기능이 중시되고 특히 교육 및 전시 프로그램이 강화 되면서 이를 위한 건축물이 강조되었다. 오늘날 수목 원에는 이런 다양한 기능을 고루 담되 차별화를 위해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일의 수목원은 어떤 가치, 어떤 기능을 담아야 할까? 수목원을 단순히 성공적인 관광지로 계획하는 것을 넘어 시대적으로 사회에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다. 다음은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삽화와 함께 소통 없이 점점 고립되어가는 개인주의 사회에서 자연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늘 보던 ‘힐링 산업’ 팔기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현대 사회 진단: 어느 사회나 점점 개인화되는 경향을 우려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IT 기술 발달로 인해 전에 없던 속도로 개인화가 진행 중이다. 각자 고립되어 소통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도구화되기 쉽고, 필요에 의해서만 서로 의존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동체가 와해된 사회에서는 외로움 같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힐링이 해법이 되기보다는 산업이 되고, 갖가지 힐링 상품은 곧 유행에 따라 식상해 진다. 이제 지친 도시민에게 자연을 가까이 가져다 주는 것이 해결책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오지로의 여행도 쉬워진 요즘에는 자연에의 접근성이나 자연 환경의 퀄리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감성과 감각을 느끼고 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이 중요하다는 교육이나 캠페인도, 형형색색의 꽃과 조명도 충분하지 않다. 자연과의 교감이 어렵지 않고 더 재미있을 수는 없을까? 체험한다면서 이것저것 번거롭게 하는 유행도 곧 지나 갈 것이다. A 기업 R&D 센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을 통해 감성적, 감각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 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상상력: 타임라인이 논리적 형태를 빌린 직관이라면 그 반대 선상에 스토리텔링이라는 감성적이고 감각적 인 접근이 있다. ‘감각을 일깨우는 수목원’이라 하여 자칫 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을 하나씩 활용한다 는 클리셰로 빠지기 쉬운데, 이는 숲에서 열리는 요가 클래스, 수목원에서 재배한 블루베리 잼만큼 따분한 이야기 아닌가. 그래서 여주관광단지 수목원 제안에서 는 논리적 전개보다는 개인적 경험, 사소한 관찰, 상세 한 상상력을 대폭 활용했다.숲 속 디스틸러distillery 에서 나만의 레이블을 만들고, 밀리건의 집에 들어가 뱀의 껍질을 엿볼 수 있는 ‘오림’의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전개’를 다룰 다음 연재에서 이야기하려 한다(첫 회). 각주 1. 이해인·박경탁·신수민 공동 작업, ‘Ecology as Industry’, Delta Competition 우승작, 2010. 2. HLD·이노션·SWA(SF office)·일신건축·평화엔지니어링· 삼일회계법인·이재경(홍익대학교) 공동 작업,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참가의향서, 2018. 3. 대니얼 로젠버그(Daniel Rosenberg)·앤서니 그래프턴 (Anthony Grafton), 김형규 역, 『시간 지도의 탄생: 고대에서 현대까지 연표의 진화와 역사』, 현실문화연구, 2013. 4. HLD·일신건축·유은정·정승영·Mingyu Yin 공동 작업, ‘Nodeul, un-plugged’,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설계공모 가작, 2016.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공간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끼칠 수 있는 핵심적 해법을 제공한다. 이호영은 고려대학교에서 원예학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으며, 조경설계서안, 미국 에이컴(AECOM), 오피스 ma(office ma)에서 조경과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해인은 서울대학교와 UC 버클리(UC Berkeley)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하버드 GSD에서 조경 설계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에이컴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www.hldgroup.net
  •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 미래의 공원 강성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실장
    수도권매립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폐기물 처리 시설이다. 향후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오픈스페이스가 탄생하게 된다. 매립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는 대구수목원이 있지만, 수도권매립지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다. 청라, 영종, 김포 신도시에 둘러싸인 이 어마어마한 땅은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차를 타고 돌아본 수도권매립지의 얼굴은 참 다양했다.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골퍼, 산책 나온 시민, 수영장 주차장의 차, 분주하게 식물을 다듬고 있는 정원사, 황량한 황톳빛 차폐막을 뚫고 선 가스 배출관, 아스라이 보이는 청라 신도시의 초고층 건물, 드문드문 흩어진 서해의 섬들. 무엇보다도 문명과 물질과 욕망의 역사가 농축된 이곳이 생태적으로 가장 온전한 보석이라는 아이러니가 초현실주의적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인간의 역사를 되돌려가는 자연의 힘이 느껴졌다. 강성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실장(전 문화조경사업처장)은 자연의 힘을 실험하고 있는 조경가다. “수도권매립지 간척 후 생태계 변화 및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 연구”라는 조경학 박사 논문을 쓰기도 했다. 조경을 단순히 흉물을 가리고 치장하는 녹화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문화의 축이자 생태계의 프로세스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수도권매립지의 재생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 대부분의 조경인에게 수도권매립지는 아직 낯선 땅이다. 그가 바친 젊음, 프런티어로서의 모험심과 기술인으로서의 경륜, 미래지향적 비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커다란 녹색의 감흥과 곧 다가올 창조적 재생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와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