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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 차일드후드
The Fold’s Childhood
‘폴드 차일드후드(The Fold’s Childhood)’는 스위스 제네바 메르앵(Meyrin)지역의 부딘(Boudines)거리에 길게 놓인 조형적 특징이 두드러진 공간이다. 부딘 초등학교(Ecole de Boudines)북동쪽에 자리한 사각형 부지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지형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외부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 독특한 땅의 형태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쥐라 산맥(Jura massif)(혹은 쥐라 습곡)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예술과 조경
폴드 차일드후드는 일종의 예술 작품이다. 차도에 쓰이던 평범한 아스팔트를 활용해 일상적 장소에 독특한 공간을 구현했다. 녹지와 건물, 조경과 건축 사이에 놓인 이 작품은 공공 공간에서 예술이 갖는 지위와 예술로서의 조경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조경가가 디자인한 예술 작품을 조경가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작업물로 볼 수 있는지 함축적으로 묻는다. 조경가는 예술가인가?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illes Brusset(Paysarchitectures)
ConstructionJacquet Paysage
Client Fonds d’art contemporain de la ville de Meyrin
Location Meyrin, Switzerland
Cost 220,000 CHF
Area2,250m2
Design2014
Completion2017
PhotographsGilles brusset, Binocle, Laurent Barlier, Pierre-Yves Brunaud
질 브뤼셋(Gilles Brusset)은 공공 공간의 예술화를 지향한다. 그에게 물리적 공간은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며, 대상지는 미완의 예술 작품이다. 파리 벨빌 건축학교와 베르사이유 국립건축학교를 졸업했으며 시설물, 조경, 건축, 도시계획 등 폭넓은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티 프랑스 대사관 앞의 에트알레 드 테르(Etoile De Terre, 2018), 프랑스 클리시의 빈터에 설치된 트랑슈 드빌(Tranches De Ville, 2013) 등이 있다.
- Gilles Brusset / 2018년10월 /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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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
Urban Riverpark Nijmegen
유럽 북서부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삼각주가 발달된 국가로, 전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많은 홍수를 겪어온 곳이다. 지난 천여 년 동안 네덜란드는 높고 견고한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으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하천의 유량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하천 범람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995년 발생한 대홍수 이후 네이메헌 시(Nijmegen Municipality)는 중앙 정부의 주도 하에 ‘룸 포 더 리버(Room for the Rive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하천 주변에 많은 여유 공간을 확보해 하천의 수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더라도 늘어난 유량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강변과 해안가에 30개 이상의 공간을 마련했는데, 각 공간은 인접 지역의 삶의 질 또한 향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네이메헌 어반 리버파크(Urban Riverpark Nijmegen)는 룸 포 더 리버 프로젝트 중 가장 복잡한 프로그램이다. 콘셉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콘셉트인 ‘만들기’는 건축, 건설, 파내기 또는 들어올리기 등 물리적 요소를 말한다. 두 번째 ‘성장하기’는 자연과 인공 환경이 어떻게 발전하여 미래의 경관을 구축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물의 움직임’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강의 수위 변화를 다룬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Coordinating Architect & Landscape Design: H+N+S Landscape Architects
Bridge Architects: Zwarts & Jansma Architects,
Ney-Poulissen Architects & Engineers, NEXT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 Trafique
ContractorDura Vermeer, Ploegam
ClientNijmegen Municipality & project office Room for the River
Location Nijmegen, Gelderland, The Netherlands
Area 120ha
Cost 126,000,000
Design 2006~2015
Construction2012~2016
Completion2016
Photographs H+N+S Landscape Architects, Jan Daanen, Jeroen Bosch, Jennie Burgers, Johan Roerink, Rutger Hollander, Siebe Swart, Thea van den Heuvel / DAPh
H+N+S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H+N+S Landscape Architects)는 도시설계, 비전 계획, 연구 등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조경 사무소다. 다양한 규모의 야외 공간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계하고 있으며 정원부터 경관, 제방, 하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 H+N+S Landscape Architects / 2018년10월 /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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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 강 재자연화
Renaturation of the River Aire
스위스 제네바의 에르Aire강 유역은 과거 농지로 사용된 지역으로 19세기 후반 운하로 개발됐다. 2001년 제네바 주는 운하를 철거하고 강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는 하천 환경의 자연적 개선을 강조하며 생태적 성격을 부각했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 문화가 서로 정반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운하를 없애는 대신 강이 우회하여 흐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기존의 운하와 결합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보존된 운하는 강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게 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됐다.
다이아몬드 패턴의 수로
강은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고정된 형태의 하천을 설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강이 안정적 형태를 갖추도록 새로운 강바닥의 적절한 크기를 정하고, 하천 수위를 수용할 수 있는 범람원 부지를 강 주변에서 확보했다. 하천 형성을 촉진하고자 부지의 표토를 걷어내고 다이몬드 패턴의 수로를 조성하여 물이 다양한 경로로 흐르게 했다. 마름모꼴 섬들의 크기는 본래곡류의 유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계획됐다. 이로써 땅과 강의 흐름 사이에 자유로운 상호 작용이 일어나고, 물의 흐름이 강의 형태를 결정하게 되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Team Superpositions
Architects: Atelier Descombes Rampini,Georges Descombes
Engineer: B+C Ingenieurs, ZS Ingenieurs Civils
Biology: Biotec
Client Furesø Boligselskab Republique et Canton deGeneve(State of Geneva)
Location Geneva, Switzerland
Length 5km
Area 50ha
Construction
Phase 1: 2002~2006
Phase 2: 2009~2011
Phase 3: 2012~2015
Phase 4: ongoing
Photographs Superpositions, Fabio Chironi
스위스 제네바에 근거지를 둔 아틀리에 드콤브 람피니(Atelier Descombes Rampini, ADR)는 줄리앵 드콤브(Julien Descombes)와 마르코 람피니(Marco Rampini)가 2000년에 설립한 설계사무소다. 자연 및 도시 계획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지역 개발에 관한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사람과 경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자 설계가의 열망과 직관을 구체화할 기회라고 믿으며, 새로운 도시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퍼포지션스(Superpositions)는 에르 강 복원 프로젝트를 위해 ADR을 주축으로 결성된 팀으로 설계, 시공, 생태 전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Atelier Descombes Rampini / 2018년10월 /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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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예술공원
한강, 예술로 멈춰, 흐르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도시민에게 조금 특별한 휴식 공간이다. 물놀이나 카누 타기 등 한강의 ‘물’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강바람이나 잔잔히 진동하는 물결, 빽빽한 빌딩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은 그 자체로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되어 성공을 거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여의도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공원에서 확장되어 열리며 밤의 경관도 점점 풍성해지고 있다.
2018년 한강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9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17년 5월 추진한 시범 사업에 이어 이촌 한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37개의 공공 예술 작품을 설치해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마쳤다. 한강예술공원 조성 사업은 ‘한강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일환으로 다양한 공공 예술 작품으로 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앉고 눕고 만져볼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경험하게 하고, 한강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한강이 편의를 위한 기능 중심의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국내 30팀, 해외 7팀이 참여해 한강을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몄다. 작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는데,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졌다....(중략)...
여행자 정원Garden of Voyager유화수
써클Circles김민애
뿌리벤치Root Bench이용주
밤 무지개Night Rainbow허수빈
사색적 허공Meditation Void박기원
플레이스케이프Playscape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River Pavilion-on the River루크 제람Luke Jerram · HLD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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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 청사
Gangdonggu Office
강동구청 청사 프로젝트는 건물의 전면을 가로막던 주차장과 경찰서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 주민과 공감하는 열린 청사를 만들고자 시작되었다. 청사는 네모난땅에 놓인 두 개의 박스형 건물로, 일반적인 공공 기관의 건물이 그러하듯 형태나 입면이 두드러지지 않은 모던하고 기능적인 건축물이었다. 2018년 봄 기존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리모델링되었고, 입면에태양광 패널이 더해지면서 친환경적 건물로 바뀌었다.
부지는 섬처럼 단절된 곳이었다. 건물과 주변 도시 공간이 만나는 경계에 주차장이 놓여 있어 청사 이용자들은 차를 피해 곡예 하듯 청사로 진입했다. 청사 옥외 공간의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건물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친환경적 옥외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외부 공간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가꾸는 장소라는 개념을 담아 ‘뜰’이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열린뜰을 비워진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자발적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했으며, 도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도시로 열어 주기
부지의 경계(턱)를 없애 주변 보도와 열린뜰을 같은 레벨로 만들었다.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를 주고 청사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넓은 잔디밭인 열린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민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월드컵 같은 축제 기간에 활용될 수 있는 공동의 마당이다. 또한 강동구민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가든과 지나는 사람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정원을 조성했다. 본관과 제2청사 사이의 쉼터정원에 세운 벽체는 구청의 장소성과 과거의 흔적(구 성내지구대)을 보여 준다. 청사로 진입하는 주 보행 동선을 따라 대왕참나무를 열식하여 축과 연속성을 강조했으며, 내후성 강한 적색 강판으로 만든 작은 오브제로 시선을 한곳으로 유도했다. 주변에는 자작나무, 상록성 초본을 식재해 강한 대비 효과를 주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총괄 장종수(기술사사무소 렛)
설계 모데라토(김경희), 기술사사무소 렛(정동진, 이희진, 양다빈,
박채연)
기본 계획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장종수
공사 감독 서울시설공단
조경 시공 소예이엔씨(서경석), 성진조경(김성찬)
옥상 시공 수림종합조경(정미순), 티움(김일정)
협력 시공 씨토포스(최신현), 우리꽃(박공영), 예건(노영일)
위치 서울시 강동구 성내로 25 강동구청(구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부지 포함)
대지 면적11,592.8m2
조경 면적9,530m2(녹지 2,580m2)
옥상 면적1,340m2(녹지 1,090m2)
설계 기간2016. 3. ~ 2017. 5.
공사 기간2017. 6. ~ 2018. 7.
준공2018. 7.
사진 기술사사무소 렛
기술사사무소 렛(LET)은 조경설계사무소와 에코플랜연구센터 그리고 경관계획연구소로 구성되며, 생태 및 경관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장종수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환경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쌍용엔지니어링과 토문을 거쳐 현재는 기술사사무소 렛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조경학회 이사, 인천광역시 도시공원 심의위원, 송파구 정책자문위원, 강동구청 공공조경가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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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
Yeonje Lotte Castle & DESIAN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정원
배산, 황령산, 금련산 등 풍부한 녹지에 둘러싸인 연제롯데캐슬 앤 데시앙(Yeonje Lotte Castle & DESIAN)은 연제문화체육공원, 온천천 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이 인근에 있어 산책이나 여가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단지 외곽을 따라 주동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계획하고, 안쪽에는 중앙 오픈스페이스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순환 동선을 따라 식재된 벚나무와 다정큼나무에서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단지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보행로에는 여름에 강렬한 색의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와 아가판서스, 남측에는 가을이면 흑자색 열매를 맺는 후박나무와 꽃무릇, 북측에는 겨울에 열매가 붉게 익는 홍가시나무와 수피가 아름다운 사람주나무를 식재해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이 연출되도록 했다.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앙 오픈스페이스
본래 경사지였던 부지를 정지해 두 개의 단으로 연결했는데, 그 중앙에 최대폭 30m, 연장 300m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단지 남북을 관통하는 이 대형 녹지는 하나의 축을 형성해 높이가 다른 두 개의 단을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게 하고, 입주민에게는 탁 트인 경관을 선사한다. 중앙 오픈스페이스는 미술관카페, 연화숲, 팽나무숲, 홍가시미로원, 수련못, 뷰카페, 스포츠가든, 활동의숲 등 각기 다른 테마를 주제로 한 열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곳곳에 야외 테이블을 배치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어우러진 초화원을 조성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연화숲은 풍부한 녹음과 석가산, 티하우스가 어우러진 커뮤니티 공간이다. 팽나무, 먼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과 같은 공간을 조성하고, 키 큰 소나무로 높은 주동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연못에는 우산 분수, 물이 넓게 퍼지며 흐르는 형태의 석가산, 청량한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폭포식 석가산을 두어 다채로운 수경관을 연출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6호(2018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우리엔디자인펌
건축 설계(주)신성ENG건축사사무소
시공 롯데건설(주), 태영건설(주)
시공 감리 청우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 식재/시설 대동녹지건설
놀이 시설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휴게 시설 원앤티에스, 데오스웍스, 세인환경, 드림월드
위치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772번지 일원
대지 면적41,028.40m2
조경 면적16,991.37m2
완공201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