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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샬레프(Paul Chaleff) 展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갤러리 서미(Gallery Seomi)에서는 추상도자조각으로 유명한 폴 샬레프(Paul Chaleff)의 전시회가 열렸다.폴 샬레프는 1990년대 이후 도자기 본연에 대한 이해를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추상표현주의, 구성주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미술사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도자조각을 선보여와 추상도자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조각가이다.
그가 추구하고 있는 도자조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조각과 도예의 접목으로 생겨난 것으로 실용적인 기능에 충실해 온 전통적 도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점토라는 매체의 자유로운 조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창조가 가능해지면서 시작된 조각 장르이다. 이는 최근의 미술사나 미학사에서 볼 수 있듯 현대 조각에 개방성이 추구되면서 모더니즘 이후의 조각이 조각으로서 형식의 일관성을 강조할 뿐 철, 돌, 알루미늄, 점토, 나무, 철사, 마직물, 시멘트 등 특정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점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서울전에서 선보인 “사자의 몫(Lion’s Share)”과 “해마(Hema)” 그리고 “스플래쉬(Splash)”는 각각 그 규모는 다르지만 두 개의 점토 덩어리들이 마치 “서로 반대로 작용하는 두 개의 힘”처럼 작용하도록 관련 있게 조작하는 작가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작가 스스로 “충돌하는 형식들”이라고 언급하는 이런 접근법은 흡사 1세기 전의 보치오니의 조각에서 나타난 역동적인 운동성과도 닮아있다.
전시장에 전시된 그의 작품을 보면 약간 녹이 슨 듯, 푸른 이끼가 낀 듯한 묘한 색감을 띤다. 마치 쇠를 녹여 주물로 제작한 듯 보이나 엄연히 흙으로 빚어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조각들이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물리적인 존재가 주는 외형적인 단단함이 보이는 동시에 근본적으로 점토라는 재료가 주는 유연성이 작가의 태도로 드러나 있다. 그는 “흙과 물로 생성된 점토는 이 지구상에 어떤 소속감을 전해주는 물질이다. 만약 점토가 없다면 진정한 고독이나, 명상, 소생의 환희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흙이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원초적인 안정감을 작품을 통해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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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경관협약에 대응한 영국 조경계의 활동(UK LANDSCAPE CONFERENCE 2010)
11월 8일.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빅토리아 시대의 영화와 20세기의 세계화로 인해 제조업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도시의 슬럼화된 모습을 동시에 지층으로 간직한 리버풀의 거리와 항구는 전형적인 영국 날씨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져 스산하기만 했다. 단지 항구 주변 가로등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간간히 리버풀이 낳은 세계적인 팝그룹인 비틀즈의 음악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그러나, UNESCO에 의해 지정된 리버풀의 6개 역사지구 중 하나에 위치한 St. George’s Hall에는 영국의 중앙 및 각 지방정부와 공공단체, 그리고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3일 동안 진행된 Landscape Institute에서 주관한 UK Landscape Conference가 전문가 및 언론에게 주목을 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이태리 피렌체에서 2000년에 발의된 유럽경관협약(European Landscape Convention)에 영국이 2006년에 가입한 후, 협정에 준하는 기준과 제도를 마련해 오던 영국의 관련 단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점. 둘째는 2009년에 시작된 유럽회의(Council of Europe)에서 시상하는 European Landscape Award에 영국이 처음으로 그들을 대표하는 경관을 후보로 내세우는 자리인 점이다.
컨퍼런스가 개막된 첫째날 저녁에는 훌륭한 만찬과 함께, UK Landscape Award 발표에 이어 지리학자이자 인기 방송인인 이안 스튜어트(Iian Stewart) 교수가 출연하여 BBC에서 방영될 ‘스코틀랜드 경관을 만드는 것(The Making of Scotland’s Landscape)’에 대한 시사회가 있었다.처음으로 개최된 UK Landscape Award는 지방정부와 전문가, 그리고 지역주민이 합심하여 기획하고, 가꾸고, 보존해온 해당지역의 지역특성을 잘 나타내는 경관을 대상으로 하였다. 영국의 네 개의 행정구역인 잉글랜드(3), 스코틀랜드(1), 북아일랜드(1), 웨일즈(1)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6개의 지역3이 경합을 벌였으며, 대상인 ‘UK Landscape of the Year’는 잉글랜드 북동쪽에 위치한 더람(Durham)의 Heritage Coast 복원 계획에 돌아갔다. 북해 연안의 더람은 문화지리학적, 생태적으로 상당한 특색과 가치를 지니고, 해안을 낀 자연풍경 또한 깎아지른 절벽이 장엄하게 펼쳐진 독특한 해안선과 함께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었으나, 지난 100년 동안 석탄산업에서 발생된 폐기물 150만 톤 가량이 해안가에 적치되어 오염되면서 ‘검은 해안(The Black Beaches)’으로 불리는 등 고유의 모습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 이렇게 방치된 해안을 지역의 공무원, 각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자원봉사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조직한 The Durham Heritage Coast Partnership에서 합심하여 다양하고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던 예전의 해안과 이와 어우러진 경관을 되찾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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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10)
관우가 끝내 지키지 못한 전략요충지 형주삼국지에 형주(荊州)는 여러 번 나오지만 삼국시기에 형주성은 없었고 형주라는 방대한 지역만 존재했다. 유표가 통치하던 시기의 형주성은 양양이었고, 적벽대전 이후에는 형주의 중심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관우가 통치하던 때의 형주성은 당시 강릉(현재 형주)이었다. 형주지방은 오늘날 호북성, 호남성 전체와 하남성, 섬서성, 광서성 일부 지역에 해당하는 중국의 중심부로서 북으로는 장안, 낙양과 가깝고, 서쪽으로 가면 파촉과 한중, 동남으로 가면 장강유역, 육로로는 남양, 강릉, 의창으로 연결되는 화북과 화남의 중간지역이다. 위, 촉, 오 세 나라가 총력을 기울여 차지하려고 했던 삼국시대 최대의 쟁점지역이요 병가의 필쟁지지(必爭之地)였다. 유표가 점거할 당시 형주는 물자가 풍부해 수많은 인재들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모였고,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던 유비가 제갈량을 만난 것도 형주지방의 융중이었다.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는 바로 형주를 유비가 차지하는 것이 대전제였으나 유비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원대한 꿈이 없었던 유표가 죽자 형주는 바로 조조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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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의 식물이야기(9):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2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열린다.사과는 사과나무에서 열린다는 너무나 명백한 명제의 의미를 한 번 되새겨 보고 싶다. 우리 일상의 풍경을 지배하는 과일이 사과인데, 그에 반해 사과나무 자체는 주변에서 보기 어렵다.아무도 먹지 않는 개암에 비해 사과는 예나 지금이나 과일 중 으뜸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과가 가지는 풍부한 상징성 덕분에 의미 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록 밤, 대추, 감처럼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꼭 올라야 할 과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가장 친근한 과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가을의 풍요를 상징하는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일이기도 하다.그러나 과일을 떠나 나무로서의 존재감은 “조경업자덜이” 쳐다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암나무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조경업자덜이” 사과나무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나중의 이야기이고 귀국한 당시엔 그런 줄 몰랐었다. 나의 정원은 사과나무를 꼭 필요로 한다. 정원에 풍요와 생명의 상징이 되는 나무를 심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정원용 사과나무를 구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처음에는 세상에 흔한 것이 사과나무인데 그럴 리가 있나, 뭔가 착오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구할 수가 없었다. 유통되고 있는 사과나무는 모두 과수원용의 묘목들이거나 꽃사과였다. 왜 사과나무를 정원에 심지 않느냐고 동료들에게 물었다. “사과나무가 못생겼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꽃사과를 심으세요”라고 했다. 사과나무가 못생겼다는 관점에 대해서 제기할 반론이 넉넉했지만 예쁘고 밉고의 차이는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는 것이므로 입을 다물고 착하게 꽃사과를 심었다. 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꽃사과는 내가 생각하는 사과나무는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열매를 맺는 생명의 나무가 아니었다. 열매를 줄이고 꽃만을 보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여 기형이 된 슬픈 나무가 꽃사과이다. 마치 스타를 만들기 위해 진하게 화장하고 무대로 내보낸 어린아이와 같다.나무는 꽃으로만 존재할 수 없다. 봄에는 꽃이 피고, 꽃이 진 후에는 신록을 주고, 가을에는 단풍과 열매를 주며 주변에 넉넉한 공간을 만들어 사계절 그 나무가 거기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무의 존재감일 것이다. 그런데 꽃사과는 어딘가 어긋나는 데가 있다. 꽃의 풍부함과 화려함을 나무 자체가 따라가 주지 못하는 것이다. 작고 빈약한 가지에 꽃이 너무 많이 달려 힘겨워 보이고 꽃이 진 나무는 존재감을 쉬이 잃고 만다. 게다가 농장에서 밀식된 상태로 자란 나무들은 어딘가 찌그러져 있기 마련이고 그 찌그러짐에 매달려 있는 극히 아름다운 꽃들이 비극처럼 여겨졌다.사과나무의 내면적 아름다움과 생명력은 꽃의 한시적 화려함으로 다 표현될 수 없다. 물론 사과나무 자체가 느티나무처럼 우람하지도 않고 소나무처럼 씩씩하지도 않은 건 사실이다. 수형이 곧지도 않고 어딘가 구부러진 듯 엉거주춤 생긴 것이 사과나무의 본 모습이기는 하다. 바로 그런 본연의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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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어 희망의 결실이 맺혀지길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신선한 기운과 무궁한 희망이 찾아온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모든 조경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지난 한 해는 제도적 측면에서 도전과 응전이 공존했던 고단한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모든 조경가족들의 염원이던 조경기본법의 제정을 위하여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렀는가 하면, 도시공원법과 자연환경보전법 및 건축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제단체간의 공동 대처로 위기를 넘기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경기본법 제정을 위한 노력은 가히 눈물겨울 정도로 기억되지만, 앞으로도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고 있다 하더라도 제정의지는 지속되어 조경 관련 모법이 탄생하도록 지혜와 힘을 결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또한 지난해는 (사)한국조경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던 뜻 깊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본회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기자간담회를 필두로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 대한민국조경박람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창립 30주년 심포지엄,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심포지엄, 한·중·일 세미나, 한·중·일 설계작품 전시회,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한국근대조경 태동기 기록), 명사기증바자회 등을 통해 조경인들에게는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일반인들에게는 조경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또한 조경실무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라펜트 홈페지에 올려서 실무 교육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실무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는데, 그 파급 효과로 금년부터는 한국건설기술교육원의 법정 교육프로그램으로 정식 채택되어 운영될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그리고 부산에 처음으로 지회가 설립되어 동남권 조경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본회의 여성분과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인 라오스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희망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여 기부하는 따뜻한 국제사업을 치루기도 했습니다.금년 한 해에는 세계금융위기의 여파가 잔존하여 세계경제성장률과 한국경제성장률 모두 4% 초반대에 머물며 제한적 성장세에 그칠 전망이며, 특히 주택경기침체의 그늘에 있는 건설분야는 작년 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시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다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이 세밑에 통과되면서 희망을 낳기도 했는데, L?H공사가 자금조달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어 기발주공사의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설계 및 공사의 신규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금년도 운영계획이 확정되는 2월경에나 윤곽이 나타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외환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세계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룩한 저력을 지닌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래세계는 필연적으로 녹색도시(Greenopolis)로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시대의 주역으로서 멀리 보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따라서 본회 30주년행사에서 선포한 내용과 같이 조경문화를 대중화시키고, 조경기술을 선진화시키며, 조경 전문영역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인 국토환경을 조성하며, 한국조경의 세계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조경가족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바입니다.마지막으로 지난해에 물심양면으로 조경계를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신묘년 토끼해를 맞이하여, 조경가족 모두가 별주부전에서 토끼가 보여줬던 위기탈출 지혜로 충만하시어, 난관극복을 넘어 희망의 결실이 하나씩 맺혀지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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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큰 꿈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터
새해 <환경과조경> 독자 여러분과 조경인 모두에게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월부터 2년간 (사)한국조경학회 회장과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전남대학교 교수 양홍모입니다. 조경인 여러분들과 한국조경의 비전을 공유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조경의 큰 꿈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조경운동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하는 중요한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조경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전을 세우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중에 수행할 단기비전을 제시하고 달성하는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학계와 업계, 학회와 지회, 집행부와 회원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조경인 모두가 단합하여 공동의 발전 목표를 향해 가는 조경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둘째, 조경 고유의 영역을 지키면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조경기본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정부중앙부서와 지자체의 조경직 조기신설에 진력하겠습니다. 도시 공원과 녹지를 네트워크화 하는 ‘녹색인프라’구축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후 하천생태계 관리와 2015년까지 3조 2천억이 투자될 지천의 하천복원사업에 조경분야가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도시하천, 제방녹화, 천변 회랑공간 및 습지, 강우유출수 관리, 그린스트리트를 네트워크화 하는 ‘청색인프라’ 구축도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경영역의 확대를 위해 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 공동으로 ‘녹색 및 청색 인프라’ 연구단을 조직하여 학계와 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셋째, 정책 공동연구와 반영을 위해 국토해양부 등 조경 관련 공무원을 조경학회 부회장으로 영입을 추진하겠으며, 환경조경발전재단에 ‘조경홍보’ 부서를 설치하여 언론ㆍ정부ㆍ지자체에 대한 조경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학회와 발전재단의 미래지향적 역할과 원활한 소통을 고려하여 발전재단의 조직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조경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경회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넷째, 조경영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도시계획, 도시설계 등 인접 분야와 학술 및 정책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포용력과 통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인접 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하겠습니다. 영남지회와 호남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연구회의 활성화를 통한 조경 발전을 위해 연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다섯째, IFLA(세계조경가협회), I?FPRA(국제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행정연맹), 한중일 심포지엄을 통한 외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선진국과 조경분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여 국내 조경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계의 연구활성화 및 세계화에 필요한 영문조경학회지의 발간에 노력하겠습니다.말씀드린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보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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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차원의 인식 확대로 성장하는 조경
“경관(landscape)”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표현될 때 그 정의가 다소 모호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며, 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정확한 단어를 선정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심지어 영어나 독일어에서도 Landscape이나 Landschaft는 그 의미들이 그리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러한 단어들이 조경의 영역으로 들어올 때 그 의미는 더욱 복잡해지지만 우리는 “조경”이란 지붕 아래 이 모두를 수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일부 국가들에서 내세우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니 에콜로지컬 어바니즘이니 하는 용어들에 혼란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 이보다 더욱 중대한 문제와 도전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용어 만들기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일 여유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조경은 아직 독자적으로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어떤 국가들에서는 아직 조경이라는 분야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조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유럽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Landscape Convention 협정에 동의하고 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경관을 보다 포괄적으로 정의함으로써 경관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만들어가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이때 정의되는 경관은 우리가 조경을 하는데 있어 단지 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요소로 판단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IFLA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글로벌 차원의 Landscape Convention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협정들은 우리 조경분야의 중요성을 알리고 경관을 다양한 공간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미디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인류는 점차 기후 변화와 홍수, 식량 및 물 부족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으며 조경은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교수들과 선진 기업의 CEO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경분야가 경관과 관련된 많은 일들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Topos의 편집장으로서, 저는 이제 조경분야가 단지 몇몇 유명 조경가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적 차원의 인식 확대와 평판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희 나 <환경과조경>같은 전문잡지가 전 세계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조경분야의 발전을 유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초월하여 지식을 나누고 더욱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것은 우리 조경분야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새해가 <환경과조경>독자 여러분께 매우 성공적이고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t is a significant fact that in many languages the term for landscape is ambiguous. You need to define exactly what you mean to chose the correct term. Even in English or German, landscape or Landschaft is not as clear as a term as it suggests. Now, when it comes to landscape architecture, things could get even more complicated. But we can take it easy while focusing on one name, landscape architecture as the roofing label for the profession. So we do not need to get confused with landscape urbanism or ecological urbanism or whatever may be coined in Harvard or Melbourne or London.The challenges are big enough, no time to waste in debates about names, the content is important, to jobs to be done. Still landscape architecture is not emancipated or did not even emerge in so many countries on this globe, that’s why it is important to make a commitment on landscape architecture.In January there is the IFLA’s Asian Pacific Region’s conference in Bangkok, which will show the development and the dynamic growth we are facing. It is obvious that no longer Europe and America are leading the changes in global economies. There is more and more expertise in Asia and probably, and the job for landscape architects is harder and more than necessary to control the growth of cities and the use of resources.In Europe many countries signed the Landscape Convention which provides a comprehensive view on landscape, defining landscape in a holistic way. It is not all about beauty when we talk about the work of landscape architects, but it is part of the deal as well as our contribution in the pursuit of happiness. IFLA is trying to establish a global landscape convention and is debating this with UNESCO. Such an agreement would help to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our profession, to talk about landscape as the media where problems have to be solved on all levels.Mankind is facing severe problems like climate change, raising currents, floods and shortage of food and water. Landscape architecture can provide knowledge, skills and techniques to improve conditions of life, to establish a healthy environment. There are many teachers and CEOs of well established firms telling students and colleagues that it is time to take the lead. We have to claim for leadership in landscape related processes.As editor of Topos--The international Review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I am expecting the profession to grow, not only by figures but also by reputation, globally. Reviews like ELA or ours are playing an important role for supporting the profession and linking people around the world. Dissemination of knowledge and communication across borders is important for any move.I wish all readers of ELA a very successful new year--and happiness, for 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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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LA와 함께하는 한국 조경인들의 역할 기대
한국 조경인 여러분. 우리는 지난 2010년 정치 경제적으로 또한 환경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우리 조경분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 이를 위해 IFLA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올해 IFLA의 주요 목표는 World Landscape Convention을 창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유네스코(Direction for Culture from UNES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경관을 국제적 의제로 포함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경관은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관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고 관리하는 것은 기후변화와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부정적 효과들을 완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조경분야는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오염되거나 버려진 땅들의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할 파트너들을 찾고 있는데, 현재 세계건축가협회(Internationalb Union of Architects), 세계도시및지역계획가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City and Regional Planners) 등과 MOU를 체결해 UNESCO에 IFLA를 위한 지원 서한을 보내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국가경관강령(National Landscape Charter)을 만들어 정부기관과 타 전문분야,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경관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오는 2011년 4월은 IFLA가 정한 “세계 조경의 달(Intern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Month)”로 핵심 주제는 “학제간 협력(Interdisciplinary Practice)”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망되며, 이것이 더욱 복잡해진 글로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연구과제와 이벤트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실무위원회는 올해 IFLA 조직 전반에 걸쳐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새해엔 건강과 행복 속에 더욱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시길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생활이 사랑과 행운,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We are coming to the end of yet another cycle! 2010 was an intense year, full of highs and lows in politics, economics and in realm of environmental issues. For me personally, the year was complete with many new experiences. It has already been more than 6 months since I assumed the role of IFLA President. This new role has made me face diverse challenges and travel a great deal. IFLA occupies the majority of my professional time and I feel truly honored to have been given the opportunity to represent our beloved profession all over the world. The most wonderful part of holding this office has been having the opportunity to form new friendships in many countries with people who share our commitment to the Landscape. There is much to be done with regards to fostering awareness of our landscape and IFLA can use all the help it can get.IFLA´s primary objective is currently the creation of a World Landscape Convention. We are working together with the Direction for Culture from UNESCO, to achieve this goal and generate a tool with the potential to put landscape on the world agenda. The landscape is comprised of ecological, social as well as economic components. This means that, protecting, developing and stewarding the landscape is essential in order to create and adapt mitigation strategies that will combat the affects of climate change and also protect biodiversity. Additionally our profession has a potential to achieve a better quality of life for all and the duty to revaluate the economic value of polluted and deteriorated sites. At this time, we are seeking partners to help us with this endeavor. With the goal of inviting professionals from other disciplines to participate with us, we are first asking that the professional representatives with whom we have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such as the 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UIA),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City and Regional Planners (ISOCARP) and others to help us by writing letters of support, addressed to the UNESCO General Director. Furthermore, we are encouraging National Associations to work on their National Landscape Charters and also invite their governments, other disciplines and the public to participate, in order to begin a “bottom up” process of awareness with respect to the landscape. The Charters have been a huge success within Latin America and we have accomplished 6 charters (Colombia, Mexico, Costa Rica, Brazil, Venezuela and Argentina) within the last 6 months. We kindly invite you to participate in this crusade for our Landscape and invite other disciplines to share this important task. Additionally, I would like to remind you, that the central theme for the Intern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Month “April 2011” is Interdisciplinary Practice. This means, all associations in the World, and by extension you as well, dear Korean friends, are invited to organize a project or event focused on this issue, which is crucial to developing integrated proposals that can face up to the challenges of our complex world. Within our Executive Committee and throughout the IFLA organization, we are putting a special focus on communication. We just created a Communication Committee during our last World Council and we are working very hard to stay in touch with all our members world-wide, while also creating links with other disciplines, first with our partner associations but in the future, with others not yet associated with IFLA . I would like to cordially ask that you stay in touch, through your delegates, through our webpage and the Newsletter (IFLA-News). I hope the New Year brings you all health, happiness, interesting and interdisciplinary work, wonderful moments together with the people you love, luck and many bless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