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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 Enjoy Water - 순수 국내 기술로 해외시장 개척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가 되면 시각적·청각적으로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분수나 폭포, 계류 같은 수경시설이 보다 가치있게 느껴진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을 이용한 각종 시설들은 그러나 전통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서구에서 시작되어 가까운 과거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대형 운동경기장 주변에, 그리고 각종 관광단지에 방문객을 위한 수경시설들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이후 공원이나 건축물 주위를 비롯 여러 조경공간에도 수경시설은 빠지지 않는 주요소로 급속하게 반영된 것이다.
아마도 물의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특성, 햇빛에 의한 반짝임, 청각적·시각적인 시원함 등과 같은 여러 장점들 때문에 수경시설이 급속하게 늘어났고, 특히 놀이공원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 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러한 수경시설이 서구에서 개발되어 도입되었기 때문인지 국내의 수경업체들은 새로운 수경시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기술을 도입하거나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최근까지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H.S.M. Enjoy Water(대표 문희수)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각종 기구와 수경시설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수경시설의 제작과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H.S.M. Enjoy Water가 개발, 취급하고 있는 수경시설로는 특허를 갖고 있는 고사분수 노즐(특허번호 제 0281517호), 물의 와류를 방지하는 정류벤 등이 있고, 특허출원중인 기구는 점핑노즐, 물보석노즐, 해파리 분수를 비롯, 50여종에 달한다. 그 외에도 스프링클러, 음수전, 수증등을 비롯한 관련제품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보유, 앞으로 세계시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스크린 분수
독창적인 기술 개발
H.S.M. Enjoy Water는 최근 올림픽 공원에 스크린분수를 설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수면에 반원형의 노즐을 가진 분수를 띄워 물을 분사함으로써 높이 20여m, 폭 40여m 의 반원형의 스크린을 만들어 내도록 한 것이다. 이 스크린을 통해 지난 5월, 올림픽 박람회 행사중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공연하기도 했는데, 이 스크린분수는 최초 프랑스에서 발명된 것이지만 H.S.M. Enjoy Water에서 새로이 개발하면서 에너지의 40%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의 분수로 발전시킨 것이 그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분수를 시공할 때 이를 위한 배관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H.S.M. Enjoy Water는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고, 지하로 매설되는 부분에는 가격이 저렴한 폴리에틸렌 파이트를 사용해 시공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했다.
한편 H.S.M. Enjoy Water는 수경시설에 대한 기술 이론이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고 판단, 이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수리학이나 유체공학을 전공한 설계·연구팀원을 중심으로 깨끗한 상태의 물을 유지시켜 주면서도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고, 더불어 유지관리비도 적게 들어가는 수경시설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개발, 축적시키고자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 더불어서 시공이나 제작 비용뿐만 아니라 시공후 관리비가 많이 드는 것 또한 기술상의 문제로 생각하는데, 실용성있는 설계를 통해 관리비용까지 절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크린분수에 영상을 투사한 모습(야경)
신제품 개발로 해외 개척
H.S.M. Enjoy Water가 개발하여 특허 출원중인 노즐과 분수는 약 50여개에 이르는데, 이는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분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력한 결과다. 특허출원중인 점핑노즐의 경우 물의 형상이 매끈한 유리관처럼 연출되어 작동되는 것으로 양쪽에 설치할 경우 터널을 만들 수도 있는 형태의 분수이며, 횃불노즐은 이전의 불만 솟아오르는 화염분수 형태에서 벗어나 물과 불이 함께 분출되어 나오도록 설계하여 새로운 개념의 분수를 만들었다. 또 조명분수의 경우는 분수자체에 조명이 설계되어 있어서 조명이 설치될 수 없는 좁은 곳이나 바닥분수와 같은 곳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셋트분수는 시공없이 좁은 공간에 간단히 위치시킴으로서 바로 설치가 완료되는 분수이며, 볼더분수 역시 협소한 장소에 폰드없이 설치가 가능한 분수이다. 실제로 H.S.M. Enjoy Water는 이러한 여러 신제품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플로리더의 템파(Tempa)에 지사를 설립,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미니 인터뷰
"수경시설은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문희수 대표·H.S.M. Enjoy Water
수경시설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이 분야에 종사,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전 Expo, 서울 Lotte World, 충주 제천의 고사분수 등의 수경을 연출하고, 부천 중앙공원 분수 설계에 자문을 하는 등 수많은 수경시설을 만들어낸 문희수 사장(57세).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경시설에 반영, 항상 새로운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새로운 제품과 시스템이 있으면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하에 H.S.M. Enjoy Water를 창립하고 해외 시장개척을 준비중이다.
"해외의 많은 수경 사례들을 답사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각의 장소에 맞는 수경시설의 다양함과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수경시설을 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그들로 부터 배우면서 한편으론 우리도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를 뒷받침할만한 기술만 있으면 우리 제품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입니다."
수경업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수경시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처음 일을 시작하는 사람인양 눈을 반짝이는 문희수 대표. 고정관념없이 스스로의 일을 재미있게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고, 그럴 때 새로운 아이디어도 솟아날 것이라는 그는 한편으로 국내에서 조경업체가 참여하는 시설물 전시회를 개최할 생각도 갖고 있기도 하다. 예컨데 컨벤션 센터 같은 곳에서 제품에 대한 대형 전시회를 갖거나 또는 어떤 장소 - 강변의 공터나 공원예정지 - 에서 여러 회사가 자사의 제품이나 제품을 시공한 사례를 함께 전시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곳을 공원화하는 기획을 해보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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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흘리는 땀방울로 우리는 하나! - 제11회 조경인 체육대회
봄이라기보다는 초여름의 느낌을 주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던 지난 5월 19일, 조경인의 결속과 단합을 다지며, 선후배의 정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조경인 체육대회가 (사)한국조경사회(회장 강인철)의 주최로 서울시립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때이른 더위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 약 35개 업체, 7개 대학에서 5백여명의 많은 인원이 참여, 높은 관심을 반영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아 보다 재미있고 알찬 대회를 위해 이벤트 업체(늘푸른)와 함께 진행하는등 새로워진 면모를 과시, 참가자들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다양한 유니폼이 돋보이는 업체별 입장과 남녀선수가 함께한 성화봉송이 실시된 후,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강인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에 조경인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조경인 화합의 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상준 회장(한국조경학회)의 축사, 선수대표 김택수 씨(동양워터테크(주))의 선수선서와 김봉년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연 대회는 경기개시에 앞서 내빈과 참가자가 함께한 준비운동이 있었는데,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며 땀방울을 떨구면서도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다.
준비운동로 함께한 몸풀이체조에 이어 곧바로 족구경기 예선과 축구경기 예선이 진행되었다. 인기종목인 족구경기에서는 각팀이 준비한 도구를 이용,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축구에서는 각팀 연합으로 조를 이뤄 경기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족구결승과 축구결승이 있었고, 이벤트경기로 신발 비행, 계란던지기 등의 직장 단독경기와 단체말타기, 협동열차, 줄다리기, 동대문게임 등의 직장이 연합된 조별경기가 진행되었다. 남녀 각 1명씩의 대표가 업체별로 참여한 계란 던지기에서는 계란을 온몸으로 받으며 깨뜨리는 아쉬운(?) 모습이 속출하기도 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직장연합으로 이루어진 조별 경기인 줄다리기, 협동열차, 단체말타기 등의 경기에서는 회사나 학교의 벽을 허물고 함께 단합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체육대회의 의의를 보여주는 듯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후 5시까지 벌어진 열띤 개인별, 업체별, 조별 경기 결과 영예의 종합우승은 족구, 신발비행 등 여러 종목에서 상위의 성적을 보인 (주)금강아트휀스가 차지하였고, 족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동양워터테크(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축구경기에서는 (주)경기기술단, 예건산업(주), 한경대학교 등 10개사 2개학교가 포함된 1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항상 체육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단축 마라톤에서는 남자부문에서 조용준 씨(서울시립대)가, 여자부에서 고혜옥 씨(목우환경디자인)가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가장많은 학생이 참가한 경주대학교가 입장상을, 4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동국대학교가 응원상을 차지, 멀리서 조경인 체육대회에 참여한 수고를 선물로 덜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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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대지, 개방감 돋보이는 대구신공항 - 개항에 발맞춰 공원같은 공항 조성
·위치 : 대구광역시 동구 지저동
·대지면적 : 167,325.0㎡
·조경면적 : 19,289.2㎡
·설계 : 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소장 이제화)
·시공 : 다원건설
멀리서 대구공항을 바라보면 늘어선 가로수 사이로 유리소재를 사용, 첨단의 느낌을 주고 있는 신공항 청사가 등장한다. 이는 담장이 없는 탓으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데, 좀더 가까이 다가가면 가로공간에는 담장대신 녹지를 조성하고 수목을 식재했다. 일단 도로측으로 있는 기존 플라타너스는 보존하고, 공항쪽으로는 녹지를 조성, 폭이 좁은 구간은 느티나무를 1열 식재했고, 넓은 구간은 2열식재로 수림터널을 형성했다. 한편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담장이 없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항의 진입공간은 LANDMARK적인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대규모 군식을 실시했는데, 수고 20여m가 넘는 대형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또한 입구초소 이외의 산책로는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판단, 주로 녹지로 조성했고 대형경관석을 배치해 단순하면서도 규모있게 구성했다. 경관석은 최소 30톤에서 최대 60톤에 달하는 대형석 5개가 곳곳에 배치 되었는데, 이동 및 배치에 상당한 힘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전이공간이라 할 수 있는 국내주차장과 국제주차장 사이의 공간은 시각적으로 초점을 이루는 곳으로 대형 소나무를 군식하고 하부에는 화목과 지피를 식재하며 자연석을 놓아 조화를 꾀하기도 했다. 또한 주차장에는 가급적 그늘을 많이 드리우는 대형 활엽교목을 식재했고, 건물주변에는 꽃산딸나무 등의 화목과 각종 관목, 야생화를 식재하여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신공항에 사용된 주요 수종은 상록침엽교목으로는 소나무, 낙엽활엽교목으로는 느티나무, 이팝나무, 칠엽수, 벽오동, 마가목 등이 식재되었고, 관목에는 영산홍, 화살나무, 남천, 홍철쭉, 자산홍, 백철쭉, 피라칸사스가 식재되었다. 초화류로는 원추리, 비비추, 옥잠화 등 다양한 지피와 야생화가 식재되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