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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사례 ; 경기도 용인시 J씨댁 주택정원 - 자연을 담아 아름다운 정원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대지면적 : 300여평·조경면적 : 250여평·설계 및 시공 : 영산조경
뛰어난 자연을 배경으로 갖춘 이유인지 사실 정원에는 그다지 많은 수목과 시설들을 도입하지는 않았다. 가능한 커다란 나무의 식재는 절제하고 외부의 자연을 끌여들이려고 노력했다. 산의 전경이 바라다 보이는 건물 전면부 정원에는 특히 교목식재를 줄이고 주로 관목과 지피류, 각종 점경물과 수경시설로 아기자기 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또, 계단을 올라와 연결되는 정원의 입구부터 건물까지의 동선포장은 잔디 사이로 점토벽돌을 이용, 징검다리 형태로 포장했는데, 사각의 벽돌을 이용했지만 패턴은 비정형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색적이다. 건물 전면부에는 건물에서 이어져 나온듯 건물과 같은 붉은색 점토벽돌로 포장된 공간을 배치했는데, 그 마감 부위를 둥글게 처리하여 특이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 포장은 위로 쭉 뻗어 있는 건물 기둥이 드러내는 땅속에서 솟아나온 듯한 느낌에 대한 흔적을 표시해 주는 부분으로, 포장된 한켠에는 작은 파라솔과 4인용 탁자를 배치, 야외 나무그늘에 앉아서 주변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 모감주나무, 자작나무, 대추나무 등을 몇그루씩 군락식재한 다음 그 아랫부분에 낙산홍, 화살나무 등의 관목과 상록패랭이, 수호초 등의 지피류를 심어 한 단위의 교목과 관목, 꽃이 피어있는 지피가 자연스러운 덩어리를 이루도록 배치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 산벚나무, 단풍나무, 수양회화나무, 감나무 등 교목과 옥잠화, 구절초, 원추리 등의 지피가 심겨 있는데, 각종 허브와 지피식물은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도록 식재했다. 또한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각각의 나무와 지피에 이름표를 달아 일부러 식물원이나 수목원에 가지 않고도 여러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정원의 장점.그리고 정원의 외곽부로는 줄사철과 인동을 식재, 옹벽의 아래로 자라 내려가도록 했는데, 이들이 다 자라 바깥의 땅에 닿을 쯤이면 바깥에서 볼 때도 그렇게 딱딱한 느낌으로 머물러 있지는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주방 뒤편에는 대나무를 식재하여 실내에서 바라보았을 때 벽면에서 느껴지는 거친감을 줄이도록 했고, 그 아래편에는 장독을 묻었을 뿐 아니라 짚을 이용해 뚜껑을 덮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또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야 하는 정화조 뚜껑부분은 인조암을 이용해 덮어놓았는데, 이러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처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도 이 정원이 갖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중 하나다. 정원의 한켠에는 석등, 버섯모양의 석물 등 여러 종류의 석물이 놓여있기도 하고, 물이 담기며 흐를 수 있는 작은 수경시설도 배치되어 있다. 또 1층의 침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단풍나무가 보이도록 침실의 창문 앞에는 홍단풍을 식재한 것도 설계자가 만들어 놓은 포인트.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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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사례 ; 자연과 벗하는 전원(田園) 정원-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별장정원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대지면적 : 약 1,000평·조경면적 : 약 900평·설계 및 시공 : 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
처음 이곳에 별장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건물이 주변 토지보다 약 50㎝정도 높게 지어져 있었다. 주변의 대지가 낮은 곳을 돋우고 집을 지은 것인데, 여기에 돌 계단을 이용, 집을 오르내리고 있었던 것. 한편 주진입을 하는 정원 외곽에는 커다란 두개의 기둥이 대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주변의 자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위적 요소였다.그래서 정원 공사를 시작하면서 정원부지가 낮은 것을 주택과 어느정도 평탄하게 맞추기 위해 토사를 유입했고, 이 때 정원의 외곽부위와 건물 정면, 그리고 정자가 있는 곳은 마운딩을 통해 자연스런 구릉으로 연출했다. 또 주진입부의 기둥은 제거하고, 대신 낮은 목재 볼라드를 설치애 시선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진출입부로서의 식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진입부에서 건물까지는 자연 소재인 침목을 이용해 동선을 포장했는데, 침목포장의 시작부위와 끝부분에는 편평한 자연석을 박아넣어 밋밋한 동선에 재미를 부여했고, 동선유도등을 약 3m정도 간격으로 배치하여, 야간의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건물 앞에도 약간의 마운딩을 통해 흙을 돋우고 식재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는데, 목백일홍, 능소화, 회양목, 옥향나무 등을 식재했고, 그 우측에는 소나무로 군락식재한 후 하부에는 사철나무, 화살나무 등으로 밀식하여 덩어리로 이루어진 자연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관목들 사이로 자연석을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는데, 소나무 군식 아래에는 2개의 돌을 겹쳐서 배치함으로써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갈라진 한개의 돌처럼 보이도록 했다.또한 건물 옆에는 작은 산책로를 두었는데,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가다보면 각종 관목과 자연석이 어우러진 정원을 접하며 아이리스, 능소화 같은 화초류가 심긴 정원을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정원 외곽에는 3그루의 둥근단풍이 거리를 두고 식재되어 있는데, 키가 1m에도 미치지 않는 이들이 일견 밋밋해 보일수 있는 정원에 포인트를 주는 요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정원의 한켠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정자가 마련되어 밖에 나와 식사를 하거나 손님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수수꽃다리를 심어 꽃이 피는 봄이면 향기를 맡으며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정원외곽부와 진입부에는 자산홍과 영산홍을 심어 분홍색과 붉은색의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여름에 피는 흰색의 철쭉도 심어놓아 오랜 기간동안 꽃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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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사례 ; 하남시 광암동 전장수 씨댁 주택정원- 집주인의 취미 고려, 퍼팅연습장 조성하기도
·위치 :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대지 : 300여평·조경면적 : 200여평·설계 및 시공 : (주)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자연석 돌쌓기 : 김용선
정원은, 특히 개인 주택 정원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용행태를 충족시켜야 하는 공원은 물론이고, 공동주택의 정원과 달리 아주 소수의 이용자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개인 주택 정원 조성시에는 가족들의 예상되는 이용행태와 구체적인 요구에 대한 면밀하고 정확한 조사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수용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설계가는 대상지의 주변 환경과 여건, 건물과의 조화 여부, 예산범위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최선의 안을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불특정 이용자가 비정기적으로 오가는 공원과 달리, 주택정원은 특정 이용자가 거의 매일 오가며 바라보는 곳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전해줄 수는 없을망정, 지루하지는 않게 조성해야 하는 이유이다. 또, 이는 공원이나 광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정원에 다채로운 수종이 식재되는 까닭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정원의 경우, 설계를 의뢰한 집주인은 2가지를 원했다고 한다. 간단하게 골프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소규모 폭포. 여기에 덧붙여 아기자기한 공간 연출과 몇가지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채원을 부탁했다고 하는데, 설계자는 우선 폭포와 퍼팅 연습공간의 위치를 잡고나서 세부 설계에 들어갔다고 한다.공간은 크게, 거실에서 바라다보이는 전정과 건물과 옹벽 사이의 측정으로 구분되는데, 측정 주위의 옹벽은 높이 5미터 이상의 시멘트 옹벽으로 꾸며져 있어, 무척 위압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급경사의 비탈면을 따라 상당한 분량의 흙이 쌓여있어, 공간을 더욱 협소하게 보이게 하는 단점도 있었고……. 그래서, 단차 극복과 옹벽의 위압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방안으로, 폭포를 측정에 위치시켰다고 한다. 그러고나자, 자연스레 퍼팅 연습 공간은 전정의 차지가 되었는데, 이런 식의 공간 분할에는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푸른 잔디밭이 위치하는게 좋겠다는 집주인의 의견도 십분 반영되었다.
우선, 폭포가 위치하게 될 옹벽 아래 부분의 법면을 절토했는데, 이때 나온 흙은 모두 정원 내부에 활용했다. 대지가 전체적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퍼팅 연습이 가능하도록 가장 경사가 낮은 대문 주위에 흙을 쌓아 어느 정도 평탄한 지형이 되도록 한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에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지나 다니는 곳임을 감안, 대형 자연석을 배치한 후, 그 틈에 옥잠, 돌단풍, 백철쭉, 아이리스, 회양목, 눈주목 등 다양한 수종을 밀식했고 주위에 반송과 목단 등을 식재,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변화가 가능한 경관을 연출했다. 특정 이용자인 가족들이 단조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주요 동선은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판석으로 처리했고, 18톤 트럭 15대분의 자연석이 소요된 폭포는 최대한 인공적인 느낌이 배제되고, 작지만 깊이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각기 크기가 다른 돌을 연이어 배치, 굴곡감을 배가시켰다. 폭포 앞에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티테이블을 설치했는데, 완공 후에 방문해보니 어른들이 물소리를 벗삼아 차를 마시는 동안, 손자들이 장난감 낚시대를 폭포에 드리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이용행태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