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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건설기능경기대회
    - 조경직 처음으로 개설, 기능인력의 자부심을 키우자 - 지난 5월 23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제11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건설관련 협회와 조합 등 16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마형열)가 주최하고 건설교통부와 노동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건축배관, 전기용접, 도장, 전산응용 건축제도(CAD), 전산응용 토목제도(CAD), 측량, 조경 등 총 13개 직종에서 299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량을 겨뤘다. 특히 조경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었는데 애초 1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예정인원의 절반인 6명이 나오지 않아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홍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판단아래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홍보로 현장의 조경 기능인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회의 각 직종별 1위 수상자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 그리고 건설교통부장관상을 받게 되며, 2위 2명에게는 70만원과 상패, 3위 3명에게는 5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무엇보다 입상자 모두에게는 기능사 자격증이 주어지게 되는데, 이는 현업에서 자격증 없이 종사해 온 기능인들에게 기술자라는 공식적인 이름을 줌으로써 일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 근본 취지라는 설명이다. 조경직은 수작업 조경제도, 수목감별, 조경시공의 3과목으로 진행되었다. 수작업 조경제도 과목은 조경기사 실기시험(설계)보다 매우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어려운 설계시험이 현장 기능공들의 조경기사자격증 취득에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조경기능공들의 기술자 등용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시공 과목은 보도블럭 포장을 채택하여 2×1m의 격자 안에 직접 포장을 하는 것을 측정하였다. 그러나 조경시공은 잔디식재, 수목식재 등 다양한 공정을 포함하고 있는 특성상 기능공 대회의 취지에 적합하게 좀더 세분화된 응시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식재, 전산응용 조경제도(CAD) 등으로 분리하여 대회에 응시한 각 기능공들의 현실에 맞는 시험과목이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다. 평가는 수작업 조경제도 50%, 수목감별20%, 조경시공 30%의 비율이 적용되었으며, 13개 직종 총 75명의 입상자 명단이 5월 29일에 발표되었다. 조경직은 6명밖에 참가하지 않아 4명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조경직 최초 1위는 임현택 씨((주)장원조경, 67년생)가 차치하였으며, 2위는 이기향 씨((주)영원산업개발, 56년생)와 김기성 씨((주)영원산업개발, 56년생)가, 3위는 정일호 씨(신한그린텍, 57년생)가 수상하였다. 시상식은 7월에 열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대회는 철근부문 범유붕 씨(중국)와 이안상 씨(중국), 거푸집부문에서 신흥덕 씨(중국) 등 외국인 산업연수생 3명이 입상하여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국적을 넘어 초여름의 더위속에 간질거리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에도 아랑곳없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참여자들 중에 젊은 사람의 모습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1년 이상의 경력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조경 기능공들이 많이 참여하여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조경인 체육대회
    지난 5월 31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축구경기장에서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유길종)가 주최하는 조경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3번째 맞는 이번 행사에는 37개의 조경관련 업체에서 약 46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루어졌다. 37개 업체가 회사를 상징하는 피켓을 앞세워 차례로 입장을 하여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개회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유길종 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개회인사, (사)한국조경학회의 김세천 부회장(전북대 교수)의 축하인사에 이어 이용훈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오늘 하루 잘놀다 갑시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의 개막선언으로 공식적인 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경기장 입장식은 각 업체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홍보 기획으로 올해도 많은 볼거리를 남겼는데, 유니폼을 맞추어 입는 것은 기본이고, 구호와 축포, 의상 퍼포먼스 등으로 회사도 알리고, 결속도 다지는 등 조경인의 화합의 장을 여는 서막으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푸른 요정복을 입고 등장하면서 부터 주목받았던 (주)씨토포스가 예상대로 1등 입장상에 선정되었으며, 폭죽을 터트리며 요란하게 등장한 (주)한설그린이 2등,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가 3등상을 받았다. 경기는 모두 4개 팀으로 나뉘어 족구, 축구, 줄다리기, 릴레이와 공동체 게임 등이 진행되었다. 모든 경기에 열의와 열정이 대단했지만 축구와 족구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지대했다. 특히 작년 월드컵 이후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축구는 동인조경마당기술사사무소, 서영기술단 등이 속해 있는 3조가 우승을 하고, 조별대항이 아닌 회사별 대항경기로 치루어져 어떠한 경기보다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 족구는 (주)씨토포스가 결승전에서 신화컨설팅(주)를 맞아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장 여기저기서 "씨∼토포스"라는 구호가 울려퍼질 정도로 그칠줄 모르는 응원과 직원들의 단합으로 경기장 입장상과 함께 족구까지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면서, 조경인 체육대회를 (주)씨토포스의 날로 장식했다. 줄다리기에서는 4조, 릴레이는 1조가 우승을 하였으며, 최종결과 종합우승은 4조가 차치했다. 공동체 놀이와 상품권 추첨을 끝으로 공식적인 행사는 끝이 났고, 잔디밭에서는 예전 직장 상사·동료와 동문 선·후배들이 오랜만에 만나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좀 이른 시간부터 이미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사람들도 자주 보였다. 운동장 사용시간 때문에 예정된 행사를 좀 축소하면서 좀 이르게 막을 내리게 되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행사 내내 시골 마을 잔치와 같은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매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예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의 무더위와 작열하는 태양속에서도 전혀 지칠 줄 모르는 조경인들의 인내와 패기가 돋보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