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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다시 새로운 10년을 기약하며‘신혼여행’을 주제로 제주에서 열려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제11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개최되었다.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 개최를 계기로 시작하여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조경인 축구대회는 10년간 양국을 오가며 스포츠를 통한 친목 교류를 이어왔다.이번 조경인 축구대회는 개최 장소의 특성에 10년을 넘어서 다시 새로운 10년을 기약한다는 의미를 더해 ‘신혼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주제에 맞추어 양국의 회원들이 혼합된 4개의 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진행하는 등 그간의 진행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단합을 도모했다.
    • / 2011년12월 / 284
  • 도시숲법 제정을 반대하는 일곱 가지 이유
    범조경계, 산림청에 도시숲법‘유감’입장 전달범조경계가‘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며, 지난 11월 11일(금) 산림청에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라펜트(Lafent), 한국조경신문 관계자 등 19명은 오전 10시 대전정부청사에서 집결해, 도시숲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공식 입장)을 산림청에 전달하였고, 도시숲경관과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범조경계가 도시숲법률의 제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행법인‘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녹지법)’과 명백히 중복되기 때문이다.비록 다른 법제를 가지는 도시숲법안과 도시공원녹지법이지만, 법률의 목적을 규정하고 있는 제1조 내용부터 두 개의 법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조경계의 주장이다. 중복 1. 이미‘도시공원과 녹지’가있다제정안에서는 도시 지역의 산림을필두로‘, 도시의공한지, 공공 공지, 주택·공동주택, 병원·요양소’등을 조성하여 관리하는 녹지를‘도시숲’으로 정의하고 있다.현행법인 ‘도시공원녹지법’을 중심으로 유관 법률과 대부분 중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조경 고유의 영역인 도시 공원 및 녹지 분야의 규정된 범위를 침해하는 것과 다름없다. 중복 2. 공원녹지 = 도시숲 +α제정안에서는 현행‘도시공원녹지법’에 근거하여 수립되는 공원녹지기본계획과 도시숲지역계획을 동일시 하고 있다. 이는 산림청 스스로가 두 중복 계획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 중복 계획을 도시숲 법률로 수립하는 것은 기존의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무시하고 없애기 위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더욱이 건축법 제42조‘대지의 조경’에서는 200제곱미터 이상 면적의 대지에 건축을 하는 건축주는 ‘조경’등을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도시숲의 범위를 포함하고 있다. 중복 3. 도시공원위원회 역할의 비효율적 양분화제정안은‘도시숲지역시민위원회’의 설립을 규정해 놓고 있다. 도시숲 기본계획의 심의 기구인 것이다. 하지만 도시숲지역시민위원회의 역할은 이미 도시공원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같은 도시 안에 두 개의 중복된 위원회를 운영하면, 의사 결정이 느려지는 것은 물론,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중복 4. 도시숲조성관리사는 조경기술자격제도와 겹친다 제정안에서는 도시숲의 조성과 운영관리를 위해 일본의 민간자격제도인‘공원운영관리사’를 차용한‘도시숲조성관리사’라는 새로운 자격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도시숲조성관리사는 산림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임업인 위주의 제도로, 현재의 조경기술자격제도와 업무가 중복된다. 이로 인해 현재‘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조경기술사, 조경(산업)기사, 조경기능사 등 조경 분야에 산재한 5만여 명의 역할이 위협을 받는다. 중복 5. 도시숲 사업 대상은 이미 현행 법률에 다 있다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법률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처 간의 충돌을 야기시킨다. 제정안 속 도시숲 사업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 그리고‘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림, 생활림 조성·관리 사업 등에 이미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중복 6. 도시숲 조성은 현재 조경업에서 다루고 있다제정안에서는 현재 조경에서 수행하는‘계획, 설계, 시공, 감리, 운영관리’등을 산림조합법인이 전담하게 되어 있다. 도시 내 공원녹지의 조성은 조경 고유의 영역이다. 우리나라에는 50개가 넘는 대학에서 매년 2,000여 명이 넘는 조경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종합건설업 1,500여 개, 조경식재공사업 3,600여 개, 조경시설물공사업 2,200여 개, 조경설계업체 600여 개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고유 업무 영역이 대폭 침해되는 것이다. 중복 7. 공원녹지 > 숲공원녹지 속에는 숲과 들이 있고, 물도 있다. 서울숲 등 도시에 조성되어 명명되고 있는 숲은 임업의 기술과 논리에 의해 조성된 숲이 아니다. 조경의 미학적, 기능적, 생태적 논리에 의해 조성된 숲이다. 임업 분야의 고유 업무인‘산림 조성’과‘임목 생산’의 완성기가 도래하자, 산림청은 제정안 발의를 통해활동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도시숲’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차용함으로써 임업 스스로의 본령을 넘어서 이웃 분야를 자의적으로 점령하려는 것이다.
  • 2011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조경인 축제의 한마당인 ‘2011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지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개최되었다.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로 전격 승화되어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양홍모)를 비롯한 조경계 6개 단체가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날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전라남도 순천을 거쳐, 마지막 날 경기 여주 신라 C.C에서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2011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이모저모를 간추려 정리하였다. 10월 24일(월) _ 2011 제8회 조경의 날 기념식 및 세미나2011년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2011 제8회 조경의 날 기념식 및 세미나’가 (사)한국조경학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오후 2시부터 개최된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조경인 시상식을 비롯해, 조경분야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 가운데 현재 ‘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도시숲법)’의 입법과 관련한 내용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10월 25일(화) _ 조경학인증제 세미나서울대에서 열린 조경학인증제 세미나에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 건축도시대학원 부학장 패트릭 밀러Patrick Miller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도입되고 있는 조경학인증제에 관하여 발제한 밀러 교수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했을 때 실무에 적용가능한 교육을 습득했는지가 중요하며, 미국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 졸업생들만이 전문기술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인증과 비인증간 차별을 통해 보다 실증적 전문가를 키우는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것이 인증제 도입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10월 25일(화) _ 2011 제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사)한국조경학회와 (재)늘푸른이 공동 주최한 2011 제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었다. 금년도 주제는 ‘그린 인프라, 그린 시티’로 심사결과 서울대 조경학과 신지선 외 3명이 제출한 ‘Urban Edge’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도시의 연계과정과 실현가능성, 계획이슈를 조경가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점, 즉 땅에 대한 관심을 두고 프로세스를 끝까지 견지해 나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월 26일(수) _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공원 정책의 발전방향: 국가도시공원, 민간공원, 그린인프라구축 심포지엄 도시숲법 제정과 더불어 조경분야 최대 현안 과제라 할 수 있는 공원일몰제와 그에 따른 국가도시공원 도입과 관련한 심포지엄이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공원 정책의 발전방향: 국가도시공원, 민간공원, 그린인프라구축’을 주제로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공원의 정책적인 발전방안으로 국가도시공원 조성, 민간공원의 확대, 그린인프라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으며, 특히 그린인프라 구축은 환경복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국민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급선무이며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참여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10월 28일(금) _ (사)한국조경학회 2011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사)한국조경학회 2011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가 10월 28일(금) 순천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10월 30일(일) _ 2011 조경인 골프대회조경문화제 마지막 날인 30일(일), 전 조경인의 친목과 단결심을 고취하고,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한 ‘조경인 골프대회’가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이하 자산협) 주최로 여주 신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총 21개팀 83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청명한 가을하늘과 상쾌한 공기 속에서 학계와 설계, 시공, 자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인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라운딩을 진행했다.
  • 롱우드가든
    Longwood Gardens보는 순간 숨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정원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 세상에 무수히 많은 식물원과 수목원, 크고 작은 정원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특히 대중에게 개방된 공공 정원은 고유의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정원이 추구하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에게 식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줌으로써 어떤 궁극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펜실베이니아 주의 작고 예쁜 마을 케넷 스퀘어에 위치한 롱우드가든은 정원 디자인, 원예,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사계절 내내 항상 최상의 전시를 유지함으로써 언제 어느때 정원을 방문하더라도 관람객들은 아주 특별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원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롱우드가든은 듀퐁(duPont) 사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사의 회장이었던 피에르 듀퐁(Pierre Samuel du Pont, 1870~1954)이 1906년 펜실베이니아의 퀘이커 가로부터 수목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롱우드가든이 갖추고 있는 온실과 분수 정원, 이탈리아 정원 등 기본적인 틀이 대부분 이 시기 듀퐁에 의해 설계 조성된 것이다. 롱우드가든은 20개의 옥외정원과 20개의 실내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난, 분재, 바나나, 수련 등을 비롯하여 전세계로부터 수집된 폭넓은 범위의 조경 식물 컬렉션을 보유, 전시하고 있다. 특히 계절의 흐름에 따라 난 전시(Orchid Extravaganza), 봄꽃 축제(Spring Blooms), 릴리토피아(Lilytopia), 분수 축제(Festival of Fountains), 가을 전시(Autumn's Colors), 국화 축제(Chrisanthemum Festival), 그리고 크리스마스(Christmas at Longwood) 등 주요 전시 테마 시즌을 가지고 있다.
  • 경희궁
    Gyeonghui Palace경희궁은 서울특별기 종로구 신문로 2가 1-126번지에 위치하며, 광해군 9년((1617) 조영을 시작하여 광해군 15년(1623) 인경궁, 자수궁이 건립되면서 궁궐의 모습을 완성하였으며, 순조29년(1829)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가, 1831년에 중건된 조선후기 이궁으로, 경복궁, 창덕궁, 종묘와 시직단과 연계하여 왕조의 정통성 부여와 왕권강화를 위한 사회적 구심적 역할을 하였다. 현재 101,222㎡(30,673여 평)일원에 흥화문,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0년 9월 16일 사적 제271호로 지정되었다.
    • / 2011년12월 / 284
  • 소통+장소, 조경(10)
    시도와 실험에서 더 나아가기 “소통, 장소, 조경이라는 단어를 한자리에 모은 건 단순히 민주적인 절차 같은 뻔해진 가치에 대한 추구 때문만은 아니다. (전문가 실천을) 일상에 밀착시키려는 시도와 실험의 연장선상에 있고, 체계로 식민지화된 생활 세계의 회복에 있다. 구체보다는 추상으로, 우연보다는 필연으로, 복잡보다는 단순으로 향하던 화살표의 방향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다.” 라는 글과 함께 2011년 1월부터 이 연재가 시작했고, 이번 호로 마지막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어떠한 흐름 속에서 이 연재가 흘러왔는지를 검토하고, ‘소통+장소, 조경’이 또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운동에서 제도권 내 프로젝트로 다음은 지난 10개월 동안 진행했던 본 연재의 제목들이다. 1. 복잡성의 일상, 그리고 일리의 실천 2. 관찰 ‘대상자’에서 함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3. 소통의 가치: 따지기 기능, 성찰, 상호 작용의 과정4. 소통의 가치: ‘연대’건 ‘연애’건 함께 하는 사회니까5. 소통에 대한 조경가들의 견해6. 촉진자로서의 조경가7. 소통의 노하우: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8. 소통의 기법: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은 되도록 피하자9. 소통의 참여자: 주인노릇을 하는 이가 주인10. 시도와 실험에서 더 나아가기 연재의 전반부에서는 ‘소통, 장소, 조경’이라는 키워드를 한 자리에 모은 이유와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갖는 가치에 대해 논했다. 중반부에서는 이 세 가지 키워드의 입장에서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살폈는데 ‘전문가는 문제 해결자의 역할에서 촉진자로서의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가 주된 내용이 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것인가를 정리했다. 구체적으로는 소통의 노하우, 소통의 기법, 그리고 소통의 참여자를 다루었다. 이번 호로 연재는 끝나지만 이후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까? 1회에서 이 연재는 ‘일상에 밀착하려는 시도의 실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다음은? 이러한 시도와 실험을 안정화, 상용화에 대한 것일 게다. 약품이나 화장품이 임상 실험이 끝난 후 상용화 단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안산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산시 선부동 마을정원 만들기’나 광주의 푸른길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 만들기, 한평공원 만들기 프로젝트 등 소통, 장소, 조경을 엮는 작업은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제도권 밖에서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이제는 제도권 안에서 이러한 작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새롭게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이미 사람들과 관계가 있는 곳, 공간적 질서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