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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2 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마스터플랜 현상설계공모
    한국토지공사는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 건설되는 화성 동탄2 신도시를 추진함에 있어 신도시의 첫 이미지를 결정짓는 ‘커뮤니티 시범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내고, 1월 15일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도시 커뮤니티 회복 및 한국형 주거단지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 ‘한국적 도시이미지와 정체성을 회복하는 주거단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안전한 주거단지’가 설계지침으로 제시된 가운데,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동제출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당선작 _ Landed City (주)삼우종합건축(손명기, 조성찬, 이형일)+(주)디에이그룹(김현호)+(주)동심원조경(안계동) 조경설계참여자 _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안계동, 최정민 소장, 김동준, 이세영, 김준석, 안원영, 강아람)건축설계참여자 _ (주)삼우종합건축(김동기, 강동완, 김기호, 김지선, 장동진, 김기수, 선우영진, 박종대, 최성진, 원부림, 박영철)+(주)디에이그룹(조원준, 이승조, 성기수, 김제시, 손성환, 한정희, 류정렬, 김재삼, 강혜민) 계획개념 동탄2 신도시는 전체 부지의 57%가 구릉지로 구성되었다. 한국적 신도시는 바로 구릉지에 대한 해법에서 출발한다. 땅의 형상(Topography)을 살펴 보존할 땅과 이용할 땅을 구분하고 능선과 능선 사이에 마을을 자리했다. 마을과 자연, 사적영역과 공적영역, 길과 마당은 서로 얽히고 맞물려(Zipping) 다의적이고 풍부한 일상을 담아낸다. 도랑을 따라 유기적 형태(Organic)의 고샅길을 내었으며 고샅길 주변으로 우물, 서당, 제 등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였다.이러한 도시는 서구적 도시 즉, 평탄한 땅(Flat) 위에 용도를 구분(Zoning)하고 격자형(Grid)으로된 도시에 비하면 보다 인간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주환경이라 할 수 있다. 건축면적 _ 97,624.64㎡ | 연면적 _ 1,366,126.38㎡ | 건폐율 _ 19.06% | 용적률 _ 194.65% | 녹지율 _ 48.00% | 주차시설 _ 11,339대 | 전체세대 _ 8,576세대(계획인구 21,440명) 주요시설 _ 학교시설 7개소(초등학교 3, 중학교 2, 고등학교 2), 복합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센터, 경찰지구대, 실험주택 제안
    • / 2009년03월 / 251
  • 한국도로공사 본사 이전사옥 건립 설계경기
    한국도로공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책에 부응하고, 공사의 위상제고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김천혁신도시 내 건립될 본사 이전사옥을 급변하는 사회여건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가변성, 융통성 있는 공간구성과 경제성 및 주변환경과의 조화, 상징성·예술성을 갖춘 사옥으로 건립하고자 지난해 8월 29일 설계공고를 내고, 2월 30일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에 본지는 당선작을 조경계획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손명기, 김관중, 한종률)+(주)디자인로직(대표 오형석)+김아연+박희성+정경진 조경설계참여자 _ (주)디자인로직(대표 오형석, 이동훈, 유선근, 김종민, 전규원, 정일태, 한송이, 신준호, 위시인)+김아연(서울시립대 교수)+박희성(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정경진((주)이자인 대표) 건축설계참여자 _ 이상화, 허연, 김형철, 유재홍, 오수민, 주영준, 황현철, 백강욱, 서윤원, 김창주 외부공간 계획개념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의 중추기관으로, 지역공동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성, 주변 환경과 일체감을 형성하는 친환경성을 지니는 공공기관이다. 본 설계는 물리적, 정서적으로 주변지역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시간적, 환경적으로 이전의 가치가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도로공사의 미래상을 그려보았다. 이는 길의 네트워크와 다양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외부공간을 제공해주며, 이전 농경지와 구릉이 가져다주는 생태적, 경관적 가치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경관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다. 특히, 농경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에 주목하여,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화훼와 작물을 기를 수 있는 원예농장,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나무농장을 마련하였다. 이 커다란 원예정원은 다양한 식물을 체험하고 자연적 감수성을 자극하며, 이웃과 혹은 가족과 함께 기르는 경작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외부공간이 될 것이다. 위치 _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농소면 일원(김천혁신도시 내) | 대지면적 _ 139,000㎡ | 건축면적 _ 29,544.64㎡ | 조경면적 _ 40,004.23㎡(28.78%) | 연면적 _ 112,254.11㎡ | 건폐율 _ 21.25% | 용적율 _ 80.76% | 주차대수 _ 1,028대(지상 249, 지하 779대) | 규모 _ 지상 26층, 지하 2층
    • / 2009년03월 / 251
  • 거대 공원, 셸비 팜스 공모전
    Master Plan Design Competition for Shelby Farms Park 시작하며 설계의 ‘이즘(ism)’이란 한 개념의 죽음을 고하는 종결적 낙인이다.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될 때 그 생명력을 상실하여 박제가 되어버려야 하는 설계 이론의 태생적 숙명은 저주이자 동시에 축복이다. 하나의 설계 개념이 성공적일수록 그 개념은 더욱 큰 전복의 가능성을 안게 된다. 따라서 실천적 설계 개념은 이론으로 정립되는 순간 스스로를 폐기하며 또 다른 불확실한 영역으로 계속해서 미끄러져간다. 자기부정을 통한 무한한 진화만이 설계의 이론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모순적이게도 이러한 이유로 이 시대의 설계 이론은 이론을 통해서 파악될 수 없다. 동시대의 설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실천적 성공과 실패를 추적하는 것뿐이다. 앞으로 10편의 원고를 통해 국내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은, 혹은 이미 소개가 되었더라도 충분히 검토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10개의 해외 공모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공모전은 특수한 형태의 설계 프로젝트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고도로 집약된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공모전은 대부분 극도의 시간적, 물리적 제약 속에서 행해진다. 대신 공모전에서는 개념적 제약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한 면에서는 극도의 제약이 가해지며 또 다른 면에서는 제약이 전무하다시피 한 공모전이라는 과제는 설계가의 극한을 시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실 공모전의 과정은 그다지 우아하지 못하다. 한달 동안 발전시킨 개념이 마감 일주일전에 폐기될 수도 있으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새로운 두 개의 결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새로움에 대한 강박 관념은 치명적인 독으로 발전되어 설계 자체를 망상의 수준으로 전락시키며 곳곳에서 아집과 독선이라는 함정이 도사린다. 이렇게 설계가가 한계의 벽에 부딪힐 때 비로소 그는 과거의 그를 만들었던 개념적 체계를 부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공모전은 그 어떠한 설계 프로젝트보다도 혁신적인 사고의 방향을 제시하며 주어진 질문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설계가의 경험과 이념을 집약시켜 디자인의 형태로 발현시켜야 하는 공모전은 동시대의 설계 흐름을 드러내는 가장 효율적인 척도가 된다. 이제 소개될 10편의 원고의 목적은 단순히 각 공모전의 설계안들을 검토하고 장단점을 비평하고자 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 글들의 또 다른 목적은 공모전이라는 과정 속에서 생성된 설계 개념들을 통해 오늘날 조경과 또는 그와 관련된 건축과 도시 분야,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해보고자 함에 있다. 따라서 각 글들은 공모전의 객관적인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공모전이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글을 쓰기에 앞서 우선 밝혀두고 싶은 것이 있다. 우선 여기에 소개되는 설계 작품들은 대부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종 경쟁작에 선정된 설계안들이며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검증된 안들이다. 각 원고는 특정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안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내가 비판적 의견을 개진한다고 하여 반드시 그 안이 다른 안들에 비해 결코 모자라거나 열등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부정적 평가를 받은 설계 전략이 다른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으로 판가름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또한 이곳에서 개진되는 비평과 의견들은 나의 개인적인 소견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공모전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나를 지도했던 스승들, 함께 수업을 들었던 동료들, 그리고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선후배들의 노력의 결과이다. 이들의 노력을 감히 비평하기에 나는 경험과 학식이 한없이 부족하다. 나는 학계의 저명한 이론가도 아니며 풍부한 실무 경력을 가진 대가도 아니며, 아직 스스로 조경가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설계가일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글들은 아직 조경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한 초보 설계가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조경가들, 혹은 조경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솔직한 생각과 이야기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 셸비 팜스(Shelby Farms) 셸비 팜스는 미국 중남부 테네시(Tennessee)의 대도시 멤피스(Memphis)에 위치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사회 개혁가인 프란시스 라이트(Frances Wright)는 현재 셸비 팜스에 흑인 노예 해방 운동을 위한 자치 단체를 설립하여 문화적, 직업적 교육을 통해 흑인들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었다. 그 뒤 1928년부터 1964년까지 셸비 팜스는 셸비 카운티4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농장으로 사용된다. 본래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던 셸비 팜스는 20세기 중반 도시 지역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도심 지역 내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셸비 카운티는 이 곳을 상업, 주거, 업무지구 건설을 위한 부지로 변경하여 매각하고자 하나, 이미 셸비 팜스를 공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던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셸비 카운티는 1975년 셸비 팜스를 공원화할 계획을 세우고 당시 가장 유명한 조경가 중 하나였던 가렛 에크보(Garret Eckbo)에게 설계를 의뢰하지만 이 계획은 결국 실현되지는 못한다. 그 뒤 1천에이커의 부지에 농업 연구와 교육을 위한 연구소가 설립되고 테네시 주의회에서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셸비 팜스에 대한 특별한 이용 계획은 마련되지 못하다가 2001년 셸비 팜스의 보존 및 관리 계획이 수립되면서 공원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기된다. 그리고 2007년 그 동안 셸비 팜스의 상업적 개발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오던 비영리 단체가 셸비 팜스를 공원으로 관리할 행정 주체로 인정받아 2008년 셸비 팜스 파크 공모전을 주최하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셸비 팜스가 행정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공원화되기 이전부터 주민들에 의해 공원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전문가가 전반적인 설계를 하지 않았을 뿐 이미 셸비 팜스에는 각종 지역 단체가 마련한 산책로, 놀이터, 승마시설, 공연장, 뱃놀이 시설 등 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공원의 연간 이용객은 백만 명으로 추정된다. 자연히 이 자생적인 공원에 대하여 굳이 다시 공원화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기존의 시설이 사라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가 이용자들로부터 제기 되었다. 또 다른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 현행 법규상 셸비 팜스의 대부분의 토지 이용은 녹지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부지의 남서 쪽에는 이미 사용되지 않는 매립지가 있으며, 에어리어 10으로 불리는 북서쪽 부지에는 교도소와 관공서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와 있다. 즉, 형태적으로 셸비 팜스는 단일한 부지이지만 프로그램 상으로는 공업 시설에서부터 농업 부지까지 이질적인 프로그램들로 분할된 일종의 모자이크와 같다. 결국 공원화 계획을 맡은 조경가들은 공원화 이전에 이미 공원이 되어 버린 모순된 프로그램들이 공존하는 이 부지를 하나의 공원으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출발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