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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년생 김조경] 최동원 지구에 꼭 필요한 공간과 경관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1%
    1 현재 일하고 있는 공간경관처 경관계획부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조경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곳이다. 수자원, 수도, 수변 도시 사업의 조경 계획‧설계 업무뿐 아니라 사내 조경‧경관 제도 및 기술 관리, 대내외 협력 지원, 신규 사업 발굴 업무도 한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조경 관련 제도와 회사 전략과 연계된 신규 사업 발굴이다. 요즘은 탄소흡수원 사업 확대 방안, 강과 하천의 생태 문화 가치를 향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탄소흡수원 사업을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탄소흡수원 사업은 ESG 경영에 기여하고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되는 기후위기 대응 사업이다. 탄소중립이 사회적 화두인 만큼 K-water도 자체적인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다양한 분야의 탄소저감과 흡수원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산림탄소상쇄림으로 등록된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중이고, 나아가 배출권거래제와 연동되는 산림 분야 외부 사업을 등록해 관리하는 업무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은 여러 사업과 사례를 조사해 알아가는 단계다. 하지만 탄소흡수원은 수목을 다루는 조경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는 분야다. 흡수량 인증 시스템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가치를 인정받는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 또 다른 주요 업무는 강 문화 활성화다. 강의 생태와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K-water는 물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물 복지를 실현하고 ESG를 실현하는 여러 활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문화 활성화도 그 일환이다. 하천 고유의 장소성을 발굴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개발이 아닌 문화를 활용한 현명한 쓰임을 도모한다. 작년에는 금강의 갑천 유역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갑천 유역의 생태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으뜸천 빛과 삶이 흐르다’라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이 사업을 금강 전 유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사업 진행이 잘 된다면 기존에 몰랐던 강에 대한 이야기와 가치 높은 생태 문화 자원이 널리 홍보될 것이다. 시민들이 강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환경과조경420호(2023년 4월호)수록본 일부 최동원은 단국대학교에서 환경조경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해설사 양성 교육 과정 중심으로 연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입사해 한강유역본부 아라뱃길지사 문화관광팀에서 하천관리 및 관광문화 사업을, 시화사업본부 송산사업단 도시경관부에서 송산그린시티공원녹지 조성 공사를 담당했다. 현재 그린인프라부문 공간경관처 경관계획부에서 일하며 조경 업무와 더불어 경관 제도와 기술 관리,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탄소상쇄림 관리, 강 문화 활성화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 [82년생 김조경] 최영준 차세대 리더와 새로운 개척자를 양성하기 위한 조력
    1『모음』 발간 『모음Mo'eum』(@snula_moeum)은 학교에 처음 와서 기획하고 학생들과 함께 만든 스튜디오 작업 모음집이다. 최근 최종 편집을 마쳤다. 조경설계를 가르치게 되면서 스튜디오 작업을 강요(?)해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됐다. 아마 학생들은 스튜디오 수업 하면 프로젝트를 완수함으로써 사회를 들여다보고 문제 의식을 발견하고 해결책과 의미를 종합하며 통합적 디자인 사고를 하게 된다는 교육적 효과보다는, 그 과정에서의 밤샘과 힘듦을 더 앞서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과 서로의 결과물을 돌아볼 수 있는 모음집을 만든다면 완성된 작업의 뿌듯함을 함께 나누고 상호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것이 밤샘이든 강요든 최선이든, 그 노력의 기록 속에 우리의 자존감을 동시에 담는다고 믿는다. 부디 오래 지속되는 학과의 역사 일부가 되어 쌓여가기를 기대해본다. 노들 예술섬 디자인 기본구상 공모를 위한 학생들과의 협업 노들섬 국제설계공모 팀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몇몇 학생과 함께 스터디하며 공모안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실무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고, 나에게도 더 많은 팀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감사히 임하고 있다. 마감이 코앞이다. 『진리는 나의 빛』 원고 마감 전공과 학업 외 다른 활동도 지원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시간 여유가 없다. 영적 방향성을 함께하는 기독학생동아리에 약간의 마음이라도 보태고자 함께하고 있다. 겨울방학 동안 동아리 소식지인 『진리는 나의 빛』 전면 원고를 요청받아 큰 부담이 되었지만, 좋은 뜻을 따르는 마음으로 조경을 통해 느꼈던 바를 적어보았다. 새 학기 수업 준비 봄 학기에 처음 담당하는 수업 준비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이다 보니 수업 한시간 전까지도 고민하다가 결정하곤 한다. 이번 학기는 스튜디오 작업이 아닌 기술과 감각을 배양하는 수업을 맡았는데, 그저 학원이나 유튜브의 튜토리얼이 아닌 좋은 조경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업을 설계하고 있다. 학생 라운지 인테리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공간을 다루는 디자이너가 학교에 드물어서 학교 건물 내 학생들을 위한 공용 공간 인테리어를 담당했었다. 3D로 만든 스크린 숏과 의도를 담은 글을 간략히 전달했는데, 실행력 좋은 서무과 담당자가 겨울 방학 끝나기 전에 실현해주었다. 수원캠퍼스 종합관에 있던 학교의 동판 소재 정장이 활용되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새로 개방하는 공간 중앙에 놓을 수 있게 되어 공간의 부족함을 시원하게 채워주고 있다. 새 학기가 되어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환경과조경420호(2023년 4월호)수록본 일부 최영준은 미동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경 석사(MLA) 학위를 받았고, 미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조경사(PLA)가 되어 조경 실무를 경험한 뒤, 랩디에이치(Lab D+H) 조경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태평양을 나이 숫자만큼 왕복하며 한국과 중국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2018년부터 서울 스튜디오를 열고 민간과 공공에게 의미 있는 작업을 추구했다. 조경설계를 땅에 그리고 짓는 15년 남짓한 시간에 이어서,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 학생들을 가르치는 조교수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좋은 조경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규명하는 ‘조경디자인성능연구실’을 열었다.
  • [82년생 김조경] 최효욱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경계를 넘나들다
    1 엔지니어링 소개 먼저 엔지니어링 분야를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학생과 후배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과거 엔지니어링 회사들은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수요 증가로 토목설계‧감리업을 통해 성장했다. 이후 공공에서 조경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시계획부에 ‘조경팀’이 생겨났고, 2000년대 이후 조경 부서로 바뀌어 30~40명으로 구성된 현재 수준까지 성장하게 됐다. 주요 업무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도시공원, 정원, 수목원, 휴양림 등의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부터 공원‧녹지 기본계획 등의 도시계획적 업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민간이 시행하는 관광단지, 리조트 등의 인허가에서 실시설계까지 대규모 사업도 주요 업무다. 주로 하는 일 적게는 3~4개, 많게는 6~7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한 프로젝트에 오랜 시간 몰입하기보다 체계적인 일정 계획을 세우고 업무의 강약을 조절해 여러 개 프로젝트에 적정 시간을 분배해야 한다. 지난주에는 유독 보고회가 많았다. A 프로젝트 전문가 자문, B 프로젝트 설계안 보고, C 프로젝트 심의 등. 보고와 심의는 설계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다. 발주처에서 따로 보고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실무 PM으로서 직접 설명하고 협의하는 것이 주 업무다. 사무실에서는 주로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꽤 소모된다. 행정 업무는 프로젝트 관리(계약, 공정 관리, 예산 등)에 관한 행정, 발주처가 떠넘긴(?) 각종 보고서, 법규 및 인허가 검토 등 매우 광범위하다. 이러한 행정 사항들을 제 시기에 빠뜨리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엔지니어링 업무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이다. 물론 설계 도면과 내역을 작성하거나 계획(안)을 그리는 등 ‘모름지기 조경가가 반드시 잘해야 된다고 여기는 일’도 해야 하지만, 설계사무소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설계 성과를 만드는 데 투입하기는 어렵다. 엔지니어링에서의 조경 업무는 디자인의 스페셜리스트이기보다는 관련 법령에 의해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를 진행하고, 설계 시에는 토목, 건축, 전기 등 다양한 분야를 총괄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 정해진 공기 내 최선의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환경과조경420호(2023년 4월호)수록본 일부 최효욱은 경북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유신 레저조경부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2019), 인천 검단 택지개발지구(2020),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2022) 등의 실시설계에 참여했으며, 2021년 조경기술사를 취득했다.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경계에서 줄다리기하며 조경의 궁극적 목적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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