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시의 옛숲 ; 도시 옛숲의 시원과 유형
도시의 옛숲은 인류 문명의 원천이며, 옛 도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인류문화와 깊은 관계를 지닌 문화시설임을 알 수 있다. 도시의 옛숲은 모든 고대 인류집단에 공통적으로나타나는 수목숭배적 문화현상의 상징으로 조성되었음은 물론 풍수론과 같은 동양의 전통적 지리관에 바탕을 두어 도읍의 형국적 의미완성을 추구하는 비보적 수단으로서, 특정한 인류의 문화행위를 수용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아울러 국가 또는 국민의 공공복리 및 후생 이용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 보호되는 공익 시설로서, 여러가지 다양한 가치를 갖는 옛 도시의 역사 문화적 실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 옛숲에는 이러한 역사 문화적 흔적들이 매우 풍부하게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도시의 옛숲은 오늘날 현대적 도시공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늘날의 도시가 산업화 및 도시화하는 과정으로부터 저지른 옛숲의 훼손은 역사 경관을 통하여 전하여 오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파괴하였음은 물론 결국 오늘날 현대도시가 지니고 있는 도시녹지의 문제, 도시환경의 문제 등을 야기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 페이지 : 54~63 ※ 키워드 : 옛숲, 시원, 한국도시, 역사, 도시공원, 동양 지리관
-
한국도시의 옛숲 ; 경주의 옛숲
계림(鷄林) 경주계림은 면적이 7,270m2로서 신라건국 이전부터 존재했던 숲이다. 신라왕궁이 있던 월성(月城)서북쪽에 연(連)하여 첨성대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왕버들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월성(月城) 숲: 월성은 반월성 (半月城)이라고도 하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박혁 거세 21년에 궁을 만들고 금성 (金城)이라 불렀으며 , 파사왕 22년에 금성 동남쪽에 성을 쌓아 월성이라 불렀으니 그 둘레는 1천23보나 되었다 한다.「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원래는 호공(瓠公)의 주거지였으나 석탈해가 계략으로 그 땅을 차지한후 왕이 되자 궁궐을 지었다고 한다. 반월의 형은 풍수지리적으로 달이 계속 차가는 형태 즉 계속 발전하는 형으로 인식되며, 이와같은 형이 사람들의 운명에 적용되어 길지로 인식되는 곳이다. 유림(柳林)형산강가에 유림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유림이라 불리는 숲이 형산강가에 있다. 숲은 버드나무, 팽나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버드나무가 많아 유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림의 조성목적은 입지적 특성상 수해방지였다고 추정된다. ※ 페이지 : 64~72 ※ 키워드 : 옛숲, 경주, 계림, 월성숲, 양산나정 숲, 오릉숲, 낭산, 신유림, 유림
-
한국도시의 옛숲 ; 서울의 옛숲
서울의 옛숲은 초기 서울의 도시입지를 결정해 주는 가장 중요한 지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사산숲과 도성안밖의 숲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사산(四山)은 조선 600년에 걸쳐 소나무를 금양(禁養)해 오던 곳으로 사산 내에는 국가적으로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져 왔다. 더욱이 이를 수호하기 위한 금제 (禁制)가 있어서 이를 어기는 범법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 부과되었기 때문에 조선말기에 이르기까지 사산에는 울창한 송림이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도성 내의 옛숲은 서울의 오대궁궐의 숲, 종묘와 사직숲 등과 같이 왕실과 국가적 목적을 갖는 건물주변의 숲과 청계천변과 조산(造山, 가산) 숲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도성밖의 숲은 사대문밖에 조성됐던 사지 (四池)숲, 서울주변의 주요 도로숲, 선농단(先農壇)과 선잠단(先蠶壇)숲, 전곶(箭串)숲, 양화진(楊花津)과 망원정(望遠亭) 주변숲 등을 들 수 있다.현재의 모습을 통해 보더라도 실재 궁궐숲은 현재의 사적공원으로 물리적 경관뿐만 아니라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고, 사산지역 역시 예 전과같이 송림의 물리적 보호는 사라졌지만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포함되거나 국립공원으로 속해 과거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렇게 현대적인 기능측면에서 옛숲들을 보면 가장 도시공원적 기능에 가까운 옛숲은 아마도 사지와 그 주변숲, 청계천 주변 숲들과 조산숲,선농단과 선잠단 주변숲,그리고 오늘날의 가로공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각종 주요 도로변숲들 등으로 지적될 수 있다.
※ 페이지 :73~83※ 키워드 : 서울 옛숲, 궁궐숲, 사지숲, 양화진, 산잠단숲, 전곶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