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델로호프 공원
Baudelohof Park
오랜 기간 동안 벨기에 겐트(Ghent) 시는 유서 깊은 도심 지역을 녹화하고 다시 설계하며 역사가 긴 수로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바우델로호프 공원(Boudelohof park)은 리스(Lys)와 셸트(Scheldt) 하부와 상부, 해안 계곡을 연결하기 위해 개발될 녹지 축에 위치한 중요한 공공 공간이다. 또한 매년 열리는 겐트 축제(Gentse Feesten) 덕분에 일반적인 도시보다 더 나은 경관을 지니고 있다. 공원의 가치는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 특히 공원의 일부를 기능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전체로 통합하면 도시 생활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살아 있는 녹색 공원
바우델로호프 공원은 수도원 정원이었다가 겐트 식물원이 된 곳이다. 지금은 해변을 따라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려 놀고 운동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녹색 공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2022년 공원은 전면 재설계됐다. 자동차 통행로를 일부 제거함으로써 기존 면적보다 44% 더 넓은 공원 면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새로운 공원
기존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수목을 더한
재설계로 공원은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스포츠
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 시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마련했다. 1916
년에 만든 운하를 연상시키는 초본식물로 채워진 넓은
띠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공원의 새로운 경계가
된다. 다양한 레벨차로 인해 여러 경사를 가진 산책로는 넓은 잔디밭을 둘러싸고 있고, 산책로와 리스 부두
사이에는 계단식 좌석 공간을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우델로(Baudelo) 부두 높이가 낮아져 공원
의 일부가 된 것이다. 덕분에 배가 지나가는 풍경을 바
라보고 푸른 녹지와 물의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글 OMGEVING
Landscape Architect OMGEVING
Project Leader Peter Swyngedauw
Team Koen Moelants, Peter Swyngedauw
Cooperation ARA, Ecorem, Geert Meysmans, Katrien Hebbelinck
Client City of Ghent
Location Ghent, Belgium
Area 5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Lucid
옴헤빙(OMGEVING)은 벨기에 앤트워프에 있으며, 건축가, 조경가, 도시계획 및 환경 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그룹이다. 주변을 뜻하는 플라망어 ‘omgeving’를 사명으로 삼아, 우리를 둘러싼 주변 공간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힘쓰고 있다. 다양한 규모의 중첩을 모색하면서 문화·사회·환경적 차원에서 공간의 연결 고리를 탐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OMGEVING / 2024년01월 / 429
글래스필즈 민와일 공원
Glassfields Meanwhile Park
글래스필즈(Glassfields)는 영국 브리스틀(Bristol) 템플지구(Temple Quarter)에 위치한 주요 재개발지다. 2020년 6월, 로열런던자산관리(Royal London Asset Management)(이하 RLAM)의 의뢰로 장기 경관 계획을 검토하고, 부지 중심에 위치하게 될 민와일(Meanwhile) 경관 개발을 맡게 되었다. RLAM은 네 개 부지에 대한 단계적 개발로 인해 이미 완성된 부지 2와 부지 4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부지 2는 약 8,300m2 규모의 업무 공간인 디스틸러리(Distillery)이며, 부지 4는 회의실, 카페, 체육관을 갖춘 호텔이다.
부드러운 녹색 경관과 잘 어우러진 질 좋고 매력적인 공공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직장인과 방문객이 대상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RLAM도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풍기는 조화로운 공간을 요구했다.
민와일 공원의 조성 위치를 정하는 데서 설계가 시작됐다. RLAM 및 지역 회사와 함께 대상지를 답사하고, 지하 인프라와 차량 통행 등의 제약 사항을 검토해 도로와 인근 호텔, 사무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민와일 공원 부지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부지는 큰 경관 영향력을 지닌 공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소규모 팝업 행사를 위한 유연한 공간을 마련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한 조경 재료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생동감 넘치는 중심지를 만들고자 했다. 이로써 부지 2와 부지 4에서도 녹색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환경과조경429호(2024년 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B|D landscape architects
Main Contractor CW Duke
Project Manager/QS Currie + Brown
Street Furniture King & Webbon
Metalwork/Corten Rank Engineering
Client Royal London Asset Management
Location Bristol, UK
Area 2,285m2
Completion 2022
Photograph Jack Hobhouse+B|D landscape architects
비|디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B|D landscape architects)는 2008년에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로 영국 글로스터셔와 런던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회복탄력성을 갖춘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대상지의 역사, 생태, 환경, 쓰임, 특성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하며,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소재로 디자인의 경계를 넓혀 나가며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설계가, 모든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며 주인의식을 갖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 B|D landscape architects / 2024년01월 /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