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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구름을 밟는다. ; 서울 중랑구 상봉동 주상복합건물 옥상정원
방수페인트를 칠해놓은 황량한 공간에 화분 2∼3개와 물탱크가 덩그마니 놓여있고, 간혹 빨래건조대에 걸린 세탁물이 바람에 나부끼며 그나마 텅빈 공간을 채워주는 곳. 바로 우리 주변 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기춘 씨(53)와 구경희 씨(52) 부부의 옥상에서는 황량함이라곤 도무지 느낄 수가없다. 시멘트가 뒤덮여 있어야 할 옥상 바닥에는 잔디의 푸르름 일색이고, 어느 옥상에나 혹처럼 붙어있는 노란색 물탱크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콘크리트 일색인 도심의 옥상에서 푸른잔디를 바라보는 느낌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는 구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옥상에서 느껴지는 잔디의 감촉은 너무 푸근하고, 신선했다. 마치 구름 위를 걸어 다니는 것처럼...
※ 키워드:옥상정원,남기준
※ 페이지: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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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자연공원 ; 고사분수와 번지점프대가 어우러진 수변공간
기존 저수지를 활용,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율동자연공원은 번지점프와 고사분수 등 매력요소 때문에 분당 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의 시민들이 찾는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수변휴게소를 비롯 2곳의 휴게소와 번지점프대 등 총 4곳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임시 화장실은 9만3천평(공원 개발 면적)의 넓은 부지와 주말이면 밀려드는 인파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쓰레기통의 부족과 주말 주차장의 관리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만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으로 관리가 이관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관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분당의 새 명소라는 초기의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이어지길 기대 해본다. ※ 키워드 : 율동자연공원 ※페이지 :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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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정원 ; 경기도 광주 최일홍씨 주택정원
여기에는 한적한 교외라는 장소적 특성도 있겠지만 밀폐된 아파트와는 달리 무엇보다 이들의 생활을 외부로 끌어들여 한데 묶어주는 아담한 정원의 매력이 큰 몫을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20여가구가 한데 모여있는 이 전원주택단지에는 대부분 최씨의 친구, 선후배 등 평소 뜻이 맞는 지인들이 함께 이웃하며 살고 있어 이곳 단지전체가 가족적인 유대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경사지에 주택이 들어선 관계로 지상보다 2m가량 각종 관목과 초화류가 잘 어우러지고 있으며 야간 경관도 고려해 조명등도 설치했다 높은 지대에 자리한 정원은 2층 규모의 통나무집을 배경으로 70여평의 아담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이곳엔 최씨 부부가 정성껏 심어 가꾸어온 각종 수목과 다양한 초화류들이 계절마다 특유의 빛깔과 향기를 뿜어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키워드 : 정원,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아름다운 정원 ※ 페이지 :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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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지 수변공원 ; 저수지 활용, 조형성 가미한 친수공간
대구 운암지 수변공원의 가치가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곳 역시 여느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농지가 택지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곧 매립될 운명이었으나 설계가의 강력한 권유와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으로 결국‘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공원조성후 이곳은 쓸모없는 저수지가 아니라 도심의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평일에도 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여름엔 수용능력을 넘어설 만큼 많은 인파가 밤낮 구분없이 모여들기도 했다. 특히 수변무대로 조성한 도섭지는 이미 여름철 아이들의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공원 곳곳의 파고라 또한 도시락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피서객들의 ‘전망좋은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시민들의 좋은 반응 덕에 운암지 수변공원은 조성된 지 1년만인 지난 7월, 대구 경실련이 실시한 도시환경 문화상에서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 키워드:운암지 수변공원※ 페이지: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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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마을쉼터 ; 노출 콘크리트 활용, 조형성 살린 실험적 수경시설
처음 현장을 답사하면서 머리에 떠오른 것은 C. Scarpa의 베니스에 있는 Querini Stampalia 미술관이었다. 프로젝트의 성격도 다르고 주변환경과 전혀 여건이 다른 이곳에서 Scarpa를 떠올린 것은 작은 쉼터이지만 아마도 세심한 부분에까지 무엇인가 사람의 손이 많이 가서 정성이 담겨 있어 보이는 그런 설계를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현장주변은 오래된 주거건축과 최근에 지어진 다세대주택이 혼재하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냉천약수터가 개설되고 기존의 대지내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연립주택이 소방도로 개설로 일부 헐리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해소 및 주민들의 휴게공간 제공을 위해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시에서 부지를 확보, 쉼터를 계획하게 되면서 본 설계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냉천약수의 충분한 수량(하루 가용량 약 450톤)을 활용하는 수경시설이 논의되었는데 대지 우측의 기존 법면을 이용하여 인공암을 사용하는 벽천이 발주자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설계자의 입장에서는 기존 연립 주택이 헐리면서 노출되는 최고 4m 이상의 기존옹벽의 처리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옹벽부위를 벽천으로 처리하고 반대로 법면부를 식재로 처리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 키워드: 냉천마을쉼터, 그뢴바우 ※ 페이지: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