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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의 횡포, 중정의 허구 ; 부산 양정동 현대아파트
우리가 이 설계에 참여한 것은 부산 양정동 3천5백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건설중인 1996년 4월이었다. 달동네 건물이 철거되고, 물론 원래의 언덕들을 평지화와 직선화 시켜가는 정지와 기초작업이 벌써 이루어지고 있는 때였다. 현장소장은 기초와 옹벽건설, 그리고 골조공사를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분양과 입주 후의 민원을 걱정하였다. 단지의 바로 진입지역에 엄청난 옹벽과 높이 25층의 아파트 측벽이 주는 압도감, 그리고 무리한 배치계획과 정지공사로 인해 발생된 단지 내부의 아파트에 이 아파트단지가 지닌 대표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건설팀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경 부문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왜 우리가 주거 환경설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양정동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하였다. 그리고는 즉시 재설계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단지의 시공은 우리들의 감리없이 이루어졌다.
공사기간이 설계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기회로 사용되지 못한 채 준공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식재의 변경, 많은 교목들의 높은 치사율, 옹벽의 타일이 너무 크고 콘크리트가 조잡한 점, 열린 옹벽이 폭넓게 사용되지 못한 점, 주차장이 우리 설계대로 보행공간과 같은 재료로 포장이 안된 점, 지층공간이 지하층처럼 처리된 점, 여러가지 공용시설 건물들의 조잡성, 측벽의 조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참여정원이 도입되지 않은 점 등이 아쉽고 특히 수퍼그래픽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먼저 아파트단지 설계 초기에 우리가 참여하지 못함으로 건물의 배치와 주차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따라서 ‘중정의 허구’를 깨닫지 못한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고주석, 작품리뷰, 중정, 부산, 아파트, 설계 ※ 페이지 : 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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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세월이 빚어놓은 자연의 일부 ; 박용구씨 부자의 애착이 깃든 남양주 별내면 주택정원
박용구씨(58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벌써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 당시에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집의 외관 어디에서도 30년 세월을 느낄만한 흔적은 도무지 발견할 수 없다. 바로 작년에 건축설계를 전공한 막내 아들 박대성씨와 합심해서 외관 단장을 말끔하게 끝마쳤기 때문인데, 지금처럼 단장하자는 아이디어도 막내 아들이 제안했다고 한다. 얼핏 보면 사과궤짝처럼 보이는 나무판자는 실은 항공화물을 포장하는 나무상자를 구입해다가 일일이 뜯어낸 것이다. 하나하나 규격을 맞춰 톱질하고, 못질하는 일도 막내아들이 직접 했다. 게다가 내친김에 바로 옆에 비어 있던 집도 같은 재료로 마감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직접 시공해서 운치있는 카페로 개조했다.
※ 키워드 : 남기준, 내가사랑하는공간, 주택정원, 박용구
※ 페이지 :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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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사옥 ; 체계적 식재기반 조성기법으로 부적기 시공 극복
·위 치 : 대구광역시 북구 관음동 875번지·대지면적 : 33,697.27㎡·조경면적 : 16,636.09㎡·공사기간 : ’99. 3. 6 ∼ ’99. 8. 2·공사금액 : 8억5천만원·발 주 처 :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설계·감독 :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조경과 박수미·시공 : 녹원종합조경 소장 강준호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조경과 직원들은 이번 조경공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생육기반 조성 공종을 조경공사 설계단계부터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즉 식재기반 공사가 조경공사의 주공종이 되어야 성공적인 식재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조경용 보조약품의 국산화 및 사용기준의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 아직도 공공 발주공사에서는 감사 등의 이유로 사용을 꺼리고 있는데 이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수목의 대형 용기(콘테이너) 재배가 정착되어야 한다. 부적기 시공일수록 수목의 고유수형을 유지하려면 계속적인 연구 및 보완이 필요하다. 넷째, 식재공사에 유지관리비를 적극반영하여 철저한 사후관리를 꾀한다. 다섯째, 부적기 시공(6∼8월)의 경우에는 적기시공과 시공단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 키워드 : 김찬주, 작품리뷰, 한국도로공사, 식재, 시공, 설계※ 페이지 : 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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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 한빛광장
·위치 : 대전 EXPO 한빛탑 주변지역 ·면적 : 6,477평 ·발주처 : EXPO 과학공원관리단(전용호, 장용순) ·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정영선)(설계진행 : 전재현) ·시공 : 계룡건설산업(한인수) ·분수공사 : 동양워터테크(주)(장경천) 한빛광장 재조성은 앞으로 펼쳐질 과학공원 탈바꿈의 첫 작업이다. 이미 과학공원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이 수행업체(에버랜드 컨소시움)와 함께 지난달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계획안은 비록 일부 이견을 안고 있지만 과학공원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주변수가 될 것이며, 앞으로의 한빛광장 모습 또한 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주변의 도시적 상황도 주요한 변수이다. 그 중에서도 동측 철거지역 및 남측블럭의 개발용도와 교통처리방안은 한빛광장은 물론 과학공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른 한빛광장의 적절한 대응이 기대된다. ※ 키워드 : 성종상, 작품리뷰, 대전, 엑스포한빛광장, 설계 ※ 페이지 : 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