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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보는 조경이야기(6): Villa Savoye의 옥상정원,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3)
빌라 사보아의 옥상정원옥상정원, 조경의 동네에서는 새롭지도 않은 주제인데, 80여 년 전에 지어진 건축가의 옥상정원이라 얼핏 보니 참으로 심심하기 그지없다. 바닥포장의 패턴도 영 허전하기만 하고 도입된 시설물(?)이라 해봐야 화단 두 개와 테이블 한 개가 고작이다. 모더니즘건축의 대가라더니 건축에만 신경을 썼는지 조경은 영 심심하기 그지없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벌 막스(Burle Marx)의 옥상정원이나, 비교적 최근의 것으로 켄 스미스(Ken Smith)의 MOMA옥상정원이 조경의 모더니즘을 더욱 잘 설명할 것만 같다. 예술로서 조경의 모더니즘, 추상의 재현이라는 주제는 흥미롭지만 디자인에서 과연 그것만이 전부일까? 이번에도 변함없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자.
사진 2를 보자. 건물의 서측에서 옥상정원을 향해 찍은 것이다. 2층의 새하얀 벽면의 개구부, 저 너머에 옥상정원이 위치한다. 헌데, 저 개구부 사이로 보이는 기둥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다른 것들에 비해 두께(직경)가 절반에 가깝게 가늘어져 있다. 이유는 뭘까?
예상답변1. 그렇게 하는 것이 어느 편에서 보나 경쾌해 보이고, 또한 비례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이다.가능한 답변이다. 그런데 그 경쾌함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 누구의 감각이며 또한 단순히 비례적으로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과연 어디로부터, 누구로부터 나온 이야기인가? 어쩌면 사람에 따라서는 기둥두께가 동일하게 두툼한 것이 오히려 ‘비례적으로 안정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설계라는 것이 감각의 제국이 아닐진대 비례감, 조화감, 경쾌함 등의 형용언어로 정답을 대신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예상답변 2. 그렇다면 ‘구조공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 기둥들은 더 이상 상부의 하중을 지탱할 필요가 없으므로 아래층의 것들보다 가늘어져도 되기 때문이다.’ 라는 대답은 어떠한지?역시 가능한 대답이다. 그런데 이 역시 “그렇다면 구태여 왜 가늘어져야 하느냐?”라는 첫 번째 질문을 또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답을 찾는 와중에서 이처럼 우왕좌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충분한 사유를 거치지 않고 성급한 마음에 그때그때의 감상에 의지하려는 습관 때문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리의 작품읽기가 자칫 먼 나라 이웃나라의 어설픈 나의문화유산 답사기가 되지 않으려면 일단 질문에 대한 성급한 대답은 최대한 뒤로 유보하고, 작품에서 드러나는 요소들의 속성에 집중하여 부분이 전체 안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그 형편으로 있어야만 하는 이른바 ‘구조적인 이유’를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위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와중에 자연스레 ‘구조적인 관계’안에서 ‘발견’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작품이 스스로 말을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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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암생태공원
Munam Ecological Park in Cheongju-si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청주시는 문암쓰레기매립장을 공원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지반 안정화작업을 실시했으며, 매립가스를 포집해 연소시키고, 골재와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할 터를 마련하였다. 이렇게 조성된 청주 문암생태공원은 총 21만여㎡로 충청권에 있는 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이 공원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온 비위생적인 매립장을 환경생태적으로 복원하여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웰빙환경 및 생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고(Recycle), 시민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다층적인 이용공간을 조성하며(Activity), 청주시의 균형적인 공원녹지네트워크와 녹지축을 연결하고 북부지역의 거점 생활공간으로 조성(Landmark)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Existing Munam landfill has turned into the particular ecological park. It is a largescale park in Chungcheong areas. Recognized as unpleasant and unhygienic landfill has three purposes: recycle, activity and landmark, which is environmentally and ecologically restored to construct wellbeing and natural space for the leisure and health of citizens, is created multi-purpose space being full of vitality for them, and is also built up well-balanced green space network with green axis in which is to be made of the landmark as a living space in the north area. The theme of park is mainly divided into Family park, Well-being park and Eco-park.조경설계 _ 경호엔지니어링, 청우종합건축사무소조경시공 _ (주)동의산업, 인본건설(주), 동호이엔씨시행처 _ 청주시청위치 _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100번지 일원면적 _ 210,500㎡사업기간 _ 2008. 5. 19 ~ 2010. 1. 9준공일 _ 2010. 1. 9영역 _ 김규형사진 _ 박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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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횡성공장 고리마루
Kooksoondang Gorimaru공장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산마루에 자리 잡은 고리마루(기숙사동)는 직원들에게 ‘밝고 따뜻한 집’, ‘자연을 담은 집’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집’을 제공하고자 시작되었다. 그 의미로 건축물의 형태가‘고리’로 재해석 되었고, 이 ‘고리’는 건축물의 외형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경관과 새로운 조경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Gorimaru’가 품고 있는 중정은 또 다른 ‘고리’의 형상을 가진 잔디마당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 머물게 되는 직원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가족과 함께 어울려 따뜻한 집을 누리게 될 것이다.전제적인 디자인 패턴과 재료는 국순당의 이미지가 담긴 옛 가옥의 문고리와 격자의 창살패턴을 모티브로 하여 수목의 배식과 포장재의 패턴으로 해석하였고, 과거 술을 제조할 때 쓰이던 노후된 기계는 외부공간의 조형물로 탈바꿈시켜 과거의 흔적과 기억을 되살리도록 했다.
진입마당경사로에서 진입하는 초입에는 산벚나무를 군식하여 입구감을 강조하고 ‘고리마루’ 사인물을 설치하여 존재감을 부여하였다. 산마루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막혀있던 기존 숲을 정리하여 전망이 트이도록 하였다. 중정의 메타세쿼이아와 화살나무 생울타리의 반원형 패턴은 중정 디자인과 연속적으로 계획하여 개념의 흐름을 유지하였다. 차량과 보행의 소통을 원활히 하면서 대상지의 경관에 적합한 침목을 바닥재로 선정하여 지피/초화류 및 첨경물과 조화를 고려하였다.
잔디마당-중정‘고리’의 의미를 반영한 철재 장식담은 푸른 잔디와 함께 낮은 시야에서 초점역할을 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관을 극대화 시킬 억새와 조화를 이룰 것이다. 비교적 낮게 수평적 형상으로 계획된 건축물과 대조적으로 수고가 높고 수직적인 형상을 가지고 있는 메타세쿼이아를 식재함으로써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정 공간에 공간감을 형성해주었다.건축물에 면한 순환동선은 데크 마감으로 패턴은 진입공간의 침목패턴과 통일감을 주었다.
Dormitory site, which is located at the ridge of a mountain as opened with panoramic view for a factory, was started to construct to provide ‘Warm and bright house’, ‘House in nature’ and ‘House with people’ for employees.So as meant, the feature of the structure is reinterpreted as ‘Ring’ being out of appearance of a structure, which has a role as a medium to connect with a state of nature and a new landscape space.A courtyard of ‘Gorimaru’ has a different shape of ring resembled grass yard whereemployees would enjoy the time with nature and family at a warm house.The whole design pattern and material is re-studied to be built planting trees and packing patterns based on doorknobs and lattice window patterns in the old time as contained in the image of Kooksoondang Brewery Co. Ltd.
설계·감리 _ factory L시공 _ 에바다조경발주·시행 _ (주)국순당위치 _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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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돔 해안지구
Seafront of Benidorm베니돔Benidorm은 대규모의 레저와 관광 산업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가장 전형적인 도시로서, 좁은 면적에 비해 최고의 밀집도를 가진 도시이다. 베니돔의 사례는 넓은 땅을 가졌지만 지가가 하락하고 일 년 중 9개월이나 비어 있어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다른 곳들에 비하면 비교적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1.5㎞에 이르는 ‘베니돔 서쪽 해안의 산책로 리모델링 공모전’에서 OAB는 지금까지 보아오던 산책로와는 다른 근본적으로 혁신적인 안을 제시하였다.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는 보호 경계 구역으로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번화가와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공공간이 되었다.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산책로는 자연 파형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라인을 가지며, 이는 빛과 그림자를 유영하는 듯한 벌집모양의 바닥패턴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연속된 볼록함과 오목함은 점진적으로 일련의 플랫폼과 층을 만들어 놀이, 만남, 레저 또는 사색을 위한 공간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Benidorm is perhaps the single most paradigmatic Spanish city of the massive industry of leisure and tourism, a city of an extremely high density concentrated in a tiny territory. This model has shown itself to be more efficient than others that position the deterioration of huge tracts of land, towns that are empty for nine months of the year, almost impossible to maintain.
In the competition for the remodeling of the 1.5-kilometer-long West Beach Promenade, we proposed a radical innovation in terms of what different promenades the world over have hitherto been. Not only a borderline of protection, a hinge between town and sea, the construction will be a public place that is conducive to many different activities.
The promenade, a place with a life of its own, has organic lines, a reminder of natural wave forms that generate an ensemble of honeycombed surfaces that juggle light and shadow, a series of convexities and concavities that gradually construct a set of platforms and levels that provide areas for play, meeting, leisure or contemplation.Design _ OAB(Office of Architecture in Barcelona)Client _ Generalitat Valenciana-ajuntament de benidormLocation _ Benidorm, Valencia, SpainCollaborator _ Luca CerulloConstruction _ Ecisa-DragadosCompetition _ 2002. 6.Completion _ 2006 ~ 2009Photographer _ ⓒ ALEJO B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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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러스트 포인트 공원
Ballast Point Park시드니 항의 하류 버치글러브Birchgrove 반도에 있는 규모 2.5헥타의 밸러스트 포인트 공원은 과거 산업 윤활유 생산지였다.‘ 메니비아Menevia’란 해안 주택의 토착민과 시작된 다채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상지 1860년대 자갈을 출하하는 채석장이었다가, 칼텍스Caltex 정유회사가 1920년대부터 2002년까지 점유하게 되었다. 공원 설계는 대상지의 탄소 흔적을 최소화하고, 생태적으로 되살아나도록 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활용하여 디자인하였고, 이곳에 중요한 도심공원을 탄생시키기 위해 역사의 켜 위에 새로운 기술을 조화시켰다. 그리고 대상지의 우수 정화와 재료의 재활용, 그리고 대지의 에너지 생산을 위한 풍력발전 등을 이용한 환경적인 접근을 하였다.
This 2.5ha park is located on a contaminated former industrial lubricant production site on the Birchgrove Peninsula in the inner reaches of Sydney harbour. The site has had a rich history beginning with indigenous peoples, the ‘enevia’marine villa in the 1860’, a quarry for ship ballast and finally the Caltex occupation from the 1920’ until 2002. The design uses world leading sustainability principles to minimize the project’ carbon footprint and ecologically rehabilitate the site. The design reconciles the layers of history with forward looking new technologies to create a regionally significant urban park. The environmental approach is further underpinned by site-wide stormwater biofiltration, recycled materials, and wind turbines for on-site energy production.Landscape Architects _ Mcgregor Coxall(Adrian McGregor,Philip Coxall, Christian Borchert, Kristin Sradbow, Jeremy Gill)Architects _ Choi Ropiha(Tai Ropiha, John Choi, Steven Fighera)Client _ Sydney Harbour Foreshore AuthorityLocation _ Birchgrove, NSW, AustraliaArea _ 2.5haStructural, Civil, Hydraulic & Electrical Engineers _ Northrop Engineers(Mathew Richards)Quantity Surveyors _ WT Partnership(Mark Tebbatt)Graphic Designers _ Deuce Design(Bruce Slorach)Lighting Consultants _ Lighting, Art +Science(Peter M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