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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버베나
  • 에코스케이프 2011년 여름

Lemon verbena

허브 식물에는 레몬 향기가 나는 수종들이 많다. 레몬타임, 레몬밤, 레몬유칼립투스, 레몬 그라스 등. 이중에서도 가장 레몬 향기와 가까우며 달콤함까지 겸비하고 있는 식물이 레몬 버베나이다. 개인적으로 허브 중 가장 좋아하는 식물로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외모와 달리 그 향기는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7년 전에 ○○마트 앞 행사 부스를 빌려 허브 전시 및 판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판매했던 주요 식물이 레몬버베나였다. 허브라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줄 알았는데 가끔 허브를 궁금해 하는 몇몇 이들 외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판매가 쉽지 않았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기에‘어떻게 하면 많이 판매할 수 있을까? ’부담감을 느끼며 한참을 고민하였고, 우선 억지로라도 향기를 맡게 해야겠다고 판단하였다. 레몬버베나 줄기를 잘라서“허브 향기 맡으시면서 쇼핑하세요”라고 하며 사람들에게 무조건 건넸더니, 레몬버베나 향기를 맡은 10명중 9명은 무슨 식물인데 이렇게 향기가 좋으냐며 되물어 보았다. 그리고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많은 손님들이 다시 판매대를 찾아와 레몬버베나를 구매해 갔다. 당시 주요 고객들에게 판매할 일부 수량을 제외하고는 농장의 재고를 며칠 만에 매진하게 되어 행사가 끝난 뒤에는 농장으로부터 보너스도 받게 되었다.
일단 향기를 맡게 되면 매혹적인 마력에 빠져 그 향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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