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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Wall: Part 1. 입면녹화 기술의 변천과 최근 경향
  • 에코스케이프 2011년 여름

입면녹화가 인류 역사에서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덩굴 식물이 자연스럽게 건축물을 타거나 감고 자랐을 것이며 이후 점차 인간 생활에 유익한 식물들을 선택하여 건축물 주변에 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인류는 숲에서 벗어나 문명을 통해 도시를 세우고 먹을 것과 녹錄을 얻기 위해서 주거지 가까운 곳에 정원을 만들었으며 정원 조성은 인간이 최초로 수행한 녹화 사업이었다. 기원전 700년경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수도 바빌론의 테라스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옥상 정원이 인공 지반 녹화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는데, 만약 그 당시에 옥상 정원이 세워질 정도로 식물 재배에 대한 기술이 있었다면 덩굴 식물을 활용한 입면녹화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기 79년 베스비오스 화산의 분화로 인해 지하에 보존되었던 고대 도시 폼페이의 유적에서도 아트리움과 페리스트리움 등에 조성된 트렐리스와 퍼골라 등에 덩굴 식물이 얽힌 모습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미 오래전부터 입면녹화는 인간의 주거 환경에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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