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6년 6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 4시30분
장 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사무실
<참석 인원>
·좌 장 : 이상석 교수(순천대학교 조경학과)
·패 널 : 백동범 국장(YTN 사업팀) / 노영일 대표(예건산업(주)) / 최종필 전무((주)KG엔지니어링) / 홍기문 부장(대한주택공사 토목설계처 환경조경팀) / 반창우 차장(YTN 미디어국 문화사업팀) / 강진솔 학생(단국대학교 조경학과, <환경과조경> 통신원 기장)
·사 진 : 김태우 실장
·정 리 : 조수연, 최자호 기자
이상석(좌장) : 바쁜 가운데에도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먼저 LANDEX 행사의 준비와 진행의 과정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오늘의 토론을 시작했으면 한다.
이번 토론에서는 지난 6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서울 월드컵 공원의 평화의 공원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 LANDEX 2006을 회고하면서, 행사의 의의, 준비 및 진행과정, 특성, 문제점과 교훈 등을 짚어봄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환경 및 조경과 관련된 엑스포의 방향 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토론의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첫 번째는 LANDEX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 둘째로 LANDEX 2006이 실제로 어떤 행사였는지에 대해서, 세 번째는 LANDEX를 향후 어떻게 발전시키고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LANDEX 준비과정의 숨은 이야기
이상석 : 첫 번째 주제를 시작하기 전에 행사의 규모나 시민들의 참여나 호응을 파악하기 위해 입장객 수를 알고 싶은데, 파악이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반창우 : 유료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일단 첫날은 개막식 등 행사로 정확하게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는 비교적 개량적인 집계가 이루어졌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약 5만명 정도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관람인원이 많았고, 기상악화로 비가 온 날은 인원이 적었다. 일평균 약 5천명이 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고로, 목표인원은 약 10만명이었다.
이상석 : 그럼 본격적으로 토론에 들어갔으면 한다. 어떻게 LANDEX가 시작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조경인들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백동범 국장님께 설명을 부탁드린다.
백동범 : YTN에서는 공익적인 성격을 띤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자사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방송사나 언론사와 차별화된 독특한 무언가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던 중에 사장님이 경향하우징페어가 잘되고 있는 듯한데, 우리도 그와 비슷한 것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었다. 그 즈음 반창우 차장이 조경을 주제로 박람회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그것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람회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조경분야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성호엔지니어링의 이유경 대표, 엘그린의 이성호 사장, 동인조경마당 황용득 소장 등을 만났는데, 모두들 처음에는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당시 자산협(현재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에서 공원에 시설물 전시를 하고 그대로 기증하는 형태로 간다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거기서 출발을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하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박람회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반창우 : 조금 보충한다면, 1997년에 발간된 월간 <환경과조경>에서 ‘조경전문 박람회 하나 없는 현실,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걸 보면 한국에 조경이 도입된 시기, 조경분야의 현실, 독일·일본 등의 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이야기들의 나온다. 즉 조경분야에 전문 박람회가 없다보니, 건축이나 토목 위주의 박람회에 소규모로 참여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조경의 인식이 낮고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경분야의 전문 박람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 거기에 많은 공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2005년 조경에 대한 박람회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서울대 박종화 교수, 한승호 부회장(한설그린 대표)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전시를 하겠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조경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황용득 소장, 이유경 부회장 등 아까 말씀드렸던 분들을 비롯, 서울시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의 오순환 과장도 만나게 되었다. 오순환 과장은 한국조경사회 임원이기도 했는데, 평화의 공원에 나대지가 있는데, 여기서 야외 전시를 하고 서울시에 시설물을 기증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이대로 추진되어 왔지만 서울시의 입장 및 관리 등의 문제, 특혜시비 등의 문제로 기증은 못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다양한 조경관련 단체, 협회 등도 같이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YTN의 입장도 조경분야 산관학이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그동안 열의를 갖고 도움을 주던 준비위원들이 추진위원으로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경관련 5개 단체 조찬 회의를 통해 모든 단체들이 후원사로서 함께 하는 시나리오가 성립되었다.
서울시도 공동주최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장소, 시간 등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조경계 원로분들도 만나게 되었고, 행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직을 꾸리게 되었고,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 추진위원회 등이 조직되어졌다. 누가 추진위원회장을 맡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시공분야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대성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추진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추진위원회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진행이 되어 온 것이다.
이상석 : 최종필 전무도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준비과정의 내용을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앞에서 언급되지 않은 부분 중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과 다르게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기 바란다.
최종필 : 전반적인 흐름은 거의 다 언급이 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1월 20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소재분과를 맡고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1990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꽃과 녹음의 박람회 설계에 참여했었는데, 그 당시의 생각도 많이 들고 해서 박람회로서의 큰 기대를 갖고 참여했다.
박람회의 취지가 일반인들에게 조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기술이나 시설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볼 때 보다 광범위하고 재미있는 박람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막상 추진위원회 구성을 보니, 자재·시공분야의 위원들은 여러분 있었지만, 설계분야에서는 추진 위원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설계분야의 준비에 참여하게 되었다. LANDEX 같은 조경 전문 박람회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이번 시도는 조경분야에서는 역사적으로 봐도 의미 있는 이벤트였다고 본다.
(본 내용은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