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2000년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충북 영동의 감나무 거리가 선정되었다. 충북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 길은 70년대부터 30여㎞의 도로변에 심은 3700여 그루의 감나무로 조성된 것으로 가을이면 주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가로수가 읍내 14㎞에 이르러 계절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식생 및 특성가을을 알려주는 감나무(학명 Diospyros kaki Thunb.)는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는 6~15m에 이른다. 감나무의 수피는 코르크화되어 잘게 갈라지고, 흑회색이다. 잎은 호생하며, 광택이 나는 혁질이고 타원상 난형, 긴 난형 또는 도란형이다. 그리고 두꺼우며 점첨두이고 넓은 예저 또는 원저로서, 길이는 7~17cm, 폭은 4~10cm로 톱니가 없고 엽병은 길이 5~15mm로서 털이 있다. 꽃은 양성화 또는 단성화로 5~6월에 개화하며, 황백색이고 액생하며 길이 1.8cm, 지름 1.5cm정도로서 꽃받침과 화관 겉면에 잔털이 밀생한다. 열매는 장과로 난상 원형 또는 편구형이며, 지름 4~8cm 정도로 10월에 황홍색으로 성숙한다. 과육에 반점이 생기는 단감과 반점이 없는 떫은 감으로 구별하지만, 익으면 모두 달고 열매의 외형에 따라 여러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감나무의 생육 적지로는 중부 이남의 수분이 적당하며 토심이 깊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육이 왕성하며, 양수(陽樹)로서 많은 햇빛을 요구하고, 내한성은 비교적 약하나 중부지방에서도 월동을 하며 내염성이 강하여 해안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감나무에 발생하는 병해로는 탄저병, 근두암종병, 날개무늬병 등이 있으며, 충해로는 감꼭지나방, 노랑쐐기나방, 거북밀깍지벌레, 도롱이벌레 등이다. 또한 가을철 아름답게 물드는 붉은 단풍과 낙엽이 진 후 진황색 및 홍색으로 달리는 감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가을철 조경수로 적극 사용가능하며, 크고 광택이 있는 잎과 자연스러운 수형은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요소이다. 녹음수로서 이용이 가능하며, 주택정원, 공원수, 가로수, 경관수 등으로 사용가능하며 단식은 물론 군식하였을 때에도 아름답다. 유래감나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원산지인 동아시아 온대지방의 과수로 재배된다. 중국에서는 BC 2세기경에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양쯔강 유역이 야생종의 원산지로 많은 품종을 재배한다. 중국 최고(最古)의 농업기술서 『제민요술』에 감나무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있고, 당나라의 『신수본초』에도 감나무를 분류, 수록하고 있다. 한국의 감나무 재배사는 1138년(고려 인종 16)에 고욤에 대한 기록이 있고, 1470년(성종 1)에도 건시와 수정시(水正枾)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초기 진상물에 감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 고려 때에 이미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감의 주산지는 합천, 하동, 청도, 거창, 의령, 창원, 함안, 남원, 해남, 곡성, 정읍, 함평, 태인, 담양, 광양, 영동 등으로 주로 따뜻한 중부이남이 재배지이다. 일본은 재래종 외에 8세기경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고, 『화명유취초』에 야생종과 재배종을 구별하였다. 지방종을 포함하여 800여 종의 품종이 있으며, 특히 단감은 일본 특유의 품종이다. 떫은 감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주로 재배해 왔고, 일본에서는 생식할 수 있는 단감을 개발하여 많은 품종을 보유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모두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들이다. 감나무의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떫은 감은 청도반시, 갑주백목, 고종시, 월하시, 원시, 분시, 사곡시, 단성시 등이며, 단감 품종으로는 부유, 차량, 서촌조생, 어소, 선사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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