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환 ([email protected])
진행 과정과 관련 용어
1년 조금 넘게 평택 팽성의 미군기지 이전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부지는 국내에 있지만 성격은 해외에서 진행하는 공사와 같다는 점이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공사의 준공검사는 사업관리업체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PMC와 미군 극동지역 공병단Far East Distric, FED이 시행하며 DPWDirectorate of Public Works가 사용자 측의 대변인으로서 사용자에게 인수인계 및 최종 점검 공사에 관여하고 있다. DPW는 보육센터 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담당 부서로, 국내로 치면 부대 시설관리팀에 해당한다. 이 DPW가 속한 미 공병단은 공사 품질을 관리하는 데 P.I.Preparatory Inspection, I.I.Initial Inspection, F.I.Follow-up Inspection라는 세 단계의 검사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공사 품질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검증된 방법으로,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공사는 이 절차를 그대로 준수하고 있다.
처음 공사를 수주하여 계약을 체결하면 ‘4025’를 제출해야 한다. ‘4025’ 제출 후 승인이 나면 각 공정에 대해 P.I를 실시하며, P.I 실시 후 I.I를 실시함으로써 공사가 개시된다. I.I. 실시 후에는 지속적으로 F.I.가 이루어지고, 공사 마무리 한 달 전 준공 예비검사가 진행되며, 그 후 수차례에 걸쳐 준공검사에 준하는 검사가 시행된다. 그때마다 지적 리스트가 작성되어 모든 리스트가 완벽히 마무리 될 때까지 시행되고, 마지막으로 DPW의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준공 및 턴 오버turn over가 이루어짐으로써 공사가 마무리 된다.
위에서 나열된 용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4025’란 자재승인제출서류를 말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간단하지만 이 ‘4025’가 굉장히 중요하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 전체에 대한 자재승인서류를 미리 제출하여 승인을 얻어야만 그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4025’를 제출하려면 영문시방서에 나와 있는 각 공정 및 자재에 대한 자료를 모두 숙지한 후 시방서에 맞는 자재승인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사항인데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고, 실수할 경우 손해가 큰 부분이라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P.I.란 공사 준비 단계를 말한다. 각각의 공정에 관련되어 있는 관계자가 대략 공사 일주일 전에 회의를 하여 소요되는 자재와 도면의 승인 여부를 확인하고, 소요되는 장비와 공구, 투입 인원을 점검한다. 또한 연관되는 공정의 진행사항을 확인하며, 구체적인 작업 순서 등을 담당자가 설명한다.
I.I.란 1차 검토를 말하며 실제로 부분적인 샘플을 시공한다. 감독관의 참관 하에 공사의 담당자가 주관하며 이 단계에서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며, 승인된 자재의 품질 규격과 잉여 자재의 보관 및 운반 상태를 확인한다. 작업 후 완성도(오차 범위), 양생 정도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설계 무영종합건축사무소
시공 현대건설, 장원조경
발주 LH
위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대추리 일원
면적 36,938m2
공사기간 2013년 11월 5일~2015년 5월 29일
차명환은 1965년생으로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산업개발 조경팀에 입사하여 23년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산 해운대아이파크 등 수많은 현장 시공 경험을 쌓았다. 2013년 3월에 명예퇴직 후 같은 해 11월 장원조경에 입사하여, 현재 평택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현장을 관리하면서 시공PM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