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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장나무
    분포누리장나무는 세계에 약 1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라고 있으며 관목 또는 교목성으로 일본, 대만, 중국, 한국에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양지쪽의 비탈이나, 간척지, 산기슭, 하천변, 둑 해안가에서 잘 자란다. 수고는 3m에 달하고 황해도 이남의 표고 100~1600m에서 자생하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수형을 이룬다. 또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하고 생장도 빠르며 온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 부른다.누리장나무는 1905년 Jack이라는 식물학자가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도입하였다. 또 1985년 8월 10일에 미국수목원팀이 흑산도에서 채집한 바 있고, 1989년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소백산, 설악산 등지에서 채집하여 현재 아놀드수목원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직은 신품종이나 교잡종은 육성되지 않았다. 특성중부 이남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2~4m 정도의 관목으로 여름이 오면 넓은 난형잎으로 산속을 시원하게 하고 녹음이 우거진 것처럼 보이는 마편초과로 누리장나무는 이름과 달리 잎과 꽃에서 고약한 특유의 냄새가 나는 나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꽃은 5갈래로 직경 3cm의 긴 수술 4개와 그 뒤편에 꽃받침이 붉은 빛으로 변형되어 씨를 감추고 있으며, 화관은 직경 1cm 정도며 씨가 떨어지면 꽃받침이 별처럼 되어 아름답다. 목본이면서도 겨울에는 거의 줄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만 보이고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잎은 양면에 털이 있고 1년지 가지에도 털이 있다. 잎 길이는 8~20cm, 폭은 5~10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하다.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누리장나무는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린내나무, 구린내나무, 오동나무를 닮았지만 냄새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 취목, 향추, 누룬나무, 누리개나무, 누루대나무, 개똥나무, 개낭나무, 개똥낭나무, 개나무, 구릿대나무, 깨타리나무, 노나무, 이라리나무, 저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약명으로는 잎을 취오동, 해주상산, 해동, 눈엽상산, 꽃은 취오동화, 과실은 최오동자, 암동자, 뿌리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라고 한다.
  • 채진목
    몇 년 전부터 산림청에서는 수년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서 놀고 있는 토지를 산림으로 복원하기 위한 전국 유휴 토지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실태 조사의 목적은 유휴 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고 기후변화협약 및 도쿄의정서 발효에 따른 탄소흡수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전국 유휴 토지 중 상당수가 과거 산림을 농지로 개간했던 것이어서 유휴지 조림은 생태적․환경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활용 방안이며, 유사시 농지로의 기능 회복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에서 유휴 토지에 조림을 권장하고 있는 산지과수 수종으로는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매실나무, 자두나무, 약용수종은 오미자, 오갈피, 산수유, 구기자, 두충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참죽나무, 특용수종은 옻나무, 다릅나무, 쉬나무, 두충나무, 두릅나무, 단풍나무, 고로쇠, 느릅나무, 동백, 황칠나무, 후박나무이다. 그리고 조경수종으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복자기, 마가목, 벚나무, 층층나무, 매자나무, 화살나무, 당단풍, 산딸나무, 쪽동백나무, 이팝나무, 채진목, 때죽나무, 가죽나무, 낙우송, 회화나무, 칠엽수, 향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공원과 같은 공간에도 잘 어울리고, 산림청에서도 조경수종으로 권장하고 있는 채진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형태적 특성장미과에 속하는 채진목은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가 5~10m 내외이며, 우리나라 원산으로 제주도의 한라산 해발 700~1,000m의 낙엽활엽수림대에 드물게 자생하나 전국적으로 표고 1,100∼1,600m의 산비탈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일본의 중부 이남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수형은 원개형으로 넓은 형태를 보인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둥근 피목이 산재해 있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어린가지는 솜털로 덮여 있다가 암자색이 되고, 이듬해 2년지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의 끝부분은 예두, 아랫부분은 원저로서 가장자리에 얕은 잔 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4~9cm이고, 폭은 2.5~4cm 정도이다. 잎의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에는 어릴 때 솜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엽병葉柄은 길이 1.5~2.5cm로 백색의 연한 털 또는 면모가 있으나 없어지는 것이 많다.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개화하고, 새로 나온 짧은 가지의 끝에 산방상 총상화서를 이룬다. 꽃에서는 약간의 향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5개로 선형으로 원두이며 길이는 1.2~1.5cm, 폭은 2~3mm이다. 소화경의 길이는 1.5~2cm로 털이 있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5개로 밑 부분이 붙어 있으며 씨방의 윗부분에 털이 있다. 열매는 이과로서 구형이며, 지름이 1cm 정도이고 9월에 검붉은 색으로 익는데, 열매의 겉에는 흰색의 분이 묻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열매가 성숙해도 아직 남아 있는 꽃받침인 숙존 꽃받침이 존재한다. 소과경은 길이 1.5~2cm로서 털이 없다. 종자는 한 개의 열매에 3~5개씩 들어 있으며, 편평한 신장형이며 길이 5mm로서 흑갈색이고 끈적거리는 점액질로 채워져 있다.
  • Bali Hai Golf Club
    만달레이 베이 카지노 호텔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발리하이 골프클럽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코스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호텔에서든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도박판으로 돌아가기 전에 얼른 18홀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골프장에 도착하면 가깝기만 한 골프장이 아니라 각종 상을 휩쓴(골프다이제스트 선정 Public Top 50, Top 50 Resort course 2009) 최고급 골프장이다. 잘 관리된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와 어우러진 하얀 백사, 시원스레 펼쳐지는 대형 연못 등은 사막임을 의심케 할 정도로 근사하다.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남태평양의 골프장을 옮겨 놓은 듯한 이곳은 트로피컬한 분위기를 주제로 한 테마 골프코스로 유명하다. 남태평양의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첫째, 사막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수경을 제공한다. 계류와 연못 속에 떠 있는 아일랜드 그린, 연못과 맞닿은 골프코스 등은 이곳이 사막임을 잠시 잊게 할 정도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엄청난 물량의 야자수와 열대식물들을 꼽을 수 있다. 홀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는 야자수와 아름다운 꽃들은 열대 우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세 번째로는 마치 해변을 연상시키는 하얀 모래다. 오거스타 백사로 푸른 골프코스를 더욱 또렷하게 강조하고 있다.
  • 독일의 환경·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이야기(4)
    근교의 공원녹지와 흑림 속 마을 들어가며 지난 호에서는 프라이부르크의 전통적 구도심지역에 입지한 광장과 공원 등을 대상으로 이들의 환경 특성을 살펴보았다. 도시가 생성된 원형경관의 당시부터 오늘날까지의 진화를 짐작케 하는 이들 환경은 프라이부르크라는 도시의 연륜과 나이테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아울러 이들은 고딕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전통적 도심환경에서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환경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프라이부르크 역시 여느 도시들처럼 전통의 구도심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행정권역을 확대해왔다. 따라서 프라이부르크의 구도심을 벗어난 지역에도 또 다른 특성으로 빛나는 매력적인 오픈스페이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연재를 갈무리해야할 이번 호에서는 이 도시의 행정구역 중 구도심과 다소 이격되어 있는 곳에 비교적 여유롭게 전개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들과 흑림에 기댄 산간마을을 소개토록 한다. 오늘날의 기반시설로서의 환경을 보여주는 이들의 양상을 통해, 도심과 전원을 아우르는 프라이부르크의 일상과 현재상을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도시의 공간구조와 견주어 오픈스페이스의 분포를 설명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프라이부르크는 구도심 서측의 드라이잠 강 하류 쪽 평탄지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확산되어온 까닭에 이 도시의 대규모 공원녹지 요소들 역시 구도심의 서측 방면 쪽에 폭넓게 분포한다. 대규모 휴양공간이면서 동물원 역할을 겸하는 문덴호프, 호수공원인 제팍, 부분적으로 재 조성된 에쉬홀츠파크, 최근 개발이 거의 완료된 이름난 생태주거단지 리젤펠트 지역의 자연보호구역 등 많은 오픈스페이스가 구도심 서쪽에 분포한다. 반면, 흑림으로 둘러싸여진 도시의 다른 방향 쪽으로는 도시의 확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도시 내 오픈스페이스 요소를 상대적으로 찾기 어렵다. 이중에서도 특히 동쪽 편으로는 주변의 산세가 형성한 넓지 않은 계곡을 중심으로 협소한 시가지가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구도심의 동측으로는 드라이잠 강변으로 선형의 오픈스페이스가 전개되면서 뫼슬레공원과 그 반대편의 바데노바 체육시설단지 정도가 비교적 규모 있는 공원녹지 요소로서 분포하고 있다. 또한 산지로 막혀 있는 구도심의 북쪽은 프라이부르크 대학이 관리하는 식물원이나 묘지공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규모 있는 공원녹지 요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보봉 생태주거단지가 입지한 남쪽 역시 흑림의 봉우리인 샤우인스란트 산 정도만을 그 대상으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는 근교 지역에 산재한 오픈스페이스들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 한국의 전통 수경관(4)
    수경관의 상세 1: 입수와 출수개관물은 끊임없이 흐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물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속성은 계류처럼 흐름이 겉으로 드러나는 물의 유형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없어 보이는 지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러한 물의 속성으로 인하여 지당의 물은 썩지 않고 깨끗한 수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지당의 물은 겉으로 보기에 고여 있어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일정한 움직임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지당에 담긴 물이 흐름을 가지고 순환되기 위해서는 지당에 물을 들이는 입수구의 높이를 출수구의 높이보다 높게 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지당의 물은 자연적으로 순환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지당에서 물이 들고 나는 시설인 입수구와 출수구는 물의 순환을 가능케 하는 장치이며,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여 물의 생태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만들고, 수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나라 옛 정원에 나타난 입수구와 출수구의 위치를 살펴보면 입수구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으나 출수구는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또한, 입수시설은 남동쪽에 두고 출수시설은 북서쪽에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 조상들은 동쪽의 물을 남쪽으로 받아 서쪽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순류라고 생각하였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나가게 한 것은 역류로 보았기 때문이다(민경현, 1991: 223).영양의 서석지를 경영한 석문 정영방(1577~1650)은 『석문논집』에서 서석지의 입수구와 출수구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 입수구는 맑은 물을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읍청거라 하였으며, 출수구는 오염된 물을 빼낸다는 의미로 토예거라 하였다는 것이다(민경현, 1991: 222에서 재인용). 이것을 보면 입수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은 맑고 깨끗한 물이었으며, 출수구를 통해서 나가는 물은 더러운 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의도적으로 입수구는 눈에 띄는 곳에 제대로 만들고 출수구는 잘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지당에서 살필 수 있는 입수구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을 보면 지당의 입수구는 그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들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지당의 입수구와 출수구는 심미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특별한 장치였음을 알 수 있다.
  • 해외 놀이시설물의 몇 가지 경향
    놀이시설물의 변천 과정어린이놀이시설물 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률 증가에 따른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크게 발달하였으며, 이러한 시대적인 배경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는 디자인적이면서 혁신적인 놀이시설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다양하게 모색하였다. 예를 들어, 놀이시설의 모습이 소방차, 로켓, 배, 덤프트럭 그리고 자동차와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변화하였으며, 제품의 컬러 역시 실물과 차이 없이 도색되어 보다 컬러풀하고 매력적인 제품이 속속 선을 보이게 되었다. 1950년대와 60년대에는 아이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되진 않았지만 각각의 놀이시설물들이 점차적으로 특정한 주제를 가지게 되었으며, 자재 또한 회색 빛깔의 스틸과 콘크리트 일색에서 다양한 재질로 다변화되었다. 1970년대 초에는 스틸 소재의 미끄럼틀이 컬러풀한 구조물로 변신하였고, 철재 시설물도 빨강, 노랑, 파랑 색상으로 제작되어 아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인간의 최초 달 착륙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 때문에 ‘우주’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고조되어, 놀이시설물 분야에서도 우주선과 로켓과 같은 새로운 형태가 고안되어, 놀이시설물의 다양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아울러 이 때부터 목재의 유지관리 문제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목재 놀이시설물이 큰 트렌드로 등장하였다.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놀이시설물 회사들이 리싸이클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 제작을 시도하여, 소재적인 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도 하였다. 리싸이클이 가능한 소재의 활용은 색상, 품질 그리고 제품 구성적인 측면에서 놀이시설물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으며,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소재의 실험은 꾸준히 지속되어 재활용 소재에 대한 관심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거쳐오면서 놀이시설물은 어린이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발전해나갔고, 과거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단순히 하나의 개체에 불과했던 단품 시설물이었다면, 이후의 놀이시설은 하나의 구조물에서 다양한 형태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등에 조성되는 어린이놀이시설은 기존의 놀이시설을 한 차원 뛰어 넘어, 자연과 놀이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재미와 즐거움은 물론이고 운동효과도 얻을 수 있고, 아이들의 창의력도 북돋워주는 복합기능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 자연요소인 모래, 물 그리고 식물을 이용하여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는 유형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공원은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이용을 만족시켜주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의 본론에서는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근의 어린이놀이시설 경향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어린이놀이터 관련법규 및 안전기준 고찰
    개요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그동안 몇 차례의 세미나와 보도 및 연구발표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지만, 설계·생산·시공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이 법규와 제도에 맞게 업무 추진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놀이터에서의 놀이시설 이용에 따른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04년 12월 9일부터 어린이놀이기구를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거한 안전검사 의무품목으로 지정하여 안전검사 관리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검사와 인증을 받은 제품이 설치되는 모든 놀이터의 놀이기구에 대해서 2008년 1월 27일부터 설치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합격된 놀이터에 대해서는 상해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유지관리시 반드시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안전기준이 강화되었다.이후 2008년 5월 20일부터는 놀이시설의 주무부처를 이원화하여 제조·수입단계의 안전관리는 지식경제부(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서, 설치 및 유지관리업무는 행정안전부(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서 관할하는 것으로 입법예고 한 후 2009년 1월 20일에 업무이관이 완료되었다.이러한 국내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기준은 유럽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기준인 EN1176(1~7부)과 1177을 모태로 미국 안전기준인 ASTM과 일본 안전기준인 JPFA-S를 일부 인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이 기준에 의해서 안전인증을 시행하고 있고, 2007년 12월 26일 기술표준원에서 고시한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에 의해서 설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시행초기 현장에서의 기준 적용에 있어 시행착오도 여러 가지 면에서 있었으나 현재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성이 많이 확보되고 개선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관련법규관련법규로서는 우선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이 있는데, 이 법에서는 어린이놀이시설을 ‘공공 장소에 설치되어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놀이에 이용하는 것으로 신체 발달,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 또는 그 조합물을 말하며, 동력을 이용하는 것은 제외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어린이놀이기구의 제조·수입단계의 안전관리와 관련하여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통하여 각종 기준과 어린이놀이기구에 대한 명시 등을 세부 사항으로 정해놓고 있다. 다음으로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어린이놀이시설을 어린이놀이기구가 설치된 놀이터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으로 ‘어린이놀이기구라 함은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놀이를 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된 것으로, 시행령에서 ‘어린이놀이기구의 종류로 그네, 미끄럼틀, 정글짐, 공중놀이기구, 회전놀이기구, 흔들놀이기구, 오르는기구, 건너는기구, 조합놀이대, 충격흡수표면재로 구분’하고 있으며, 어린이놀이시설설치 및 유지관리업무와 관련하여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통하여 각종 기준과 검사의 세부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 어린이놀이터 조성시 유의사항
    어린이와 공원, 어린이와 놀이터가 만나는 곳의 설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상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분석이다. 아무래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원이기에 설계나 시공에 있어 대상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일반 공원과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의 보도와 관심의 집중으로 인해 폭넓은 지식을 갖고 지켜보는 이들이 있어,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는 이들은 항상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고, 즉 책임감을 갖고 설계 및 시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놀이터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놀이, 감성, 학습, 운동과 직결되는 공간이고, 안전문제 또한 그 어느 곳보다 강조되어야 하는 곳이기에 더더욱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하겠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의 일부분인 어린이놀이터 조성시 유의사항을 시설물, 포장, 식재계획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시설물 설계시 유의사항어린이놀이터의 시설물 구성은 자연 관찰, 에너지, 동화, 우주 등 각 공간에 어울리는 테마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며, 시설물의 배치는 폐쇄 및 위요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여야 한다. 놀이공간, 운동공간, 휴식공간, 유아놀이공간 등 공간 구분을 명확하게 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야 한다.⦁시설물트렐리스, 파고라, 의자류 등은 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성하고, 기계시설, 분전함 등이 노출되는 것은 지양하여야 한다. 공원내 건물, 컨테이너 등 벽면 또는 지붕의 면 처리는 밝은 컬러로 도색하거나, 녹화를 하여야 한다.⦁놀이시설어린이 놀이시설은 이용상 부족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녹지대와 인접하여 수목 훼손 및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치하여야 한다. 놀이시설은 다양한 놀이 특성을 감안하여 디자인하고, 재료의 두께를 조절하여 소리가 나거나 조잡한 놀이시설이 되지 않도록 설계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폐쇄공간이나 위요공간이 배제된 놀이시설을 계획하고, 재료 선정시에는 고온 노출에 의한 목재의 뒤틀림 현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시설물 내부의 볼트 노출 등 작은 부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소재는 지양하여 시각적으로도 깔끔한 놀이시설이 되도록 설계한다.
  • 어린이놀이터, 무장애공간을 구현하다
    최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과 더불어 어린이놀이터 관련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놀이문화의 외형적 성장만이 아닌 다양성과 질적 성장에 대해 고민해봐야 될 시점이 되었다. 여기에서는 그동안 놀이문화에서 소홀히 취급되어, 우리의 관심밖에 있던 장애아동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무장애놀이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무장애놀이터의 정의와 현황“무장애놀이터“란 무엇인가?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용어이지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함께 어우러져 뛰노는 가운데,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성된 놀이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는 1996년부터 “경계 없는 놀이터“란 이름으로 지역, 정부, 재단 등의 지원으로 20여개 주에 100여개 이상의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되었고, 현재에도 꾸준히 새로운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되고 있으며, 아동발달 단계에 따라 조성되는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숲 무장애놀이터(2006년 준공), 국회 의사당 내 무장애놀이터(2008년 준공) 등이 조성되어 있는 실정이며, 앞서 제시한 목적으로 조성된 놀이터에서 장애아동과 일반아동들이 어울릴 수 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회의적인 견해들도 있지만, 놀이터문화 발전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하며, 어린이놀이터의 양적 팽창 속에서 다양성과 질적 향상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다. 무장애놀이터의 주요 놀이시설그럼 무장애놀이터가 어떻게 조성되고 어떤 시설물들로 구성되는지 독일 eibe사의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 eibe사의 무장애놀이시설인 “Spielplatz Murnau“와 ”Spielplatz Mariagerfjord Kommune" 조성계획을 보면 전체 공간은 지극히 단순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놀이공간이 충분한 동선과 인접경계를 가지고 배치되어 있고, 각 공간의 상호 연계성 또한 우수하다. 그리고 놀이시설 주변에는 아무런 방해요소를 두지 않았고 놀이시설물은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이 공유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적이고 시각적인 면보다는 개념에 충실한 공간 구성으로, 무장애놀이터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계획되었으며, 구성 품목과 관련 놀이시설물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 어린이놀이터, 물과 접하다
    물놀이공원, 어린이놀이터의 새로운 대안으로 도심 속 물놀이공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아닌 동네 놀이터에서 물장구 치고, 물이 흐르는 슬라이드를 타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개울가에서 삼삼오오 모여 물수제비하며 놀던 아이들이 이제는 동네 놀이터에서 물장구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값비싼 입장료를 지불해야 할 필요도 없이 가까운 공원에서 여름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놀이공원은 2007년을 기점으로 하나둘씩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최근 2~3년 동안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서 급속히 확산되어 가고 있으며 물놀이공원을 경험한 주민들로부터 ‘우리 동네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반면, 아직까지 물놀이공원을 접해보지 못한 지역에서는 새로운 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확신을 갖지 못해 시행을 망설이는 것도 사실이나 물놀이공원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발주처, 시행사, 설계사로부터 가장 특화된 어린이놀이터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물놀이공원 & 공원형물놀이3∼4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놀이터에서 바닥분수와 같은 수경시설 이외에 물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수경시설 또한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체험하는 요소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특정기간에 가동되는 경관 연출의 일부였다. 그렇지만, 그 당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아쿠아시설, 테마공원 같은 유료시설물은 여가시간의 증대와 레저 문화의 확산을 통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었다. 물놀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이런 변화된 여가 문화에 대한 일반의 요구를 반영하여, 도심 속의 어린이놀이터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인데, 최근에 조성되고 있는 물놀이공원이 탄생하기까지는 몇 단계의 과정이 있었다. 우선, 2007년 이전까지의 물놀이장은 놀이시설물 없이 수영장처럼 여름철에만 운영되는 유원시설 개념으로 조성되었다. 그러다가 어린이놀이터에 물을 담수할 수 있도록 수조 형태의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그 주위에 일반 놀이시설물을 배치하는 한 차원 진화된 어린이공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놀이시설물과 물놀이장이 별개의 기능으로 구분되어, 여름철에는 물을 채워놓고 물놀이장에서 놀고 다른 계절에는 놀이시설물을 이용하는 단순 형태로 운영되었다.이후 2007년 성남 자혜근린공원에 조성된 물놀이장과 물놀이시설물은 아주 새로운 차원의 물놀이공간을 선보였는데, 조합놀이대를 물놀이장 안에 설치하고 워터파크의 다기능 물놀이 구조물인 MLPS라는 시설물을 물놀이공간에 응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시발점이 되었다. 조합놀이대 포스트에 물을 통수시켜 물 연출 기능을 부여하고 물놀이장의 물은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되 순환되는 워터파크 시설물의 시스템을 응용한 것이다. 또한 주변에는 물 연출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단품 물놀이시설물을 설치하였다. 놀이터와 놀이시설물이 물과 만나서 체험, 놀이, 피서, 관람이라는 신개념의 공원이 조성되면서 물놀이공원과 공원형 물놀이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공원형 물놀이시설의 개념은 단순히 여름철에만 가동되는 물놀이공원이 아니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조합놀이대로서 여름철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와 물연출 기능을 부여하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물놀이 물연출 시설물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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