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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빗물침투시설의 설계용량과 백분위수 강우사상 관리율 산정 방법
    빗물침투시설의 설계용량 개별 빗물침투시설의 설계용량을 나타내는 방법은 일정량 차감 방식, 저류-침투 연계 방식, 목표 강우 깊이-집수면 연계 방식, 유출곡선지수(CN) 방식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간편한 방법은 목표 강우 깊이(mm)와 집수면(m2)의 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녹색건축물 인증기준 등에서 빗물이용시설의 용량을 건축 면적(m2)×5mm 또는 대지 면적(m2)×2mm 이상으로 나타내거나, LH에서 침투 시설의 용량을 대지 면적(m2)×5mm 이상으로 표현한 것이 그러하다. 이 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시설 규모를 집수면에 기반을 둔 목표 강우 깊이로 간단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목표 강우 깊이에 부합하도록 설계된 빗물침투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강우사상을 전체 강우사상의 비율로 표현한 것이 백분위수percentile 강우사상 관리율이다. 연간 총강수량 중에서 소규모 강우사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는 점에 착안해, 소강우 관리를 통해 많은 유출수를 현지에서 일시 저류 후 침투, 증발산하는 침투 시설의 기능을 집수 면적에 연동해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서울시 저영향개발 사전협의 제도상의 ‘빗물분담량’은 개별 침투 시설의 설계용량을 mm/h 또는 m3/h 단위로 나타내고 있다. 침투 시설에 유입되는 유량 수문곡선의 기저 부분을 침투 능력에 상당하는 양만큼 차감하는 일정량 차감 방식을 적용한다. 일본 우수저류침투기술협회와 도쿄도東京都에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 소방방재청(현 국민안전처)에서 우수유출 저감시설의 계획단위로 받아들였으며, 서울시에서 이를 용량 산정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다(서울특별시, 2013 東京都, 2009). 침투 시설의 침투능이 연속적인 강우사상에 대해 나타남에 따라, 첨두유량 저감에 기여하는 것을 잘 나타낼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도 안내』에 제시된 빗물침투시설의 규격과 단위 설계침투량으로 표현된 설계용량을 집수 면적 강우 깊이와 강우사상 백분위수로 나타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방법으로 환산하는 방법(권경호·송혜진, 2015)은 아래와 같다. 이를 바탕으로 침투 시설에 의해 관리될 수있는 연간 강우사상을 기존 방법보다 더 직접적으로 추정하고 제시할 수 있다. 강우사상 분포 서울 지역의 최근 10년 동안의 일강수량(그림1) 중에서 손실을 고려한 유효강우량 2.5mm 미만은 배제하고(USEPA, 2009) 오름차순으로 정렬하면 <그림2>와 같다.이 기간 동안 유효강우 2.5mm 이상 강수일수는 총 642일이며, 최대 강수일은 2011년 7월 27일 301.5mm였다. 이 강우사상 분포를 백분위수로 나타내면 <그림3>과 같다. 강우 깊이 수질처리용량과 강우사상 백분위수 일정 불투수 집수면 위에 내린 강우의 누적 깊이와 집수 면적의 곱으로 형성시킨 유출량이 일시에 해당 침투 시설로 유입되며, 이 침투 시설은 집수면에 균등하게 분포해 있다는 전제 조건 하에 침투 시설의 설계용량을 강우 깊이와 집수면으로 나타낸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 권경호[email protected] /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도시물순환연구센터 센터장
  • [생태문화·생태복원] 도시재생과 생태복원(1) 파리 개조와 그랑프로제
    지난 2년간 생태복원 원리 및 사례에 대해 필자가 직접 참여했거나 답사했던 대상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특히 일반적인 복원 이론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자원이 지니는 생태적 기능과 더불어 문화적 현상까지 포함한 생태문화라는 관점에서 생태계가 제공하는 문화서비스라는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 지난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신두리사구를 비롯한 일본의 돗토리사구, 유럽 최대의 사구로 알려진 프랑스 보르도 필라사구, 스페인을 대표하는 도냐나국립공원 내 사구 등 동서양의 대표적인 해안사구의 생태적 가치와 훼손 및 복원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도시재생이라는 시각에서 산업시대의 유산을 도시생태공원과 같은 현대적 유산으로 재탄생시킨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사례를 소개한다. 19세기 오스만의 파리 개조와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프로제 등을 살펴보고, 철도역사와 폐선부지, 와인농장, 소시장(우시장) 등 산업시대 유산을 현대적 감각의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부 사례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으나 이 글에서는 생태문화적 시각에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의 파리 개조 본격적인 도시재생으로서의 파리 개조 사업은 파리를 녹색과 빛의 도시로 탈바꿈시킨 노력으로서, 19세기 중엽 프랑스 제국주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업은 프랑스 제2공화국의 대통령이자 제2제국의 황제인 나폴레옹 3세Charles Louis Napoléon Bonaparte(샤를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구상에 따라 파리시장으로 임명된 오스만Georges-Eugene Haussmann에 의해 진행된 새로운 파리 건설 사업을 의미하며, 이는 현대에도 그 기본적 흐름이 이어져 끊임없는 도시 개조 또는 재생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나폴레옹 3세는 1789년, 1830년에 이어 1848년에 발생한 2월 혁명 이후 혁명 주체인 도시 노동자들이 경제적기반이 부족해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틈을 타 1852년에 황제에 오르며 제2제정 시대를 열었다. 그는 외국과의 교역과 군사적 전쟁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국내외의 안정을 꾀했다. 산업혁명에 이은 공업의 급속한 발달과 철도, 은행, 공공사업 및 농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국력이 상승되었고, 대외적으로는 크림전쟁, 아편전쟁을 비롯해 1866년 강화도를 공격했던 병인양요도 이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다. 1850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박람회가 열리자 파리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나폴레옹 3세는 오스만을 통해 파리 개조를 대대적으로 벌여 중세 시대에 머물러 있던 파리를 근대적인 도시로 개혁했다. 오스만 시장은 1853년부터 파리 도시 구조 개혁을 추진해 1870년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1927년까지 계속됐고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현재의 파리의 기본 골격이 완성됐다. 좁은 골목을 넓은 도로로 바꾸고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었으며 도심부를 재개발하고 사회기반시설들을 갖추는 등 도시기반시설부터 도로체계, 녹지 조성, 미관 관리, 도시행정에 이르기까지 근대화된 새로운 파리를 창조했다. 개선문과 콩코드광장을 건립하고 노트르담 사원 보수 등의 사업이 수행됐다. 기차역과 주요 광장들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대로가 만들어졌고 파리 각지에 크고 작은 녹지가 조성됐으며 공공시설과 문화시설, 상하수도망, 야경을 밝히는 가로등, 센강의 13다리, 파리 오페라 극장 등이 건설됐다. 특히 공원녹지 관련 책임자인 아돌프 알팡Adolphe Alphand은 불로뉴, 뱅센, 몽수리, 뷔트쇼몽 등의 공원을 조성해 지금까지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르봉 왕가의 궁전이었던 루브르궁전을 박물관으로 전환시켰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 [도시생태복원] 도시생태축 복원(2) 도시생태축 조성 사례
    지난번 원고에서는 도시에서의 생태축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개괄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생태 네트워크의 구성요소들을 적지적소에서 갖추고, 그 요소들에 대한 수용 능력과 연결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도시생태축의 조성 사례를, 도시를 만드는 초기 단계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도시에서의 경우, 그리고 기존의 공원·녹지 공간의 생태축 조성 사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생태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공원·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도시가 만들어진 곳에서는 지가地價 상승 등으로 풍부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원과 녹지 등 생태적으로 잘 만들어진 공간을 충분하게 확보해 주어야 한다. 도시 조성초기 단계에서 도시 전체의 생태 네트워크를 계획해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지구 단위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서 소개할 지역 중에 하나가 바로 오산 세교 지구이다. LH 공사에서 조성한 오산 세교 지구는 단지 전체에 걸쳐서 충분한 녹지와 그 내부에 자연수로를 조성해 블루-그린 네트워크를 조성해 주었다. <사진1>과 같이 조성되었는데, 기존의 완충녹지대를 조성하는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기존에는 완충녹지 대를 마운딩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그 안에 식재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여기서는 반대로 역마운딩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그 안에 물길을 만들어 준 것이다. 도로변으로부터의 오염물질이나 소음 등의 차단 역할만이 아니라 완충녹지대를 생태·경관적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로의 물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을 최고 지점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이러한 생태 네트워크의 구축 방식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각종 신도시나 단지 개발 사업에 적용돼오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기존 자연지역과 서로 연계시키면서 도심까지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 것이다. 오산 세교 지구의 사례처럼 단지를 만드는 단계부터 생태 네트워크를 고려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이미 도시가 만들어져 있어서 새로운 축이나 망을 형성하기 위한 토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최근에 폐도로나 폐선로 등을 활용하여 공원과 녹지를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으나, 그러한 사례는 특별한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Image Evolution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잘 찍지 못하는데요?” “그래도 멋진 사진들 많이 올리시잖아요.” “ 아… 그런 사진들이라면…우선 많이 찍으시면 됩니다.” 바야흐로 온 국민이 사진가인 시대입니다.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스마트폰 유저 중 트위터 사용자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더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더 자주, 그리고 더 오래 사용한다고 합니다. 정말 이미지가 텍스트를 압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코너의 제목은 정말 잘 지었습니다!)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끔 제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저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참 난감한 질문입니다. 사진 좋게 봐 주시는 것은 정말 고마운데, 저도 답을 잘 모르는 질문이거든요. 하여간 그럴 때마다 많이 찍어보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많이 찍다 보면 한두 개쯤은 마음에 드는 게 있지 않겠어요? 물론 사진은 사진기라는 기계를 통해 결과를 만드는 것이니 만큼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지식이 있습니다. 노출이니, 셔터스피드니, ISO니 하는 것들을 잘 알고 있으면 좋겠지요. 조금 예술적인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구도나 색감에 관한 이론들도 많이 접해 보시면 좋을 거예요. 또 잘 찍은 사진들을 많이 접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때로는 순전히 우연하게 찍은 사진이 걸작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연’이 생길 정도로 충분히 많이 찍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벨파라이소 호텔의벽면녹화 파이프 재배 방식 사진은 2010년 12월 오키나와 현沖縄県 북부 나키진촌今帰仁村에 위치한 벨파라이소 호텔에서 발견한 벽면녹화다. 사진에서는 일부분만 보이지만, 전체 벽면녹화는 높이 6m, 폭 70~80cm로 상당히 큰 규모다. 이곳은 모토부本{部 반도의 북측 해안가에 세워진 전형적인 비치 리조트다. 호텔 앞은 개인 비치로, 호텔정원의 하트형 수영장에서 곧장 해안으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앞바다는 해초장으로 듀공(해양 포유류 동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아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12월 한겨울에 이런 호텔에 숙박하는 상황에서는 전혀와 닿지 않는 얘기다. 오키나와沖縄를 잘 알지 못하는 동행자에게 여행 계획을 전적으로 맡겼는데, 엄청 값싼 요금으로 ‘항공권+렌트카+숙박 패키지’를 예약했지만, 결국 이런 곳에 숙박하는 처지가 됐다. 이곳은 놀랄 정도로 시골이라서 호텔 주변에는 음식점은 커녕 가로등조차거의 없는 동네였다.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 음식점이 하나 있었지만, 이렇게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낯선 곳에서 어둠 속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일부러 택시를 불러 이동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입지를 고려하면 호텔에서 녹화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말하는 도시녹화와는 전혀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 호텔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이 벽면녹화는 호텔 입구를 꾸미는 것이 최대 목적일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대로라면 식재화단을 설치하기에는 폭이 좁기 때문에 꽃이 피는 덩굴식물로 벽면을 녹화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에 식재된 것은 뽕나무였다. 오키나와에서는 섬뽕나무島桑로 불리지만 외형이나 성질은 본토의 산뽕나무와 거의 동일하다. 이 뽕나무는 염화 비닐 파이프 안에 심어져, 벽면을 따라서 쇠장식에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아마도 파이프 안에는 인공경량토양과 같은 것이 채워져 있고, 위에서 주기적으로 물을 흘려보내 관수하는 시스템인 듯 보였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디자인 유랑 인 호주] 여유가 넘치는 도시 케언즈 대자연의 선물, 케언즈
    케언즈 풍경 읽기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코끝을 스치는 상쾌한 공기와 청아한 하늘,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거리는 화려하면서도 소박하다. 이른 아침이면 시민들과 함께하는 요가와 아쿠아에어로빅, 늦은 오후 잔디에 누워 낮잠을 청하거나 가족과 함께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도 있으며, 때로는 대자연의 경험을 통해 언제나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하늘을 향해 우후죽순으로 솟아오르는 마천루나 고층건물은 찾아볼 수 없지만 유난히도 아름다운 케언즈의 자연 경관과 산업 유산을 활용한 복합 문화 공간, 그리고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을 위한 공공 수영장은 무엇을 상상하든 언제나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케언즈를 둘러보는 내내 고민한 기억의 흔적은 우리 주변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에 관한 방법과 방식에 대한 문제였다. 물론 각자가 처한 환경이 상이하며 이러한 간극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더라도 자연을 보존하려는 그들만의 노력, 다양하지만 넘치지 않는 삶과 품격이 이곳에는 존재한다. 케언즈 산책 하나. 에스플러네이드 라군 아마도 에스플러네이드 라군Esplanade Lagoon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황홀한 바다의 낙조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새하얀 고운 모래와 중앙에 솟아 있는 물고기 조각상까지 에스플러네이드 라군은 케언즈의 랜드마크이자 누구나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양지다. 우리의 서해바다 처럼 조석간만의 차가 큰 케언즈 연안의 지역적 특성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휴양 공간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게 됐다. 아열대 기후이자 과거 홍수림으로 둘러싸인 습지대였던 이 일대는 바다에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영이 금지됐고, 간조 시 800m까지 드러나는 넓은 갯벌로 인해 물놀이를 즐길 만한 모래사장이 없어 관광객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게다가 매력적이지 못한 도시해안 경관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향하는 관문으로 발달한 관광산업이 1990년대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설계공모가 개최됐으며, 지난 2003년 3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조성되며 오늘날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도심 해변에 조성된 에스플러네이드 라군은 해수를 이용한 공공 수영장으로 배치가 산호초의 모습처럼 삼각형상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에스플러네이드 라군으로 연결되는 도시 공간에서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 또한 갯벌보다 높게 들어 올려진 까닭에 간조 시에도시민들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라군 너머로 확장된 수 공간을 조망할 수 있다. 윤호준은 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난 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 2015 디자인 나눔 퍼블릭 디자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디자인
    디자인 나눔은 매년 신제품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나눔만의 이미지가 강했던 심플함simple과 모던modern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출시됐다. 기존 이미지 탈피 직선과 직각을 많이 사용했던 디자인에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고, 조금 더 이용자 중심에서 맞춰 디자인을 진행했다. 특히 색상의 변화가 주목할 만한데, 기존에는 진회색 계열로 모던한 느낌을 주었다면 올해 신제품에서는 다양한 개성의 색상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재미와 개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구조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추구하여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인으로 작업하였다. 독특한 구조와 색상을 적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시공성 및 주변과 조화 고려 현장 여건에 맞춰 설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고려했고, 특히 시공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했다. 또한 목재나 철재의 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감처리 부분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시설물의 전체적인 느낌을 주변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공간에 들어가더라도 주변 환경을 침해하지 않고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한층 더 친숙해질 것이다. 제품 문의: 02-2672-2266, www.d-nanum.co.kr
    • 디자인 나눔 / 디자인 나눔
  • 스마트 유니윙 스마트운동기구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웰니스 서비스
    조경업계 최초의 사물인터넷 도입 스페이스톡은 세계 최초로 공공운동기구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했다.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부터 기획해서 준비해 온 스페이스톡의 프로젝트는 올해 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물인터넷 육성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IT계열의 정부지원사업을 조경업체가 따낸 것도 놀라운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안산시청과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그리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체육교육과가 참여해 안산시와 광주시에 스마트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운용한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기관들도 스페이스톡에서 준비해온 스마트 유니윙과 웰니스 서비스 기획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와 서울대학교, 스페이스톡이 손을 잡다 이들의 만남은 야외 운동기구에 운동 측정과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는 공공운동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원이나 산책로, 등산로 등 어디서나 운동기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계속적으로 운동기구가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 빈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운동량 측정과 기록을 할 수 있다면 야외의 운동기구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조경시설물이 아닌 나의 건강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마트운동기기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초로 새기는 위대한 발자국 스마트 유니윙은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다. 안산시와 광주시에 각 50대씩 총 15개소에 설치하고, 주민센터가 주민들의 체력 측정과 운동을 돕고 권장한다. 스마트 유니윙이라는 운동기구를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급이 시작됐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톡, 서울대학교, 안산시, 광주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 하나로 뭉쳤다. 이제 스마트 유니윙을 나의 집 앞 공원에서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 제품 문의: 02-525-3274, www.webspaceta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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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시청 공원녹지과 제트엔진 장착한 원주, 이륙 준비 완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하며 강원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원주, 최근 잇따라 공원을 준공하며 ‘푸른 공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잠룡潛龍이 깨고 있다. 원주시 이야기다. 각종 발전 호재들을 두루 갖추고, 강원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선두 도시로의 비상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입지 조건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의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에 관한 협약식을 개최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수도권 전철의 원주 연장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타당성 검토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 그 외 원주천 상류댐 건설, 첨단 의료기기산업 육성 등 굵직한 지역발전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조성’ 사업이나 도시재생 및 미관개선 사업 등은 조경인들의 이목도 집중시킬만 하다. 이에 최근 근린공원을 잇따라 개장하며 공원도시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는 원주시청을 찾았다.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근린공원 잇따라 준공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사업은 원창묵 원주시장이 2010년도 취임시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원주 곳곳에 근린공원이 새로 문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3개의 공원이 준공됐다. 2010년 4월에 사업을 착수하고 지난해 4월에 개장한 행구수변공원은 기후변화를 테마로 한 기후변화 홍보관과 기후변화대응 교육연구센터가 새로이 건립됐고, 기존 저수지 주변에는 치악산 관음사 계곡의 깨끗한 물을 활용해 약 90m의 표고차에서 발생하는 자연압력을 이용한 무동력 분수와 벽천,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등 수경시설이 설치됐으며,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209m의 물위를 걷는 데크로드,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설치해 원주시의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행구수변공원은 평일은 약 300여 명, 주말 약 1000여명 이상의 원주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찾고 있다.올해 6월에 준공한 학성공원은 인공폭포와 분수, 광장, 숲속산책로, 피크닉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광장을 조성하면서 발생한 사면을 이용해서 높이 15m, 길이 60m 규모의 자연석 폭포를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교육문화관과 청소년수련원과 같은 문화시설이 이미 자리하고 있어서 휴식과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어서 7월에 준공한 여성가족공원은 단구공원 조성의 1단계 사업으로 어린이 물놀이장과 임윤지당 얼선양관, 조각숲, 생태학습장, 숲속산책로 등의 시설이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가족단위 쉼터로 인기가 높다. 원주시는 앞으로 단구근린공원 2단계 사업으로 시립중앙도서관과 연계한 약 3000명 이상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 벽면과 광장의 높이차를 이용해서 5m 높이에 폭50m의 대형 벽천도 조성될 예정이다.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18 에도 시대 초기의 정원(8)
    후몬지 정원 후몬지普門寺는 메이도쿠明德 원년(1390) 세쓰간説巌(설암) 화상이 개창하였고, 에이로쿠永祿 연간(1558~1569)에 영주 호소카와 하루모토細川晴元(1514~1563)가 정비한 절이다. 후몬지는 쇼호正保 2년(1645)에 본래 있던 자리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건됐으며, 용계성잠龍溪性潜에 의해서 새롭게 부흥되는 역사적 사실을 보인다(大橋治三·齊藤忠一, 1998). 용계는 16세인 겐나元和 3년(1617)에 후몬지로 출가하였으며, 이후 주로 료안지에서 주석하였다. 칸에이寬永 4년(1627) 자의사건紫衣事件이 일어나면서 묘신지妙心寺산내가 2파로 의견이 갈리게 되었는데, 한 파는 막부의 횡포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는 경파硬派였고, 다른 한 파는 막부의 지시에 순순히 따라야한다는 연파軟派였다. 자의사건이 해결되고 나자 연파는 산내에 고립되었고, 연파에 속해있던 용계역시 료안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쇼오承応 3년(1654) 용계는 50세의 나이로 후몬지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바로 그 해 7월 5일 중국 황벽종의 인겐隱元(은원)이 나가사키長崎 고후쿠지興福寺(통칭 남경사)의 일연성융逸然性融과 단월檀越의 초청으로 일본에 와서 다음 날인 6일에 고후쿠지에서 개법開法을 하고, 그 다음 해에는 소후쿠지崇福寺에 살면서 설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계는 같은 해 8월 인겐을 묘신지로 초청하여 종풍 개혁을 시작하였으며, 이듬해 9월에는 후몬지에도 초청하여 승당을 열었다. 용계는 이윽고 인겐의 제자가 되었는데, 인겐의 제자가 되면서 원래 당호인 용계종잠에서 용계성잠으로 명호를 바꾸게 된다. 후몬지의 정원은 인겐을 맞이하면서 비로소 축조된다. 작정은 요련사에 주석하던교쿠엔玉淵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교쿠엔은 흥성사 산내의 탑두塔頭와 가쓰라리큐桂離宮의 작정에 참여한 인물이며, 후대에는 라쿠호쿠洛北에 소재한 원통사의 정원을 만들었던 석립승石立僧이다. 정원은 평원산수화平原山水畵풍의 고산수양식을 보인다. 중앙에 커다란 출도를 배치하고 왼쪽 구석에는 고롱석조枯滝石組를 만들었다. 학도鶴島 모양의 석조에는 커다란 돌 하나를 높이 세웠는데, 그 오른쪽에는 2단으로 된 마른 폭포를 만들어 물이 떨어져 흐르는 모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우측의 용첨석은 윗부분이 평평한 돌로 높이 세운 입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시 그 앞에는 석교를 놓았는데, 석교에 연결되는 좌우의 석조 역시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한다. 이 석교는 하부가 지면에 닿도록 설치한 특이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석교를 바닥에 닿도록 만든 정원은 일본은 물론 중국이나 한국의 정원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원의 오른쪽 공간의 경우에도 만灣이 깊고 길게 들어가도록 조성하여 정원이 바다의 들쑥날쑥한 경관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쇼세이엔 쇼세이엔涉成園은 진종본묘真宗本{廟(신슈혼뵤)인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의 별저別邸다. 히가시혼간지는 케이쵸慶長 7년(1602) 12대 주지인 교뇨敎如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절을 지을 땅寺地을 하사받아서 이룩한 절이다. 그 후 13대 주지 센뇨宣如는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德川家光로부터 히가시혼간지 동측의 토지를 하사받고 쇼오承応 2년(1653) 이곳에 은퇴 후 자신이 머물 수 있는 은거소를 마련한다. 이 은거소에는 섭성원이라는 당호가 붙여졌는데, 이 말은 당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 1절 “원일섭이이성취園日涉而以成就”에서 ‘섭涉’자와 ‘성成’자를 따온 것이다. 별저를 이룩한 후 센뇨는 별저의 경계부에 탱자나무枳殼(기각, 가라다치)를 심어 산울타리로 삼았는데, 이러한 까닭에 별저의 이름을 ‘탱자나무 집’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집에는 탱자나무 집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히가시혼간지의 하옥부下屋敷(시모야시키), 신옥부新屋敷(싱야시키), 백칸옥부百間屋敷, 동전東殿, 동원東院, 기각어전枳殼御殿 등 다양한 별칭이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