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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5)
하천 생태계 및 비탈면 복원을 위한 구조적 안정성 및 기술들어가면서지난호까지는 주로 물을 주제로 하천, 저수지, 갯벌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조성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서 물의 물리적·화학적 특성, 하천 등에 적용될 기본적 이론으로서 수리수문학적 이론, 하천 수리수문 해석 모델(HEC series), 지형 및 도로 등 복원 기반 조성을 위한 이론과 공학적 원리를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서 간단히 살펴보았던 강우와 피크타임에 대한 분포도를 좀 더 상세히 살펴 본 후, 1)청계천 생태모니터링에 따른 하천생태계의 복원 및 변화 사례를 살펴보고, 2)비탈면 복원을 위한 토압 및 비탈면의 구조적 안정성 관련 이론과 더불어 3)댐저수지 비탈면 복원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하천 생태계 복원 및 변화 사례-강우 형태에 따른 피크타임 지난호에서 하천 복원을 위한 몇 가지 고려 사항의 하나로서 피크타임을 고려한 홍수량에 대하여 논의한 바 있다. 즉, <그림1>은 기본적인 홍수기 수문곡선인데, 실제 강우 지속기간에 따라 첨두홍수량에 이르는 시간과 홍수량에 차이가 있다.<그림2>에는 짧은 기간에 강우강도가 높은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와 긴 기간 동안 강우강도가 낮은 호우가 내리는 경우의 첨두홍수량이 나타나있다. 배수설계를 위한 유역 내 홍수량은 그림에서 강우시간과 첨두홍수량의 관계를 나타낸 곡선(굵은 곡선)을 따르게 된다. 그런데 강우의 진행방향에 따라 피크타임 특성은 달라지게 된다. 다음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강우의 진행 방향이 유역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는 경우 전유역이 첨두유량에 기여하게 되고 피크타임에서의 첨두유량이 커지게 된다. 반면에 강우 진행방향이 유역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는 경우 첨두유량은 작지만 첨두분포가 길게 나타난다.한편, 도시화에 따른 도시하천에서는 토지이용의 변화와 하천 구조의 변화로 인해 자연하천에 비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유량을 보이게 되며, 이는 <그림4>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파른 곡선으로 나타난다.
도심과 같이 자연적이지 않은 공간에 인공습지를 도입하는 경우 습지는 홍수기 빗물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흡수하며 저장된 물을 지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방출한다는 점에서 스폰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피크타임을 완화하며 첨두홍수량을 저감시켜 홍수의 가능성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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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바이오 렁: 오사카킹의 벽면녹화 전시
오사카의 대표적인 여름철 이벤트로는 ‘오사카킹’과 ‘두근두근 보물섬’을 꼽을 수 있다(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개최되고 있지 않다). 물론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은 그게 왜 대표적인 이벤트냐며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이 두 가지 이벤트는 도쿄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말하자면, 후지TV가 여름철에 진행하고 있는 ‘모험왕’에 해당하는, 오사카판 방송국의 여름철 집객 이벤트다. 마이니치방송이 주최하는 오사카킹은 2007년에 4회째를 맞이했다. 제1회 프로그램을 TV로 보고는 오사카의 방송국에서 이런 부끄러운 이벤트를 하다니, “당장 그만두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해마다 내용이 세련되게 바뀌었고, 2007년에는 한번 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전했다. 대부분 이런 이벤트는 개최 날짜가 가까워지면 방송국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데, 그 중에서 “오사카킹 행사장에 바이오 렁을 만든다”는 광고가 있었다. 홍보 활동은 주로 오사카 지역에 방송되는 주간 와이드쇼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가한 전업 주부에게 정보 수집을 의뢰해 두자, 칸사이의 S회사가 시공회사라는 사실을 귀뜸해주었다. 즉시 S회사의 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취재를 했는데, 아이치 국제박람회(2005년 일본국제박람회, 나고야)에서 사용한 녹화 패널을 재활용하여 전시를 할 계획이고, 또 녹화 패널을 ㄷ자형으로 배치해 방문객들이 초록으로 둘러쌓이도록 전시장을 구성할 예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전시물을 원래 제안한 사람은 아이치 박람회의 프로듀서였던 와쿠이 마사유키涌井 雅之로, 유사품이 아니라 진짜 바이오 렁이 전시되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였다. 초기의 궁상스러웠던 여름 이벤트가 이렇게 훌륭하게 변모하고, 바이오 렁의 부활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여 개막일인 7월 28일에 전시장에 나가 보았다. 행사장 입구에서 나누어주고 있는 안내 지도에 위치가 소개되어 있었지만, 지도가 너무 극단적으로 변형되어 있어 정확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바이오렁을 찾아내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규모는 예상했던 대로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은 한번쯤 그 공간의 중심부에 들어가보면 좋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개장 첫날이라 행사장 전체가 인파로 붐벼서 사람 물결에 휩쓸려 다니다가 바이오 렁에도 밀려 들어가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한참 동안 바이오렁 안에 진을 치고 있다가, 인파가 한산해진 틈을 타 찍은 것이 이 사진이다. 무척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사진을 찍을 때에는 소나기를 몰고온 먹장구름이 퍼지기 시작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었다. 잔디면은 외부 기온보다 서늘했고, 미스트 분사의 효과도 있어 바이오렁이 있는 곳은 꽤 시원했다. 그렇지만, 직사 광선이 내리쬐고 있을 때는 상당히 더울 것이다. 이럴 때에 수세미나 다른 덩굴식물로 초록의 천정을 두르고, 지면을 강냉성 보수판으로 깔면 한층 더 시원한 느낌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에 이런 오픈 카페가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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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닙
국내 동물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미국의 유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히비의 저서 『동물과 이야기 하는 여자』를 보면, 이번호에 소개할 허브인 캣닙Catnip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고의 마취제 캣닙을 처치해 주세요.” “고양이에게는 캣닙이 코카인 역할을 해요.” 캣닙은 고양이 애호가라면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허브일 것이다. 고양이가 좋아해서 물어뜯는다고 영명으로 Catnip 또는 민트류 식물들과 외형상 많이 닮아 Catmint로 불린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박하와 많이 닮았다하여 개박하라 불리기도 한다. 이 식물은 동물 중에서 고양이에게 매우 독특한 행동을 유발시키는데, 고양이가 캣닙의 향기를 맡으면 몸을 비비고 뒹굴며 아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물질이 고양이의 후각상피의 수용체를 통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환각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성 및 품종캣닙은 꿀풀과에 속하며, 다년생이다. 해발 1,500m의 고산지역이나 건조한 길가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이며, 북미지역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캣닙은 대부분이 ‘Nepeta cataria' 품종이며, 다년생으로 내한성이 강해 국내 어디서든 월동이 가능한 허브이다. 식물 전체적으로 민트와 비슷한 향기가 나지만 청량감은 조금 떨어진다. 초장은 1~1.2m, 폭 30~40cm 정도이며, 잎은 회록색이고 길쭉한 하트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처럼 거치가 있다. 그리고 잎은 마주보며 자라고, 줄기는 사각형 모양으로 각이 있으며, 매우 억세다. 개화는 작은 꽃봉오리들이 줄기를 중심으로 둥글게 피어나고 전체적으로 길쭉한 봉모양이며, 7~9월에 걸쳐 흰빛을 띤 꽃잎에 자주색 작은 점들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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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뀌, 개여뀌, 큰개여뀌, 털여뀌
여뀌과명 _ 마디풀과Polygonaceae 학명 _ Persicaria hydropiper (L.) Spach이름의 유래 _ 종소명은 그리스어 ‘Hydor'(물)에서 나온 라틴어 'Hydro'와 신라틴어 'Piper'(후추, 고추)의 합성어로 “물가에서 자라는 후추”라는 뜻이다. 자생지 _ 논, 논둑, 밭, 밭둑, 습지, 시냇가형태 _ 유라시아 원산으로 습지 또는 시냇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줄기는 높이 40~80cm이고 털이 없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잎자루가 없고 호생하며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3~12cm, 너비 1~3cm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잔선점이 밀생하고 녹색이며 씹으면 맵다. 잎집 같은 턱잎은 막질이고 가장자리에 길이 1~5mm의 털이 있으며 속에서 짧은 꽃차례가 나오기도 한다. 꽃은 6~9월에 피고 수상화서는 길이 5~10cm로서 밑으로 처지며 소포는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있다. 화피는 연한 녹색이고 끝이 약간 적색이며 선점이 있고 길이 2.5~4mm로서 4~5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6개, 암술대는 2개이고 씨방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흑색이며 편란형이고 길이 2~3mm로 꽃받침에 싸여 있다. 분포 _ 전국에 분포하며, 지리적으로 일본, 대만, 북반구의 온대에 분포한다.활용 _ 습한 환경이라면 토양을 가리지 않고,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토지를 좋아한다. 토양의 산도는 pH 5.7~6.0인 곳을 선호한다. 습지, 늪, 냇가, 습한 공한지, 논, 논둑, 들, 다습한 밭과 밭 주변 등지에 군생한다. 자가수분을 하며 종자로써 번식을 하는데 줄기가 발에 밟혀 땅에 닿아도 줄기의 마디에서 발근되어 번식하기도 한다. 종자 발아는 5℃의 습윤저온 환경에서 1~2개월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종자는 물속에서 4개월에서 36개월 동안 생존하나 땅속에서는 50년간이나 생존한다. 뿌리에서는 선충의 생육을 저해하는 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전초는 수료라고 하며 특히 줄기와 잎에 매운맛이 있다. 혀를 찌르는 매운맛 때문에 가축이나 야생동물은 먹지 않는다. 일본과 대만에서는 어린순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줄기와 잎을 물고기 잡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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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와 그 종류들
유독 춥게 느껴졌던 겨울도 세월의 한 가닥 그림자로 남더니 그 자취마저 아련해지고 봄 꽃이 들뜬 기분에 서성대고 있는 듯하다. 이제 곧 있으면 세상은 다시금 풀빛으로 가득 차겠지…….봄이 오면 반가운 꽃들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 중에 개인적으로 특히 보고 싶은 꽃이 ‘금낭화’이다. 언 땅이 녹으면서 촉촉해지다 따뜻한 봄빛에 보송보송해지면 잔뜩 상기되어 검붉은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는 모습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그러다 한껏 물이 올라 연약하게 자란 휘어지는 줄기를 따라 피는 선홍색 꽃들이 가슴에 묻어난다. 그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금낭화’가 기억되는 모양이다.금낭화는 내한성이 강하며 서늘한 음지에서 잘 자라는 아름다운 숙근초로 기후가 서늘한 지역에서는 양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지만 따뜻한 지역일수록 반음지에서 생육이 원활하다. 일반적으로 토양을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양호해야 하며 유기질이 풍부하고 축축한 부식토에서 생육이 양호하다.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금낭화는 육질의 부드러운 잎이 세 갈래로 나뉘어 연속적으로 갈라진 복엽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주머니 같기도 한 심장형 꽃들이 선홍색으로 낚싯대처럼 휘어지는 줄기를 따라 매달리듯 달린다.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개화하는 금낭화는 온대지역의 화단과 정원을 위한 관상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으며 꽃꽂이 등 화훼 장식에 이용되기도 한다.무더운 한여름이 되면 어느덧 지친 육신은 모습을 감추고 한때 아름다웠던 기억만이 남는다. 그렇게 때이른 잠에 들은 후 이듬해 봄이 될 때까지 깊은 잠을 자는 것이 마치 동화 속 주인공 같다.참고로 금낭화 종류들은 전초에 독성이 있는 약용식물이기도 해서 잘못 식용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수액이 피부에 닿으면 가벼운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성학자에 따라 양귀비과Papaveraceae 또는 현호색과Fumariaceae로 분류하는 금낭화속Genus Dicentra은 아름다운 숙근성(일부 일년초를 제외하고) 현화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일대와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대륙의 사계가 뚜렷한 온대지방 그늘진 숲 속 또는 가장자리에 20여종이 분포한다. 아름다운 주머니 모양의 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금낭화’는 학자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생식물 또는 귀화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꽃이 워낙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역사가 오래 되었고 널리 보급되어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원산지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속명인 Dicentra는 그리스어원으로 숫자 ‘2’ 또는 2번을 뜻하는 ‘dis’와 ‘가시(sting)’ 또는 ‘거(spur)’를 의미하는 ‘kentron’의 합성어로 일부 종의 꽃 모양에서 발달해 있는 2개로 갈라져 발달한 거距에서 유래하였다. 대표적 영명인 ‘Bleeding Heart’는 심장에서 피가 떨어지는듯한 모양의 붉은 꽃들에서 온 것으로 금낭화속Dicentra 중에서도 특히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에서 유래하였다. 곧추 서거나 길게 활 모양으로 휘어진 자루에 우아하게 매달리는 꽃들의 꽃잎은 기본적으로 4장이며 자루 모양의 외화피 한 쌍이 내화피 한 쌍을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화색은 대부분 적색 또는 자주색이며 종이나 품종에 따라 흰색, 상아색, 노란색 또는 분홍색 등이 있다. 지면에서 자라 오른 줄기에 호생하는 잎들은 우상으로 갈라진 복엽으로 탁엽이 없으며 털이 없이 밋밋하다. 뿌리는 종에 따라 지하경, 괴경 또는 직근이거나 세근이 발달하기도 한다.대부분 숙근성이지만 드물게 덩굴성 일년초도 있는 금낭화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숲 가장자리나 숲 속의 반음지 또는 음지에서 잘 자라며 종류에 따라 보통 30~80cm 정도의 높이와 폭으로 큰 포기를 형성한다. 지면에서 자라 오른 줄기의 끝에 달리는 꽃들은 찬 기운이 아직 남아 있는 이른 봄에 피기 시작하여 한달 가까이 개화가 이어지고 일부는 여름까지 피고 진다. 특히Dicentra eximia 및 Dicentra formosa나 그 교잡종들의 경우 주변이 숲으로 우거지거나 북향인 곳의 암석원 또는 배수가 양호한 전석지와 같은 곳에서는 여름내 꽃이 이어 피기도 한다. 그늘이 없이 지나치게 밝고 기온이 높으면 여름에 일찍 낙엽이 지고 휴면에 들어가게 된다. 보통은 여름의 고온기가 끝나고 서늘한 가을이 되면 다시 싹이 트기도 하나 대개는 이듬해 봄이 되어야 다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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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분포누리장나무는 세계에 약 1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라고 있으며 관목 또는 교목성으로 일본, 대만, 중국, 한국에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양지쪽의 비탈이나, 간척지, 산기슭, 하천변, 둑 해안가에서 잘 자란다. 수고는 3m에 달하고 황해도 이남의 표고 100~1600m에서 자생하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수형을 이룬다. 또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하고 생장도 빠르며 온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 부른다.누리장나무는 1905년 Jack이라는 식물학자가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도입하였다. 또 1985년 8월 10일에 미국수목원팀이 흑산도에서 채집한 바 있고, 1989년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소백산, 설악산 등지에서 채집하여 현재 아놀드수목원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직은 신품종이나 교잡종은 육성되지 않았다.
특성중부 이남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2~4m 정도의 관목으로 여름이 오면 넓은 난형잎으로 산속을 시원하게 하고 녹음이 우거진 것처럼 보이는 마편초과로 누리장나무는 이름과 달리 잎과 꽃에서 고약한 특유의 냄새가 나는 나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꽃은 5갈래로 직경 3cm의 긴 수술 4개와 그 뒤편에 꽃받침이 붉은 빛으로 변형되어 씨를 감추고 있으며, 화관은 직경 1cm 정도며 씨가 떨어지면 꽃받침이 별처럼 되어 아름답다. 목본이면서도 겨울에는 거의 줄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만 보이고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잎은 양면에 털이 있고 1년지 가지에도 털이 있다. 잎 길이는 8~20cm, 폭은 5~10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하다.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누리장나무는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린내나무, 구린내나무, 오동나무를 닮았지만 냄새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 취목, 향추, 누룬나무, 누리개나무, 누루대나무, 개똥나무, 개낭나무, 개똥낭나무, 개나무, 구릿대나무, 깨타리나무, 노나무, 이라리나무, 저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약명으로는 잎을 취오동, 해주상산, 해동, 눈엽상산, 꽃은 취오동화, 과실은 최오동자, 암동자, 뿌리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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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목
몇 년 전부터 산림청에서는 수년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서 놀고 있는 토지를 산림으로 복원하기 위한 전국 유휴 토지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실태 조사의 목적은 유휴 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고 기후변화협약 및 도쿄의정서 발효에 따른 탄소흡수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전국 유휴 토지 중 상당수가 과거 산림을 농지로 개간했던 것이어서 유휴지 조림은 생태적․환경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활용 방안이며, 유사시 농지로의 기능 회복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에서 유휴 토지에 조림을 권장하고 있는 산지과수 수종으로는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매실나무, 자두나무, 약용수종은 오미자, 오갈피, 산수유, 구기자, 두충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참죽나무, 특용수종은 옻나무, 다릅나무, 쉬나무, 두충나무, 두릅나무, 단풍나무, 고로쇠, 느릅나무, 동백, 황칠나무, 후박나무이다. 그리고 조경수종으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복자기, 마가목, 벚나무, 층층나무, 매자나무, 화살나무, 당단풍, 산딸나무, 쪽동백나무, 이팝나무, 채진목, 때죽나무, 가죽나무, 낙우송, 회화나무, 칠엽수, 향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공원과 같은 공간에도 잘 어울리고, 산림청에서도 조경수종으로 권장하고 있는 채진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형태적 특성장미과에 속하는 채진목은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가 5~10m 내외이며, 우리나라 원산으로 제주도의 한라산 해발 700~1,000m의 낙엽활엽수림대에 드물게 자생하나 전국적으로 표고 1,100∼1,600m의 산비탈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일본의 중부 이남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수형은 원개형으로 넓은 형태를 보인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둥근 피목이 산재해 있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어린가지는 솜털로 덮여 있다가 암자색이 되고, 이듬해 2년지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의 끝부분은 예두, 아랫부분은 원저로서 가장자리에 얕은 잔 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4~9cm이고, 폭은 2.5~4cm 정도이다. 잎의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에는 어릴 때 솜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엽병葉柄은 길이 1.5~2.5cm로 백색의 연한 털 또는 면모가 있으나 없어지는 것이 많다.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개화하고, 새로 나온 짧은 가지의 끝에 산방상 총상화서를 이룬다. 꽃에서는 약간의 향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5개로 선형으로 원두이며 길이는 1.2~1.5cm, 폭은 2~3mm이다. 소화경의 길이는 1.5~2cm로 털이 있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5개로 밑 부분이 붙어 있으며 씨방의 윗부분에 털이 있다. 열매는 이과로서 구형이며, 지름이 1cm 정도이고 9월에 검붉은 색으로 익는데, 열매의 겉에는 흰색의 분이 묻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열매가 성숙해도 아직 남아 있는 꽃받침인 숙존 꽃받침이 존재한다. 소과경은 길이 1.5~2cm로서 털이 없다. 종자는 한 개의 열매에 3~5개씩 들어 있으며, 편평한 신장형이며 길이 5mm로서 흑갈색이고 끈적거리는 점액질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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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ai Golf Club
만달레이 베이 카지노 호텔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발리하이 골프클럽은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코스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호텔에서든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도박판으로 돌아가기 전에 얼른 18홀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골프장에 도착하면 가깝기만 한 골프장이 아니라 각종 상을 휩쓴(골프다이제스트 선정 Public Top 50, Top 50 Resort course 2009) 최고급 골프장이다. 잘 관리된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와 어우러진 하얀 백사, 시원스레 펼쳐지는 대형 연못 등은 사막임을 의심케 할 정도로 근사하다.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남태평양의 골프장을 옮겨 놓은 듯한 이곳은 트로피컬한 분위기를 주제로 한 테마 골프코스로 유명하다.
남태평양의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첫째, 사막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수경을 제공한다. 계류와 연못 속에 떠 있는 아일랜드 그린, 연못과 맞닿은 골프코스 등은 이곳이 사막임을 잠시 잊게 할 정도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엄청난 물량의 야자수와 열대식물들을 꼽을 수 있다. 홀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는 야자수와 아름다운 꽃들은 열대 우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세 번째로는 마치 해변을 연상시키는 하얀 모래다. 오거스타 백사로 푸른 골프코스를 더욱 또렷하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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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환경·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이야기(4)
근교의 공원녹지와 흑림 속 마을 들어가며 지난 호에서는 프라이부르크의 전통적 구도심지역에 입지한 광장과 공원 등을 대상으로 이들의 환경 특성을 살펴보았다. 도시가 생성된 원형경관의 당시부터 오늘날까지의 진화를 짐작케 하는 이들 환경은 프라이부르크라는 도시의 연륜과 나이테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아울러 이들은 고딕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전통적 도심환경에서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환경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프라이부르크 역시 여느 도시들처럼 전통의 구도심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행정권역을 확대해왔다. 따라서 프라이부르크의 구도심을 벗어난 지역에도 또 다른 특성으로 빛나는 매력적인 오픈스페이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연재를 갈무리해야할 이번 호에서는 이 도시의 행정구역 중 구도심과 다소 이격되어 있는 곳에 비교적 여유롭게 전개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들과 흑림에 기댄 산간마을을 소개토록 한다. 오늘날의 기반시설로서의 환경을 보여주는 이들의 양상을 통해, 도심과 전원을 아우르는 프라이부르크의 일상과 현재상을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도시의 공간구조와 견주어 오픈스페이스의 분포를 설명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프라이부르크는 구도심 서측의 드라이잠 강 하류 쪽 평탄지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확산되어온 까닭에 이 도시의 대규모 공원녹지 요소들 역시 구도심의 서측 방면 쪽에 폭넓게 분포한다. 대규모 휴양공간이면서 동물원 역할을 겸하는 문덴호프, 호수공원인 제팍, 부분적으로 재 조성된 에쉬홀츠파크, 최근 개발이 거의 완료된 이름난 생태주거단지 리젤펠트 지역의 자연보호구역 등 많은 오픈스페이스가 구도심 서쪽에 분포한다. 반면, 흑림으로 둘러싸여진 도시의 다른 방향 쪽으로는 도시의 확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도시 내 오픈스페이스 요소를 상대적으로 찾기 어렵다. 이중에서도 특히 동쪽 편으로는 주변의 산세가 형성한 넓지 않은 계곡을 중심으로 협소한 시가지가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구도심의 동측으로는 드라이잠 강변으로 선형의 오픈스페이스가 전개되면서 뫼슬레공원과 그 반대편의 바데노바 체육시설단지 정도가 비교적 규모 있는 공원녹지 요소로서 분포하고 있다. 또한 산지로 막혀 있는 구도심의 북쪽은 프라이부르크 대학이 관리하는 식물원이나 묘지공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규모 있는 공원녹지 요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보봉 생태주거단지가 입지한 남쪽 역시 흑림의 봉우리인 샤우인스란트 산 정도만을 그 대상으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는 근교 지역에 산재한 오픈스페이스들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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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수경관(4)
수경관의 상세 1: 입수와 출수개관물은 끊임없이 흐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물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속성은 계류처럼 흐름이 겉으로 드러나는 물의 유형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없어 보이는 지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러한 물의 속성으로 인하여 지당의 물은 썩지 않고 깨끗한 수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지당의 물은 겉으로 보기에 고여 있어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일정한 움직임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지당에 담긴 물이 흐름을 가지고 순환되기 위해서는 지당에 물을 들이는 입수구의 높이를 출수구의 높이보다 높게 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지당의 물은 자연적으로 순환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지당에서 물이 들고 나는 시설인 입수구와 출수구는 물의 순환을 가능케 하는 장치이며,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여 물의 생태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만들고, 수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나라 옛 정원에 나타난 입수구와 출수구의 위치를 살펴보면 입수구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으나 출수구는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또한, 입수시설은 남동쪽에 두고 출수시설은 북서쪽에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 조상들은 동쪽의 물을 남쪽으로 받아 서쪽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순류라고 생각하였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나가게 한 것은 역류로 보았기 때문이다(민경현, 1991: 223).영양의 서석지를 경영한 석문 정영방(1577~1650)은 『석문논집』에서 서석지의 입수구와 출수구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그 내용을 보면, 입수구는 맑은 물을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읍청거라 하였으며, 출수구는 오염된 물을 빼낸다는 의미로 토예거라 하였다는 것이다(민경현, 1991: 222에서 재인용). 이것을 보면 입수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은 맑고 깨끗한 물이었으며, 출수구를 통해서 나가는 물은 더러운 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의도적으로 입수구는 눈에 띄는 곳에 제대로 만들고 출수구는 잘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지당에서 살필 수 있는 입수구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을 보면 지당의 입수구는 그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들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지당의 입수구와 출수구는 심미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특별한 장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