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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정원박람회 든든한 조력자 ‘그린핑거스’ 동력을 나눠주는 젊은 조경인 활동가 그룹 환경과조경 학생통신원으로 구성… 조경 전령사로 ‘우뚝’
    그린핑거스 환경과조경 학생통신원이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를 맡아 젊은 조경인 그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환경과조경 31기 통신원 중 활동에 자원한 21명은 ‘그린핑거스’란 소그룹을 구성하고, 서울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종 활동에 힘을 보탰다. 우선, 그린핑거스는 학생기자로서 역량을 발휘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주로 담당했다. 서울정원박람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그린핑거스만의 이벤트와 서울정원박람회 관련 각종 소식을 전달했다.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고, 박람회 개막 전 정원을 조성 중인 현장을 찾아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SNS에 게시했다. 전국 단위 학생들로 구성된 이점을 활용해 게시글을 각 학교 소재지 커뮤니티에도 전달하면서 전국 구석구석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알려졌다. 박람회 홍보뿐만 아니라 조경학과 학생으로서 정원박람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주최측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개막식 당일에는 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하면 화분을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원박람회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하고 이용 행태를 관찰하면서 미래 조경가로서의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경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정원의 완성이 사람의 이용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정원에 들어가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났다.” _정혜승 학생통신원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독자들에게 각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를 보다 신속히 전달하고,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 간의 상호 교류 및 정보 교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조경학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기자단이다. 임기가 끝난 통신원은 OB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조경 분야의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통신원은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통신원 소속으로서 자발적으로 대외 활동을 추진하며 역량을 쌓아나가는 중이다. 여기엔 31년 동안 축적된 인적 자원이 이들을 뒷받침하는 저력이 되고 있다.1985년 1기를 시작으로 31년 동안 약 900여 명이 통신원을 거쳐갔는데, 지난해3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행력을 갖춘 젊은 조경인 활동가 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린핑거스 역할도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 운영진의 활동으로 통신원 집단이 알려지면서 맡게 됐다. 이번 활동 이후 조경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통신원 그룹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왔다. 그중 ‘Play For Ansan’ 프로젝트를 맡아 안산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을 비롯한 젊은 조경인들이 참여할 만한 기회나 계기가 많이 없다는 점이다. 조경 관계자들은 젊은 조경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이들을 모으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 _백규리 학생통신원
  • 워크숍에서 그들이 나눈 이야기 세월호 이후 남부수종 수급 문제 발생… 여건 변화 설계시 반영 대우건설 조경직 이름 걸고 최초 채용… 신입사원 ‘환영’
    대우건설 조경팀 요즘 주택분양시장 활기로 매우 핫hot한 건설사가 있다. 바로 대우건설이다.대우건설은 2010년 이래 주택공급물량 5년 연속 1위를 지켜왔으며, 올해도 1위 자리를 어렵지 않게 수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월 2, 3일 양일간 창원마린푸르지오 현장에서 진행된 대우건설 조경팀의 하반기 워크숍을 따라가 봤다. 이번 워크숍에는 본사 주택사업부 조경팀과 현장 지역조경팀, 토목부 조경담당 등 대우건설 내 조경직 총 29명이 전원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매년 상·하반기 연2회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슈화됐거나 회사 차원에서 포인트를 주는 현장을 방문해 답사를 겸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 찾은 창원마린푸르지오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지어진 1·2단지 총2132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하반기 대우건설이 가장 공을 들인 단지 중 하나다(다음호 프로젝트 코너에 소개될 예정).이번에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진 주제는 ‘하절기 유지 관리 방안’이다.창원마린푸르지오의 경우 혹서기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식재가 되다보니 공사기간 내 수목을 관리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혹서기 때 마냥 관리를 방치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관리하자니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어떻게 하면 시공사와 협력사간 유지관리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준공 때까지 푸르름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남부지방의 수종 선정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 남부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남부수종만 써야 되는지, 남부수종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등이 주제로 올랐으며, 특히 남부수종은 설계 때부터 수종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남부수종이 종류는 많지만 공사하는 데에 적용되는 수종이 제한적인데, 가장 주요한 요인은 단가가 규격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박보현 차장은 지난해 세월호 이후 생겨난 최신 경향에 대해서 들려줬다. “남부지방 수종은 대부분 내륙보다 제주 지역에서 오다 보니 같은 남부지방이라도 풍토가 다르다. 특히 팽나무는 세월호 이전만 해도 제주도에서 많이 수급이 됐는데, 세월호 이후 과적 문제로 반입이 힘들어져 제주에서 오는 수형이 곡선인 팽나무는 찾기가 힘들어졌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로 변화된 여건도 설계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소나무재선충이 제일 위험한 지역이 부산,경남, 울산, 김해 등 남부지방이다. 소나무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물량 대부분이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반입 시 검사를 하고 시공사 쪽에서 2~3년 관리를 해주지만, 그 이후의 재선충 관리는 고스란히 입주자 몫이 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에는 아직 입주민들의 의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거론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경직으로 첫 입사한 신입직원 환영식과 팀의 단합을 위한 투어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그간 토목직으로 채용을 해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조경직’으로 채용 공고가 나갔다. “그간 워크숍은 공부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에는 해금강까지 선상 유람을 하고 수목원 관람을 하는 등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건이 된다면 협력사도 함께 참석해 현장의 힘든 점을 듣고 개선하는 계기로 워크숍이 확장됐으면 좋겠다.”
  •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지금껏 없었던 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에 자부심을 담다
    사업성에 얽매인 신도시와는 급이 다르다. 배곧신도시는 시흥의 백년지계百年之計를 세우는마음으로 지자체에서 직접 시행하는 도시다.배곧신도시에서 미래의 도시를 보다. 지난해 ‘시흥’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100년을 맞이한 시흥시가 앞으로의 100년을 계획하는 도시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배곧신도시다. 배곧신도시는 시흥 발전의 디딤돌을 기대하는 사업이라 당장의 수익보다는 살기 좋은 미래형 도시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의 글로벌 캠퍼스 유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교육도시로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명품아울렛을 추진하고, 바다에 접한 생태적 환경을 이용한 중앙공원 조성 등을 통해 융복합형 도시의 발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가 매우 크다. 배곧신도시는 여의도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약 490만m2의 면적으로, 기초지방 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는 도시개발 사업으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다. 아파트 개발 면적이 전체 10%밖에 안되는 토지이용계획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사업에서는 결코 가능한 결단이 아니다. 넓은 보도와 쾌적한 녹지 환경, 특별한 교육 여건 등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개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시흥시의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중책을 추진하고 있는미래도시 개발사업단’을 찾아보았다.허허벌판에 도시를 만드는 기적 시흥과 서울을 잇는 23.8km의 서해안로를 달리다보면 줄 지어 서 있는 크레인 무리를 만나게 된다. 수많은 덤프트럭이 왕래한 탓에 아스팔트 도로는 잿빛 흙으로 덮여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흙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살수차가 다닌다. 미래도시 시흥의 비전과 염원을 품고 시흥시 서해안로 405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배곧신도시 현장이다. 배곧신도시가 들어서는 이 자리는 과거 폐염전 등을 매립해 화학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활용도가 소멸되면서 나대지로 방치되다가 2006년에 시흥시가 매입하게 된 시유지다. 2009년 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고 2011년 10월에 경기도로부터 허가가 떨어지면서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됐다. 신도시에 대한 계획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사실 몇 년 되지 않은 셈이다. 아직은 기반시설이 조금 부족하지만 이미 입주한 세대들이 있으며,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서 곧 친환경 저밀도의 미래형 신도시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본격화된 지 불과 몇 년 사이에 확 달라진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의 노고가 제일 크다. 아무도 이 사업에 뛰어들려 하지 않았던 10여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사실상 허허벌판에서 기적을 이루고 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미래도시개발사업단은 전체 33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시흥시 공무원들이다. 이 중 10명이 도시재생 파트여서 실제적으로 20여 명의 인원이 일당백의 자세로 신도시 사업을 챙기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기적적인 일이다. 사실 일이 힘들다 보니 중도 포기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도시를 직접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에 열정을 다하는 직원들이 많아 팀웍이 많이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배곧신도시, 서울대학교를 품다 배곧신도시의 최대 개발 호재는 뭐니 뭐니해도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설립이다.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배곧신도시를 세계적인 지식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도 지금까지 흩어진 캠퍼스를 관악으로 모으는 일을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추가로 확장할 공간이 없어서 연구실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이미 2007년 1월에 글로벌 캠퍼스 유치를 시작했고, 당시 시흥시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조율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최종 협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와 서울대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하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조성 외에 대학교육 관련 국제협력사업, 외국어 전용타운, 문화체험마을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대학교로 개발되는 면적은 66만여m2로 배곧신도시 전체의 13.5%에 해당하며,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 기숙형 캠퍼스Residential College(이하 RC), 연구단지 세 개의 콘셉트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시흥시는 국제화 시대를 대비하고 교육 인프라 구축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 도시가 될 수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자연스럽게 서울대학교 협력 초·중·고 신설로 이어지고, 이는 도시의 교육 전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