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정원박람회
서울시는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2015 서울정원박람회’를 평화의공원에서 개최했다.2015 서울정원박람회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5명의 작가정원을 중심으로 초청작가정원 2개소, 스타정원, 어린이정원까지 총 19개의 정원을 시공해 전시했다.
정원 전시는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개 분야로 구분해 서울에 숨겨진 정원의 주제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공모 선정작은 ▲윤영주·강연경 작가의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 ▲정은주·안종하 작가의 ‘우연히 본 서울’ ▲김효성·안명준 작가의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 ▲정나라·정명일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 ▲박아름·안선이 작가의 ‘신명나는 서울’ ▲박경탁·차용준 작가의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김태욱·손우진 작가의 ‘꽃은 핀다’ ▲김지영 작가의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 ▲박은영 작가의 ‘대대손손-서울 장인 정원’ ▲박공영 작가의 ‘엄마의 보석함 –미소’ ▲이호우 작가의 ‘움직이는 정원에서 놀자 ‘꿈틀정원’’ ▲정소영 작가의 ‘88 손에 손잡고’ ▲방선영 작가의 ‘안녕 서울, 안녕 미로’ ▲정주현 작가의 ‘소우주 서울정원’ 정성훈·전지은 작가의 ‘힐링정원’ 등 15개 작품이 전시됐다.
개막식 전날 심사가 이뤄져 최종 수상자가 가려졌으며, 대상에는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우연히 본 서울’이, 은상에는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 ‘신명나는 서울’이 선정됐다. 그 외 10개 공모 선정작에는 동상이 주어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초청작가 2명과 공모작가 15명의 완공작품을 소개한다.
— 초청작가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_황지해
— 대상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_윤영주·강연경
— 금상 우연히 본 서울_정은주·안종하
— 은상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_김효성·안명준
— 은상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_정나라·정명일
— 은상 신명나는 서울_박아름·안선이
— 동상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_박경탁·차용준
— 동상 꽃은 핀다_김태욱·손우진
— 동상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_김지영
— 동상 대대손손-서울 장인 정원_박은영
— 동상 엄마의 보석함-미소_박공영
— 동상 움직이는 정원에서 놀자 ‘꿈틀정원’_이호우
— 동상 88 손에 손잡고_정소영
— 동상 안녕 서울, 안녕 미로_방선영
— 동상 소우주 서울정원_정주현
— 동상 힐링정원_정성훈·전지은
— 초청작가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_황혜정
“ 이번 행사의 핵심 취지는 정원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2015 서울정원박람회 이정철 감독은 “정원은 차를 마시는 문화”가 담겨 있다며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 하는 방편으로 의도적으로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 박람회의 의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행사의 주제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행태까지 정원 문화에 부합하도록 고려했다는 것. 올해 처음으로 열린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의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목적으로 진행돼 전시된 정원은 영구 존치된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박람회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했고 도시정원사와 시민정원사를 적극 활용해 정원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 행사에 맞춰 심어진 1년초 등은 이후 공원과 융화하도록 보식해 정원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에 전시된 정원들이 구조물에 초점이 맞춰져 아쉽다고 전했다. “가을에도 정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 많은데 단풍, 억새, 그라스류가 많이 쓰였다. 또한 기존 수목을 활용하지 않고 작가 대부분이 공터를 원했다. 아무 것도 없는 평지에 하다 보니 구조물에 기대고 디자인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식물의 비중을 높였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정철 감독은 “디자인보다는 정원의 영속성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될 작가들에게 “식물을 단순히 소재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높아졌다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모델정원 10곳, 실험정원 9곳, 참여정원 2곳, 시민정원 1곳 등 총 22개의 정원이 선을 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정원들은 작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로,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행사가 취소되면서 일 년이 지난 올해에서야 그 결실을 보게 됐다.
국내 최고의 작가들이 참가한 모델정원에는 ▲권혁문 작가의 ‘우리 가족의 쉼터 뜰’ ▲김상윤 작가의 ‘돌, 철, 나무 그리고 나-두개의 정원Dual Garden’ ▲김수연 작가의 ‘일상이 시가 되다’ ▲김신 작가의 ‘화기활원’ ▲김하양 작가의 ‘특별한 일상정원’ ▲이규철 작가의 ‘AZIT_garden for men’ ▲이대영 이상기 조성희 김지환 작가팀의 ‘숲 속 파렛트 카페 정원’ ▲이상국 작가의 ‘제3의 자연Third Nature’ ▲이주은 작가의 ‘포레스트 시네마’ ▲주광춘작가의 ‘異空beyond space’ 등 10개 작품이 전시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작가들이 조성한 모델정원 10곳을 소개한다.
— AZIT_garden for men_이규철
— 제3의 자연Third Nature_이상국
— 우리 가족의 쉼터 “뜰”_권혁문
— 일상이 시가 되다_김수연
— 화기활원_김신
— 특별한 일상정원_김하양
— 숲 속 파렛트 카페 정원_이대영·이상기·조성희·김지환
— 포레스트 시네마_이주은
— 돌, 철, 나무 그리고 나-두개의 정원Dual Garden_김상윤·박지호
— 異空beyond space_주광춘
“도시, 정원을 꿈꾸다”
대한민국 최초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명실상부 최고의 정원박람회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최형근 대표와 녹화사업부. 그 어느 해보다 쏟아지는 호평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연철 부장은 이어지는 호평에 “참여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이 예년에 비해 더 열정적으로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공을 작가들과 스태프에게 돌렸다. 또한 “끝까지 변함없이 서로에게 위로가 돼 주고 힘이 돼 준 참여 작가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주최하고 있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의 녹화사업부는 모두 4명이다. 매회 도내 지자체를 돌며 협업을 통해 개최하고 있는 일이라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율할 일도 많을 텐데, 공모전 개최에서부터 작가와의 소통은 물론 개막식 및 전시회 준비까지 직접 발로 뛰며 일당백을 해내고 있다.
“정원 관련 박람회나 문화가 좀 더 확산이 되려면 정원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원과 관련된 문화나 프로그램, 아니면 관련 산업들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게 요즘 저희 재단과 경기도의 고민이에요.” 날로 확산돼 가는 정원에 대한 관심을 산업과 문화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경기농림진흥재단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