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조성의 이론과 실제(3); 우리 도시하천에 맞는 친수환경설계란?
이젠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다. 환경설계가로서 계절의 변화를 남들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감각은 생겼지만, 깊어가는 이 가을도 마냥 만끽할 만한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 바쁜 현실이다. 이번호는 환경설계 coordinating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하천의 친수공간 설계를 다루어 보기로 하자. 환경설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생태학 등)이 어떻게 예술적 특성으로 녹아 가는 지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하천설계이다. 특히 하천의 친수공간은 회화적 표현이나 표피적인 그림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태공학적이고 과학기술적인 이해가 요구된다. 그야말로 과학기술과 예술이 설계로 함께 녹아내려야만 이루어지는 종합과학예술인 것이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하천의 친수/경관 설계란?
우리 하천에 맞는 친수공간 설계를 논하기 앞서, 우리가 자주 참고하는 선진국의 수변 친수 공간을 다루는 대표 작가의 대표적 작품을 먼저 살펴보자. 일찍이 미국조경계의 대표적인 원로작가 헬프린(Lawrence Halprin)은 물을 주요 소재로 다루었고, 현재 미국의 대표작가 하그리브즈(George Hargreaves) 역시 대규모 하천이나 해안, 그리고 쓰레기 매립지 등 환경시설을 주요 대상지로 다루었다. 특히, 장소성을 강조하는 하그리브즈(George Hargreaves)는 비, 그림자, 물, 하늘 등 장소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디자인 계획과정에서 중요한 활용 요소로 사용하였다. 그의 많은 작품에서 그는 자연의 계속적인 형성과정(ongoing process)에 중점을 두어 대상지의 자연에 대해 열린 태도로 자연적인 것-새, 식물 등-들의 무대(setting)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또한, 친수공간 설계에 있어 대상지의 자연의 특성을 중요시하면서 모티브나 의미를 중요시하는 예술성을 통해 현대 기술이 간과한 경관의 본질적 측면을 열어보고자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