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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냉기 현상: 다이센 공원에서의 체험녹지에 의한 열섬현상 완화 대책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키워드 중에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녹지에서 주변의 시가지를 향해 시원한 바람이 완만하게 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전부터 신쥬쿠교엔과 같은 대도시 안에 있는 대규모 녹지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연구 성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단순한 원리에 의해서 발생한다. 날씨가 맑게 갠 야간에는 잔디 광장과 같은 녹지에서 방사 냉각이 진행되어, 지표면의 온도가 주위의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 결과, 지면과 가까운 곳부터 공기가 차가워져서 녹지 내에 저온인 공기덩어리가 자꾸 모여든다. 어느 정도까지 저온의 공기가 모이게 되면 주변 시가지의 고온인 공기와 기압 차이가 생기게 되고, 녹지 내부에서 주변 시가지를 향해 공기의 유출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다. 지면과 접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녹지에서 시가지를 향해 공기가 이동하지만, 그 위의 상부 하늘에서는 반대로 시가지에서 녹지를 향해 공기가 흘러들어, 녹지 상부에서 하강기류가 형성된다. 주간이 야간보다 녹지 내부와 시가지의 기온 차이가 크지만, 일사에 의한 상승 기류의 영향이 너무 커서, 이러한 미묘한 기압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보통 주간에는 관찰되지 않는다. 물론 한여름의 대낮에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걸으면 녹지 내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녹지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부터의 풍압으로 밀려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이런 현상에는 냉기가 스며나온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기온 차이와 기압 차이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냉기 유출을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고 정의하면,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옮긴이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 오레가노
    Oregano미국의 백악관 뒤뜰에도 심겨진 오레가노는 대부분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허브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는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재배해서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슬로푸드 운동(slow food movement)”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오레가노는 널리 알려진 식물은 아니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중에는 이 오레가노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자인데, 오레가노는 피자소스의 톡 쏘는 맛을 내며 강한 박하 같은 향과 매운맛을 내는데 사용된다. BC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오레가노가 복통과 호흡기 질환 등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으며, 고대 지중해 사람들은 고기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한 천연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만성 위십이지장,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대상으로 40종의 허브를 이용하여 항균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실험결과에서 로즈마리 다음으로 항균력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충치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특성 및 품종오레가노의 학명은 Origanum vulgare로 스웨덴의 식물학자이며 근대 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던 Carl Linnaeus(1707~1778)에 의해 명명되어졌다. Oregano라는 영명은 그리스어로 '산山‘이라는 뜻의 oros와 '즐거움'이라는 뜻의 ganos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산지는 유럽과 서아시아의 지중해 연안이며,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미국에서 향신료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오레가노는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며, 세계적으로 50여종의 품종이 있다. 국내에서는 원종인 Common oregano(Origanum vulgare)와 Greek oregano(Origanum vulgare spp. hirtum) 등 대부분 이 두 품종이 많이 재배되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수확한 생잎은 국내 고급호텔에서 사용되는데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오레가노는 알칼리성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반목본성 식물로 자라면서 아래 줄기부분은 목본화된다. 잎은 3~4cm 정도의 장타원형으로 마주보며 자란다. 잎에서는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박하향이 난다. 그리고 생육 상태나 계절적 영향에 의해 옅은 자주빛을 띠기도 한다. 초장 50~80cm 정도 되며 직립하여 자란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흰색의 작은 털로 덮여있다. 새로난 줄기는 녹색을 띠며,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 물꼬챙이골, 까락골, 남방개, 쇠털골
    Spike Rush물꼬챙이골과명 _ 사초과Cyperaceae학명 _ Eleocharis mamillata var. cyclorcarpa KITAGAWA자생지 _ 연못가의 습지, 물가, 못, 늪, 논, 도랑, 논둑형태 _ 연못가의 습지에서 군생하는 다년초로 긴 포복지가 있다. 꽃줄기는 높이 30~60cm, 지름 2~5mm이지만 마르면 편평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 잎집은 적갈색이고 가장자리가 수평이다. 꽃은 7~10월에 피며 화수는 원주형이고 꽃줄기 보다 넓으며 길이 1~3cm, 지름 3~6mm로서 짙은 갈색이고 끝이 둔하며 밑 부분에 달린 2개의 인편에 꽃이 없다. 그 밖의 인편은 피침상 장타원형이고 길이 5mm로서 끝이 둔하며 짙은 갈색이지만 가장자리는 백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도란원형으로 길이 1.5~2mm이며 황갈색이고 암술대의 기부는 삼각추형이고 다소 둥근 편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우수리에 분포한다.활용 _ 동아시아 원산의 다년생 습지식물로 종자와 포복경으로 번식하는데, 특히 포복경에 의한 번식이 왕성하다. 봄에 나와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7~10월) 개화하고 9~10월에 결실한다. 얕은 물의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습지에서 군생하므로 연못이나 습지의 주변에 군락으로 식재하여 이용한다. 관배수로에 식재하면 물의 흐름을 감소시켜 어류의 산란이나 서식처를 제공한다.
  • 숫잔대와 그 종류들
    Sessile Lobelia올해는 유난히 기후의 변화가 심해서 그동안 익숙해 있던 계절에 대한 상식의 범주를 넘는 일이 허다하다. 장마철에는 가물더니 한여름의 무더위와 함께 8월의 우기가 시작되고, 가을의 초입인 지금까지 여전히 무더우면서 비도 수시로 내리고 거기다 태풍의 영향까지…….사람이 견디기 어려우면 식물도 마찬가지라 재배온실 안부터 노지의 시험포지까지 밝은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억새 품종들이 싱그러운 모습을 유지하며 꽃대를 올리는 정도랄까. 수년 동안 씩씩하게 자라며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던 대다수의 지피식물들이 습하고 무더웠던 절대우기(?)의 공습에 보기 흉하게 일그러지고 심한 경우엔 명운을 달리하고 말았다. 실망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억새 종류들과 같이 여전히 활력이 있거나 심지어 꽃이 피어 눈길을 끄는 몇몇 식물들이 있다. 그 중에는 곧추선 강한 의지 끝에 짙푸른 꽃들을 쉼없이 피어내는 숫잔대들이 있다. 내장산에서 자라던 개체에서 채종된 종자를 뿌려 기른 50여 포기를 지난해 내어 심었던 기억이 새롭다. 꽃 색의 농담과 꽃의 크기가 제법 다른 것도 재미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숫잔대라 하여 흔히 재배되는 종류는 미국 원산의 Lobelia siphilitica L.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붉은꽃잔대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유사한 서식환경에서 자라며 광이 풍부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일부에서는 여름에 서늘한 것이 좋다고 하지만 길러보니 무더운 여름에도 잘 견디며 수명도 제법 긴 편이다.다수의 원종들이 자생하는 미국에서는 최근에 보다 다양한 화색에 더욱 내성이 강한 품종들이 개량되어 보급되고 있다. 올해 같이 힘겨운 기후 변화에도 강건히 자라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우리 자생 숫잔대에서도 좋은 품종들이 많이 육성되어 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성대부분 전세계의 열대에서 온대지역에 걸쳐 분포하지만 일부 소수의 종류들이 다소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숫잔대속(Lobelia속) 식물들은 축축한 초원이나, 습지 또는 냇가의 둑 주변에 주로 분포하며 곳에 따라 크고 작은 군락을 형성한다. Lobelia속은 대부분 일년초 또는 숙근초이지만 일부 수생식물과 관목을 포함한 약 400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자에 따라 신설 분리한 숫잔대과(Lobeliaceae)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롱꽃과(Campanulaceae)에 넣어 분류한다. 속명인 Lobelia는 벨기에 출신의 식물학자 Matthias de Lobel(1538~1616)를 기념하여 명명되었다. 꽃은 대체로 소형이며 기본색은 남색 또는 남보라색이지만 흰색, 분홍색, 자주색 또는 적색 등의 꽃들이 피는 비교적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종류들은 행잉바스켓이나 윈도우박스 등에 주로 이용되는 난대성 일년초들인 초화류와 내한성이 있는 숙근초로 화단이나 정원 등에 조경소재로 이용되는 지피식물의 두 가지 유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Lobelia속 식물들로는 새수염가래꽃, 수염가래꽃과 숫잔대의 3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수염가래꽃 종류들은 주로 묵은 논바닥 등과 같은 습지에 낮게 깔려 자라는 숙근초들이며 이 글에서 대상으로 하는 숫잔대는 초장이 약 30~100cm 정도 비스듬히 직립하여 자라는 숙근초로 습기가 많은 탁 트인 초지나 습지에서 주로 자생하며 남색 또는 진남색 꽃들이 여름과 가을에 걸쳐 피는 훌륭한 조경소재이다.
  • 당매자나무
    분포경기도 수원, 강원도 평북의 표고 800m 이하에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높이 2m에 달하며,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에 속한다. 지리적으로는 중국, 몽고, 일본 유럽 등지에서 자란다. 추위에 강하고 전국적으로 식재되며 비옥하고 습기가 적당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맹아력이 강하고 내염성이 강하여 해안지역에서도 생육이 양호하다.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과 수세가 강건하여 도심지에서의 생장이 양호하고 음지나 양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특성매자나무의 높이는 약 2m로 많은 가지가 나오며 2년생 가지는 적색이거나 짙은 갈색이다.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가시 길이는 5∼10mm이다.잎은 약간 두껍고 마디 위에 모여 나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 마디 위에서 총생하고 혁질이며, 길이 3~7cm로서 도란형,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둔두 예저이며 침상의 예리한 톱니는 고르지 않다. 양면에 털은 없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뒷면은 주름이 많으며 회색빛을 띤 녹색이다. 잎은 가을에 붉은색으로 든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양성화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리고 아래로 늘어진다. 꽃자루는 길이 2∼4cm로 작은 꽃자루는 4∼6mm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6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 잎이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인 것을 좁은잎매자(var. angustifolia), 열매가 긴 타원형인 것을 연밥매자(var. ellipsoidea)라 하고, 산매자나무, 매발톱나무, 당매자나무 등이 있다.
  • 수양버들
    Weeping Willow과거 무조건적인 국토개발을 우선시 하던 시대를 벗어나, 최근에는 생태와 환경 보전을 개발보다 중요시 여기는 새로운 환경경제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영향으로, 여러 지자체에서는 콘크리트 일색이었던 하천을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람들 또한 콘크리트 옹벽으로 만들어진 직선형의 하천보다는 수양버들이 늘어진 곡선형의 생태하천을 더 좋아할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생태하천에서 많이 도입되는 수양버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형태적 특성수양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며, 오래 전에 한국에 들어와 현재는 전국 곳곳의 물가나 습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수형은 수양형 또는 능수형, 처짐형으로 가늘게 자란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작은 가지는 적갈색이다. 수고는 15~20m 정도이며, 수피는 흑갈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길이 3∼6cm, 폭 5∼15mm의 좁은 피침형이고, 긴 점첨두이며 예저이고, 잎의 가장자리는 잔거치가 있거나 거의 밋밋하며, 잎 양면에 털은 없다. 잎 뒷면은 녹회백색으로 분처럼 진한 흰 빛이 돌고 엽병은 있으나 길이 2∼6mm로 짧다. 꽃은 수상화서(穗狀花序)로 4월에 잎과 같이 황록색으로 피는데, 자웅이주이며 수꽃은 2∼4cm, 암꽃은 2∼3cm로 털이 나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원추형이며 5월에 성숙한다. 봄이 되면 공중을 날아다니며 코를 간지럽히거나 솜뭉치를 이루면서 곳곳을 뒹굴다가 하얗게 만드는 것이 꽃가루라고 알려졌으나 실상은 수양버들의 씨털이다. 씨털은 풍매화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씨에 털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 PGA 빌리지
    피지에이 빌리지(PGA Village)는 일찌감치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이름을 올린 3개의 골프코스를 갖춘 PGA Golf Club, 1개의 골프코스와 8면의 테니스장을 갖춘 PGA Country Club 뿐 아니라 PGA 러닝센터, PGA 교육센터, PGA 역사센터가 있는 말 그대로 PGA 마을이다.또한, 단지 내에는 콘도와 집 형태의 숙소가 갖춰져 있어 언제든 걸어서 연습장과 골프코스로 나갈 수 있다. 세계 정상을 꿈꾸는 프로 골퍼와 주니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꿈의 구장(?), ‘피지에이 빌리지’로 안내한다. 먼저 중앙에 위치한 PGA 러닝센터의 환상적인 연습시설을 둘러보면, 천연잔디 연습장, 다양한 길이와 굴곡의 퍼팅그린은 기본……. 여기에 특별한 3가지 공간이 더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띄우는 피칭과 굴리는 치핑 연습을 모두 할 수 있도록 2개의 그린을 갖춘 숏게임 연습공간이고, 두 번째는 모래의 종류에 따라 다른 9개의 벙커에서 각각의 모래 질감 차이를 느껴가며 연습할 수 있는 벙커샷 연습공간, 마지막 세 번째는 갈대, 벙커, 포대그린도 설치해 실제 코스와 동일한 느낌의 잔디 타석 연습장이다. 깊은 인상을 준 이러한 특별한 공간들은 나중에 기네스북에 오른 ‘스카이 72 드림레인지’ 조성 시 활용했다. 이 3가지보다 더 특별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실제 PGA 투어에 사용되는 타이틀리스트 새 볼을 연습용으로 무한 제공하고 있었다. 푸른 잔디위에 피라미드처럼 쌓인 새하얀 연습볼, 실전과 같은 연습을 위한…… 역시!
  • 쇼몽 가든 페스티벌과 정원 디자인(2)
    정원을 구성하는 재료의 표현과 감성현대 미술과 관련 분야에서 재료에 대하여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된 계기는 2차 대전 이후 모더니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사물에 대한 모더니즘의 총체적 가치가 개별성을 억누른데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탈 모더니즘의 방향을 총체성의 분해로 설정하여, 모더니즘의 총체적 가치를 깨려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재료에 대한 의미 부여와 미학적 가치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정원에 등장하는 재료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나 그에 따른 미학적 관점에 대한 연구가 뚜렷하게 촉발된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현대건축에 나타나는 재료의 적용과 경향에 비추어 정원에 등장하는 다양한 재료들의 표현과 응용을 살펴볼 때 앞서 언급한 미술사조에 따른 흐름과 경향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원에 도입되는 다양한 재료는 공간을 구성해주는 기본 매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심미적 표현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대 정원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는 쇼몽 가든 페스티벌의 또 다른 흥밋거리는 주제의 효과적인 전달과 표현을 위해, 일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재료를 적절히 변형하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때로는 기상천외하기도 하며 실현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사례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디자이너의 의도를 적절히 표현하고 감상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재료의 표현방식은 색다른 정원 감상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색다른 실험 예술의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원 디자인을 위한 흥미로운 경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는 독창적인 발상과 아이디어의 표현을 위해 쇼몽의 정원에서 활용된 재료의 변형과 특징에 대한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재료의 질감과 조합에 스며있는 감성을 느껴보고자 한다. 보편적으로 정원에서 발견되는 구성요소들의 주된 재료는 식물을 중심으로 물, 돌과 같은 자연소재와 적당한 가공이 가해진 목재와 금속들을 언급할 수 있고, 현대에 접어들어 빈번히 나타나는 유리, 섬유, 플라스틱과 같이 인위적인 가공과 변형이 가해진 인공소재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이야기는 이러한 소재들에 대한 재료학적인 관점, 즉 다분히 실험적이기도 하며 분석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접어두고,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은 재료들의 감흥, 그리고 감성을 전달하는 사례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다양한 소재들의 적절한 조합과 표현방법을 살펴봄으로써 정원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매개체 혹은 전달자로서의 재료를 해석해보고자 한다. 재료가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을 키워드로 쇼몽의 정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몇 개의 특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재료가 가진 근원적 속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을 유도하는 것, 재료가 가진 표면 질감이 일차적으로 우리의 감각기관에 전달하는 의미에 더하여 유추적 해석을 동원하는 것, 그리고 재료들의 비물질적 특성을 통하여 미디어적 의미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구분을 바탕으로 정원 디자인에서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재료를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 한국의 전통 수경관(6)
    수경관의 상세 3: 지당의 바닥처리수경관요소인 지당의 경우 물을 일정한 높이로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인 필요조건이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못의 경우에는 물의 입수와 출수의 밸런스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인공적인 지당의 경우라고 해도 물의 공급이 충분한 경우에는 이것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는 일정한 수준으로 물을 채우는 것이야말로 지당의 경관성을 유지하고 지당이 담당해야 하는 기능성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인 요구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전통지당이 꼭 수량의 확보에만 치중했던 것만은 아니다. 못 바닥의 구조적 안정성 확보나 깨끗한 수질의 유지 그리고 못 안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서식환경 조성 등과 같은 조건 역시 전통지당에서 확보해야 할 환경적 조건으로 여겼으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과학적인 바닥처리를 하였던 것이다. 수경관의 상세 4: 식물재료의 도입못가에 식물재료를 도입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못의 주된 조성 목적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 위함이니 아름다운 꽃과 의미 있는 나무를 도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나무나 꽃을 되는대로 심었던 것은 아니다. 못이라는 것이 물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못 주변에 도입하는 식물재료는 일단 물을 좋아하는 것이어야 했으며, 그 지역의 기후나 토양에 잘 적응하는 것이어야 했다. 또한 못 주변에 지어놓은 정자로부터의 가시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식재 위치를 정하였고 교목과 관목 그리고 초화류가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층위를 구성하였다.주요한 사례들을 통해서 살펴볼 때 못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수양버들, 용버들 등 버드나무과의 나무들이었으며, 소나무나 단풍나무 역시 못가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나무였다.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에는 배롱나무나 동백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나무들은 향토경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4)
    이번호 원고 집필에 앞서 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특징 및 동향, 우리나라의 탄소배출 현황 및 추세, 그리고 나무의 탄소저감 효과 등에 대하여 고찰하였고, 이를 토대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선행우수사례를 생태・녹지분야, 에너지・주택분야, 녹색교통분야, 녹색생활분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으며, 각 분야별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구현을 위한 조경관점의 실천방향도 함께 고찰해 보았다.하지만 연재를 진행하면서 분야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고찰하는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선진사례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었다고 판단되나, 연재과정에서 나타난 한계점으로서 보다 심도 있는 사례고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이번호와 다음호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 연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Low carbon, Green Growth City) 관련 선행사례의 종합적 고찰을 토대로 저탄소 녹색도시의 실현을 위해 조경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 실천적 차원의 적용모델을 부문별, 유형별로 제시하면서 본 연재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의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 모색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본 연재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를 위하여 생태・녹지분야, 에너지・주택분야, 녹색교통분야, 녹색생활분야 등 모두 4가지로 구분하여 다양한 선진사례를 고찰 및 소개하였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물론 필자가 제시하는 분야별, 유형별 추진 및 실천방안은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기준 및 틀이 될 수는 없겠으나, 이와 유사한 사업이 추진 될 시 참고자료가 되고 고려해볼만한 여러 대안들 중의 하나로서 탄소를 저감해 나가고 녹색을 보다 아름답고 풍부하게 증진시켜나가며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고(저탄소),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녹색환경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되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생태・녹지분야작년 가을호에서 이미 다룬바 있는 생태・녹지분야에서는 독일의 리젤펠트, 샤프륄, 크론스베르크, 키르흐타이그펠트, 일본의 세타가야, 스웨덴의 Green City Bo01지구, 네덜란드의 에콜로니아, 영국의 그리니치 밀리엄 빌리지 등을 중심으로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의 공통된 저탄소 녹색정책을 살펴보면 크게 거시적 관점에서 도시의 골격을 이루는 도시생태네트워크 체계의 구축과 더불어 규모가 큰 녹지의 보전과 정비, 녹지 간의 연결을 위한 녹지의 정비, 소규모 녹지의 정비, 그리고 다양한 녹지 및 수변환경의 창출 등의 키워드로 압축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