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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진주신사옥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5년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공공기관을 11개의 지방혁신도시로 나누어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의 대학, 연구소, 산업체,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미래형 도시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장기계획이다.
이중 경남혁신도시에는 LH본사신사옥을 비롯한 주택건설관련기관 3개, 산업지원관련기관 3개, 기타 기관 5개 등 11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우수한 교통 여건과 남해의 유서 깊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기계, 항공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핵심인 지능형 로봇산업 클러스터로서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LH본사신사옥은 현상공모(무영건축, 토문엔지니어링) 및 실시설계가 기 완료된 상황에서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움이 최종 건설사로 선정됐다.
설계 개념인 ‘천년나무’에는 다가올 천 년의 삶을 준비하는 집을 짓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커다란 나무를 상징하는 디자인 개념이 나타나며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설계됐다. 영천강, 남강, 월아산의 통경축과 수변공원을 연계하는 녹지보행축이 외부공간계획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천년지가’를 천년의 삶, 아름다움, 기억, 여유 등 네 가지 해석을 통해 상징적인 경관, 자연 경관, 전통 경관, 생활 경관으로 구현했다. 더불어 교육, 운동, 전시 활동 등 이주 직원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했고,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개공지계획 및 자전거 녹색교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영향 개발기법으로 우수 재활용, 탄소저감수종 도입, 주변 식생을 반영한 식재모델을 적용했다.
지방 중·소도시에 LH사옥을 짓다
경남혁신도시는 경남지역에서도 다소 소외(?)됐다고 평가받던 진주시 동부지역과 문산읍 일대에 위치하는데, 총 11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전체 공사가 모두 한꺼번에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공공기관 건설공사 외 주거 및 인프라 시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기능인력 및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현장의 경우 공사 피크 시에는 하루에 1200명이넘는 근로자와 30대가 넘는 중장비가 투입됐는데, 지방 중소도시에서 모두 공급하기 어려워 인근 지역 및 대도시에서 보충했다. 특히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형 장비들이 문제였는데 지역 내에 노후된 장비들이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이 어려웠고 외부에서 장비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조합에서의 거부감이 심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투입이 최고조였던 시기가 건설공사 비수기인 11월부터 1월이었기 때문에 부족함을 메울 수 있었다.
조경 분야 BIM 활용
‘BIM’은 Buil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빌딩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이며, 여러 정보의 유기적 관계를 데이터 베이스Data Base화하여 연동 활용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메가급 프로젝트에 한정적으로만 활용됐으며, LH사옥 신축공사는 건축, MEP, 토목, 조경 전 공종에서 설계 단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또한 공정/비용 정보까지 Full BIM이 적용된 국내 최초 사례다(건축시공학회지, 2015. 9.).
미국 오토데스크사의 ‘나비스웍’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오토 캐드 프로그램과 호환돼 기본적인 사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업무활용도가 높았다. 구축된 BIM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사 전 지하주차장 건축 구조물과 외부 계단 간 오류를 검토했고, 인공지반 상부 조경토 마운딩 하중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들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건물 외장으로 사용됐던 옥상 세덤녹화의 디테일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됐는데, 지붕방수공법이 당초 TPO방수에서 폴리우레아 방수(강판지붕)로 실시설계가 바뀐 것이 공종별로 공유가 되지 않아 발생된문제였다. 다행히 BIM을 통해 공사 전에 확인할 수 있어 Mock up 및 새로운 금형 준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보완할 수 있었다.
공사내용조경공사,실내조경,옥상조경 외
공사기간2014. 9. ~ 2015. 2.
조경면적62,372m2
설계(원안)토문엔지니어링,그룹한어소시에이트/ (제안)사람과나무
시공사현대건설(금솔개발,방주,장원조경)
박현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 후 현대건설에서 13년째 근무 중이며, 본사와 현장을 두루 수행하면서 많은 프로젝트에 관여해 왔다. 서울숲 조성공사를 첫 시작으로 킨텍스 2단계, 김포한강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LH본사 신사옥에서는 조경담당자로서 현장에서 직접 근무했고, 인공지반녹화대상 환경부장관상, 굿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경의 영역 확장과 타공종과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의 열혈 조경맨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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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와룡산 훼손생태계 복원사업
오늘날 가치 있는 땅의 활용은 어떤 형태일까? 아파트, 상가, 공장, 학교, 도로 등의 고밀도 개발일까? 곡식이나 과수, 작물들을 재배하는 농지일까? 아니면 개발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관리지역 내지는 산림과 녹지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녹지일까?
인간 위주의 개발은 자연의 모든 균형을 깨트리고 조각내기 일쑤다. 조각난 자연에서 후퇴하던 야생동물들은 둥지를 떠나 갈 곳을 잃고 있다. 갈 곳 잃은 야생동물들은 점점 멸종에 이르러 종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낮은 생물다양성은 미래 세대의균형된 생태계 기반을 흔들어 종국에는 인간마저 이 땅에서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개발에서 위협받는 야생동물들에게 서식처를 마련해 주고 훼손된 땅을 복원하는 반환사업은 이 시대의 가장 가치 있는 땅의 활용이 아닐까 싶다.
반환사업은 개발자들이 지불한 훼손부담금인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활용해 방치되고 훼손된 국유지에 자연 상태를 회복하는 환경부의 복원사업이다. 자연환경보전법 제50조에 따르면 복원의 주체는 생태계보전협력금의 납부자와 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라 명시해 놓고 있다. 동법 제46조에는 반환사업이 가능한 대상사업에 소생태계 조성, 생태통로, 대체자연 조성,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의 설치, 기타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사업이 가능하다고 규정해 놓았다.
대상지와의 첫 만남
가을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구로구 궁동 일대로 처음들어섰다. 입구에 아까시나무, 환삼덩굴 등 외래종이 가득했지만 주변 와룡산이 병풍처럼 감싼 작지만 아늑한 땅이었다.
이곳은 6·25 낙동강전투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백승엽 장군의 땅이었다가, 인천시 교육청 소유의 땅으로 이전되었고 2013년에 서울특별시 구로구로 무상 기부체납된 군유지였다.
이후 토지소유 변경 과정에서 무단 경작지와 불법 쓰레기장으로 방치되기 시작했다. 무단 경작을 하며 쓰이던 폐비닐이 배수구를 막아 도심지를 자주 침수시켰다. 자연계류도 인공수로로 바뀌었다. 무단 경작과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구로구에서는 이곳을 가식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복원의 필요성
인구 42만 명, 면적 20.12km2의 구로구는 서울시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밀집지역으로 인구밀도당 녹지율이 낮아 녹지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사업지구는 구로구 와룡산(높이 114m, 온수도시자연공원구역)의 남쪽 자락이 무단경작지와 쓰레기, 인공수로로 서식처 기능은 상실된 상태였다.
사업지구에 접한 와룡산은 오염원이 없어 생물 서식처의 수원으로 높은 가치가 있었지만 인공수로에 의해 전면 유출되고 있었다.
이처럼 사업부지는 홍수 재해에 안전하면서 지표수를 활용하는 생태수로와 습지 등 서식처 조성이 가능했으며, 도심 내 자연접촉 기회 제공을 통해 생태교육과 복원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할 잠재력을 지닌 공간이었다.
복원을 위한 조사와 기본구상
사업부지 주변의 식물상 조사 결과 38종의 식물이 발견됐다. 상수리나무와 참나무림이 우점했으며 미국자리공, 환삼덩굴, 가시박 등 외래종이 분포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거나 수종을 갱신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현지 조사와 자료 조사를 통해 대상지 반경 2km 내서식하는 동물종으로 포유류 1종, 조류 16종, 양서파충류 5종, 곤충류 13종, 유폐류 1종 등 총 36종이 확인됐다. 문헌 조사 결과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오색딱다구리, 맹꽁이, 도롱뇽 등도 발견됐다. 수리수문 분석 결과 대상지는 산림지역으로 집수면적이 5014m2, 100년 빈도별 강우강도 257.4mm, 최대유입량 0.286m3/sec의 지표수가 기존 인공수로를 통해 유입됐다. 하지만 이 수원은 기존 배수시설에 의해 전면 외부로 유하되고 있었다. 생태수로 조성시 기존 인공수로의 통과유량을 충족하는 안전한 계획수로의 단면까지 고려해야 했다.
사업부지 반경 1km 내에는 고등학교 6개교, 중학교 1개교, 초등학교 1개교와 특수학교 1개교, 유치원과 어린이집 9개소가 밀집해 있다. 주변에는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 궁동 저수지 생태공원, 메뚜기 공원, 정선옹주 묘역 등이 분포하고 있어 구로구 생태문화 탐방루트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사업부지 남측에는 세종과학고가 인접해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을 예상된다.
이러한 조사들을 바탕으로 기본구상에 들어간다. 목표종으로는 맹꽁이와 사슴벌레를 선정했다. 맹꽁이는 현지 주민 인터뷰에 의한 발견종이고, 사슴벌레는 현지 출현 조사종으로 실제 도입이 가능한 종으로 도심과 산림의 추이대인 사업부지의 특성상 현실적으로알맞는 종이다.
복원을 위한 기본구상은 자원 순환, 생물다양성 실현, 생태공학적 접근, 자연친화와 생태학습의 효과를 복원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자원 순환을 위해 인공수로 철거 후 견치석을 현장 내 100% 활용(돌무더기, 사면 보강, 경관 연출), 아까시고사목 활용(곤충 서식처, 울타리재 활용, 경관 연출), 빗물의 재순환(인공수로를 걷어내 생태계류화)을 계획했다.
두 번째 생물다양성 실현은 주변 생물인입을 위해 새집, 나뭇더미, 참나무군락 모델, 돌무더기, 맹꽁이 서식처 등을 계획했다. 또 인공수원을 설치해 갈수기 시 양서류나 조류를 위한 안정적 수원을 제공하도록 했다. 생태공학적 접근은 현장 유용 재료들을 활용한 토목적 접근을 말한다. 안정된 서식기반 위에 생태적으로 유리한 토목공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자연친화와 생태학습을 위해서 생태놀이 학습원, 전망대, 천이관찰원, 종합안내판, 생태해설판, 수목표찰, 자연소재 포장을 계획해 생태교육을 위한구상을 했다.
복원 계획 및 설계와 생태공학적 노력
토지 이용 및 동선 계획은 생물 서식처와 생태학습을 위한 공간, 생태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하고 생태탐방 동선과 모니터링 동선으로 구분해 계획했다. 식재 계획은 주변 산림의 우점종인 참나무 군락 모델을 조성해 주변 숲의 확장을 유도했다. 식재 수종은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이팝나무,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때죽나무, 구상나무 등을 선정했다. 생태수로와 습지 내에는 건조에 강한 수생식물을 식재했고 계절별 다양한 자생초화를 식재했다. 초화로는 범부채, 감국, 관중, 꽃창포, 노루오줌, 큰꿩의비름, 부채붓꽃, 벌개미취, 지리대사초, 붉은인동, 오엽담쟁이, 무늬억새, 무늬줄사철, 머루 등 25종을 식재했다.
시설물 계획은 기성품을 배제한 100% 독창적 설계를 시도해 타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사업 대상지만의 도면을 그렸다. 생태교육을 위한 안내판과 입구 종합안내판은 대상지의 독창성을 제공한다. 생태도랑을 건너는 고목판재 다리, 석재판재 다리, 거석다리는 사업부지의 경사진 지형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는 소재들이다.
시행자구로구청
설계자(주)그린포엘
시공자(주)그린포엘
위치서울 특별시 구로구 궁동 산 1-8번지 일원
부지면적1,980m2
사업비3억5000만 원(2015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시행)
사업기간2014.10.~2015.10.
주요사업내용
- 인공수로(W2.0m×L60m)를 걷어낸 생태수로 조성(2개소 208m2)
- 생물서식처 조성(생태습지 2개소 98m2, 참나무군락, 돌무더기,새집, 나뭇더미 등)
- 지형을 활용한 생태놀이시설 및 생태탐방로, 휴게·교육시설 등
김미후는 현재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에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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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옥상조경
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지방경찰청 옥상은 ‘2014년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층 공간에 기후변화 대응형 옥상녹화, 인공지반 상부 토양 생태계 복원, 도심 내 소생물 서식처 마련 및 생태복지 서비스 강화 등을 내용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 작은 생명의 공간 만들기
도시는 인간의 사회·경제 활동 무대이자 삶의 터전으로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 개발 논리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과밀화된 도시 공간에서 새로운 자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땅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옥상녹화 사업은 그 대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지의 확충이나 도시 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며 많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 공간에서 옥상은 다양한 소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쉽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도시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광역시청, 부산시의회와 함께 공공청사 단지에 입지해 있다. 부산광역시청 옥상은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옥상공원이 이미 조성된 상태였다. 따라서 부산경찰청 옥상은 복원을 통해 생태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공간이었다.
대상지는 부산지방경찰청 4층의 중간 옥상으로 채광창, 환기설비, 실외기 등이 설치돼 있고 고층부 건물에 의한 그늘로 음지, 반음지, 양지 등 일조 시간의 차이가 나타나 도입 수종에 대한 검토가 필요했다. 기존 슬래브에 대한 방수, 허용 하중이 200kg/m2 정도로 식생 기반의 토심 확보(경량토 사용 시)가 최대 50cm 정도라는 제한 등을 고려한 설계가 요구됐다.
시행자부산광역시
설계자㈜현우그린,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행자㈜현우그린
국비지원환경부
위치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999 부산지방경찰청 옥상부
녹화면적3,200m2
사업기간2014년 2월 ~ 2014년 12월
주요사업내용
- 옥상녹화를 통한 비점오염원 저감 및 우수 유출량 감소
- 탄소 흡수능이 우수한 식물과 토양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질소화합물 등을 흡수
- 도심 내 소형조류, 곤충류의 서식 환경 제공 및 생태적 징검다리
형태의 거점 마련
- 안정된 생물종 서식을 위한 생물터 조성
- 경찰청 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자연 속 쉼터 공간 마련
- 생태 학습 및 교육을 위한 생태 체험의 기회 제공
남상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4월에 현우그린을 설립해 사람을 위한 것이 자연에게도 이롭다는 이념을 바탕으로‘사람이 곧 자연이다’라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훼손 지역의 복원 녹화에 우리나라 최초로 생태복원 개념을 도입해 이에 부응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생태복원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다양한 국책 과제 수행과 산·학·연 연구로 기후 변화 대응 및 생태복원에 관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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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샘터공원
사하구는 낙동강이 1300리를 흘러와 바다와 맞닿는 곳이자 낙동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산과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가진 삼포지향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죽음으로써 고장을 지킨 충절의 고장이며 천연기념물 철새도래지, 낙동강 에코 문화 축제, 세계 최고 바닥 음악 분수, 환상의 낙조, 승학산 억새, 감천 문화마을 등 축제와 낭만, 볼거리가 많고 여유
가 있는 생태문화 해양 관광의 도시이다.
추진 방향
부산시 사하구에는 도심 속에서 보기 어려운 수령 650년의 회화나무와 샘터, 빨래터가 있다. 이 지역은 뉴타운 사업 해제로 지역 주민의 상실감이 높았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 공약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공동체 요소 활용과 서구화, 도시화한 길을 걷는 도심 문화 속에서 전통적 삶의 복원을 위한 역사·테마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새로운 문화적 감성을 배우고 미래와 소통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주요 계획으로는 첫째, 자연 자산이자 생태 거점, 생물 서식처로서도 중요한 회화나무를 모티브로 육묘장과 녹음이 있는 휴게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샘터와 빨래터를 모티브로 한 수변 공간 조성이다. 기존의 샘터를 유지하고 부족한 수량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해 벽천, 연결 수로, 조형 분수,수경 시설을 설치했다. 셋째, 지역 주민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의 조성이다.
주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광장을 조성했고, 동선의 다양화를 통해 열린 공간을 조성해 접근이 쉽고 낮과 밤에 모두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화나무 샘터공원
회화나무 샘터공원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회화나무 보호수와 요즘은 보기 드문 시내 빨래터와 샘터가 있다. 이 공원에는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이 되고 있는 3가지 중요한 보물이 있다.
650년 회화나무는 학자의 기상처럼 자유롭게 뻗어 있다. 그래서 예부터 학자나무, 출세나무, 행복나무로 불리며 과거를 보러 가거나 합격했을 경우 집안에 심었다.회화나무는 한자어로 표기하면 괴목槐木인데, 이를 따서 ‘괴목의 정자가 있는 마을’이라 해서 지금의 괴정동이 됐다.
회화나무 아래 위치한 샘터는 선사 시대부터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우물이다. 물맛이 좋아 단물 샘으로 불렀다. 단물 샘에서 한센병 환자가 꿈에서 계시를 받아 회화나무 뿌리 부분에 고인 물 둘레를 파 보니 샘물이 솟아올라 그 물을 먹고 목욕을 하여 한센병이 완치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회화나무 옆에는 옛날부터 괴정동 여인들의 사랑방이었던 빨래터가 있는데, 이곳은 최근까지 마을 여인들이 빨랫방망이를 두들기며 시집살이의 스트레스를 풀었던 곳이다. 그러나 주변 개발로 인해 공간이 축소되고 지하용수의 부족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이 줄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했다.
회화나무 샘터공원은 지자체와 주민의 노력으로 지역의 역사와 생태 환경을 복원한 사례다.역사로부터 마을 조성의 근원이 된 회화나무를 살리고, 과거의 빨래터를 재현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역사와 생태 환경이 통합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룬다는 복합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 공간적으로는 좁은 골목길이 만나는 지점에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소광장을 조성해 현재 개발 중인 마을 외곽의 고층 아파트를 연계하는 지역의 구심점을 만들고, 세대 간 소통을 주도하는 장소성을 가지게 됐다.
설계㈜지에스엔지니어링
시공㈜정명조경개발, ㈜삼인조경
발주부산광역시 사하구청 산림녹지과
위치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1244-1번지 일원
면적2,230m2(소공원 1,300m2, 빨래터 등 주변 930m2)
사업비34억(토지보상 등 포함)
사업기간2010년 7월 ~ 2015년 2월
수상내역
2015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공모전 누리쉼터상(장관상)
부산광역시 아름다운 조경상 최우수상
전성민은 대학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하고, 2010년 부산광역시 녹지직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첫 시작은 영도구에서 산불방지 업무를 맡았고, 2014년 2월 사하구로 자리를 옮겨 응봉공원, 솔밭공원 정비사업 등 공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회화나무 샘터공원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누리쉼터상(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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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서식처 조성
한국도로공사수목원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1974년부터 10만 평의 부지에 조성돼 도로공사 건설현장에 공급되는 수목과 잔디를 재배하는 묘포장이었다.
이곳은 1983년부터 관찰 및 연구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식물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국내 5대 수목원으로 손꼽힐 정도로 많은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지정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식물종의 보전, 증식, 자생식물 연구, 지역주민의 휴식 및 자연학습장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수목원의 생태적 가치 향상을 위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복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복원 기본방향
복원 대상지는 수목원 내 외곽 부지로 메타세쿼이아 군락 등 현재 묘포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대상지 내부에 물웅덩이 등 대체적으로 습윤한 토양 환경을 지니고 있었다. 복원의 기본방향은 수목원 내 습지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 삼백초, 대청부채를 목표종으로 설정해 이를 중심으로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습생식물의 생육을 유도하고자 했다.
습지생태계의 안정적 기능 유지를 위해 수목원 내 기존 습지와 연결하여 수원을 확보하고자 했다. 또한 수목원에서 매년 운영 중인 여름식물학교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교육공간으로 조성해 자연학습장소로의 역할을 강화시키고자 했다.
복원 기본구상
공간구상은 생물권 보전지역에 의한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구분했다. 핵심지역은 목표종을 비롯한 습지 식생의 군락지로서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계획해 모니터링을 제외한 이용시설의 설치를 제한했다.
또한 전이지역을 중심으로 자연학습장, 산책로,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해 학습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멸종위기종 보전 및 복원
멸종위기종 서식처 조성 사업을 위해 목표종인 가시연꽃, 삼백초, 대청부채는 수목원에서 보유 중인 종자를 대상지 내 직접 파종하는 방법과 수목원 내 파종 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계획했다. 서식처 조성 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목표종에 대한 생활사나 생태적 특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다.
가시연꽃은 1년생 식물로 종자번식을 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비교적 수심이 낮은 소생물 서식습지 주변부로 서식처를 조성하였으며, 생장에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침수 및 부엽식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책 및 바닥부 자갈포설을 추가로 계획했다.
삼백초는 저지대 습지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생육특성을 고려해 묵논습지와 소생물 서식습지를 연결하는 생태수로 주변으로 서식처를 조성하였다. 특히 월동관리에 의해 생존 여부가 결정됨에 따라 유지관리 시 짚이나 왕겨 등을 피복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계획을 추가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대청부채는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암벽에서 자라는 생육 특성을 고려해 생태수로 주변 암반부에 서식처를 조성하고자 했다.
시행자한국도로공사
설계자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대행자(주)장원조경
국비지원환경부
위치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501번지 일원(전주수목원 내)
면적24,537m2
사업비7억 원(2013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사업기간2013.06.~2013.12.
주요사업내용
-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대청부채, 삼백초 집단 군락지 조성
- 소생물서식습지, 빗물정원, 식생수로
- 생태숲, 완충숲
- 산책로, 자연학습장, 휴게 광장 등
수상내역제15회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하였으며,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에서는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자연마당, 생태놀이터 등 생태복원 분야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 있는 중이다.
- 글 이동하, 사진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