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 8000억 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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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와 동일, 전체 건설공사 계약금액은 7.9% 감소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1분기 전체 건설공사 계약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가운데, 조경공사 계약액은 지난해와 같은 8000억 원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6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체별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2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반면, 민간부분은 4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종 계약액은 산업설비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4조 원을, 건축 분야는 3.3% 감소한 39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5년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은 ▲2020년, 7000억 원 ▲2021년, 7000억 원 ▲2022년, 7000억 원 ▲2023년, 8000억 원 ▲2024년, 8000억 원이다. 1분기 기업 순위별 계약액은 ▲상위 1위부터 50위 기업은 29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 ▲51위부터 100위 기업은 3조8000억 원으로 6.1% 증가 ▲101부터 300위 기업은 5조2000억 원으로 12.8% 감소 ▲301부터 1000위 기업은 6조1000억 원으로 18.9% 증가했다. 그 외 기업이 18조5000억 원으로 18.4% 감소했다.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현장 소재지별 수도권이 29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3조5000억 원으로 17.8% 감소했다. 수도권 소재 기업은 34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고, 비수도권이 28조5000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통보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집계·분석한 결과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국토부 통계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산림청 ‘스마트가든 사업’ 철수에 실내 벽면녹화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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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억 예산 삭감에 업계 흔들?!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이 진행해오던 스마트가든 사업 예산이 올해 전액 삭감되면서 실내 수직정원 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림청 스마트가든 사업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위탁으로 지난 2020년부터 산업단지와 공공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내 유휴공간에 근로환경 개선과 쾌적한 쉼터 제공을 목적으로 진행해왔다. 매년 50억 원을 투입해 300여 곳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내공간에 박스 형태의 큐브형과 벽면을 활용하는 벽면형 두 가지 형태로 조성되면서, 특히 침체되어 있던 국내 실내수직정원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스마트가든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시장 확대를 기대하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던 업체들이 ‘울상’이다. 국내 벽면녹화 시장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약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민간 조사가 보고된 바 있다. 이중 실내벽면녹화 시장은 외부 벽면녹화 시장에 비해 수요나 규모가 작고 식물 유지관리가 쉽지 않아서 시장이 훨씬 더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간 300개소를 설치하는 스마트가든 사업이 국가 주도로 시행되면서 국내 실내벽면녹화 시장에 적지 않은 여파를 주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관련 업체 대표는 “국내 기술이 안정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시장 확대로 잘못된 시공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업이 축소된 것 같다”며 모처럼의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산림청 채진철 주무관은 이에 대해 “산림청이 사업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에서 실내정원사업과 사업 성격이 비슷하다고 해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기존 스마트가든 사업이 부실해서 삭감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직정원 업체는 필요한 분야이므로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가든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 1284개소에 조성됐다.
  • 김종보 작가, “에버스케이프 정원, 뚝섬을 집어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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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흥행 이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원은 어떤 정원이었을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조성한 ‘에버스케이프’ 정원을 가장 흥행에 성공한 정원으로 손꼽는 데에 이견이 많지 않을 듯하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이층 브릿지와 발 아래 바람으로 펄럭이는 키넥틱 아트, 아름다운 정원과 뚝섬의 주변 풍경을 보기 위해 줄 서서 입장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보면, ‘정원이 시민들에게 이렇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삼성물산은 이번 정원 조성으로 국내 대표적인 테마공원 ‘에버랜드’를 운영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기업의 자존심을 높였다. 에버스케이프, “기업 정체성을 정원에 담다” 이번 정원 조성을 총괄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김종보 디렉터는 뚝섬에 “에버(ever)한 풍경”을 만드는 것이 콘셉트였다고 말한다. “원래 에버스케이프 정원의 대상지는 그라스로 가득한 가을정원이 있던 자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봄과 여름에도 아름다운, 사계절 볼거리가 있는 ‘에버(ever)한 정원’을 만들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다.” 정원의 이름은 ‘에버스케이프; 영원한 풍경’라고 붙여졌다. 사실 ‘에버스케이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50년간의 조경 노하우을 담아 지난 2018년 론칭한 조경 전문 브랜드이다. 정원도 흥행시키고 브랜드 홍보도 톡톡히 한 셈이다. “에버스케이프를 직역하면 “영원한 풍경”으로 해석되지만, 사실 ‘영원한 풍경’이란 회복의 방향으로 지속 변화하는 풍경’을 말하며 지구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의 정체성이 담긴 브랜드 명이기도 하다.” ‘유빙원’, ‘충적원’, 그 사이 ‘시간의 다리’ ‘에버스케이프’ 정원에는 ‘훼손된 자연의 회복’에 대한 두 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그 두 개의 정원 사이에는 환경조형물 ‘시간의 다리’가 들어서 있다. “‘시간의 다리’를 중심으로 남측은 겨울 풍경인 ‘유빙원’이고, 북측은 여름 풍경인 ‘충적원’이다. ‘시간의 다리’는 겨울과 여름 사이 시공간이 다른 두 개의 정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유빙원’은 “얼어붙은 정원”으로서 얼음이 얼고 녹으며 그 사이로 생명이 움트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 보기 힘든 한강 유빙을 백색 조형 조명으로 형상화하고, 그 사이로 봄날의 화사함을 담은 초화류를 식재했다. 전체적인 색상은 화이트 톤에 블루가 적용됐다. 충적원은 “휩쓸려 내려간 정원”으로서 한강의 흐름으로 생긴 충적층을 표현했다. 기존 식생중 상태가 좋은 화이트핑크 셀렉스와 그라스를 유지하고 로즈마리, 라벤더 등 허브식물을 식재했으며, 곧 다가올 여름을 위해 수레국화와 가우라 씨았을 파종했다. ‘시간의 다리’는 한강의 낙조와 기존 식생중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화이트 핑크 셀렉스에서 따온 핑크색으로 칠해졌다. 시간과 바람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조물 하부에 백색천을 활용한 키네틱 아트를 적용했으며, 입구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직접 개발해 국제장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버로즈를 심어 향기를 더했다. 기업동행정원, “친환경 실천 메시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ESG기업동행정원’ 구역에 조성된 에버스케이프의 정원은 지속가능한 풍경에 관한 기업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이 적용됐다. 최초 디자인은 상당량의 마운딩이 적용돼 있었으나 활용가능한 식생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형 변화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더불어 환경조형물 ‘시간의 다리”를 애초 h-형강 구조에서 땅에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고 철거가 용이한 비계 구조로 변경하여 원시적 구조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유빙을 형상화했던 조명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3D 프린팅했으며, 내부 바닥 포장은 건축 폐자재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전체 과정의 약 70%가 공장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과 현장에서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및 시공방식’을 실천했다. ‘와우’ 할 수 있는 신선한 감동 주고 싶었다! 김종보 작가는 에버랜드 테마파크의 아트디렉터로 시즌별 축제 기획 및 어트랙션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2015 코리아가든쇼’, ‘2018 중국 상해 꽃 박람회 대상’ 등 정원 작품을 연작으로 조성해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올해 2월 말쯤 서울시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연락이 왔다. 이번 행사가 국제적인 박람회로 개최되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현장 방문 후, 뚝섬에 ‘에버한 정원’을 만들어 보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하게 됐다. 이번 정원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가? ‘에버스케이프’는 ‘영원한 풍경’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 기업의 브랜드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원한 자연이란 ‘회복의 방향으로 가는 자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했고, 이것이 이번 정원의 전체적인 기획 방향이었다. 뚝섬 한강공원은 오래된 시민 위락시설이긴 한데, 잔디 광장 정도의 기본적인 인프라만 갖추어진 곳이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우리의 정원을 보고 무언가 ‘와우’ 할 수 있는 신선한 감동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평한 지형의 뚝섬에 3미터 높이로 약간 올라와서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브릿지를 설치했다. 사실 3미터 올라오는 것도 디자이너한테는 부담이지만, 조금 다른 높이에서 한강이나 주변 정원을 조망했을 때와 가까이 갔을 때의 느낌과 서로 어떻게 다른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늘상 한강에서 느끼는 바람이나 빛 등 자연환경의 변화들을 키네틱 아트를 통해 얼마나 많이 팔랑거리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보며 느껴보도록 했다. 정원 조성 과정이 친환경적이었다는데? 현장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마감을 위해 재활용 폐자재를 활용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공사 중에 많은 탄소가 발생하고, 공정 간 대기 시간 때문에 필요 없는 에너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공장에서 최대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함으로써 일정량의 공기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 서울시, 가로변 건축물 ‘높이제한 완화’… 2027년까지 지정구역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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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활성화·보행공간 확보 기준높이 완화·확대 등, 산정구역은 상업지역부터 지정구역 전환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을 위해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제한해 왔던 주요 가로변의 높이 제한을 대폭 완화한다.그동안 변화된 사회적‧제도적 여건을 반영하고 불합리한 요소를 손질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는 높이 지정 구역에 대해 사회·제도적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자 총 5차에 걸친 높이 제한 재정비를 추진 중인 가운데,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등 상위 도시계획과도 발맞춘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 제한’에 대한 3차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거 도로사선제한을 대체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된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제한은 도시 미관과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위해 가로구역을 단위로 건축물의 높이를 지정하는 제도다. 이에 시는 45개 주요 간선도로를 건축물 높이 지정 구역(13.46㎢)으로 지정했으며, 지정구역과 별도로 상업·준주거·준공업지역에 대해 전면도로의 너비와 평균 종심깊이에 따라 건축물의 높이를 산정하는 산정구역(55.5㎢)으로 운용하고 있다. 앞서 시는 1~2차 재정비를 통해 11개 가로구역(천호대로, 강남대로, 시흥대로, 은평로, 가마산로, 원효로, 양재대로, 봉은사로, 노량진로, 왕산로, 보문로)을 재정비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지정구역 재정비 및 산정 구역에 대해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별로 높이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3차 재정비에서는 ▲4·5차 재정비 기준 마련 ▲기존 산정구역에 대한 단계적 높이 지정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높이 기준 운용 과정상에 나타난 미비점 개선을 위한 운영 지침 변경 등을 골자로 한다. 먼저 노선상업지역 등 관리가 필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4·5차 재정비 대상을 선정, 순차적으로 재정비 예정이며, 시민 수요 및 시대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기준·최고높이를 완화한다. 도로 너비와 대지의 평균 종심 깊이에 따라 건축물의 기준높이를 산정한 기존 산정구역을 주요 상업지역 등 높이 관리가 필요한 곳부터 단계적으로 높이를 지정하는 지정구역으로 전환한다. 5차 재정비 이후 관리 필요성이 떨어지는 곳은 해제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 가운데 최근 개발수요가 높은 상업지역으로 다양한 대지 여건을 보유한 간선가로 유형의 장한로 일대와 면단위 상업지역인 남부터미널역 일대를 우선 지정 구역화해 시민들이 해당 대지에 적용되는 높이 기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지정구역화를 통해, 기존 산정식에 따른 높이기준으로는 상업지역 용적률 달성에 한계가 있었던 필지들의 기준높이가 상향되면서 신축을 유도하고 가로공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이 계획 운영 지침도 개정해 지정구역 전체 운영 지침을 통일하고 ▲이면 주거지역 150㎡ 미만 대지, 주거지연접구역 등 관리 필요성이 적은 대지는 가로구역 높이 기준 적용을 제외한다. ▲불필요한 기준높이 완화 항목을 삭제하고 ▲가로활성화 및 보행공간 확보에 대한 기준높이 완화를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저층·고층부 건폐율, 건축지정선 확보 시 기준높이를 15%까지 완화하고, 공공보행통로, 조경면적, 건축선후퇴공간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쾌적하고 활기찬 가로공간 확보를 유도한다. 아울러 그간 잘 활용되지 않았던 최고 높이 완화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직접 ‘특별높이운영구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기반시설 기부채납 및 공익시설 설치 시 산식을 통해 최고 높이 완화를 의무 적용하여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특별높이운영구역은 공동개발 시 완화 가능 높이를 대폭 상향하여, 차량 출입 공간 최소화, 연속적 보도 조성을 통해 가로변 보행 활성화 및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신축을 유도한다.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제한 적용 대상 여부는 ‘서울 도시계획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시계획포털 메인화면에서 지번, 도로명 등 주소만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도시관리계획 및 건축법에 따른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1999년 도입된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시대 흐름과 변화된 사회적‧제도적 여건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완화하고자 한다”며 “높이제한 재정비를 통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축물 높이 관리를 체계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비밀의 정원 ‘회야댐 생태습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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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4일부터 선착순 접수…7월 18일부터 생태해설사 동행탐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울산 비밀의 정원 회야댐 생태습지가 한 달간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는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탐방행사는 울주군 웅촌면 대복동천로 269-67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3㎞ 구간을 3시간 정도 걸으며 진행된다. 생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숲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된 생태습지 등을 볼 수 있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약 5만㎡ 연꽃과 12만 3000㎡ 면적에 부들·갈대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회야댐 생태습지 내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탐방 인원은 상수원 보호구역 내 수질보호를 위해 1일 140명 이내, 견학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며 타도시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탐방 신청은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생태습지탐방코너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댐은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인 곳이지만,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과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생태습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라며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견학 인원과 운영기간 등 제한이 불가피한 점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상수원 보호구역을 개방했으며 코로나19로 탐방행사가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3만6521명이 생태습지에 다녀갔다.
  • 산림청 약속 파기에 “도시숲법 폐지” “조경단체 적극 대응 요청”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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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수산업정상화시민모임, “도시숲법 명분 잃었다”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 지난 17일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의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산림청과 산림기술인회가 법제처 법령해석을 이유로 “산림사업법인 등록을 위한 기술인력과 건설업 등록에 필요한 기술인력은 중복 등록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도시숲법을 통과시키면서 이뤄진 큰 틀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므로 도시숲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큰 틀의 합의란 도시숲법 통과 당시 조경계와 국토부, 산림청간 이뤄진 “도시숲과 산림사업에 조경업체의 참여를 허용한다”는 약속을 말한다. 또한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조경계를 기만했던 산림청 직원들을 처벌하고, 가로수 식재 등과 같이 국토녹화 관련 사업들을 원래대로 조경계와 국토부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경분야 대표 단체인 환경조경발전재단에게 ‘도시숲법 폐지를 위한 행정소송’을 진행하라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조경기술자 등록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이의 제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종현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 대표는 도시숲법 폐지까지 주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산림청이 조경수 가격고시 폐지 등으로 인한 조경업계의 어려운 점에는 적절한 대응은 하지 않으면서 자기들 이익에 맞는 일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시민모임은 산림청이 조경 분야의 이익을 침해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조경발전재단이 나서지 않으면 시민모임이 직접 도시숲법 폐지를 위한 행정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은 조달청의 ‘조경수 가격 고지’ 폐지 이후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고 있는 조경산업 생태계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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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도시숲 그늘 효과, 도심보다 1.7℃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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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넓은잎나무숲의 기온 저감 효과 연구 국제저널 게재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무더운 여름 기준 주택가 인근보다 넓은잎나무숲 아래의 온도가 낮에는 평균 1.7℃, 밤에는 평균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 특히 넓은잎나무 아래에서의 기온 저감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저널(PLOS ONE)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가 있고 나뭇잎에는 수증기를 뿜어내며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 폭염의 경우 도시숲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다. 실제로 바늘잎나무숲, 넓은잎나무숲, 초지, 도로, 주택가 등 도심 일대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무더운 여름 기준 주택가 인근보다 넓은잎나무숲 아래의 온도가 낮에는 평균 1.7℃, 밤에는 평균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폭염 시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를 측정한 결과 땡볕 아래에서 성인의 표면온도는 34.7℃,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는 40.8℃로 반려동물이 뜨거운 아스팔트(46.0℃)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넓은잎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가 각각 34.5℃, 34.2℃로 비슷했다. 이임균 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폭염을 이기는 숲의 효과를 장기적인 관측 자료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며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녹색쌈지숲·학교숲·아파트숲·도시숲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으니, 나무 쓰러짐 등의 재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나무와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영선이 만든 땅을 읽다’ 학술행사…7월 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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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4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국내 조경가 11명 발표·대담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3일 오후 4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학술행사인 ‘정영선이 만든 땅을 읽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술행사는 ▲세션1 ‘조경가 정영선을 읽다’ ▲세션2 ‘정영선의 작업을 읽다’ ▲세션3 ‘정영선과의 대화’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1에서는 ▲배정한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가‘태도가 경관이 될 때 : 정영선의 조경’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유산의 창조 : 조경가 정영선이 만든 한국 조경설계의 변곡점’을 발표한다. 세션2에서는 최영준 한국조경가협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소장·전은정 조경포레 소장이 ‘협업 파트너, 서안의 유산’ ▲이호영 HLD 소장·조용준 CA 소장이 ‘전이세대의 관찰과 시도’ ▲김선미 동아일보 기자·백규리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조경팀 매니저가 ‘다음 세대의 해석과 수용’에 대해 발표한다. 세션3에서는 이지회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사회를 맡고, ▲정영선 서안대표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가 패널로 나와 대담을 나눈다. 이후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갖는다. 이번 학술행사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달 26일부터 7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사전접수를 하면 된다. 사전 접수 인원 결원 시, 잔여 인원에 한해 선착순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의 연계 학술행사로 한국조경가협회와 조경전문지 ‘환경과조경’의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세미나 내용은 월간 환경과조경 8월호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오는 9월 22일까지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조경 활동을 총망라하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전시 중이다.

  • AI로 도시숲 수종 식별·건강 상태 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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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임업진흥원-충남대-태림환경, ‘도시숲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수종을 식별하고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도시숲 관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도시숲은 이산화탄소의 흡수·저장, 산소 생산, 미세먼지 저감, 기후 완화, 생태계보호 기능, 레크리에이션 공간 제공 등을 통해 도시민의 지속 가능한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와 병충해 등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제한된 자원과 인력으로 관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업진흥원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태림환경과 함께 지난 2021년부터 3D 영상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숲 수종식별·상태진단 및 표준화 기술, AI 기반의 검증·예측을 통한 도시숲 자동관리시스템 플랫폼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검증·예측을 통해 도시숲 자동관리시스템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도 수행했다. 연구팀은 드론으로 촬영한 3D 라이다(LiDAR) 및 초분광 영상을 통해 도시숲의 구조·형태학적 특성과 생리·생화학적 특성을, 유전체 마커를 통해서는 분자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이후 이들 데이터를 융합해 AI 기반의 해석·보정·검증을 거쳐 도시숲의 수종을 식별하고 광합성 활성, 수분 함량, 영양 상태, 병충해 피해, 괴사, 노화 등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초분광 영상데이터 기반 수종 식별 및 생리 활력도 평가 방법 및 프로그램 기술은 특허로 등록돼 700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심동환 충남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각각 진행돼온 라이다와 초분광 영상 분석·활용 기술의 융합을 시도한 도전적 사례이며, 산림 측정·조사 분야에서 오래된 난제로 인식돼온 영상데이터 기반의 수종 분류와 비파괴 검사·진단에 유의미한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최무열 임업진흥원장은“이번 개발기술이 많은 지자체의 도시숲 행정에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실용화 지원에도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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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오는 8월~11월 통합설계공모 추진… 2026년 준공 목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 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상륙작전, 9·28 서울수복작전에 모두 참여한 3명 등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를 열고 국가상징 형물 건립을 발표했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아일랜드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갖춘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의 시작점인 광화문광장이 경복궁을 중심으로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이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 소통·자유·호국으로 대변되는 주체적 시민의식의 발현지로써 국가상징공간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판단했다. 대형 조형물은 3·1운동, 서울 수복, 1987년 6월항쟁 등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월드컵·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던 태극기가 중심이다. 태극기를 6·25전쟁 직후 최빈국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위상과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조형물과 접목한다. 조형물은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빛기둥과 미디어파사드로 연출될 예정이다. 대형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도 조성 30여 년 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되며 거점형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오는 8월~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오 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 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만큼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나무병원 홍보·단속 병행… 내달 31까지 나무병원 301개 자격증 유무, 대여 여부 등 집중 점검
  • 수도권 대체매립지 3차 공모 ‘또 무산’ 3차 공모 결과, 응모 지자체 없음…응모 문턱 대폭 낮춰 추가 4차 공모 추진
  • 인천시, ‘자앞말공원’ 등 교차로·공원·마을 명칭 심의 지명위원회 178건 심의…지방정부 권한 강화 효과
  • 국립생태원, 자연과 사람 주제로 ‘29초 영상’ 작품 공모 내달 27일까지… 총 상금 2000만 원 규모, 대상은 환경부 장관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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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계·공덕 일대, 녹지‧경관 모두 담은 ‘7000가구’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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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계동 33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4개소 통합한 ‘하나의 지역’ 탄생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역 서부 서계·청파·공덕동 일대가 보행·녹지, 도로, 경관 등 ‘하나의 지역’으로 연계되는 70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계동 33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서울역 서측 노후 저층주거지가 서울역 등 도심의 활력과 남산의 경관을 모두 담은 2900세대 내외(오피스텔 250세대 포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인접 서계‧청파‧공덕 일대 보행‧녹지축도 조성될 전망이다. 서계동 일대는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지이지만 경부선 지상 철도로 인한 동서지역 단절, 경사지 단차로 인해 서울역의 활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상지 내 주거환경 노후화, 끊어진 보행․차량 동선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또, 1990년대와 2010년대 중반 이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수차례 시도가 있었으나 실질적 효과는 얻지 못했다. 시는 대상지 내 노후주택이 87%에 달하고, 최고 40m 큰 단차로 인한 협소하고 끊어진 도로, 불법주정차, 다수의 계단 등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서계·청파·공덕 일대를 아우르는 녹지·보행축을 연계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남산의 경관을 누리는 구릉지형 도심 대표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했다. 기획 내용에 따르면, 서계동 33 일대는 ‘서울역 활력과 남산 경관을 누리는 도심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경사지를 극복하고 서계‧청파‧공덕 일대를 아우르는 보행‧녹지 연계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 및 필요시설 확충 ▲용도지역·높이 등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효율적 토지이용 ▲주변과 조화롭고 남산을 조망하는 상징적 도시경관 창출이다. 먼저, 만리재로 공원(서)~청파로 공원(동) 이어지는 단지 내 동서 녹지 보행로, 서울로~만리재로~대상지~효창공원으로 이어지는 남북 입체보행로를 통해 주변 어디로든 연계되는 보행친화 단지를 조성했다. 또, 동서-남북 보행동선이 만나는 단지중앙에는 입체보행로을 통해 단지의 상징적 보행공간 및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Healing)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또한, 청파로변 공원 하부와 도서관 상부를 입체적으로 배치해 주민여가 및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기존 노인복지시설을 공원쪽으로 이전배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도모했다. 아울러 지역에 예정된 여러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조정하고, 만리재로변에는 지역 내 분포한 근생시설 및 1‧2인가구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오피스텔 및 비주거용도 등을 계획해 가로 활성화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했다. 마지막으로,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 최고 39층 내외의 탑상형 주동, 북사면에는 구릉지 경관에 어울리는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해 입체적 경관을 형성했다. 이번 기획으로 서울역(서측)~청파로(공원)~단지 내 중앙마당~만리재로(공원)로 이어지는 동서 보행녹지축, 서울로7017~만리재로(공원)~효창공원으로 이어지는 남북 보행녹지축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쾌적하고 편리한 녹지보행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시는 지난해 기획을 확정한 공덕동 115-97 일대는 정비구역 지정, 청파동1가 89-18 일대 및 공덕동 11-24 일대 2개소는 금년 7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 결정 단계에 있는 공덕․청파 일대 3개소와 연계해 서계동 33일대가 연내 정비구역으로 결정되면, 서울역과 맞닿은 용산, 마포 일대의 노후저층 주거지는 31만㎡, 약 70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서계동 33 일대의 속도감 있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신속통합기획 단계부터 서울시·자치구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도 함께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말 정비계획안 열람공고 등을 시작으로 절차에 들어가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계획 통합심의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계동 33 일대는 신통기획 대상지 4개소를 연계해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 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대표 사례”라며 “서울역 일대 변화와 함께 보행·녹지·남산경관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주요 공원 ‘열섬완화’…도심보다 1℃ 이상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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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기환경지수’ 측정… 푸른수목원·서울대공원 가장 낮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서울시 주요 공원이 도심보다 1℃이상 낮아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요 공원의 대기질, 기온 및 상대습도를 측정하고 ‘서울대기환경지수(S-Index)’를 적용해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주요 공원의 기온이 도심 지역보다 대략 1℃ 이상 낮고 상대습도도 5.8%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시 도시대기측정소 평균에 비해 기온이 가장 낮은 공원은 서울대공원(2.6℃)과 푸른수목원(1.9℃)이었다. 2022년과 2023년 여름철(6월~8월) 푸른수목원을 포함한 공원 3개소의 평균기온은 도시대기측정소 평균에 비해 대략 0.9℃ 이상 낮고, 상대습도는 5.7%P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기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대기환경지수는 서울대공원(0.86), 푸른수목원(0.87), 중랑캠핑숲(0.97)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기환경지수가 1미만이면 대기질이 서울시 평균보다 좋은 수준이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서울대기환경지수를 개발해 측정 기간이 다른 공원별 대기질을 비교하고 일반 시민이 공원의 대기질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공원의 대기질 측정은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했다. 이동측정차량은 일반 대기질 항목(PM2.5, PM10, O3, NO2, SO2, CO)과 기온, 상대습도, 풍속 및 풍향 등 기상인자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이번 사업은 공원별 대기질 측정시간(72시간)이 짧고 공원 내 대표성을 가진 측정 위치 선정 및 계절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후 체계적인 대기질 평가방안이 필요하다 보고 있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공원뿐 아니라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대기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맞춤형 환경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정중앙공원 관광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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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 5일부터 접수…우수 아이디어, 공원 개발에 반영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부산정중앙공원을 명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 부산진구는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부산정중앙공원 관광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부산정중앙공원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조성됐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정중앙공원을 부산의 중심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공모분야는 부산정중앙공원의 관광인프라 분야와 관광콘텐츠 분야로 이뤄진다. 관광인프라 분야는 편의시설, 포토존, 관광안내판 등 부산정중앙공원 내·외부 시설의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이며, 관광콘텐츠 분야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아이디어와 소원성취 체험 후기 등이다. 공모전 제안내용은 각 분야의 심사기준에 의거 선정되며, 채택된 우수 아이디어는 부산정중앙공원 개발에 반영된다. 공모 접수기간은 8월 5일부터 9일까지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대상 100만 원 등 총 시상금 500만 원 및 구청장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진구 누리집을 통해 알 수 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이번 부산정중앙공원 관광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은 부산정중앙공원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부산정중앙공원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제안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생태도시포럼’ 개최…생태적 관점 ‘투수포장 정책방향’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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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소문청사 제1동 13층 대회의실에서…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서울시가 기후변화로 도심 폭우와 침수 피해 문제 개선을 위해 포럼을 연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폭우와 침수피해가 발생 개선 방안으로 투수성 포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제152차 생태도시포럼을 26일 오전 10시 서소문 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포럼이다. 투수성 포장을 하게 될 경우,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면서 하수도로 일시에 유출되는 빗물의 양을 줄일 수 있으며, 열섬현상이나 수질오염 등의 물순환 왜곡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진행하며 발제는 이 분야에서 다년간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 서울연구원 안전인프라연구실 박대근 연구위원이 맡는다. 박대근 연구위원은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이 증가하며 자연 물순환이 왜곡되며 증발, 침투는 줄고 표면유출만 급증하고 있다”라며 “불투수면적 중 도로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생태적 관점에서 도로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오충현 생태도시포럼 운영위원장 및 유기영 서울연구원 지속가능연구본부 본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향후 효율적인 투수포장 정책 방향에 대한 박대근 박사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조윤호 중앙대학교 교수, 정종석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한의석 동일기술공사 상무가 토론자로 참여해 투수포장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의 좌장은 김인태 명지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이번 포럼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이나 신청 없이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포럼의 전 과정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seoullive)을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모바일로도 시청이 가능하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이광구 시 시설계획과장은 “최근 기후변화 및 도시화로 인하여 서울시에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 자연적인 물순환에 왜곡이 생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투수 포장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여름 정원축제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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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까지 ‘월량회유’ 주제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서 열려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한여름 정원축제를 펼친다. 진주시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4일간 ‘월량화유(月亮花遊): 달빛 밝은 신선의 정원에서 꽃과 함께 노닐다’라는 주제로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서는 주·야간 축제로 구성돼 주간에는 수국 꽃길, 꽃무리원, 물소리원, 우주정원, 분경야생화, 월량교(꽃다리), 국립수목원 정원특별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오후 10시까지 개장해 달빛정원의 야간경관 아래 달빛 콘서트, 야간 숲정원투어 등 프로그램과 대나무 숲속의 반짝이는 별빛 조명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정원박람회 주요 공간은 ▲정원이 상징화되는 공간 ▲정원을 즐기는 공간 ▲정원을 사색하는 공간으로 나눠 구성됐다. 정원이 상징화되는 공간에는 달빛정원, 월량교, 어린이놀이터, 정원특별전, 정원시설물전, 정원책교실 등이 마련됐다. 달빛정원은 계절 꽃묘로 연출된 암석정원이고, 월량교는 계절 꽃묘를 활용한 박람회의 상징 공간이다. 정원을 즐기는 공간은 정원체험교실, 정원학술교실, 정원플리마켓, 푸드트럭, 주무대 등이 운영된다. 정원체험교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체험할 프로그램과 정원학술교실에서는 정원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배울 기회가 제공된다. 정원플리마켓에서는 다양한 정원용품과 식물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 무대에서는 어린이 공연과 달빛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정원을 사색하는 공간은 월아다담(茶談), 소리풍경원, 풍류정원 산책, 꽃무리원 등이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과 함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월아다담은 차를 통한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소리풍경원은 대나무숲에 야간경관을 더해 조성된 산책로다. 풍류정원 산책은 월아선경 주제로 조성된 3곳의 작가정원을 소리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꽃무리원은 박람회 기간에 피는 야생화를 파종해 입구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경관으로 연출된다. 또한, 반려식물 상담소, 나만의 식물 차 만들기, 식충식물 체험, 다육식물 심기, 움직이는 책교실, 맨발로 숲 어싱길 산책, 정원 해설투어, 월아다담 나눔차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작가·기업·시민작가정원 등이 마련되고, 정원식물과 화분, 정원산업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23일 네덜란드 수국 전문 육종가를 초청해 ‘신품종 수국의 육종과 번식 이야기’를 주제로 학술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남성현 산림청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신대호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 도·시의원, 단체장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개회식과 시민작가정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달빛 밝은 월아산의 정원에서 도시민 모두 정원 나들이 기분으로 박람회장을 방문해, 정원을 즐기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일상 속 행복한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진주가 정원문화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구대식물원에 NFT 발행 식물로 ‘희귀·자생식물보전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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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국수나무, 꼬리말발도리, 만병초, 꽃개회나무 등 80여종 식재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구대식물원에 섬국수나무, 꼬리말발도리 등 NFT 발행된 식물로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이 조성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생물다양성 NFT(Non-Fungible Token) 발행사업’의 일환으로 신구대학교식물원에 희귀·자생식물 보전원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구대학교식물원 내 587㎡ 규모로 조성된 보전원에는 NFT로 발행된 섬국수나무, 꼬리말발도리, 만병초, 꽃개회나무 등을 비롯해 시드볼트 저장 종자인 개병풍, 우산나물 등 모두 80여종의 희귀·자생식물이 식재됐다. 박진성 한수정 디지털정보화실장은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조성은 ‘생물다양성 NFT 발행사업’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생물다양성 NFT 발행사업’은 대체불가한 특성을 가진 생물다양성과 NFT를 결합한 것으로, 국내 멸종위기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국내 최초의 산림생물자원 NFT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한수정이 기획한 것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희귀·자생식물 12종의 NFT를 발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부산꼬리풀과 섬국수나무 NFT가 조기 완판됐으며, 판매수익금은 멸종위기식물보호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수정과 두나무에 이어 환경재단이 참여하면서 ‘생물다양성 NFT 발행사업’이 더욱 발전되고 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국내 산림생물자원을 활용한 최초의 NFT발행을 통해 희귀·자생식물 보전원 조성해 멸종위기 식물보호활동으로 이어진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과 결합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국 공·사립수목원과 민간이 함께하는 ESG 사업을 통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삼척시 ‘지질명소 12선’ 공개…국가지질공원 인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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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재 백두대간·장호 생태계 등 12곳…2025년도 신청 예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강원도 삼척시가 지질명소 12곳을 공개하며 내년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 절차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 지질명소에는 댓재 백두대간, 죽서루 하천지형, 덕봉산 해안퇴적지형, 초곡 해안침식지형, 장호 해저지형과 생태계, 초당굴과 소한샘굴, 대이리 동굴지대, 무건리 이끼폭포, 미인폭포와 통리협곡, 가곡 유황온천, 덕풍계곡, 석개재와 석개재동굴 등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는 지역12곳이 포함됐다. 시는 대이리 동굴지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인 환선굴을 비롯해 대금굴, 관음굴 등 10여 개의 연구가치가 있는 동굴들이 밀집해 있다. 관내 곳곳에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들이 분포하고 있어 지난 2022년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 도전을 위해 지난 5월 ‘삼척시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이를 근거로 지질공원 해설사 5명을 선발해 오는 7월부터 ‘지질공원해설사 전문 양성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삼척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타당성 및 학술조사 연구용역’이 현재 진행중이고,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의 선캄브리아시대 암석을 교육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대이리 동굴지대의 고생대 캄브리아기 퇴적층의 가치를 발굴해 지질해설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시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국제동굴엑스포를 개최할 만큼 뛰어난 지질학적 가치를 가진 지역”이라며 “관련 용역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도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가로림만 전경 한눈에… 서산시, 팔봉산 정상 안전데크 내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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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에 2봉과 3봉 잇는 구간 노후 난간과 계단 교체 예정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산시 팔봉산 정상에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자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가로림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시는 1억 2000여만 원을 투입해 해발 361.5m의 팔봉산 3봉 정상부에 안전데크를 설치하고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산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팔봉산은 1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수려한 숲길을 갖췄으며 웅장한 경관을 연출하는 암석질로 이뤄진 1봉과 3봉에서 가로림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시는 이러한 팔봉산의 등산객 왕래가 이어짐에 따라, 증가하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데크 설치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 올해 6월 18일 완료했다. 설치가 완료된 안전데크는 24.5㎡ 규모의 공간과 계단, 안전을 위한 난간을 갖춰 산 정상의 높은 시야로 안전하게 가로림만을 내려다볼 수 있게 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안전데크 설치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매년 사랑을 받은 팔봉산이 등산객에게 수려한 숲길과 가로림만의 경관을 더욱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팔봉산을 오르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하반기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도모하기 위해 팔봉산 2봉과 3봉을 잇는 구간의 노후된 난간과 계단을 교체할 방침이다.

  • 솎아베기 적정 시기, 진단카드로 간편하게 판정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침엽수 숲 솎아베기 시기 판정하는 임분밀도진단카드 개발
  • 산림기술자 교육 이수 편해진다! 산림청,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
  • 화성시, 보타닉가든 조성 위한 ‘시민계획단 프로그램’ 운영 우리꽃식물원 개선사업 의견·홍보 등…화성 정원문화 활동 기여 기대
  • LH ‘레미콘 스마트 관리시스템’ 추진…민간기업과 협약 체결 실시간 레미콘 품질·운송 확인 가능…내년 하반기 건설시장 공개
  • 강남구에 조성될 파크골프장…서울시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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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곡동·탄천 일대 2만4552㎡ …7~8월 시범운영 후 9월 정식 운영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 유치 추진에 적극적인 가운데 서울 강남구 세곡동 등 탄천 일대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선다. 강남구는 세곡동 1-3 등 탄천 일대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26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탄천 파크골프장은 2만4552㎡ 면적 27홀로 현재 서울시 내 11곳 파크골프장 중 최대 규모다. 구에 따르면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2018년부터 파크골프장을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구는 여러 유휴 부지를 검토했으나 도심에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지난 1월 조직개편과 함께 생활체육과를 신설하면서 세곡동 탄천 부지를 후보지로 삼고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했다. 설계 과정에서 세곡동 13-4번지 일대에 인접한 성남시 복정동 부지활용을 위한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심의를 마쳤다. 이어 올해 추경 예산 19억 원을 확보하고, 서울시 실외체육시설 확충 보조금으로 5억9000만 원을 지원받아 조성하게 됐다. 탄천 파크골프장은 각 9개의 홀을 가진 3개(A~C) 코스로 구성된다. 9홀 기준 ▲Par5(100∼150m) 1개 ▲Par4(60∼100m) 4개 ▲Par3(40∼60m) 4개로 이뤄진다. ▲A코스는 세곡동 1-3, 2-5번지(대곡교 인근) 일대 7309.5㎡ ▲B코스는 세곡동 507번지(대곡교 탄천 우안) 일대 8034.8㎡ ▲C코스는 세곡동 13-4번지 일대(강남힐링텃밭 인근) 9207.3㎡ 규모다. 각 코스는 연결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동시 수용인원은 최대 108명으로 4부제로 운영 시 하루 43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7~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강남구도시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며, 정식 운영 및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통합예약누리집에 공지할 계획이다. 준공식은 오는 26일 10시에 파크골프장 B코스 옆 탄천대교 하부에서 개최된다. 강남구 파크골프협회를 비롯해 장애인파크골프협회,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파크골프(ParkGolf)는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에서 파크골프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즐기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은 올해 기준 398개로 2021년 253개에서 약 57% 늘었다.

  • 북한산 ‘심곡사’ 두고 갈등 겪은 산림청·사찰…지번 분할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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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 중재, 문화유산·방문객 안전 확보 방안 제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북한산 사찰인‘심곡사’를 두고 사찰 관계들과 산림청과의 마찰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봉합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20일 오전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에서 심곡사 대표, 북부지방산림청장, 성북구 부동산정보과장,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 회의를 열고 심곡사의 화재 등 안전 확보와 관리 어려움 등이 있어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정안에 합의했다. 1935년에 불교 양식으로 건축된 심곡사는 목조보살좌상이라는 문화유산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심곡사 건립 이후 심곡사가 속한 북한산이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유림 무단 점유 문제가 발생했고, 심곡사가 위치한 지번에 별도 지번을 분할 할 수 없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등 안전사고나 재난 발생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찰 관계자와 방문객 등 30여 명은 “심곡사는 100년이 가까운 전통 사찰이고, 공원 문화 유산지구 내 사찰로서 방문객 안전 등을 위해 화재보험 가입 등이 필요하니 사찰부지를 분할할 것”이라며 산림청에 지속해서 요구했다. 산림청은 분할에 따른 추가 민원 발생과 국유재산 관리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견해였다. 이에 관계자 등은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여러 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심곡사가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된 사찰임을 감안해 ▲사찰 측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분할 측량을 신청하는 것에 동의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분할측량성과도를 받으면 성북구에 바로 분할신청 등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성북구는 산림청장이 분할신청을 하면 바로 행정처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 및 공원 문화유산지구 관리업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사찰 측은 분할 측량 수수료를 부담하고, 분할에 따른 점유면적 증가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변상금 등 증가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등 산림청의 적법한 행정절차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오늘 조정으로 전통 사찰 관계자와 방문객들의 안전과 소중한 문화유산의 소실을 방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다행”이라며, 관계기관들에 조정 내용을 차질없이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희귀식물 개가시나무, 자생지 곶자왈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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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귀포시,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자생지에 60개체 이식행사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개가시나무의 자생지 이식행사를 가졌다. 20일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 열린 이식행사에는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을 비롯해 김군자 서귀포시 기후환경과장, 신평리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가시나무를 곶자왈의 품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개가시나무 60개체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자생지에 이식했으며,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했다. 개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목질이 단단해 예로부터 생활용품이나 마루바닥 등의 건축재료로 많이 이용됐으나 무분별한 벌목과 도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나채선 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실 실장은 “이번 행사에 사용된 나무는 종자저장실험 등을 거친 후 발아한 개체를 활용·재배한 묘목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산림청에서는 개가시나무를 희귀식물로 지정·보존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개가시나무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대상으로 종자정보구축과 저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창술 원장은 “수목원이 진행하는 사업에서 나온 생체를 자생지에 되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며 “개가시나무가 곶자왈의 품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염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군자 과장은 “이번 기회로 서귀포시 종다양성과 자연환경이 보존되고 많은 이들에게 환경보전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기한 연장…7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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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우수 조경가 발굴 위해 연장 결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기한이 내달 19일까지로 연장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2024년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오는 7월 19일 오후 6시까지 연장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건강한 사회와 미래의 척도로 조경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조경 활동 우수 사례 발굴과 국민 참여를 통해 국민과 기관을 격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신 조경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응모 대상은 최근 10년 이내 진행된 조경 공간 및 시설 대상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선정한다. 출품작 접수는 내달 19일 오후 6시까지 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접수된 출품작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결과를 종합해 부문별 시상, 전체 부문 중 가장 우수한 2개 작품에 대해 최종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공공과 민간 각 1점씩 국토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국가유산청장상, 산림청장상,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이후 일정은 환경조경발전재단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 전화 또는 전자우편으로 하면 된다.

  • 한국조경가협회, 카카오·유튜브 채널 개설… “조경계 소통 강화” 유튜브에 ‘BF 인증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 녹화본 업로드
  • 충남도, 정원에 어울릴 ‘경관 조성용 백합’ 우수 육성계통 선발 ‘트럼펫’·‘나팔’ 백합 4종, 화색과 향기 등 호평…품종 등록 추진
  • 한양의 수도성곽, 시민이 지킨다!… 서울시, ‘한양도성 성곽지킴이’ 61명 위촉 3개 팀으로 나눠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담당… 모니터링, 정화, 안내 지원 등 나서
  • 2024년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에 평택시 원평동 등 7곳 신규 선정 기반구축 단계 5곳, 사업추진 단계 2곳 확정
  • “베란다 속 나만의 정원 그려요”… 산림청, ‘2024 실내정원 아이디어공모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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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관련학과 고등학생 및 대학(원)생 대상, 내달 8일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작품접수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베란다 공간을 활용한 정원조성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24 실내정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생활 속 베란다 정원’으로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베란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내정원 디자인을 공모한다. 참가자격은 정원관련학과 고등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2~3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작품접수는 내달 8일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요강 및 출품신청서 등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통해 총 4개팀을 선정하며 ▲대상 1팀에 산림청장상 및 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 1팀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상 및 상금 70만 원 ▲우수상 2팀에 국립세종수목원장상과 상금 각 30만 원이 수여된다. 선정작품은 내달 18일 발표되며 우수작품 2개 모델은 정원박람회 행사장 등에서 실제로 조성해 전시될 예정이다.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쉽게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원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생활환경 곳곳에 조성된 실내정원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로거리공원 주차장 조성… 구로구, “최적 입지, 녹지공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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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주차장 부지 공원 전체의 1/7 수준, 배드민턴장․산책길 등 그대로 이용 가능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구로구가 구로거리공원에 지하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11일 구청에서 시·구의원, 관련 부서 담당자, 찬성 측 주민대표, 반대 측 주민대표,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주민협의회’를 개최해 논의했다. 구 관계자는 “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서쪽 주택 밀집지역, 거리공원 상가 일원, 북쪽 국제음식문화거리 등에서 상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불법주차 관련 민원도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사업부지 300미터 내에는 공영주차장이 없고, 거리가 먼 곳에 구로5동 마을공영주차장, 아트밸리 지하공영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2곳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용 대기인원이 108명에 이르고, 대기기간이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실정이다. 거리공원을 사랑하는 모임(거사모)는 녹지훼손이 불가피하고, 주거밀집구역과는 주간선도로로 단절돼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가 진행되는 부지 내 수목도 전체 1503주 중 244주로 지극히 일부이고 오래되거나 수형이 불량한 수목이 대부분”이라며 “지속가능한 정원 조성을 목표로 거리공원의 고유한 특징을 살리고 차별화된 수목, 관리가 용이한 수목을 식재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녹지 생태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거리공원은 시유지로 지하주차장 조성에 부지 매입비 없이 건축비 약 230억원이 드는 데 비해 주변 주택가, 상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게 되면 1000㎡ 기준 부지 매입비만 최소 170억원 이상,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330억원 이상 든다”며 “거리공원 지하주차장은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민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원녹지 유지 여부에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구는 “수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공원은 단순히 나무가 많거나 오래될수록 좋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지만, 오래된 공원은 대부분 조성 당시 수목 선정에 대한 계획이 부족했고 조성된 후에는 수목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거리공원의 경우 위험수목을 제거하고 공간의 특·장점을 살려 공원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리공원 내 지하주차장 공사가 진행되는 부지는 거리공원 전체 면적 2만5920㎡ 중 3620㎡로 1/7 수준으로공사 기간 중 배드민턴장, 산책길 등 나머지 거리공원 시설은 대부분 그대로 이용할수 있다”며 “공사부지도 공사 후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황톳길, 새로운 체육시설 등 구체적인 공원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주차장 공사가 진행되는 부지 내 수목도 전체 1503주 중 244주(교목 기준)로 지극히 일부이고 오래되거나 수형이 불량한 수목이 대부분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수목이 아깝게 버려지지 않도록 최대한 활용할것”이라며 “공사 전 제거될 수목을 사전에 파악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목을 제거하고 경관적 가치가 있는 수목은 구로구 내 공원과 녹지에 이식하여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는 “지속가능한 정원 조성을 목표로 거리공원의 고유한 특징을 살리고 차별화된 수목, 관리가 용이한 수목을 식재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녹지 생태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주차장 이용 차량의 매연에 의해 공원녹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은 기존에 조성해 운영 중인 구로리어린이공원(2003년 조성, 총 203면), 고척근린공원(2015년 조성, 총 199면) 등을 구체적 근거로 들어 반박했다. 아울러 구는 S교회 지성전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 관계자는 “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은 2015년 ‘2030 서울생활권 계획’의 주민참여단 워크숍에서 최초 제안됐고 2018년 구로5동 주민대책위원회 122명이 구로구청에 주차장 조성을 요청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추진되기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S교회 지성전은 이 사업이 추진되기 한참 지난 올해1월 거리공원 인근 건물의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해당 보도는 명백한 허위로 구의 명예가 심하게 실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구 신천에 사랑·낭만 넘치는 ‘수상공원’ 조성… “프러포즈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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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사업비 110억 투입, 연인·가족이 사랑과 행복을 약속하는 공간 ‘신천 프러포즈’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광역시가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시민 대표 여가공간인 신천에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수상공원인 ‘신천 프러포즈’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신천 프러포즈’는 연인과 가족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약속하는 공간으로서 연인들의 약속의 상징인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의 링 구조 형태로 조성된다. 또한 다양한 공간 배치를 통해 연인들의 프러포즈는 물론 가족들의 나들이에 필요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10억 원(설계비 5억, 공사비 105억)이 투입되며, 주요 내용으로는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 광장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경관 및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프러포즈 라운지는 복층구조 상부공간으로 연인들이 특색있는 바닥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라이빗 간이 이벤트룸인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구성된다. 프러포즈 라운지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자연스럽게 프러포즈와 사랑의 약속을 할 수 있는 프러포즈 전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벤트 부스는 복층구조 하부공간으로 카페 및 스낵라운지로 운영되는 식음료부스, 프러포즈 이벤트에 필요한 꽃, 자물쇠 등을 판매하는 아이템부스, 신천홍보 및 다양한 전시 공간인 홍보부스 등을 설치해 신천 프러포즈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 광장은 원형 내부 공간으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고 버스킹 공연과 신청자들의 프러포즈 이벤트 및 스몰웨딩을 할 수 있는 멀티존과 크리스마스 트리 등 계절별 조형물을 연출해 SNS 포토 스폿인 포토존 및 키즈카페 수준의 플레이존을 만들어 연인·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공간을 배치했다. ‘신천 프러포즈’는 대봉교에 위치한 도시철도 3호선 사장교와 연계된 돋보이는 야간경관과 더불어 하천으로 떨어지는 낙하분수를 통해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제공해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야간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천 및 도로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신천 둔치 좌·우안 및 대봉교 보행로에서 연결되는 총 4개소의 진출입로를 설치하고, 대봉교 하류에 프러포즈 이벤트 신청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전용 주차공간(20여 대)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신천 숲공원 조성의 일환인 ‘신천 프러포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가족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도심 속 수상공원을 설치할 것이다”며 “특색있는 프러포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선남선녀들의 프러포즈 명소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 [새책] 정원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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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나만의 시크릿가든 24곳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담한 마당의 장미정원부터 웅장한 수목원까지, 보살핌이라는 정원적 삶의 태도를 통해 소중한 삶의 균형감각을 찾아 마음을 산책해 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신간 ‘정원의 위로’는 30년 가까이 신문기자 생활을 해 오면서 꽃과 나무, 새소리와 숲의 매력에 푹 빠져 조경학을 공부하는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가로맨틱한 위로, 일의 위로, 폐허의 위로, 시간의 위로, 감각의 위로 등으로 국내 아름다운 정원과 공원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국내·외 많은 정원들을 방문했고, 우리나라에도 해외의 유명 정원들 못지않게 아름다운 정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동안 방문한 수많은 개인 정원, 서울과 지방 수목원, 대형 국가정원 가운데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24곳을 선정해 담았다. “제가 요즘 정원들을 다니면서 깨닫는 것은 정원이야말로 문학, 예술, 자연, 산업, 과학, 동 서고금을 망라하는 통섭의 장소라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부유물을 걷어내고 나 자신과 고요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저자는 정원에서 ‘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따듯한 유대감,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미학적 감수성, 겨울 정원에서 찾아내는 낯선 아름다움, 미완성된 수수한 것들에서 발견하는 충만함, ‘화려하건 조용하건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는’ 삶의 감각을 통해 위로와 회복이 있는 나만의 시크릿가든을 찾아 떠난다. 우리를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안내하면서 회복을 제안하기도 하고, 기존의 문법을 뒤엎는 공간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촉구하기도 한다. 정원에서 ‘힘들어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와 ‘평범한 일상을 감탄으로 채우는’ 힘을 배우며, ‘감탄의 순간들이 삶을 지탱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원 산책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서 삶의 철학과 태도에 대해 숙고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 같은 묵직한 괴테의 문장을 음미하게 하는 ‘여백서원’이 있는가 하면, “인생은 한 길만 있지 않아.”라고 유쾌하게 격려하는 ‘스누피가든’도 있다. 모과 냄새가 향긋한 ‘사유원’은 “세상에 없는 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결과”이며, 호암미술관의 ‘희원’은 영화 ‘땅에 쓰는 시’의 주인공 정영선 조경가의 한국적 미학의 결실이다.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기업가적 혁신의 산물이다. 이 밖에 김영하 아보카도나무가 있는 국립세종수목원, 특별한 진념이 서려 있는 순천만국가정원, 목련의 종류가 가장 많은 천리포수목원, 치유가 있는 신구대식물정원, 그리고 홍경택 화가의 옥상정원처럼 예술가들이 쉼을 얻는 공간도 소개한다. 저자 김선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정성껏 가꾸는 정원사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한다. 오랫동안 예술과 패션을 사랑하다가 식물과 정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서로는 ‘지금, 여기, 프랑스: 혁신, 창업, 교육, 문화, 예술 등 현재 프랑스를 말하다’ 등이 있다.

  • 진주에서 첫 발견 ‘진주바위솔’…월아산 정원박람회 전시 ‘진주바위솔, 일상속으로’ 특별전…20일부터 3일간 관람 가능
  • 국내 10개 연구기관, ‘기후위기 적응정보 표준화’ 위해 머리 맞댄다 오는 20일, ‘국가 기후위기 적응연구 협의체’ 적응연구 토론회 개최
  • 제주도, 유니버설·공공디자인 접목 ‘경관친화도시’ 조성 서귀포 문화공원 본격 추진, 유디 도민참여단이 발굴한 개선안 적용
  • 식물에 피해 큰 ‘총채벌레’…경기도, 미국과 친환경 방제기술 공동연구 총채벌레 ‘페로몬·생리물질’ 이용 방제 기술 실용화 특허 추진
  • 전주시, 공원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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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주민의견 수렴… 연말까지 재정비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시가 지난 1997년 지정 후 27년이 경과한 공원 주변 고도지구를 변화된 도시 여건에 맞춰 재정비한다. 시는 고도지구 지정 후 27년이 경과함에 따라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덕진·산성·완산 공원 등 8개 공원 주변 752만9000㎡를 공원 주변 고도지구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하지만 고도지구가 지정된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고층아파트 건축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고도지구 주변의 도심 경관 변화와 2005년 용도지역별 세분화 및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속적인 확대 등으로 도시 여건이 변화했으며, 고도지구 내 규제 완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05년 ‘공원주변 고도지구 타당성 검토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나 전반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지난 2007년 우아동 우아주공 아파트 재개발을 위한 고도지구 일부 해제 및 2015년 제한 층수의 50%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완화기준을 마련해 운영했으나 실효성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후 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11월부터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고도지구 재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또한 ▲고도지구의 지정범위 적정성 ▲토지이용현황 ▲표고 ▲건축물 노후도 등 기초 조사를 분석하고, 108개의 주요 조망점을 선정해 전체 고도지구에 대해 경관시뮬레이션도 실시했다. 그 결과 시는 공원 조망 훼손으로 지정효력이 상실된 지역 등 8개 공원 고도지구 중 5개 공원은 고도지구를 전체 해제하고, 나머지 3개 공원은 일부 지역에 한해 고도지구를 해제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재정비안에는 현행 공원 주변 고도지구 결정 면적 752만9000㎡ 중 87%인 655만1000㎡가 해제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완화기준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지역에 한해 기존 최고 15층에서 18층까지 완화가 가능했지만 노후 주거환경 정비를 위한 효율적인 높이 관리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완화기준을 정비해 재개발재건축지역 외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노후공동주택도 완화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지역별 특성에 따라 최고 20층에서 30층까지 제한 층수 완화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노후공동주택의 경우 최소 25층까지 완화가 가능하게 고도지구 재정비안이 마련됐다. 시는 국토계획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고도지구 재정비에 대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그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완산구청과 덕진구청에서 관련 주민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전주시의회 의견 청취, 전주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공원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국승철 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고도지구 재정비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고도지구 내 노후화로 인해 악화된 도심 경관과 열악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 탐방로, 자연경관 저해하는 ‘타이어매트’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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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등 17개 국립공원 122개 구간…2025년까지 모두 철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5년까지 지리산 등 1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20.17㎞ 구간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를 자연 친화적인 탐방환경 조성을 위해 전면 철거한다. 국립공원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밧줄 형태로 엮어 만든 고무매트로 적설량이 많고, 급경사 지형으로 이루어진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에 주로 설치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타이어매트가 더운 여름철에는 고무 냄새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저해시킨다는 민원 등이 제기되면서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부터 탐방로 정비공사 시 타이어매트를 신규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3월 초 국립공원 내 타이어매트의 전면 철거 계획을 수립하고, 탐방로 정비공사 및 상시 전문보수 인력 등을 활용해 지리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7개 국립공원 122개 구간에 타이어매트를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타이어매트의 순기능을 대체는 야자 등 자연에서 유래한 자재로 만든 매트를 탐방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탐방로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원시설”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계이자 국민의 휴식처인 국립공원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영등포 쪽방촌’ 복합개발… SH공사, 건축설계안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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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참가 오는 21일까지, 설계공모안 접수 내달 31일까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을 정비하기 위한 건축설계안을 공모한다. SH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44 일원의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에 대한 건축 설계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18일 밝혔다. SH공사는 ‘서울시 공공주택 디자인 혁신 가이드라인’ 및 ‘백년주택을 위한 고품질·고품격 공공주택 특화평면 가이드’ 등에 따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춘 지속가능한 설계안을 선정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고 방치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낙후된 ‘영등포 쪽방촌’을 재정비하고 쪽방촌 거주민과 서울시민에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SH공사, LH공사, 영등포구가 협약을 체결해 공동 시행하는 최초의 공공주도 쪽방촌 정비 사업이다. 공공주택지구는 3개 블록으로 ▲S-1블록은 SH공사가 ▲A-1블록은 LH공사가 각각 개발한다. ▲M-1블록은 매각 부지로 향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해 주택 총 782호(통합임대 461호, 공공분양 182호, 민간분양 139호)가 들어설 전망이다. SH공사 등 사업 시행자들은 내몰림 없는 따뜻한 개발을 위해 쪽방촌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이주단지를 먼저 조성한다. 고가도로 하부에 302실 규모 이주단지를 먼저 건설해 A-1블록, M-1블록 주민이 이주하며, LH공사가 A-1블록 주택을 건설하면 S-1블록 내 쪽방주민이 A-1블록으로 이주 후 S-1블록 주택을 건설하는 순환이주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쪽방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재정착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SH공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서울영등포 공공주택지구 S-1블록’ 은 부지면적 3627㎡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공동주택 273세대, 업무시설 및 근린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번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 ‘프로젝트서울’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국내·외 건축사는 모두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총 3인까지 공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설계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7월 31일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명단(총 7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8월 13일 열리며, 다음날인 14일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SH공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과정을 SH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영등포 쪽방촌’을 순환이주 방식으로 정비해 ‘내몰림 없는 따뜻한 개발, 사람 중심의 쪽방촌 복합개발’을 시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쪽방촌 주민들이 하루빨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서울시민에게 영등포역세권에 위치한 ‘고품질 백년주택’을 공급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말, 곰, 호랑이, 은하수?” 양천구 노후 어린이공원 놀이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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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오구·마장·홍익·돌다리어린이공원…테마형 놀이터로 개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양천구에 있는 어린이공원 내 기존 낡고 단조롭던 놀이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서울 양천구는 낡고 단조롭던 오구·마장·홍익·돌다리어린이공원 4곳을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자극할 개성 있는 ‘테마형 놀이터’로 탈바꿈해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신정4동 오구어린이공원은 구 대표 패션 특화 거리 ‘로데오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런웨이(Runway)’를 주제로 화려한 색감과 곡선형 순환 산책로로 새단장했다. 목4동 마장어린이공원은 말을 매어두거나 놓아 기르는 ‘마장’이란 이름처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쉼터에 초점을 맞춰 놀이 및 휴게시설이 전면 교체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말 모형의 조합놀이대를 추가하고, 공원 입구에는 말 조형물 2대를 새로 설치해 동물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운동기구 주변에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싱그러움을 더했다. 신정4동 홍익어린이공원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아 조합놀이대는 곰, 흔들놀이대는 호랑이 형상으로 교체했다. 또한, 공원 한쪽 단조롭던 지형을 언덕으로 조성하고 쿠션감 있는 고무칩 포장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외곽에는 순환산책로 및 쉼터와 체육시설을 통해 건강증진 공간을 마련했다. 신월1동 돌다리어린이공원은 밤하늘 ‘은하수’를 테마로, 별이 상징하는 ‘∞(무한대)’를 형상화한 조합놀이대와 놀이대 주변에는 별 모양의 그물놀이대를 설치했다. 아울러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새로 설치해 인근 주민의 휴게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구는 2025년까지 노후도가 높은 어린이공원 23곳을 대상으로 ‘테마형 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 올해 연말까지 어린이공원 9곳을 각양각색의 주제를 품은 놀이 공간으로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양천형 테마놀이터’는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울 가능성의 공간이자,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모두의 공원이 될 것”이라며 “남은 어린이공원 5곳의 리모델링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하반기에 멋지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청, 지자체와 수목진료 위반행위 합동단속 내달까지 나무병원이 아닌 불법 수목진료 행위 점검
  •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진양호 노을전망대 조성사업 설계공모 당선 전숙희 소장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호수’ 선정
  • 산림청, 도시숲 기온 저감효과 측정·분석 방안 모색 현장토론회 개최, 효율적인 현장조사 방안 모색
  • 부산시,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공모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접수…대공원 조경·생태·환경 등 공간 활용방안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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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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