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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푸르름이 우세한 정원
  • 환경과조경 1990년 1월

수유리 높으막한 곳에 위치하여 북한산 인수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본 대지는 100평의 넓이에 30평의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도로경계선에서 2.5m를 이격시켜야 되는 법적 제한을 받고 있다. 자연히 대지 크기와 건물의 크기에 비해 정원은 좁아질 수 밖에 없어서 정원을 많이 확보하여 꾸며보고 싶은 건축주와 그 요구를 가능한한 수용해주고 싶은 설계자는 고민스럽다.
 북한산은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감각적으로는 정원의 일부로 볼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느껴졌고 안개와 푸르름 그리고 단풍과 백설의 전경을 그대로 보고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었기 때문에 ‘ㄱ’자형 배치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것은 깊이있는 정원을 가질 수 있다는 또다른 장점도 갖고 있었다. 자칫 왜소하고 깊이감 없는 마당에 요란한 조경물로 분칠을 하고 마는 주택조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건물의 주변에는 가능하면 울창하고 차폐적인 조경을 피하고 건물의 디자인과 외벽의 질감으로 대신하고 조경의 꾸밈은 실내에서의 감상을 우선으로 하며, 대문과 담장 부분의 시각적인 보안과 차폐, 그리고 이웃집의 시선으로부터의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충분히 보완하되 절제하여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당을 꾸몄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 키워드 : 정원, 정원녹지, 주택정원, 정원디테일, 차경
※ 페이지 :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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