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특별상 이원영
제18회 올해의 조경인
  • 박광윤
  • 환경과조경 2015년 12월

BLUE9400.jpg

ⓒ유청오

 

“조경이 왜 꽃이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서울시 조경과가 조경을 꽃이나

나무 심는 분야로 만들어 놨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다가가려면

이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

 

“직장인으로서 열심히 한 것뿐이다. 조경 분야를 위해 한 일도 많지 않고 성과도 부족한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시청 이원영 과장은 소박한 수상 소감과는 달리 선정 과정에서 여러 사업에서의 뚜렷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 꽃으로 피다’를 통해 시민 참여 사업을 도입했으며,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식재 유지관리비 지원 제도 등 새로운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조경과 시민의 만남, ‘서울, 꽃으로 피다’

‘서울, 꽃으로 피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주변 녹지를 직접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관 주도의 녹지 정책에서 탈피하고 궁극적으로 시민 주도의 도시 녹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처음엔 조경 업체로부터 오해도 많이 받았다. 가뜩이나 지자체마다 조경 관련 예산이 줄어 발주 사업이 적어지고 있는데, 시민 참여를 통한 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니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서울, 꽃으로 피다’는 보조금을 확보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는 처음 도입된 주민 참여 사업이다. 주민 몇몇이 협의체를 이뤄 동네 자투리 공간에 ‘뭔가’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하면, 이를 서울시가 심사해서 재료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서울 도심에 846만 그루의 나무와 2,120만 본의 꽃을 심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시민 녹화 운동의 우수 사례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가치는 무엇보다 개인화되고 각박해진 도시의 삶 속에서 서울 시민들이 이웃의 문을 두드리게 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원영 과장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간의 발주 사업의 관성을 깨고 ‘서울, 꽃으로 피다’와 같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들을 발굴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14년 한국조경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서울에서 최초로 ‘서울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식재 공사 완료 후 2년간 유지관리비의 일부를 시공 업체에 지원해주는 제도를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점도 공적으로 인정받았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