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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서성 임분시 시민문화광장
  • 환경과조경 2004년 2월

고도(古都)의 북소리
역사의 흐름과 맥락을 도시의 변천과 연령에 엇대어, "10년의 심천을 보고, 100년의 상해(上海)를 보고, 1000년의 북경(北京)을 보고, 3000년의 섬서서안(陝西西安)을 보고, 5000년의 산서(山西)를 본다"는 말에 이곳 시민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다.
시대의 흐름과 경제발전수요에 근거하여 임분시는 장기 도시 발전 계획 중 이 지역을 시(市)의 동서축(軸)을 잇는 "하서신구(河西新區:하서 신도시 개발구역)"로 선정하는 가운데 본 부지를 시민 문화광장으로 선정하였다.
140무(약 93,380㎡: 1畝는667㎡)의 계획부지는 대부분 저습지와 양어장으로 도시문화 품위제고, 공간의 효율적 배분, 수요시설의 확충, 광장 성격에 부합되는 휴식, 집회, 행사 및 경관요소를 도입한 문화광장으로 탈바꿈하고자 시(市)의 2003년 10대 사업의 하나로 책정하여 제1기 4차인민대표회의에서 시민들에게 공약한 프로젝트였다.

울림(개념 설정 및 방안 구상:立意)
- 시민 문화 광장이 내포한 상징성과 식별성을 제고시키고 당지의 역사 가치를 판단하는 정신적 부분을 음미하되 이제는 역사의 전환과 굴곡으로 부터 도약하여 전 중국을 향한, 세계로 발전을 추구하는 무대로써 광장은 시간의 축을 중축선으로 삼고 생태축과 건물축을 좌, 우 부축선으로 하여 주진입로로부터 과거의 광장, 현재의 광장, 미래의 광장으로 공간을 배분하였다.
- 중화인민공화국 성시 규획법(城市規劃法:도시계획법) 제2장 "성시 규획의 제정"제14조 내용은 도시 내 조경설계 및 본 광장설계와 관련된 사항으로 부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도시생태환경보호와 개선, 도시녹화건설의 강조, 특히 현지의 역사문화유산, 도시전통풍모, 지방특색과 자연경관을 고려하고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서 당지에 거주하는 민족의 전통과 지방특색을 역사적 맥락, 공간의 기능과 연관하여 계획에 반영하였다.
- 지형의 고찰(相地)에 있어 대부분의 부지가 해발고도 428~429m인 지형이나 서남부의 저습지, 양어장이 평균 426~427m인 점을 고려하여 가족단위,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써 생태공간을 부여하고 동남쪽에 치우친 431~443m에 달하는 급경사 지역은 경질의 황토성분으로 구성된 지형으로 이곳은 토목공사의 효율성과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지형을 폭포로 조성하고 상부공간은 노인 휴게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물감칠하기(공간 및 시설물 계획:背景廣闊, 書面鮮明)
- 식재계획 : 광장을 주변도로와의 소음 및 시각적 분리를 위해 주변도로의 경계부에 15~20m폭의 녹지대를 조성하되, 광장내부식재는 수요되는 공간면적을 고려하여 식재량을 소극적으로 도입하였다. 다만, 식재 수종선택 시 임분시 당지의 기후, 토양, 강우량 등에 합당하고 생장가능한 향토수종을 선정하여 계절변화가 있는 수정으로 계획하였다. 휴식기능의 주요 포인트에 포장패턴과 연계성을 두어 만남의 장으로 휴식하기에 용이하게 식재하고 수목하부에 원형벤취등을 설치하여 질서를 부여하였다.
- 포장계획 : 포장의 주요 기능은 방문자들의 보행과 이를 유지하고 보호하기 쉬운 표면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광장의 용도로써 포장재료와 도안도 광장구성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더욱 특성있게하고 방향성을 부여하며 넓은 공간에서 규모감을 형성하도록 하였다. 포장은 공간적 이미지, 질량과 내구성, 투수성, 유지관리, 시민들의 이용행태와 하중을 고려하여 포장 설계 표준을 확정지어 적용하도록 하였고 한국산 점토벽돌을 선정하도록 계획하였다.
- 물(분수와 폭포)
분수의 서양적 인공산물과 폭포의 동양적 자연경물을 한 공간에 배치하는 것은 모순이 도출될 수 있어 각자 독립된 공간에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하였다. 분수와 폭포는 사각적, 청각적 대상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삶의 회색부분을 청량의 색깔로 전환시키는 동기를 부여한다. "천하제일정(天下第一井)"으로부터 "현재의 광장"에 이르는 보행로 좌, 우측에 "수로"를 조성하고 음악분수를 가미하여, 물의 높낮이, 강약, 색깔, 질감과 형태는 각 행사, 집회의 성격에 따라 변화를 두며 분수는 전체적으로 변화속의 통일, 통일가운데 변화를 모색하였다.
본 계획부지 중 동남부 지역은 해발고도 443~445m의 경사가 가파른 제일 높은 지역으로 이곳은 마치 부지 내에 산(山)과 같은 존재이다. 동남부 진입부와 레벨차이가 없기에 이곳은 노인들이 휴식하며 평지의 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강수낙원(康壽樂園)으로 명명하고 절벽과 같은 지형은 폭포로 조성한다. 공자(孔子)는 "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 언급한 일면에 중국시민들에게 계획부지 내의 지형을 이용한 가산(假山)의 조성과 물의 도입은 필요하리라 보았다.
- 생태공간 계획 : "과거, 현재의 광장" 서측에 계획한 생태관찰원은 계획부지의 기존 저습지, 연못, 양어장의 수목과 수생식물, 어류, 조류, 양서류, 곤충 등을 십분 활용하여 생태원으로서 초지, 자연형 습지, 습초지, 생태연못을 도입하여 시민들에게 친자연적인 환경을 제공해준다.
- 시설물 계획 : 과거의 광장에서는 "요묘지최(堯廟之最)" 6가지를 상징화하였다. 진입로의 강화유리 우물조형물은 "천하제일 정(井)"으로 아득한 역사의 기원을 깊은 산속의 샘물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천하제일 용(龍)"은 비상하는 용의 형상을 조형물로 하여 좌우측에 설치하고, "천하제일 벽(壁)"은 인공 폭포 초입에서 동남부 고지에 진입하는 계단 부분에 한백옥과 화강석으로 조성하고, "천하제일 구"는 원형의 장구형태로 녹지 공간을 조성하였다. "천하제일 기(棋)"는 바둑판의 격자모양을 바닥포장에 응용하였으며, "천하제일 맥(脈)"은 "역사의 명맥(脈)"이 단절없음을 기인하여 주진입로로 부터 현재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보행자 도로를 계획하였다. 현재의 광장에서는 야외무대를, 미래의 광장에는 높이 12m 원형기둥에 우유빛 유리를 부착하여 내장된 장치에 의해 야간에는 공중으로 레이져 광선을 발하게 하여 임분, 산서, 중국 더 나아가 세계로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 야경(夜景)계획
광장에 조명시설을 설치한다. 조명을 이용하되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조경(造型)을 만들어 저녁의 경관을 한층 상승시킨다. 어두움의 장막이 내릴 때 광장에서는 서서히 밝음으로 다가온다. 저명도, 고채도의 색으로 부터 고명도, 저채도에 이르기 까지 공간의 기능, 행태, 동선에 적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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