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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 실내조경
  • 환경과조경 2004년 1월

위치 :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이화리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 승용디젤엔진공장
면적 : 약 50평
설계·시공 : 한샘방(대표 장원도, 소장 박찬호)

실내 공간 중에서도 이런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많은 근로자들이 한 장소에서 일하게 되는 공장건물이다. 과거에는 침침한 실내 공간, 지저분한 환경, 매캐한 연기 등 ‘공장’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겉보기에도 깔끔한 아파트형 공장도 곳곳에 들어서고, 최신식 기계의 도입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난 공장들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여기에 더해 이러한 공장에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번 달에는 최근 실내 휴게 공간이 완성된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을 찾아보았다.

공장에 진입하면서부터 승용차, 승합차 등 다양한 차종이 열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승용디젤엔진공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보다는 기계가 움직이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깔끔해 보이는 각 라인은 거의 자동식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주로 라인에 이상이 없는지 기계를 점검하는 듯한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공장은 공장. 딱딱한 느낌, 회색빛의 실내와 둔탁하면서도 묵직한 기계음은 이곳이 어디인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자 공장 내의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된 실내조경 공간이 나타났다. 기계로,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녹색이 있는 휴식처를 접하자 다소 마음의 안정이 되는 느낌이었다.
공장 건물의 중앙에 마련된 휴식 공간은 한눈에 보기에도 근로자들이 언제나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휴식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많이 설치했다. 플랜터 주변, 기둥 주변을 목재로 된 벤치가 둘러싸고 있고 중앙의 곳곳에도 통돌 의자가 놓여 있어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 충분하다.
공간의 외곽은 대나무가 감싸며 위요하고 있고, 중앙에는 캔들분수가 있는 수경시설을 도입하여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설계 담당자인 변수련 대리에 따르면 공장이나 사무시설에서의 휴게공간으로 느끼기보다 잠시라도 공원의 한켠에 앉아있는 듯한 상쾌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어둡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멀리 설치된 인공조명으로 심겨진 식물들의 생육이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식물들은 조화로 시공되었다. 당초에는 생화로 시공하려했으나 여러 가지 조건과 관리상의 문제로 인하여 조화로 계획이 바뀌었단다. 대상지 중앙에 위치한 철제기둥은 고민 끝에 목재로 기둥을 감싸고 격자형으로 덧대어 덩굴식물인 ‘아이비 바인(조화)’을 식재하여 휴식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글 : 조수연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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