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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A 2007
  • 환경과조경 2007년 10월
 지난 4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약 6개월에 걸려서 열리고 있는 BUGA 2007(독일 연방 정원박람회, BU는 연방, G는 Garten, A는 Ausstellung)을 참관하기 위해 원예 및 조경 각 분야의 전문가들 16명은 지난 8월 9일에 한국을 떠나서 8월 11일에 게라 전시회장을, 12일에 로네부르크 전시장을 방문했다. 참관단 일행은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와 『영국의 플라워쇼와 정원 문화』를 통해 사전학습을 하고 갔는데, 두 권 모두 정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 나라에서 오랜 시간에 살면서 본 행사와 정원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일에서 2년마다 열리는 BUGA 행사는 오랜 시간동안 준비한다는 점으로 소문이 나있다. BUGA 2007도 1997년도에 결정되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준비되었으며, 2013년도에 함부르크에서 개최하는 것도 벌써 결정된 상태이다.
 독일에서는 BUGA가 여러 도시를 돌아가면서 개최하여 지역의 개발과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전시회가 끝나면 영구적인 공원으로 남기고 있다. 이번에 BUGA 2007이 열린 지역은 독일 튀링겐주(州)에 있는 게라Gera와 로네부르크(Ronneburg)라는 도시로 옛 동독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도 약 10만 내외인 작은 도시이며, 이번에 연방정원박람회를 통하여 지역개발을 꾀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 일행도 행사장 주변에 적당한 호텔이 없어서 라이프찌히(Leipzig)에 숙소를 정하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작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게라 행사장은 면적이 43ha로서 야외의 초화화단, 야생화 화단, 묘지정원, 달리아 정원, 실내관 등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평소에 일본과 영국 등의 꽃박람회를 여러 번 다녀왔기에 약간은 썰렁한 느낌을 갖기도 했다. 행사장까지 가는 주변도 옛 동독 지역이어서 그런지 낡고 초라한 부분도 많았지만 이번 정원박람회를 통한 지역의 홍보와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나부터도 태어나서 이번에 독일이 처음인데 정원박람회가 아니었으면 게라와 로네부르크는 평생 가보기 힘든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BUGA 집행부에 감사를 드리며 BUGA 관계자들이 이 잡지를 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크다(지난 8월호 통권232호 해외기행 참조).
 로네부르크는 124ha의 행사장에서 크게 치루어 졌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 비가 와서 사진 찍기가 매우 어려웠던 점이 아쉽다. 날씨 탓인지 방문객도 적었고 주로 식당에 들어가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크게 인상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평범한 공원같은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재미있었던 이벤트로는 볼보 중장비 면허따기였다. 순발력과 손재주에 나름 자신이 있었던 나는 그 자리에서 숙지 후 바로 면허증을 취득할 수가 있었다. 이 면허증을 이용해서 일도 할 수가 있다고 하나 다만 이 공원 내에서만 가능하다나.


박석근 
농학박사, 한국식물원연구소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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