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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베어리버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
  • 환경과조경 2008년 4월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직진. 금강변 벚나무길을 따라 가노라면 돛이 누운듯한 형상으로 약간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큰 건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베어리버골프리조트이다.
‘금강포구’의 지역적 컨텐츠와 ‘웅비’라는 미래지향적인 클럽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베어리버골프리조트는 웅포(雄浦)의 지역적 유래를 담은 리조트로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관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클럽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뽐내듯 그 규모나 클럽하우스의 장대함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가까이 다가서면서 보여지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에 담긴 섬세함에서 한국골프의 산증인인 김승학 프로(전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의 그 정성과 노고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이곳은 국가대항전인 월드컵 골프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하고 골프장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주말 골퍼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로 꼽히고 있다. 전체 36홀로 구성, 운영중인 마스터코스는 전장이 챔피언티 기준으로 7,705야드(레귤러티 7005야드)로 국내에서 가장 길게 조성되어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그린에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벙커들로 인해 방해없이 홀 아웃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회자되곤 한다. 특히 타 골프장과 차별화되는 클럽하우스 주변은 행태적,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개의 공간 즉, 화합의장, 만남의장, 초대의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화합의 장은 대회 및 행사 등의 대규모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며, 만남의 장은 전통후원길(숲길)과 함께 소규모 문화행사의 공간이고, 초대의 장은 미러분수와 LED를 활용하여 황포돛대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미래의 웅포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갤러리들이 골프투어와 더불어 전망, 산책 그리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토록 유도하여 가족 및 직장단위의 행사가 가능토록 시도했다. 더불어 부지를 조성함에 있어 주목할 것은 클럽밖에서 클럽을 바라보았을 때 코스 및 기타 경사면이 전혀 노출되지 않도록 수차례 지반 레벨을 조정하였다. 따라서 클럽하우스 내외부 전 지역에서 골프코스 및 금강조망이 가능하면서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함으로써 권위와 일시적인 모습보다는 과감하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건축컨셉인 ‘황포돛대와 웅비’를 모티브로 옛지명인 ‘곰개나루’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지역적 이미지 및 세계적 명소로서의 전통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골퍼와 갤러리들에게 금강에서 보여지는 점경물(옛 황포돛대, 다슬기, 물결, 갈대 등)과 한국의 전통점경물(옛 전통후원)을 도입하여 장소 및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이벤트행사장의 평면 컨셉 및 조형분수의 이미지는 금강의 다슬기를 형상화하였으며, 조형물 및 배너는 황포돛대를 문주는 금강의 물결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지역적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였다. 클럽하우스 동측 및 카트실 상부는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상부는 태극모양을 형상화하여 소규모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토록 하였으며, 하부는 대나무숲, 전통담장, 점경물 등을 도입하여 전통후원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생명력과 활기가 넘치는 나루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교역에 의해 생기가 넘치고 변화무쌍한 나루의 이미지를 자연의 물성과 특유의 생명력으로 재현하였으며, 물결이 치는 모습을 earthscape로 형상화하고, 상부는 상록성 숙근초를 식재하여 항시 푸르른 경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전 세계 골프인이 하나되는 영광된 순간을 기리며, 화합과 미래의 구심점으로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불완전한 상태인 타원과 깨어져 뻗어나가는 파상형 패턴을 적절히 혼합하여 정적이지만, 가장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글 _ 윤상준 삼성에버랜드 단지경관팀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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